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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 5천원이신 아버님(2)

5천원 조회수 : 2,431
작성일 : 2011-02-05 18:09:20
애초에, 구정 막 지난 이 날에 글을 올린 제가 바보지요..하하
전 우리 시아버님 재산 탐해본적도 없고 돌아가신 뒤 재산도 솔까말 복잡하게 얽힐걸 알아서
되려 받고 머리 띵해질까봐 두렵습니다.
제가 돌아가신 뒤 시아버님 재산에 눈이 이미 어두워져 있으면 지금보다는 더 5천원 세뱃돈에
감읍하고 알량방구끼겠죠...
그리고 하물며 제가 4개월된 애를 세배를 시키겠습니까?
내 자식 허리아플까봐 안 시켜요.
갑자기 지난주 개콘 남하당이 생각나네요ㅎㅎㅎ
신랑하고 그거 흉내낼까하고 웃었던 기억은 납니다.
제 말은, 아버님이 제가 세배시키는 시늉낼까봐 겁을 먹으신게 아닌가...했죠.
글들 잘 읽어보세요.
가끔식 보면, 감정이입들 해서 난독증이 있는게 아닌가..싶으신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저는 그저, 가지고 계신 재산에 비해서 마음은 너무 인색하신거에 늘 서운했어요
신랑 얘기를 들어보면 자라면서 늘..금전적으로나 애정으로나 자식한테 인색하고 정이 없었다는걸
알아서 어쩜 시부모님들에게 반감부터 들었을지도요.
가끔씩 신랑이 불쌍해보였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어쩜 자식한테도 저리 인색하게 굴어놓고, 나이들면 사람이 둥글어진다던데
여전하냐..싶은 생각에 솔직히 서운하고 짜증나요.

그리고 여담입니다만,
정말 서운했던 건 아기낳고 병원있을때 달랑 들고오신 불가리스 한줄...
아 써놓고보니 이거에 집착하는거 같아 유치합니다만, 그래도 서운합니다.
그리고 원한적도 부탁한적도 없건만 굳이 아기이름을 당신이 짓겠다고 고집을 부리셔서
양보해드렸더니 그닥 맘에 들지도 않는 아기이름을 강요하고선
작명비 50만원 줘야 한답니다...
저희 다달이 용돈 삼십만원씩 결혼 뒤 쭉 드리고 있습니다.
이쯤 하겠습니다. 여담은.

뭐...
오천원이든, 만원이든, 솔직히 아직도 안주면 더 낫지..싶지만
그냥 신경 끄는게 좋겠군요. 저도 대접받는 만큼만 하고.

근데 부모라고 다 같은 부모마음은 아니라는걸 알겠어요. 정말.


IP : 115.137.xxx.2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ㅁ
    '11.2.5 6:21 PM (115.126.xxx.7)

    돈문제에 좀 민감하시네요
    그래도 그 문제만 빼면 시댁에
    별 불만은 없어보이네요..

    차라리 아무것도 기대하지 마세요
    그래야 맘이 편하더라구요..

  • 2. ,,
    '11.2.5 6:22 PM (211.61.xxx.218)

    그 나이대 분들 중에 젊어서 폼 내며 분수에 맞지 않게 살다가 나이 들어서 자식들 원조 없으면
    못 살거나 그걸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많으니 그거 비하면 적어도 절반 이상은 된다고 보고요

    플러스 알파가 좀 돈 좀 쓰는 거겠지만 그렇게 했다면 그 정도 재산 못 모았겠죠.
    시어른 라이프 스타일인것 같은데 더구나 남편 한테도 들어서 안다면서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
    않나요?
    그 나이에 사람이 갑자기 바뀔 것도 아니고 다 자기 스타일대로 살다 가는 거죠. 그걸 내 맘에
    안 든다고 여기서 말하는 건 할수도 있지만 그 이상 뭐라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다 각자 사는 방식이 있는 거니까요.

  • 3. 사실
    '11.2.5 6:36 PM (221.148.xxx.227)

    글로는 자세한 상황을 알기힘들어요.
    아버님 인색한거 섭섭한건 충분히 알겠는데, 재산가이시니 다들 그렇게 말씀하시는거겠죠
    없이살면서도 바라는분들도 많거든요..

  • 4. 저도
    '11.2.5 6:50 PM (211.234.xxx.36)

    시아버님 다달이는아니지만 일년에4번 삼백씩드려요
    아가씨도련님이나 부모님생신때도 백씩드리고요
    저희시댁도 공기업임원이시고 나름 재산가입니다만
    진짜 아껴쓰고사세요 공무원들 성향인거같아요
    일년에 이래저래 이천씩 보내고 고맙다는 말은
    들어보지도못했지만 서운하진않아요
    그러려니하니까요 전 제결혼식비용 밥값 스드메 예물 예복
    다 친정에서 해주셨어요 당일 축의금은 시부모님이 다 들고가셨고요ㅋ
    남편이 좀 민망해하더군요. 원글님보다 더 안좋은 저도 있으니
    기분푸세요 제.시댁도 매달 월세 솔찮이 받으시거든요
    전 절값도 만원받았어요 친정부모님은 삼백 주셨네요ㅜ

  • 5. 평생
    '11.2.5 7:08 PM (115.137.xxx.13)

    절약, 짠돌이 스탈이 몸에 배인 분이신 거 같네요.
    그렇게 사셨으니 집이 3채나 되시는 거 아닌가요?
    님이 탐내든 안내든 그 재산 다 님에게 가지 어디로 가겠어요
    베풀고 사는 거 다 허울만 좋은 짓이지 실속있게 아껴서 자식 물려주는 게 훨 낫잖아요

  • 6. ??
    '11.2.5 7:23 PM (119.64.xxx.86)

    먼저 올리신 글도 그렇고 이번 글도 그렇고,
    댓글들을 보고 좀 놀랐어요.
    그냥, 여유도 있으신 분이 지나치게 인색하게 구니 맘상한다는
    이야기인데 왜 그리 야단치시거나 타이르시는 분들이 많은지요??
    첫 아기 낳은 며느리한테 오시면서 불가리스 한줄 사들고 오시는거
    사실 비상식적인 행동 아닌가요?
    세뱃돈도 그렇구요.
    저라도 참 싫을 것 같아요.
    '어차피 나중에 다 너한테 돌아갈 돈인데 뭘 그리 서운해 하냐..??'
    는 내용의 글들은 저도 좀 황당하군요.

    원글님, 너무 맘 상해 하지 마세요.
    천성이 인색한 사람들 있어요.
    절대 못 고쳐요.
    그런 사람 대하는 방법은, 님도 마냥 죽는 소리 하시고
    용돈이든 선물이든 최소로 드리는 거에요.
    그래야 님 마음 속에 서운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덜 들거에요.
    세상살이가 그렇더라구요.
    나 혼자서만 잘해봤자 말짱 소용 없고 그냥 상대에 맞춰서 비슷비슷
    하게 하는 편이 무난하다는거...

  • 7. 핵심을 짚어보자
    '11.2.5 7:41 PM (118.220.xxx.248)

    원글님 글 보면..
    돈 많으면서 안푼다느게 아니라,
    상황에 맞는.. 때가 때인 만큼 풀어 주셔야 될텐데.
    손주 낳아을때 불가리스 한줄.. 3천 여원..
    성인이 세배 하는데도.. 5천원..
    요즘 세뱃돈 받으려고 절 하는 어른 없잖아요..
    돈 .. 액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 만큼 성의 좀 보여야 하는 상황에
    것도 재산 있을 만큼 있으신 분이.... 참..그렇네요.
    저라도 .. 섭섭 하다? 좀..맥 빠진다? 뭐 그런 기분이 들것 같네요.
    울 시모도.. 없기도 하시지만, 십년차 세배돈 없으세요.
    이제 울 자식이 절 하니까, 남편이 미리 시모한테 돈 만원 이라도 미리 쥐어주더라구요.
    참.. 센스 없으신 어르신 보면..

    받아서 맛이 아니라요....

  • 8. 아~
    '11.2.5 8:27 PM (124.56.xxx.29)

    제친구 시어른과 비슷해서 아까글에도 댓글 달았고 지금도 다는데요...
    친구 시어른 그 동네에선 알아주는 재산가 입니다.
    친구가 결혼해서 남편이 갑자기 암으로 죽기 전까지 막내아들인데도 불구하고 십년 넘게 모셨드랬습니다.
    남편 죽고 나서 어느 정신 나간 며느리가 멀쩡한 친정이 있는데 애 셋 데리고 그 시댁에서 시어른 모시고 살수 있겠습니까... 남편도 죽고 없으니 더 이상 시댁에서 어른들하고 같이 있지 못하고 친정이 있는 부산으로 왔는데 세상에 올때 이사비 40만원 주고 내쫓기듯이 나왔습니다.
    물론 애셋 친구가 데리고 나왔구요...
    저 어른들 나중에 천벌 받지 싶습니다.
    친구 남편이 자기 부모지만 그 어른들 때문에 평소에 스트레스 엄청나게 받았구요.
    친구는 그저 타지에서 남편하나 바라보고 어른들이 유별나게 굴어도 꾹참고 그 생활 버텼는데..
    결국 남편이 그리되고...더이상 같이 살수가 없었죠.
    나중에는 남편앞으로 나온 얼마안되는 보험까지 시어머니가 욕심을 내더군요..
    참 그런거 보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어른이 어른구실 못하면 어디 가서 대접 못받지요.
    여기서 글쓴님을 뭐라 야단하시는 님들 정말 이해 안되네요.
    제 친구 같은 케이스도 있으니 위안 삼으시면서 웃어 넘기는게 좋겠네요

  • 9. 전 원글님 이해가요
    '11.2.5 8:40 PM (220.86.xxx.164)

    저와 비슷하신 상황이네요. 전 속상한게 친척분들에게 하시는 말씀, 행동과 저희에게 실제로 하시는 게 너무 달라요. 전 포기했어요. 그게 고쳐지겠습니까. 님도 님 인생 사세요.

  • 10. 저도
    '11.2.5 9:36 PM (211.234.xxx.29)

    첫댓글보고 좀뜨악했네요 사람맘다똑같다고 여유있건 없건 어른들 손주사랑대단들 하신데 여유도되시면서 어른들이 넘 각박하시구나싶었거든요 글코 불가리스 한줄은 정말 맘속에 오래남을것같네요
    답글달지않은분들도 님맘 이해해주시는분들도많을테니 넘 속상해하지마세요~~

  • 11. 뚱고냥이
    '11.2.5 9:46 PM (220.87.xxx.206)

    저는 다른건 다 차치하구요
    아기 이름 작명비 달라신거 좀 .....ㅎㅎ
    그냥 너희들이 알아서 지으라 하시던 센스있는 울 시아버지 감사합니다

  • 12. 토닥토닥
    '11.2.5 9:48 PM (180.229.xxx.23)

    원글님~~ 맘 상해하지 마세요..
    여기가 이런사람 저런사람 다들 보는 곳이니 댓글들중 맘 상하는건 패쓰 하세요~~
    저도 홀시어머니가 많은 부동산 소유하고 계신데 왕소금 이셔요~
    결혼 7년동안 딱한번 세뱃돈 1만원 받아봤네요.. 그날 남편도 첨으로 1만원 받고 완젼 좋아하더라는...-_- 저희 신랑은 금융권에서 돈 좀 만집니다만...쩝 ,... 사람이 그렇더라고요..
    암튼 전 원글님 이해해요~ 돈을 떠나서 사람 맘이 좀,,, 그렇죠??

  • 13. --
    '11.2.5 10:00 PM (115.143.xxx.169)

    님.. 아까 그 글만 봐서는 님의 사정 속속히 알수 없습니다.
    댓글다신 분이 모두 다 난독증이라서가 아니라 님이 처음에 그정도의 정보만을 주신거구요.
    처음부터 5천원이나 4개월짜리 아기 세배가 아니라 불가리스나 작명비 얘길 하셨다면 댓글이 그렇게 안달렸을 거에요.

  • 14. 82이상한사람많다
    '11.2.5 10:22 PM (123.109.xxx.210)

    저도 윗댓글 읽고 뜨악했어요. 세상에 며늘이 애낳았는데 불가리스 한줄들고 오는 시아버지보고 뜨악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게다가 절값5천원이요???????? 이게 무슨경우래요??? 게다가 작명비 50만원 달라는 시아버지두요. 그런데 그걸보고 이해하란식으로 댓글다시는분들은 어떤분들이신건지.... 저라도 그런시부모님 뜨악할거 같네요. 돈가는곳에 마음도 간다고... 마음이 그정도로 쪼끄만 사람을 보면... 대체 무슨생각인가 싶어서.. 정떨어질거 같은데요. 그건 절약이 아니죠!!!!! 그걸 절약이란식으로 얘기하심 안되죠! 그리고 그런분들에겐 30만원씩이나 왜 주세요? 주시지도 말고 받지도 마세요. 아마 그런분들 90까지 사실거라서 그걸 기대했다간 님만 늙으실수 있어요. 어서 받지도 말고 주지도 말고 최대한 거리 멀리 두시고 사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 15. 무슨
    '11.2.5 10:45 PM (119.207.xxx.8)

    말씀이신지는 이해가 가는데
    그래도 시부모님이 당신들 재산으로
    당신들 인색하신 걸
    며느리가 이러니 저러니 하는 것이 좋아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돈이 있건 없건
    며느리 출산 한 병원에 얼굴 비추고 불가리스 한 줄 사오셨으면
    이렇게 인터넷에까지 올라와
    욕먹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서운한 건 별도로 사실이겠지만요.
    욕먹을만한 시아버지는
    며느리 출산한 병원에 와서
    요즘 기력이 없다고 보약값 좀 해달라는 (실화입니다)
    그런 분들이지요.

  • 16. ...
    '11.2.5 11:12 PM (180.64.xxx.147)

    저 어제 세뱃돈은 받아본 적도 없고
    저희 아이 입학할 때 천원받았다고 쓴 사람입니다.
    원글님...
    저 같은 사람을 보고 노여움을 푸세요.
    전 애 낳고 누워 있는데 불가리스 한줄은 커녕 맹물 한잔도 안들고 오셨어요.
    저 애 낳으려고 대기실에 누워 있는데 의사가 와서 밖에 보호자가 없다고
    수술동의서에 저보고 싸인하라고 해서 저 혼자 싸인하고 수술실에 들어 갔습니다.
    왜냐면 어머님께서 남편에게 애 나오려면 아직 멀었다고 집에 가서
    밥 먹고 오라고 저한테 말도 안하고 남편 데리고 가버리셨거든요.
    친정을 멀어서 아직 서울에 도착 안한 시간이었구요.
    근데 크게 서운하지는 않았습니다.
    세뱃돈이든 입학축하금이든요.
    왜냐면 너무 괜찮은 남편을 잘 키워서 저에게 보내 주신 것만으로 그냥 만족하고 살거든요.
    마음 쓰시면 속상함이 더 물 밀듯 밀려든답니다.
    그러려니 하시면 그런 인색함도 크게 서운하지 않으실 거에요.
    경제적으로 여유 되신다니 원글님께 손 벌리시지는 않을테니까 그걸 위안 삼아 보세요.

  • 17. 경우
    '11.2.6 1:04 AM (114.206.xxx.177)

    원글님 나무라는듯한 댓글, 시아버지 옹호하는 보면 제가 이상한건지..
    아는 사람 병문안을 가면서도 불가리스 한줄 달랑 들고 가긴 민망할듯 싶은데.
    친척 병문안을 가더라도 병원비에 보태라고 단돈 오만원이라도 봉투 만들어 가지 않나요?
    하물며 며느리가 첫 손주를 낳았다는데 불가라스 달랑 한줄이라니..
    그것도 형편이 어려우시다면 안쓰럽고 이해가 가겠지만..
    저 같아도 정 안가겠어요

  • 18. 팜므 파탄
    '11.2.6 4:29 PM (61.252.xxx.176)

    지난 글에서 아기 세배 시킨 게 아니라고 정확히 읽었읍니다.---전 난독증 아닙니다^^
    그런데요 님, 세배하지도 안았는데 시부가 미리 세배돈 요구 할까 겁나서 세배 안 받았다고 짐작하시는건 좀 그래요.님 맘 속에 이미 시부가 그런 사람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지레 짐작하신거구요.
    시부모가 엄청 야박하신건 맞지만 님 글에는 시부모를 완전 인간 이하 취급하는 며느리 냄새가 물씬 납니다.
    여기에 시부모 원망하고 상상하기 힘든 일들 격은 글들 많이 올라오지만 일단 님처럼 글을 쓰시면 동조 받기는 힘들어요.
    표현으로 봐서는 님도 그닥 현명한 며느리 아니구요 만약 님의 생각과 달리 글이 써져 있다면 님의 표현 방법을 돌아 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 19. 난독증 아니고
    '11.2.7 2:23 PM (125.135.xxx.119)

    님 욕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모르는척 하는건지 모르는건지...
    부모님에게 매달 드리는 30만원 드리지 마세요.
    그거 안드려도 먹고 살기 충분하신 분들인데 왜 드리는지 모르겠네요.
    매달 30만원 주고 뭘 바라는건가요?
    그런거 드리지 말고 푸근한 마음을 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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