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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로 한 남친네 인사 가서 자고 오기

의견주세요 조회수 : 5,543
작성일 : 2011-02-04 04:27:59
정말 모르겠어서 여쭤봐요.  
결혼하려는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제 남자친구 고향은 서울에서 가장 먼 지방이고
서울에 와서 혼자 생활한지는 10년쯤 됩니다. 저와 결혼 이야기가 나오면서부터는
저희집에 자주 드나들면서 부모님과 가깝게 지내고 거의 사위처럼 그러고 있어요.
한편 저는 남자친구의 부모님과
아버님만 당신께서 아들 졸업식에 잠깐 서울에 오셨을때 뵌 것 말고는
따로 양어른을 마주 뵙고 정식인사를 드릴 기회가 없었습니다.
남친도 고향에는 1년에 며칠 정도씩 명절에만 내려가는 게 다고
저도 그때에는 저희 집에 있어야하고 하니.. 늘 한 번 간다 간다 하면서 미뤄졌네요.

이번 설에 남자친구가 고향에 내려가 부모님과 말씀을 나누어보니
상견례 전에 저를 한 번 데리고 내려와 얼굴도 보고 다음 이야기도 해나가자고 하셨다는데
문제가 남자친구네가 멀어서요. 가면 반드시 1박 이상이 될 것 같은데
남자친구는 아주 당연히 자기네 집에서 자는 걸로 생각을 하더라고요.

저는 뭔가 남의 집에 처음 가는데 거기다 자기까지 하고
또 아무래도 여자다보니까 밤에 씻는 일이며 어디다가 이불을 깔고 자는 일이며
밤시간에 편한옷으로 갈아입고 그 집을 돌아다닐 일이며
다음날 화장하고 머리하고 있을 일까지.. 불편할 게 많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남자친구네 집에 가서 식사만 하고 차만 마시고
저녁에 잠은 따로 모텔 같은 곳에 가서 혼자 자려고 한다'고 했더니
엄마가 당장에 이 버릇없는 거 보라시며 혼내시네요.
어디 기집애가 모텔에서 잠을 혼자 자며; 그리고 다른데 가서 잔다 그러면
그 어른들이 의아해 하실 수 있다면서 그냥 남자친구네서 자라고요.
아버지는 오히려 반대. 그럴 거 뭐 있냐 서로 불편하다 그냥 니가 밖에서 자라.

결혼한 언니들은 절대로 1박 하지 말라고, 결혼전부터 시댁에 가서 잘 것 없고
그쪽 부모님들께는 근처에 친구가 살아서 거기 가서 잔다고 말씀드리고
따로 나가서 자라 충고해 주던데.. 뭐가 맞을(?)까요? 또 남친 부모님들께 무례하지 않을까요?

남자친구에게는 오늘 저 이야기를 했더니
굳이 그럴거 있나, 하더만 그러고 싶음 그래라 크게 개의치 않더라고요.
정 불편하면 자기 이모님댁에 가서 자쟤요. (그거나 그거나 -..-)

헷갈리네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IP : 122.37.xxx.2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4 4:32 AM (119.69.xxx.22)

    절~~~~대~ 반대.
    결혼 한 것도 아닌데 더 튕기세요.
    집에서 자게 되면 예의상으로라도 뭔가 자꾸 거들 수 밖에 없고. 그리고 결혼도 안한 처자가 남친한테도 아니고 남친가족한테 신비감 ㅋ을 없앨 필요가.....

  • 2. 저도..
    '11.2.4 4:42 AM (122.32.xxx.10)

    반대에 한표. 근처에 친구가 산다고 하시고 나와서 주무세요.
    결혼이라는 게 정말 사람이 하지만 하늘이 개입하는 일이기 때문에
    식 올리러 식장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몰라요. 나와서 주무세요.

  • 3. 당연히
    '11.2.4 4:44 AM (125.180.xxx.16)

    반대
    이유는 다른분들과 같은생각입니다

  • 4. 좀 신경쓰는
    '11.2.4 7:20 AM (203.255.xxx.49)

    집에서는 이런 경우에 여자분 숙소를 따로 마련을 해주지요.
    예전에 비슷한 경우를 보았는데, 남자집에서 호텔을 따로 예약해 주었더라구요.
    그런데 - 결국 결혼까지 못 가고 그 둘 헤어졌습니다. 선견지명이라 해야 하나.

  • 5. ..
    '11.2.4 7:45 AM (116.33.xxx.142)

    비싸게 구세요 ..쫌!!!!!!

  • 6. ...
    '11.2.4 7:56 AM (110.45.xxx.29)

    물어볼것도 없네요.
    결혼한 언니들 말이 정답!
    어머니은 나이가 좀 되시는데 상당히 개방적이신듯.
    남친집에서도 여자가 자고 간다고 하면 신경 엄청 쓰일것 같은데요
    적당한 호텔이나 아니면 꺠끗한 모텔에 자는게 훨 마음편하지요

  • 7. 비행기나 ktx?
    '11.2.4 8:42 AM (192.17.xxx.134)

    자고 오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닌것 같고요, 비행기나 ktx타고 가면 안되나요? 비행기+ktx조합이면 우리나라 왠만한 지역은 당일로 커버될 것 같은데..

  • 8. 따로
    '11.2.4 9:38 AM (121.132.xxx.197)

    ㅎㅎㅎ 저 미쓰일때 생각나요.
    시댁에 가서는 당일로 왔고
    일찍 돌아가신 엄마를 대신해 절 돌보아주셨던 큰언니네 인사가서 하루 자고 왔어요.
    ㅎㅎ 언니가 시동생 결혼전 인사왔을때는 둘이 한방에서 재워 보내서 역사가 이루어지게 만들더니
    제가 가서는 그 사람은 형부랑 자고, 전 언니랑 자고... 너무너무 자연스럽고 편했어요. ^^
    제가 보수적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튕긴다는 개념보다는 그저 서로의 이미지를 위해
    잠은 숙소를 마련해 따로 주무시는걸 권해요. ^^

  • 9. 폴리
    '11.2.4 9:44 AM (211.49.xxx.70)

    흉잡힙니다.. 절대 시댁에서 자지마세요..
    아침 일찍출발하셔서 점심때 인사만 하고 올라오세요. 우리나라에서 멀어봤자 5시간안짝 으로 돌아옵니다..

  • 10. 자지마세요
    '11.2.4 9:53 AM (125.176.xxx.188)

    그럴필요없어요
    늦게라도 올라오시거나 호텔에서 주무시거나
    하세요 친구네집이있다 둘러데시던지요
    결혼전부터 딱 할선만 그어놓으세요
    이렇게 해야하나 저렇게 해야하나
    노심초사할필요없어요 그 결혼전부터
    하는 노심초사가 원글님 이미지를 그렇게
    만들어 놓고 결혼하면 더 힘들어집니다
    똑소리 나게 경우 없는 짓만 안하면 됩니다

  • 11. 당일치기
    '11.2.4 10:08 AM (118.222.xxx.20)

    제 남자친구도 서울에서 가장 먼~ 곳이거든요.
    전 한번은 인사드리려고, 두번째는 명절때
    2번 다녀왔는데 다 당일치기였어요.
    피곤하긴 했지만 전 자고오는건 상상도 못하겠더군요.
    하루 있다가라고 몇번 말씀하셨지만...예의바르게 거절의사 확실하게 했어요.
    그리고..잠깐만 만나도 할 말은 다 하고 분위기 파악 끝나는거 같던데요 뭐..
    서울분들과 다르게 딱히 많이 물어보거나 다정한 대화가 오가지 않고
    그냥 많이 먹고 가라고 그러셔서 엄청 먹고 왔어요.
    소화제 필수...
    차 몰고 갔었을때는 7시에 출발해서 도착해서 점심먹고 이야기 나누다 이른 저녁먹고 출발.
    비행기타고갔을때는 근처 공항 내려서 택시로 1시간30분.. ^^; <- 편하긴 해요..

  • 12. 결혼전엔
    '11.2.4 10:10 AM (211.63.xxx.199)

    아직 결혼전인데 남친 집에서 일박하는건 절대 안됩니다.
    특히 명절때 내려간다면 그쪽 일가친척께 인사도 드리게 될텐데, 어차피 결혼하면 첫해에 다 치를겁니다.
    그걸 뭐하러 미리하고 그렇게되면 결혼전에 한번하고 결혼후에 새며느리 봤다고 또 인사하고 두번 치르는겁니다.
    차라리 원글님이 부모님들 모시고 상견례를 예비시부모님들 사시는지역으로 가서 하세요.
    그리고 원글님은 부모님들과 함께 여행삼아 근거리 좋은 호텔잡아서 주무시고요. 절대 원글님이 남친집에 가서 자면 안됩니다.
    원글님 친정부모님들이 뭔가 모르시는것 같습니다.
    생각을 해보세요 원글님이 친정부모님 모시고 남친동네를 방문해서 예비 시부모님들을 만나는것과 원글님 혼자 가서 부모님집에 방문하는거, 어느쪽이 원글님이 더 대접 받을거 같나요?

  • 13. ...
    '11.2.4 11:08 AM (180.224.xxx.106)

    저는 절~~~대 상견례 전에 인사드리러 안 갑니다.
    가까운 거리면 몰라도, 그 먼거리에 1박까지 해가면서.. 절대 안가요.
    정 가야한다면, 주말에 시간내서.. 새벽같이 일찍 갔다가 오밤중에 오더라도 1박으로 안가죠

  • 14. ..
    '11.2.4 12:06 PM (175.195.xxx.165)

    요즘같이 교통좋은 시대에 당일치기가 안되나요
    새벽에가서 당일치기해서 늦게라도오세요 아무리 멀어도 5시간이면 되잖아요

  • 15. ...
    '11.2.4 12:08 PM (175.114.xxx.126)

    자지 말고, 그냥 집으로 올라오세요..
    남자친구말은 듣지 마세요... 남자들은 자기 편하게만 생각하고, 정말 단순한 것들이죠
    1박하고나서 시부모님한테 책잡히지 않더라도, 혹시 시댁쪽 친척어른한테 욕 먹을수도 있어요.
    저는 결국 결혼도 하고 애들도 낳고 잘 살고 있지만, 그런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
    뒤에서 욕했다는 거 결국 다 알게되고, 굉장히 기분 나빠요.
    비싸게 굴라는 것이 아니라, 값싸보이게 굴지 말라는 거죠.
    결혼도 결정안되었는데, 무슨 1박입니까????

  • 16. 원글님 엄마
    '11.2.4 2:25 PM (112.155.xxx.72)

    원글님 엄마 이상해요.

  • 17. 여기서 왜
    '11.2.4 3:58 PM (110.47.xxx.151)

    비싸게 굴라는 말이 나오는지. 당연히 결혼 전에 남자 측 집에 가서 자는 건 아니죠. 불편을 떠나 명분 상 말입니다. 편하면 잘 건까요??? 지켜야 할 선, 넘어오 되는 선이 구분이 안 가는 세태...

  • 18. ..
    '11.2.4 4:11 PM (180.70.xxx.225)

    배타고 들어가야하는 곳인가요?
    그런거 아니라면 새벽 3시에 출발을 하더라도
    점심나절 도착해서 밥먹고 간단히 다과 할 정도의 시간만 가지시고
    올라오세요...
    집에 새벽 한시에 도착한들 어떱니까...
    배타고 들어가야하는 곳이라면 뱃시간 잘 맞추시고요...

  • 19. ^^*
    '11.2.5 2:08 AM (112.170.xxx.21)

    결혼전 남친 집에 가서 식사하고 차마시고 난후 더 있어봐야 뭐하시려구요.
    아무리 먼곳이라해도..경기북부에서 남해라해도 이른 아침 일찍 출발하면 점심시간무렵에 도착하구요..식사하면서 식후차마시면서 충분히 인사하고 얘기나누신후 다시 올라오시면 밤엔 올라올수있어요.
    청첩장 다 돌린후라해도 식장에 손잡고 들어가기전까진 상황이 어찌 바뀔지 아무도 모르는거랍니다.

  • 20.
    '11.2.5 2:14 AM (116.37.xxx.143)

    첨 간 집에서 자고 오는게 더 이상하고 폐끼치는 거죠..
    도대체 어디길래 당일에 못오나요
    그냥 점심먹고 ktx 나 비행기타고 오시던지
    근처에 친구나 친척 있다 그러고 따로 자고 오던지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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