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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로 저에게 팔았던 가구들 다시 가져 가고 싶다고 하는데...

82죽순 조회수 : 6,608
작성일 : 2011-02-05 04:25:10
작년에 저에게 가구 2종류를  판 나름 친한 언니(신혼 살림이었던 듯, 지금 큰아이가 초3학년)가 있어요. 제가 가져 올땐 본인 집이  좁아서.. 그냥 주긴 아까운 것 같아 저도 그냥 얼마 쳐주고 가져 왔구요.

근데 딱히 상태가 좋진 않았구 살때 비싸게 산 물건이라고는 하던데(그래서 그냥 주긴 뭣 하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저에게 올땐 하나는 구식 디자인의 제가 봤을땐 족히 10년은 된 물건이구요. 다른 하나는 브랜드 가구라고 엄청 강조했는데 아무리  구석으로 머리를 넣고 찾아도 어디 브랜드인지 안적혀 있네요..장식이나 나무가 많이 까져서 혹시 A/S 받을수 있을까 찾아 봤거든요...
뭐, 여튼 잘 쓰곤 있었어요..

그런데 이 언니가 집 넓혀 이사 간다고 필요없음 물건들 자기 달라는 식으로 이야길 해서요...
이런 경우 제가 그냥 주어야 하는지... 저도 집 옮기거든요..이번달에.

사실 제가 이 언니에게-자기위주의 행동이나 문제해결 방식/아무래도 미혼인 저와는 다른 관심등등 으로 좀 거리를 두려고 하던 참이었구요-
한번은 언니가 저에게 안쓰는 물건 같은거 많이 주고 해서 굉장히 고마웠는데...나중에 보니 전부가 백화점/마트 증정 등등...냄비며 뭐며 안쓰는 이유가 있었더라구요. 그리고 자긴 항상 백화점화장품만 쓰시는데 주변에 안쓴다고 돌리는 화장품은 저렴이..ㅠ 거기다 좀 오래된 티 팍팍.
지인 생일에는 집에 몇년 걸려있던 비누꽃장식액자(박스?)들고 나와서 증정..
한번은 저에게 옷 같은걸 주면서, 자기 이거 백화점에서 얼마 줫다구..아깝지만 선심쓴다구.. 집에와서 보니 라벨에 그 언니 친구 이름 붙어있었어요..자기도 받은 거였던거죠.
물론 악의있는 행동 아니라는 거 알지만...저도 너무  감사해서  호의 갚을겸 일자리도 연결 해주고 했거든요..집에 놀러가면 아이들 점심 먹이라고 좋아하는 김밥이라도 사가고...꼭 더치하고 오히려 제가 좀 더 내기도 하구요.

아...이야기가 삼천포오오오오로...ㅠ 암튼 저런류의 좀 치사한 스토리가 몇개있어요..
암튼 이러한 성향의언니 (자긴 제가 이런 생각 하는줄 모를꺼 에요.)
가구들 다시 돌려주면 그냥 돌려주어야 하나요? 전이제 필요 없으니까? 아님 빌려준 값 떼고 얼마를 돌려 받겠다고 해야 하는건 가요?? 여태까지 좀 마니 쌓였다면 쌓인 언니라 어떻게 할지 고민이에요...
IP : 122.38.xxx.13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연히.
    '11.2.5 4:28 AM (221.164.xxx.25)

    돈 주고 사가라고 해야죠. - -;;

  • 2. 워너비효녀
    '11.2.5 4:30 AM (211.211.xxx.191)

    그 언니분이 그냥 어디서 난 저렴한 물건이래도 어쨌든 그걸 나에게 줬다는건 감사한거니까, 그거가지고 뭐라 하면 안될것같고요. 물건 도로달라는건, '계속 쓸 생각이었어서 곤란하다.' 라고 거절하면 될 간단한 일 같은데요? 제 기준에선 그래요,

  • 3. 워너비효녀
    '11.2.5 4:32 AM (211.211.xxx.191)

    필요없음 그냥 주세요. 난 필요없어도 그분 주기 싫으면, 다른 분 주시거나 버릴 생각이실텐데 그럼 '다른 분 주기로 했다' 말하시고요.

  • 4. 싱글82죽순
    '11.2.5 4:37 AM (122.38.xxx.131)

    어머나 이시간에도 답글을!!!ㅜㅜ "아무래도 돈주고 다시 사가라" 보다는 내가 계속 쓸것 같다가 편하겠네요...^^ 감사합니다.
    저에게 준 물건 잘쓰고 있는 것도 있어요..스뎅냄비 얼룩 안지는것 조금 타협하니까 쓸만하고, 굳어 질락 말락하는 폼클 미니어쳐 같은건 가지고 다님서 손씻으니까 좋아요.ㅎㅎ 물론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여러가지의 사건이 합쳐져서 얄미워 진 것 같아요.
    두분 답글 감사해요

  • 5. 페퍼민트
    '11.2.5 4:39 AM (115.95.xxx.230)

    웃긴사람이네요. 그냥 그거 잘쓰고 있다 하면서 주지 마세요 ㅋ 그리고 서서히 거리를 두세요. 언제 님 뒷통수 제대로 칠 사람이네요.

  • 6. 싱글82죽순
    '11.2.5 4:46 AM (122.38.xxx.131)

    사실 시시콜콜 말하면 웃긴 사건이 많아요..ㅜ 뒤통수 까진 아니지만 뒷목은 여러번 잡았구요...에구..구구절절 알고 싶어 하실것 같지않아서 말 안할래요..ㅎㅎ늦은 시간에 감사해요 언니덜..(언니들 맞으시죠?ㅋ)

  • 7. ㅎㅎ
    '11.2.5 5:28 AM (61.80.xxx.78)

    계속 쓰실 의향이 없다면 버리는 데에도 돈드니까 선심쓰며 줘버리시고~
    계속 쓰실 의향이 있다면 "집 넓혀서 이사가는데 기왕이면 인테리어 예쁘게 하고 좋은 가구 새로 사는게 어떻겠냐~"하면서 바람넣으세요.ㅎㅎㅎ

  • 8.
    '11.2.5 5:32 AM (78.52.xxx.114)

    스트레스 받으며 다시 볼 생각아니시라면 돈받고 파세요. 물론 살때 가격보다는 낮게 쳐야겠죠?

    글 읽으면서 제가 아는 언니가 오버랩되서 감정이입 되네요. ㅎ

  • 9. ..
    '11.2.5 7:03 AM (183.96.xxx.111)

    웃긴사람이네요...사람이 좀 찌질하네요...

  • 10. 주세요
    '11.2.5 8:50 AM (175.123.xxx.69)

    없어도 불편하지않은 주세요 좀 치사하네요 여기저기 많이 까지고 했다면서요
    그리고 아무리 백화점 사은품이라도 줄때 받고서 질이 나쁘다고 하시는건 좀 잘못된것 같아요 애초에 안받으셨음 좋았을것 같구요 그분딴에는 생각해서 준것일거 같은데요 저도 백화점 사은품 가끔 남에게 주기도 하는데 그럼 안되는거군요

  • 11. 저같으면
    '11.2.5 10:07 AM (125.177.xxx.193)

    돈 얼마주면 주겠다.. 할 것 같아요.
    원글님도 돈 주고 가져온거니 절대 치사할까.. 생각하지 마세요.
    뭘 돈을 받냐..그렇게 나오면 그럼 나도 그냥 쓸거다.. 그러고 주지마세요.
    뭐 거리를 두려던 참이었으니 잘됐네요.
    그 언니가 만약 치사하다하고 연락안하면 아쉬울 거 없잖아요.

  • 12. 뻔뻔하다...
    '11.2.5 10:08 AM (70.70.xxx.78)

    가구 돌려주고
    이젠 상종마세요

  • 13. 원글이
    '11.2.5 4:43 PM (122.38.xxx.131)

    ^^답글 감솨해용.. 까진건 원래 많이 까져서 제가 온 거 였어요..사실 돈 주고 사오기 빈정 사올 만큼 많이 까지고 찍혀 있었어요..
    사은품나눔에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치 않아요.. 그 언니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이 그렇다는 거지 일반화 하셔서 이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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