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당직 글 지워서 죄송합니다.

궁금이입니다. 조회수 : 742
작성일 : 2011-02-04 02:31:30
당직이야기 썼던 원글입니다.
너무 상세해서 원글은 일단 지웠고 많은 격려와 답글과 댓글들 고맙습니다.

가장 문제는 남편이란 놈이 저를 이해 안한다는 겁니다.
자기 가족 이해하고 두둔하는 만큼 아니여도
조금이나마 저를 이해해달라는 게 제 바램이구요.
그걸 안하는 남편이 나쁜 놈이지 사실 막장 시댁이든, 막장 동서든
남편이 제 편이면 다른 건 큰 문제가 없지 싶습니다.
15년, 왜 안 싸웠을까요, 많이 싸웠죠.
거의 나아지는 게 없고, 애들에게 보이기 싫어서 애들 앞에선 안 싸우려는 것 뿐입니다.

당장 눈 앞에 벌어진 현실에도 저를 이해 못해주니,
제가 계속 그 시댁엘 가야할 지 다른 분들의 의견 구한거구요.

베스트의 "우리언니"라는 글의 언니가 딱 동서의 모습입니다.
그 동서가 계속 그럴 수 있는 건  앞장서주는 시동생과 두둔해주는 시어머니가 있어
감히 시누들도 넘보지 못한다는 겁니다.

내숭과인 큰시누나 시어머니보다는
작은 시누가 싸움걸면 저도 말을 할 수가 있어서 조금씩 소통할 수 있었고,
작은시누의 만행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집안에서 가장 쎈 시어머니가 공평하거나 중심을 잡는지도 중요하지 싶습니다.
제 남편과 작은 시누는 친자식이 맞나싶게 차별이 심합니다.
떠 받들던 큰 시누, 카드 막아주시고, 용돈도 주시고, 금이야 옥이야시다가,
큰시누가 망하고 육체적 도움의 손길을 바랄때 아마도 두 모녀가 엄청 싸우셨나봅니다.
저한테도 험담하던 내왕도 안하던 시어머니의 올케에게 전화걸어 큰 시누 욕을 엄청했다는 소리를
전해 전해 들었네요.
자식이 힘들때 더 감싸고 용기주는 어머니가 아니라 버리는 어머니상입니다.
사실 그래서 미운 남편이지만 조금은 불쌍한 남편이라 이해를 합니다.
그래도 이해 안가는 건 남편친구 와이프들 조차 한번도 안 본 제 시어머니와 큰 시누가
그렇게 착해서 저보고 복 받았다고 이구동성으로 15년째 듣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말하는 남편 믿고 결혼했더니...........

동서처럼 저도 행동할 수 있겠죠.
전 차라리 더 막장 며느리소리 듣고 안가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그래도 어른들 앞에서 음식할 때 나가버리고 하는 짓 못하겠더군요.
누구하나 상에 안 앉아있는 데 혼자 밥 먹기 시작하는 동서입니다.

애들이 크고 하느라 하는 엄마가 싫은 소리만 들으니
가지 말자고 하고 가서도 저보도 동서처럼 일하지 말고 있으라고 합니다.
일부러 저 불러냅니다,  앉아만 있으라고 다짐도 받아가며요,
차라리 명절 당일날 가던가 안가고 싶은 게 제 마음입니다.
제가 바보인가요?

동서보다 막장시댁이 먼저죠,
그런 막장시댁보다 더한 막 가는 동서이기도하고,
또 막 사건이 터지다보니 동서이야기가 주가 되었습니다.

딱 동서인 우리언니의 글을 대충 읽고 한두 댓글만 읽고 제가 하염없는 바본가만 싶었는데,
그래도 제 마음과 비슷한 글들이 많이 보여 위로가 됩니다.

명절만 되면,  시댁만 갔다오면 몰리다 몰리다 몰염치한 며느리가 됩니다.
차라리 안가고 제 스스로 나쁜 며느리라고 살고 싶어요.
IP : 58.230.xxx.21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1.2.4 3:11 AM (121.190.xxx.55)

    시어머니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시동생 내외를 님이 넘지를 못할것 같네요.
    님도 전업생활 접으시고 취직을 하세요.
    님이 여우과가 아니어서 남편을 내편으로 만들지 못하시는데 어쩝니까.
    남편의 응원이 없는데 그냥 손쉬운 방법은 님도 직장 생활 하시고,

    앞으로 시댁행사는 동서랑 공평하게 나누세요,
    님동서는 님을 아주 우습게 보고 있네요
    맞벌이 한다고 유세가 대단합니다.
    그돈 님주는것도 아닌데 자기네 살림에 보태는데
    님혼자 며느리 도리하지 마시고 동서에게 일거리 주시고
    님도 시어머니에게 하고푼말 하세요.

    까짓거 안보고 산다고 엎으세요.
    남편도 나가서 듣는 얘기 있을겁니다.
    명절이후 이혼 많다는 사실 알겁니다.

  • 2. 동서는
    '11.2.4 11:19 AM (115.140.xxx.56)

    정말 보고 배운거 없는*이 맞구요. 혼자 밥상에 앉아서 밥 먹는다 글귀에 더이상 인간적으로 한다고 해서 말 들어 먹을 인간이 아니네요. 그리고 시댁 어른이 공평해야 형제간에 우애도 하는 법인데..시어머니 하시는 게 아쉽네요. 그렇다고 동서랑 시동생이 시어머니 나중에 절대 책임지지도 않을것 같은데요. 지금일도 지금이지만..나중에 시어머니 문제를 확실히 하세요. 님 성격을 보니 나중에 또 모질게 못하시고 짐 다 떠안을것 같습니다. 남편도 그걸 당연시 할것 같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9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0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0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6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9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3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1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6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9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9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0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4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2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1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8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1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03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2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3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1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1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2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0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3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6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7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6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1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3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