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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안가고 버티고 있어요.

이번명절 조회수 : 7,241
작성일 : 2011-02-02 18:43:59
명절전날인데 시댁 안가고 버티고 있는 1인입니다.

이런경우 어찌해야할지 여쭙니다.

저희 신랑은 삼형제중 둘째입니다.
형님네는 형이 바람나서 현재 별거중이고 바람녀와 살림중입니다.
윗동서가 죽어도 이혼은 못한다고 남편월급통장 잡고 않놓고 있으며,
형이 대기업다니는데 연봉이 1억이상이고, 만약 월급통장에 손대면
회사쳐들어가서 같이 죽자는 상황입니다.
윗동서가 워낙에 성격이 한성격하는지라 다들 그런상황이 생기면
정말 회사로 찾아가서 뭔일 낼 성격이라 아무도 건들지 못하는 상황이구요.
윗동서가 워낙에 사건사고를 많이 만들고 가족간의 불화를 많이 조성해서
시댁식구들 모두 윗동서가 이혼해 주길 바라는 심정들입니다.

동생네는 아랫동서가 바람나서 남자따라 한번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살고는 있지만
남편 뒤통수도 꼴보기 싫다하면서 언제나 이혼을 꿈꾸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가 아랫동서 만나서 큰애 20살될때 까지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어달라고
달래고 부탁도 해보았지만
애들(초4, 중1)한테도 별 애정이 없습니다.

두집다 이혼소리만 오갔지 실제로 이혼안하고 버틴지 언2년이 넘어간 상태구요.
실제 이혼을 하게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 상황에 제가 혼자 외며느리 노릇을 해야하는데,
홀시어머니인데, 뭔가 모르게 제가 모든 역할을 해야하는 부담이 생기고있습니다.
어머니도 엄살이 워낙에 심한분이라 제가 느끼는 부담이 큽니다.
아들셋은 어머니 헛기침 한번만 해도 신종플루라고 가슴을 쓸어내리고
안색들이 노래지는 사람들입니다.

윗동서가 저한테 참 못된짓을 많이 했는데
어머닌 윗동서 무서워서 말도 못하고 늘 당하는 저한테 모른척 방관하시거나
오히려 윗동서편을 들던 분입니다.
저도 시댁에 어떤 정도, 맘도 없지만 신랑봐서 참아주고는 있지만
점점 더 부담되는 현실에서 이제 뭔가 결론을 내야하지 않겠냐고
신랑한테 여러번 이야기했지만 신랑은 어찌할수있겠냐면서 좀 기다려보자고만 합니다.

신랑한테 이번명절에 시댁에 가지않겠다고 선언하고
혼자 집에 이렇게 있지만 맘이 편칠 않네요.
어머니 건강이 썩 좋질 않으신데
안그래도 엄살이 심하신데 "제가 다 알아서 할께요" 한마디만 하면
모든거 손놓으실 분입니다.

신랑한테 형에게 어떻게 되어가는지 어떻게 할건지 궁금하다고 물어보라고,
어떤식으로든 결론이 안나면 난 이제 시댁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상황으론 앞으로 모든집안행사를 제가 부담해야될것 같고
어머니도 기대고 싶어하는 눈치인데
전 정도없는 어머니를 모실생각이 아예 없고
예전에 저한테 했던말들 행동들 때문에 참 분한게 많습니다.

오늘 아마도 아들셋이서 어머니랑 전부치고 음식만들고 있을꺼예요.
다들 효자라  시어머니 혼자 일하시게 내버려둘 사람들은 아니고요.

저는 신랑이랑 사이가 무척좋구요.
신랑도 제가 이렇게 행동하는데 별 불만은 없습니다.

맘이 많이 무겁습니다.
제맘 편하자고 다 뒤집어 쓰는건 죽어도 싫고,
제가 이렇게 행동한다해도 시댁에서는 누구도 저에게
태클은 없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110.11.xxx.163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1.2.2 6:47 PM (125.187.xxx.134)

    신랑이 하자는대로 하심 될듯해요

  • 2. 그래도 며느리
    '11.2.2 6:50 PM (175.115.xxx.156)

    맘이 불편하시겠어요. 그래도 사람같이 잘살고 계시잖아요. 두형제 분에 비해서.. 시댁에 오버해서 잘하시지 마시고 그냥 할도리만 하세요. 낼 아침에 몸만 가세요.
    너무 잘해드리면 정말 시어머니 완전 손놓고 기댑니다. 가셔서 해논 반찬 상만차리시고 설겆이도 하시지 마시고 남편시키세요. 대차게 나가되 하응 시늉은 해야 겠죠..

  • 3. .
    '11.2.2 6:52 PM (14.52.xxx.167)

    그냥 그렇게 하세요. 결정하신 대로. 남편이 별말 없으면 된겁니다.
    지금 원글님 혼자 맘이 불편해서 그러신거죠? 그건 어쩔 수 없이 참고 견뎌야 할 몫입니다.
    원글님 결혼한 상대집안복이 없었을 뿐인데 그렇다 하더라도 견뎌야 할 몫은 생겨납니다. 어쩔 수 없이.
    우연이라면 우연이고 팔자라면 팔자고.. 그런 부분이 결혼에선 분명히 있더군요.

    결정하신 대로 혼자서라도 시댁 가지 마십시오. 적어도 당분간은.
    남편이 뭐라 안하지 않습니까? 그 아들들이야 시어머니와 전을 부치건 깨를 볶건 상관 마십시오.
    그리고 잘 알고 계신 거 같지만 절대 나서지 마세요. 그런 의존적인 시어머니 저에게도 있습니다. 제가 1만큼 해드리겠다고 나서면 냉큼 10을 맡기는 분입니다.
    내가 해드린 만큼 배려해주시는 시어머니라면 존경하는 마음으로 제 시간과 노력을 드릴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어른에게는 할 필요 없어요.
    제가 인격이 부족한지는 몰라도 아직은 그리 생각합니다. 내 일부분을 주는 대상을 판별하는 것은 지혜라고....
    저는 시어머니를 만나고 대하면서 깨달았어요. 내 호의는 소중하니까, 베풀 사람에게 베풀어야 한다는 걸요.
    원글님은 그래도 저보단 상황이 나으신 편입니다. 저는 남편마저도 시댁편이라 (마음이 완전 기울어져 있음.. 처가는 안중에도 없음)
    마음이 더 외롭고 헛헛하고 명절만 되면 분노에 차고 그럽니다.

  • 4. ..
    '11.2.2 6:54 PM (122.35.xxx.55)

    뭔가 해결을 보더라도 설지나고 해결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명절 준비하면서 나몰라라 하고 있으면 본인도 맘 편치 않을것이고
    할일은 해놓아야 큰소리칠수있습니다

  • 5. 뜬금
    '11.2.2 6:59 PM (175.221.xxx.40)

    장손집 외며느리는
    이해안되는 불만일수있어서요.

    물론 원글님 답답하시고 힘드신거
    충분히 이해하고 저라도 짜증났을듯한데

    뜬금없이.
    아들은 둘도필요없단말이 생각나서요 ㅠㅠ

  • 6. ^^
    '11.2.2 7:00 PM (112.172.xxx.99)

    죄송하지만 원글님 오늘 밤이라도 가셔서 긑까지 며늘 소임을 다 하시고
    그래야 담에 라도 덧떳할수 잇고
    아이들에게도 당당한 엄마가 되는 것입니다
    마음은 지옥이지만
    쿨한척 이겨 내세요
    할것은 하고 뻥뻥 큰소리 내세요

  • 7. **
    '11.2.2 7:06 PM (122.100.xxx.49)

    님 할만큼만 하고 안되는건 선 그으면 안되나요?
    남편과 사이가 좋으시다면 시댁에 가시구요 모시고 어쩌고 하는건 안된다고 선그어놓으시구요.
    평소 어머님들이 덕을 쌓으셔야지 여차 일이 있을때 며느리들이 모시고자 하는 마음이 들텐데요.
    명절인데 가긴 하세요.그래야 님 맘도 편하죠.

  • 8. ....
    '11.2.2 7:07 PM (119.196.xxx.1)

    175님에 동감합니다,
    내일 가긴 가시되 종종종 일 하지마시고
    남편한테 적당히 시키시고 본인도 편한 며느리 아니라는거 한번쯤 알려주세요.
    가만히 잘사는거 복으로 생각못하고 봉으로 생각하는 집 간혹있더군요

  • 9. 에구....
    '11.2.2 7:48 PM (125.185.xxx.165)

    확...가지마라고 하고 싶지만....
    일단 가서 내가 할일이라고 생각지 마시고.
    내가 기본은 해준다 생각하시고...
    나중에 한방에...기회를 ..
    지금 이러시면 첫째 막내 형님 동서와 같이 도매급으로 매도 할까 걱정이에요
    물론 그거이 무서워서 끌려 다니라는 건 아니구요..
    이렇게 조금 씩....진행시키자는거죠...
    한번에 큰 사건없이 이러시면 괜히 남편분도..힘들어지시고요..
    저는 남편과사이가 좋으시다니...이런글로 금이라도 갈까 ..걱정이 되어요..

  • 10. ...
    '11.2.2 8:16 PM (211.202.xxx.108)

    시댁 가지 마시고 맘도 편히 가지세요.
    며느리가 명절에 꼭 시댁에 가야한다고 생각지 않는 1인입니다.
    설 지나고 인사가서 부모님 식사나 한번 소박하게 챙겨드리던지요.
    대신 친정 가서 자식노릇 하심 되고 그도 너무 편치 않을 듯하면 명절을 나를 위한 시간으로 즐기자 마음먹고 즐기세요. 제 생각에 '가서 기본만~~'은 현실적으로 불가합니다. 가면 계속 다 뒤집어쓰게 됩니다.

  • 11. 무..
    '11.2.2 8:34 PM (59.20.xxx.157)

    가지마세요.. 무슨 도리를 해도 당연히 여기는데
    뭐하러 가시게요

    어짜피 시댁은 10번 잘하다 1번 못해도
    이전에 한거 다 뭉개 버리는 경우가 더 많아요

    기분나쁘다는거 표시하는것도 좋다고 봐요 저...

    저도 하도 시댁에 동서에 데여서... 한마디 거들고 가요

  • 12. ㅠㅠ
    '11.2.2 8:46 PM (58.123.xxx.65)

    쿨한척 이겨내세요. 지금은 마음만 무겁지만 가선 마음도 무겁고 몸은 배로 더 무거워질겁니다.

  • 13. 저는
    '11.2.2 8:52 PM (180.182.xxx.111)

    위아래가 개차반이라고 나도 내 할 일을 안 한다면 그 사람들에 대해 뭐랄 자격도 같이 놓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편하고 사이 좋다셨는데,
    남편 인내심과 넓은 마음에 기대서 남편 사랑하는 마음 표현은 절제하고 계신 건 아닌가 합니다.
    사이 좋은 남편이면 그 남편을 생각해서라도 조금 양보해 주실 수는 없는 건지 ... 싶거든요.
    그 시어머니는 그런 아들 키운 죄라서 그 상황을 감수해야 하는지... 그것도 안 됐구요.
    정상적인 며느리가 없는 것도 아니고,
    올바른 며느리가 있으면 그 짐 좀 덜어드려도 되지 않을까요?
    이런 글을 올리신 것만 봐도 본인 스스로 지금 상황이 그닥 편하지만은 않은 거잖아요.
    늦게라도 가셔서 얼굴보이고 거기서 자고 아침 일찍 내일 차례 준비라도 도우면
    훨씬 시어머니 마음이 편하실 거고,
    남편도 아내가 고맙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리 늦어도 오늘 가는 것과 내일 아침 아무리 일찍이라도 내일 가는 것은 다릅니다.
    늦게라도 꼭 가셨으면 좋겠네요.

  • 14. ***
    '11.2.2 8:59 PM (125.128.xxx.52)

    저도 15년만에 혼자 집에 있습니다... 전 막내입니다.. 위로 형님두분있습니다..그 해야할 도리땜에 내자신이 힘들어져서 올해는 그 할도리 안하고 걍 있습니다... 난 며느리로써 최선을 다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최선을 다하지 않을까요? 나만 이렇게 전전긍긍하고 신경쓰고 ..안하면 욕하고.. 그사람들은 지금 내가 설명절 한번 안간것보다 훨씬 심한행동 많이 했는데... 왜 나만 신경쓰는지.. 그래서 신랑한테 올해는 나한테 자유를 달라고 했습니다.. 어머님 제가 모시고 있거든요..저두 너~~~무 많은 사연 많지만 정말 많지만... 오늘 하루는 푹 쉬렵니다.. 낼 현충원으로 아버님 뵈러가려구요.. 거기서 뵙겠죠.. 님 일단 오늘은 쉬세요..영화도 한편 보시고요..^^

  • 15. 저도
    '11.2.2 9:41 PM (118.221.xxx.246)

    오늘 시댁에 처음으로 참석 안했어요.
    결혼생활 24년만에 처음이네요.
    저도 서방놈이 바람을 피우고 있어서 안간다고 했더니 시댁에서
    그러라고 하더군요!

  • 16. ,,,
    '11.2.2 10:03 PM (118.220.xxx.63)

    윗분 저랑똑같으시네요
    저도 남편이 바람펴서 시댁안갔거든요
    우리시어머니도 다를때같으면 난리날일인데
    전화한통 없으시네요
    양심들은 있는지

  • 17. 질문
    '11.2.3 12:51 AM (67.83.xxx.219)

    그런데 큰며느리 도리랑, 둘째며느리는 도리가 틀린가요?
    도리를 다해도 고마워하지도 않는데 그만 두라는 큰며느리가 아닌 분들은
    큰며느리가 하는 도리에 대해 평소에 진심으로 고마워들 하고 계신가요?

    큰동서도 안하는데 둘째인 혹은 막내인 내가 다해서 억울하다...
    아무리 여권이 올라갔다.. 의식이 바뀌었다.. 하더라도 명절에 음식하는 일은 <큰며느리>몫이라는
    생각은 우리 여자들 사이에서도 변함없나봅니다.
    그래도 작은며느리들은 할까 말까의 선택권이 있네요.
    큰며느리들은 아래동서들 오든 아니든 무조건 해야하는데.

  • 18. 윗글 동감
    '11.2.3 2:42 AM (58.230.xxx.215)

    혼자 일다해온, 다하는 큰 며느리는 당연하거고,
    이혼 눈 앞에 둔 동서들 안온다고 시댁 안간다는 둘째 며느리는 안가도 되는 거네요.

    그것도 남편이 바람났는데도 같은 여자로서 이혼 안하려는 큰형님편이 아니라
    성격 드럽고 이혼하길 바란다는 글을 쓰시면서,
    명절날만 이혼할 큰형님이 한자리하고 일해야 당연하단 뉘양스의 글로 읽혀집니다.

  • 19. 저도
    '11.2.3 4:19 AM (76.88.xxx.132)

    윗분이랑 윗글 동감님께 동감.
    진정으로 큰며느리, 작은 며느리로 차별받고 싶지 않으면
    걍 큰며느리, 작은 며느리 따지지 말고 며느리 도리를 다 하는게 서로 좋은거 같은데요.

  • 20. 저도
    '11.2.3 9:16 AM (124.55.xxx.141)

    결혼 16년 만에 시댁 안가고 있어요. 며느리 도리 하고 큰소리 치라고 하는데..
    남편의 금융사고. 폭언 .폭행. 외도에서 명절날 며느리 노릇 다 했었거든요.
    그랬더니...큰소리는 커녕. 함부러 해도 되는 구나...싶으신지...막대함이 하늘을
    찌르십니다. 도리 안하고 막소리도 안들을려구요. 큰며느리, 작은 며느라 할 것없이
    혼자서 독박쓰는 건 아니라고 봐요. 아들들끼리...알아서 하라고 빠지신 것 잘하셨어요.

  • 21. 저도
    '11.2.3 10:06 AM (112.170.xxx.186)

    며느리 도리 할거 하고 큰소리 치라는거 도통 이해가 안되요 ㅎㅎㅎ
    도리는 무슨 도리인가요???
    이거 시어머니들이 댓글 다신것 같아요. 기막힘 ㅎㅎ

  • 22. 윗님
    '11.2.3 12:13 PM (67.83.xxx.219)

    윗님. 저 말씀하시는건가요?
    저 시어머니 아니예요. 흑흑....ㅜㅜ 저 아직 마흔 안된 며느리예요.
    며느리 도리 할 거 하고 큰소리 치라는 게 아니구요.
    여자들끼리 큰며느리도리, 작은며느리도리 나누는 게 웃겨서요.
    나는 맏며느리도 아닌데 내가 다한다~억울하다~이제 안할거다~ 이런 글은 올라와도
    나는 맏며느리인데 동서들은 가끔 안온다. 내가 다한다~ 억울하다~안할거다~ 이런 글은 안올라오잖아요.
    결국 모든 집안의 대소사를 맏며니리에게 떠넘기는 건 시어머니뿐만이 아니라 맏이 아닌 모든 며느리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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