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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상처 준 사람과 계속 함께 하는거 이해할 수 있나요?

조회수 : 2,047
작성일 : 2011-02-06 01:49:40
제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나쁜(?)사람과 함께 하는 거...
이해해야 되는건가요...?

저랑 가장 친했던 막내이모...
오랜 연애끝에 이모부랑 결혼해서 잘 사는 줄 알았는데
이모부가 손버릇이 좀 안좋았어요.
저한테 가장 먼저 털어놔서 온집안에 알리고 완전 뒤집고 결국 별거....
전 반드시 이혼해야 한다는 입장이였고 이모도 그러겠다고 했는데
그땐 애도 없었고 빨리 이혼해서 이모가 예전처럼 혼자 잘 살길 바랬는데
1년쯤 지나서 다시 합치더라구요.
그 뒤로 전 너무 실망하고 화가나서...
왜 그 미친X이랑 다시 사는지 이해안되서 이모가 너무 싫었어요.
이모가 연락해도 안받고 다른 식구들 어떻게든 잘살아보라고 하는데
저 혼자 끝까지 이모 미쳤다고 계속 거부하고...
이모부가 그 뒤로 정말 잘하고 상담도 받고 새사람되서
이모가 결국 받아줬다는데...
그리고 이모도 예전처럼 참고 안살고
그 뒤로 완전 기펴고 대접받고 산다고는 했지만...
다른 식구들도 처음에 말렸지만 이모뜻 존중하고 응원해주고
최대한 지켜본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너무 화가났어요.
이모가 자길 이해해달라고 했지만 전 계속 이모 정상아니라고 했었어요.

저 정말 남자들 폭력, 바람, 도박 등등 그런거 정말 싫어요.
절대 고쳐지지 않는다고 생각되구요.
아무리 지금 이모가 바뀌고 잘 산다고 하더라도
전 또 나쁜일 생길 것 같아요.
엄마랑 언니가 그래도 이모도 얼마나 힘들었겠냐고
그렇게 털어놓고 또 자신도 달라졌고
얼마나 힘들게 한 결정이겠냐고
이모를 믿고 도와주자고 하는데
전 진짜 너무 화가나요...
이모도 더이상 저에게 연락안하고 피하는것 같구요...

제가 너무 속이 좁은 건가요...?
왜 이모처럼 멀쩡하고 많이 배우고 예쁘고 능력도 좋은 사람이
그렇게 힘든 과거를 만들어준 사람과 다시 잘 살아볼려고 하는건지
이해못하겠어요.
울면서 그렇게 힘들어했으면서...주위 사람들 맘아프게 해놓고
다시 맘이 약해져서 그런건가 왜 냉정하게 끊지 못하는지
속상해요...

이런 경우 생각보다 많은가요?
저러는 거 정말 이상한거 아닌지..
아님 이해못해주는 제가 진심으로 이모를 받아들이지 못하는건지...
착찹해요. ㅠ ㅠ
IP : 121.175.xxx.20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페퍼민트
    '11.2.6 1:54 AM (115.95.xxx.230)

    부부사이일은 부부만 아는것 같아요. 겉으로 보이는 조건적인 면이 부합이 되고 안되고는 전혀 상관없구요.

  • 2. .
    '11.2.6 1:57 AM (123.204.xxx.147)

    부부사이 일은 부부만이 아는거죠.
    글을 읽어보니 그래도 이모님은 해피앤딩인거 같은데요.
    다행이죠.

  • 3. ..
    '11.2.6 2:00 AM (118.220.xxx.103)

    님과 이모가 아무리 친하다해도 부부문제에 끼어들 순없어요.
    사실 좀 주제넘은 일이기도 하구요.
    이모님이 아직까지 잘 살고계시다면 분명 그럴 이유가 있는거예요.
    그냥 잘 사시도록 기도해주세요..응원해주시구요.
    늘 편되어드리구요.
    더 가까운 형제,자매도 부부사이엔 끼어들기 어려운데
    이모,조카사이에 좀 과하다싶어보여요..물론 님은 좋은 의도이지만요.
    그럴 경우에 당사자는 참 부담스럽거든요.

  • 4.
    '11.2.6 2:01 AM (121.173.xxx.156)

    님.
    님께서 괴로워하시는건 알겠는데요~
    다른것보다도...님께서 이모를 안보시면, 이모님이 님을 생각하실때마다 잊고싶은 과거가 생각날것 같아요.
    이모의 행복을 위해서라도...한번만 모르느척 해주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그랬다가,(그래서는 안되겠지만 혹시라도) 다시 한번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다면...그때 가만두지 마세요.
    본인이 이미 용서한일...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으실것 같아요. 이모 입장에서는요...^^

  • 5. 음,,
    '11.2.6 2:18 AM (219.240.xxx.56)

    부부사이의 일은 친부모,형제,친구들도 확실히 모르는겁니다.
    그 당사자 부부사이의 일에 과도하게 개입하면 역효과가 나서
    오히려 님과 이모 사이만 더 벌어질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명색이 이모가 손윗사람이 아닙니까?
    과도한 개입은 조카로써 버릇없는 언행이라고 봅니다.
    그 끝이 잘되든 못되는 당사자가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게 놔두어야
    나중에 누구를 원망치 않게 됩니다.
    그리고 이모가 지금 용서하고 잘살고 있는데도
    아직도 이모부를 미친x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마음가짐 부터 바꾸세요.
    그래야 님과 이모사이가 예전처럼 복원 됩니다.
    자신은 남들앞에서 남편욕,부인욕을 해도 타인이 자신의 남편이나
    부인의 험담을 하면 싫어하는게 부부사이 입니다.^^

  • 6. 원글이..
    '11.2.6 2:23 AM (121.175.xxx.203)

    네..제가 좀 이상한게 맞는가 보네요. ㅠㅠ 이모랑 나이차이가 많이 나지 않고 자매처럼 자라서 정말 친한사이예요. 그동안 이모가 저한테 털어놓지도 않고 참고 살았던 거 생각하면 화나고..
    이모부때문에 죽고싶었다고 그리고 이모부..이모한테 뿐만 아니라 울집 식구들 협박도 했었고...
    암튼 시간이 좀 지나서 아무리 달라지고 이모도 예전과는 다르게 대응한다 하더라도 그냥 그때의 감정이 너무 남아있었나봐요. 그렇게 잘해주던 이모부가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도 무섭고 얼굴 볼 용기가 안나더라구요...댓글 써 주신 분들 말씀처럼 제가 이모 사랑하면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무조건 편이 되어주어야 하는데...아직 미혼이고 그래서 이해의 폭이 좁았나 봅니다. ㅠ ㅠ

  • 7. 에거거~
    '11.2.6 6:02 AM (218.50.xxx.182)

    원글님의 이모사랑이 커서 이모가 또 불행해질까봐 걱정이 앞서는거군요.
    저라도 이모가 맘에 안 들거 같애요.
    사랑하는 가족들을 걱정하게하면서까지 이모는 왜 결혼생활을 유지하려고 하는지..더군다나 탐탁치도않고 문제가 있어보이는 이모부랑 말이죠.
    살다보면
    옳고 그른것에 대한 판단을 하기보다는 마음으로 이해하고 인정해줘야하는 일이 훨씬 더 어렵고,
    또 그럴 일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이 일어나는거 같아요.

    원글님 부모님께서 원글님이 강력하게 원하는 무엇을 강경하게 반대를 하고 방해를 하면 속상하겠죠. 이모일도 마찬가지인거라고 생각해버리세요. 이모가 다시 불행해진다해도 이모 자신이 원하는 일이니까 믿고 응원해 드리세요. 속상해서 어쩐대요~토닥토닥^^

  • 8. ...
    '11.2.6 8:52 AM (175.117.xxx.211)

    이모가 재결합해서 행복하다면... 그게 이모인생인거에요..
    님은 제 3자이고 어찌할수 없는일이죠..
    미워하기보다는 그냥 지켜봐주는게 조카가 할일아닐까요?

  • 9. 치아파스
    '11.2.6 10:11 AM (112.166.xxx.70)

    관점을 처음으로 돌리세요 사랑하는 이모가 향복한것 지금의 감정은 걱정이 아니라 지실되게 걱정해준 글쓴분과의 합의를 깨뜨렸다는 일종의 배신감이 작용되어지는것으로 보여요.

    이모헌테는 종말 사랑스런조카인데 그리고 많은것들을 공유할슈있는 사이같은데 앞으로 혹여 안좋은 일이 또 생기면 상처가 두배일거에요 이모를 존중하고 그럴수록 더 소통을 많이해주세요^^

  • 10. .
    '11.2.6 10:58 AM (14.52.xxx.167)

    이모 인생은 이모 것입니다... 어쩔 수 없어요. 원글님 화나고 속상하신 것 이해하지만 이모 인생은 별개로 생각하세요.

  • 11. ..
    '11.2.6 11:14 AM (1.225.xxx.29)

    결혼해 살다보면 다 ~~~~~압니다. 미혼이시죠?

  • 12. ..
    '11.2.6 11:33 AM (180.70.xxx.225)

    제일 힘든건 이모입니다...

  • 13. 글쎄
    '11.2.6 12:00 PM (114.207.xxx.160)

    저는 님이 단지 미혼이기때문에 뭘 몰라서라고는 생각지 않아요.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요.

    이성적 판단으로 상황을 확실히 제어하는 것을 선택하는 사람과
    상대에게 좀더 맞춰 주려는 사람이요.

    전 후자였는데 글 많이 읽다보니 '경향성'이라는 것을 무시 못하게 되어서
    제가 이모라면 전자의 액션을 취할 거 같아요.

    아이 생기기전 불행을 막아보려는 님 입장도 너무 이해가 되어요.
    근데 이모는 대단한 행복을 바라고 재결합 한게 아니예요.
    인간의 불완전성에 대해 체념과 포용하는 마음이
    자기인생 갈무리하는 것보다 더 크기 때문이예요.

    본인의 약함, 본인인생에 별다른 패 없다고 하는 체념,
    이모부에 대한 연민 이런거죠.
    나이 들면, 심하게 불완전하냐
    약간 불완전하냐의 선택만 할 수 있을 뿐인거 같아요.

  • 14. 그래도
    '11.2.6 11:16 PM (124.61.xxx.78)

    참 착한 조카네요. 요즘 세상에 이모일을 자기일처럼 감정이입하다니...
    그래도 한걸음 물러나세요. 이모를 위한다지만, 정작 이모는 이모부 욕하는거 듣는게 제일 곤욕일걸요.
    어차피 재결합했으니 그냥 납두세요. 그래도 윗사람인데 조카가 넘 무시하면 오해나 받죠.
    얼굴만 아는 여자가 있는데... 그 사람은 더합니다. 몇년을 곧 이혼한다, 죽고싶다면서도 줄줄이 애낳고 지금까지 잘 살아요. 같이 흥분한 사람이 지쳐 떨어져 나가더라는. 부부사이는 아무도 모르는겁니다. 살만하니까 합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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