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전 시댁에서 가족끼리 모여 간단히 먹거리 준비해서 먹는정도의 명절을 보내고
큰집이 좀 멀어서 아버님만 가끔 갔다오시고, 또 워낙 시어머님이 며느리들한테 일을 안시키는 분이라
형님과 저는 정말 편하게 명절을 보내고 있죠,,
근데 저희 친정엄마,,,완전 대종손의 며느리로 지금껏 고생만 엄~청 시리 하시다가
어찌어찌 하여 이혼하시고 지금은 명절이 편한분이 되버리셨죠,,
어릴적부터 가난한 친정은 정말이지 엄마가 돈을 꿔서라도 제사를 지냈고
제사는 어찌나 많던지,,좁은 집에 항시 친척들이 모였고,,
그렇다고 시부모님이 장손한테 뭘 물려준것도 암것도 없고
엄마는 시집와서 시할머니에 시동생들까지 같이 살며 온갓 고생은 다 하시고
또 그렇다고 남편이 그걸 알아주냐,,,것도 아니고,,,
에휴~ 엄마도 같은 여자로 인생을 들여다보면 정말 너무 고생만 하다 말년에 이혼까지 하고
건강도 안좋고,,,
어릴적부터 왜 도대체 엄마는 온갓 무시를 받아가며 남의집 제사를 저리 지내줄까
왜 대종손은 아버지인데 울엄마 혼자 저리 고생할까 궁금했죠
산사람은 돈이 없어도 어떻게든 꿔서라도 죽은사람 제사상 차려줘야 했고
엄마는 바람나 나간 아버지와 이혼을 하고서도 자식들을 위해 제사를 지냈었죠,,,
근데,,,,,,,,,,,,,그 아무리 조상 잘모셔도 잘되는건 암것도 없더라구요,,
뭘 바라고 지내신건 아니지만,,,
저 지금 결혼해서 딸아이 둘을 낳고 살며 우리나라 명절문화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네요
조상을 기리는맘은 중요하죠,,
그렇지만 지금은 많이 간소화됐다고는 하지만 죽은사람을 위해 산사람이 너무 고생하는거 같네요
것도 며느리들만 너무 고생하죠
전 그냥 음식 간소하게 차려서 형제들 모여 조상을 생각하고 기리면서 그렇게 지냈음 좋겠네요
참고로 제가 아는 사람은 제사때마다 제사음식 서비스 받아서 걍 차리기만 한다네요
아무 의미 없어 보여요 정말
시켜서 온 제사음식 맛도 별로 없어서 거의 먹지도 않는다네요
더이상 명절이 며느리들의 스트레스가 아니었음 좋겠어요
앞으로 점점 달라지겠지만요,,
저 딸만 둘이지만 죽어서 제사 안지내줄까 걱정 안해요
걍 살았을때 잘먹고 잘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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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명절문화는 대~폭 바껴야 할듯해요
명절 조회수 : 1,121
작성일 : 2011-02-03 23:57:40
IP : 119.70.xxx.20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절대동감
'11.2.4 12:11 AM (119.67.xxx.139)합니다...!!
2. 짝짝짝
'11.2.4 2:07 AM (125.176.xxx.188)저도 동감.
오늘 저도 남편과 나눈 이야기예요.
의미없는....이제 낡고 불합리한 문화때문에..왜 이런갈등속에 있어야하는지
알길이 없네요. 뭔가 단단히 잘못된 문화속에서 우리라도 길들여 지지말자고 다짐했네요.3. ..
'11.2.4 2:43 AM (114.36.xxx.196)전 대만에 와있는데 중국인들은 설전날이 젤중요한데 남자집에서 보내는건 우리랑같지만요 제사는 없고 있어도 아주 간단 과자 몇개 올리고 땡 공자 사당이 있는 나라도 이런데 왜 울나라여자들만제사땜에 힘들어야하는지 또 친정가는날도 정해져있어서 명절에 눈치안보고 가던데
4. ㅡㅡ
'11.2.4 8:02 AM (125.187.xxx.175)저는 남편 직장이 바빠 휴가다운 휴가를 못 보내본 사람이라 나중에 명절연휴엔 여행이나 다닐 생각입니다.
제사상 안 차리면 귀신이 굶는다는 생각 너무 웃겨요. 그걸로 생전에 못한 효도가 땜빵된다는 생각도 웃기고요.5. ==
'11.2.4 9:58 AM (119.64.xxx.24)30년 제사상 차리느라 모여살아도 며느리가 좋아하는 음식이 뭔지는 모르더랍니다.
제발 가족들 하나하나 챙기면서 모두 해피한 명절문화로 바뀌길..6. 전 현수막
'11.2.4 10:21 AM (114.206.xxx.11)제작한다고 말했어요. 지금은 시모댁에서 제사 지내지만.. 같이 맞벌이하고 딸뿐인 우리집 제사도 제대로 못지내는데.. 신랑이 정 제사하고 싶으면 제사상 그려진 현수막 걸어놓고 거기다 절하라고 하려구요.
7. .
'11.2.4 12:16 PM (175.195.xxx.165)글쎄요 막상 그때가 되면 어떨지,,
남자들이 어려움을 알아야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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