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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라고 하면 보통 어떤 이미지를 갖고 계세요?
석사 학위를 따고 돌아온 동생이 번역가가 되고 싶다고 하는군요.
저는 그쪽으로 전혀 문외한이어서 잘 모르겠는데,
보통 번역가라고 하면 여러분들은 어떤 이미지일까요.
선망하는 직업일까요?
누군가 번역가라고 하면 "우와" 하고 다시 보는 직업이에요?
보수는 적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만큼 보람이 있는 직업이려나요.
누나 입장에서는 훌륭한 번역가가 되지 못할 바에야 그냥 취직이나 했으면 좋겠는데...
1. 흠..
'11.2.6 12:36 AM (116.39.xxx.99)번역하는 사람으로서... ^^;;
그냥 취직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특히 남자분이라면 나중에 가정 꾸리셔야 하는데
여자가 부업으로 하기는 어떨지 몰라도 가장의 직업으로는 별로예요.
더군다나 전문번역가가 쉽게 되는 것도 아니고요.
영어(또는 다른 외국어)만 잘한다고 능사가 아니랍니다.2. 페퍼민트
'11.2.6 12:36 AM (115.95.xxx.230)이미지는 전문직인데 프리랜서라 이름 알려지면 고수입이지만 아니면 수입도 일정치 않다고..그렇게 들은거 같아요. 이왕 하신다고 했으면 팍팍 밀어드리세요. 거기서 이름을 날릴지 누가 알겠어요.인생 모르잖아요 ^^
3. ..
'11.2.6 12:42 AM (121.138.xxx.110)번역이라는게 출판 안되면 떼이고 뭐 그런게 있더라고요. 출판 업계 자체가 좀 열악하지 않나요. 번역도 출판업계의 일부틸테니까 그렇게 선망받는 쪽은 아닌것 같아요. 통역대학원도 좀 실력있는쪽이 번역보다는 통역한다던데요.
4. 흠..
'11.2.6 12:43 AM (116.39.xxx.99)저도 번역을 하고, 제 지인이 업계에서 특A급으로 통합니다만...
절대로 고소득 직종은 아닙니다. 고소득이려면 인세 계약을 해야 하는데
대박 터질 만한 책은 출판사에서 인세 계약을 잘 안 해주죠.
아무튼 수입 걱정 없이 그냥 자기 만족으로 하시려면 모를까... 힘듭니다.
저도 지금 일해야 하는데 계속 여기서 이러고 있네요.5. -
'11.2.6 12:54 AM (211.209.xxx.77)개인적으로는 비추입니다.
저도 번역을 하지만.... 수입이 일정치 않은데다, 고수입 번역가가 아니기 때문이죠;;;
저는 아이를 키우면서 집에서 일하고 싶어서 선택했고,
때문에 나름 만족하며 살고는 있지만,
같은 업계에 있는 남자 번역가들은 아이 키우면서 다른 일로 전향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면 응원해주는 게 맞겠지만,
출판업계도 어렵고.. 해서 그리 추천해드릴 만한 직종은 아닌 것 같습니다...^ ^a6. 원스이너불루문
'11.2.6 12:55 AM (180.224.xxx.10)번역이라...
일단 직업에 귀천이없다는말 다들동의하시나요?
아 물론 벌어서 자식키우고 가족부양하는차원에서 본다면 귀천이어디있겠습니까마는
귀천 분명히 있죠!
역설적으로 있으니까 없다는말이 나오는거고한데...
제가 말하고싶은건 우리사회에 좀 있어보이는 직업명들이 의외로 허상이 많다는겁니다.
이런걸 정확히 우리기성세대가 짚어주지않으면 어린아헤들이 또 이런직업을하겠다고 불나방처럼
몰리고해서 좀설명해줘야겠다는 생각이 저한덴 늘 있습니다.
우리사회에 이름만 때깔나고 정말 돈안되는 직업들 이루헤아릴수 없이 많아요.
번역가도 아마 그중하나아닐까 합니다.
전 우리 젊은이들이 번역가 이런거 지망하는거보다 좀더 기술지향적이고 엑티브하며 창의적인걸 지향했으면 하는 바램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기위해서는 기성세대가 크게 공부하고 깨어나야합니다.
저를 포함한 기성세대들이 너무나도 무식하니 애들이 크나큰 시행착오를 혼자서 겪게되는거죠!
번역가
별로네요 전...7. 원스이너불루문
'11.2.6 12:59 AM (180.224.xxx.10)참고로 전 원래 작가 지망했었어요 근데 포기했습니다.
왜냐하면 말이죠 작가라는 직업명이 때깔은 나는데 영 아니올시다 였거든요
잘가르켜야 합니다.
애들...
번역가라는 단어가 가지는 이미지란 현실도피적이면서 나르시스적이고 그러면서도 간절하고 처절한 그런거거든요 그게..8. 궁금
'11.2.6 1:00 AM (221.146.xxx.43)주옥같은 댓글 감사합니다.^^
일반적으로 '번역가'라고 하면 좋은 이미지로 보진 않나요? 찌질한 남자 취급 받을까요?9. 원스이너불루문
'11.2.6 1:01 AM (180.224.xxx.10)제가볼땐 찌질해요 실례용서하세요!
10. 저도 번역사
'11.2.6 1:01 AM (110.8.xxx.128)통번역대학원 나왔고, 번역일하고 있습니다. 흔히 통번역대학원하면 동시통역을 먼저 떠올리시죠. 그리고 통역, 그리고 번역.. 윗 댓글에서도 말씀하시는 것처럼 실력있는 사람들이 통역, 아님 번역.. 이런 이분법적인 사고로 많이들 보십니다.
하지만 저는 달리 생각합니다. 번역 잘하시는 분들이 정말 실력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일을 해서가 하니라 통역은 직접 해보시면 금방 아실 수 있지만 어느정도 재치있고 눈치있으면 잘할 수 있고 통역 업무 성격 자체가 순간 순간 쏟아내는 거라 거기서 끝납니다. 하지만 번역은 다릅니다. 한층 완성도가 요구되는 작업이지요. 그리고 한번 듣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글로 남게 되다보니 다시 한번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접근하여야 하는 고난이도의 작업입니다.
사실 요즈음에는 언어만 되면 누구나 번역할 수 있다고 하여 해당언어를 능숙히 알지도 못하는대학생들이 알바로 대강 일하고... 무조건 싼값으로 후려치려는 클라이언트들이 대부분이라 많이 속상합니다만.. 그러니 서점에는 책장이 잘 넘어가지도 않는, 당췌 무슨말인지 읽어지지 않는 번역서들이 넘쳐나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번역이야말로 정말 실력있는 인재들이 담당하여야 할 일인데 다들 넘 소홀히 생각하고 쉽게만 생각해서 더 속상합니다.
소득도 적지 않습니다. 전문분야, 증권, 회계, 법률 쪽으로 가면 소득 높구요.. 뛰어난 실력을 알아 플러스 알파를 지급하고서도 높은 품질을 원하는 클라이언트들이 있어 소득면에서는 큰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다만 첫 해부터 그리되는 건 아니고 3~4년 묵묵히 일하다 보면 그 차이를 알아주시고 또 찾으십니다.
동생분이 번역에 뜻을 가지고 정말 최선을 다해 노력하실 자신이 있고, 또 그 과정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전 적극 지지할 것 같습니다. 보람도 크구요..11. 원스이너불루문
'11.2.6 1:10 AM (180.224.xxx.10)저도번역사님 종결자입니다.^^
12. 페퍼민트
'11.2.6 1:36 AM (115.95.xxx.230)저도번역사님 종결자입니다.^^ 2222222222
13. 하지마삼
'11.2.6 2:00 AM (125.182.xxx.42)정말 잘하시는분....일 접었습니다. 위의 번역사님 이야기 듣지 마세요.
저런말은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 일 뿐 입니다.
번역서 떼 먹히는건 다반사 이구요. 일용직 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14. 나 원
'11.2.6 2:26 AM (1.225.xxx.200)82에
전업주부외에 이직업 괜찮아요 하세요 할만한게 뭐가 있나요,
뭘하든 본인하기 달린거죠15. 펜
'11.2.6 5:45 PM (121.139.xxx.252)가난하겠다.....
번역하고 돈 많이 못 받는다고 아는데요.
작가들조차 찬밥인 경우가 허다한 마당에(보통 도서가의 10%도 못받는 경우가 태반)
하물며 번역일임에야...;;;
저 위의 번역사님 말씀이 틀린 건 아닌데, 더 쉬운 길 놔두고 굳이 그렇게 대접 못받는(?) 일을
할 이유는 하나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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