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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한국사람에게 기대려는 저... 충고 좀 해주세요.
외국 생활 2년차 들어가는데요. 전 마음도 무척 소심하고 어찌보면 성격이 내성적이라
할수도 있구요. 누가 잘해주면 엄청 빠져드는 스타일이에요. 외국 생활 2년동안 여기 82쿡
을 통해서 한국 사람들 조심하라는 글을 많이 보았고.. 조심한다고 하는데도..
누가 저에게 좀만 잘해주면 빠졌다가 상처 받고 고민하고 홀로 괴로워해요.
남편도 아이들한테도 집중해야지 하는데.. 외로워서인가 싶기도 하고 여기 이나라 말을
잘 못하다 보니.. 한국 사람들 만나는게 손쉽구요. 교회는 나가지 않아요..
자기 필요할때는 저에게 엄청 전화하고 그러다가 또 어떨때는 정말 민망할정도로
모른척 하고.... 좀 황당하기도 하고.. 근본은 나쁜 사람들이 아닌데 왜 그럴까 싶기도 하고..
이 좁은 관계에서 오해와 질투 때문에 난처할때도 많구요. 휴.......
외국 생활 많이 하시는 선배님들.. 저에게 약이 되는 충고 부탁드려요.
다시 새기고 저를 붙잡게요.. ㅠ.ㅠ
1. 건방진하룻강아지
'11.2.2 8:46 AM (123.228.xxx.98)인생의 무게는 낙엽처럼 가벼워야하고 어떠한 것에도 얽매이지 말고 물 흘러가듯 살아가야한다고 들었습니다.행복하세요 ^^
2. abad
'11.2.2 8:50 AM (147.4.xxx.210)외국 생활에 10이면 9은 다 한국분들과 주로 친하게 지내시죠. 지극히 정상이세요. 문화다르고 언어다르고 (말이 통해도 문화적 차이로 부딪히는거도 많죠..)
저희 부모님은 교회 나가시는데, 안좋은 일들도 많지만 또 좋은 분들 몇집 사귀셔서 친하게 잘지내세요. 가끔 서로 도움도 주고 받고, 음악회 그런거도 같이 가시고 다 부부동반으로
맘 맞는 분들 만나기가 확실히 더 어려운건 맞지만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이분 저분 더 만나보시면 맘에 드는분 찾으시지 않을까 하네요.3. ,
'11.2.2 8:51 AM (72.213.xxx.138)저도 외국에서 혼자서 3년을 살다가 인연이 닿은 신랑과 결혼5년차에요.
한번도 남에게 기대려고 해본 적이 없네요. 기댄다는 느낌, 다른 사람도 부담스럽게 느껴요.
내가 행복해서 만나고 서로 보고 기쁠때 연락하는 거라고 마음을 비우셨으면 합니다.
내 외로움 타인이 채워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채워나가는 거라고 생각해서요.4. 어디
'11.2.2 8:53 AM (61.253.xxx.142)사세요? 저도 외국에서 사는데, 같은 나라 같은 동네 살면 언니 동생 하면서 지내면 좋겠네요.(제가 좀 나이가 있어서...^^)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세요.
그냥 이사람과 이곳에서 이만큼만 사귄다고 생각하시고, 깊은 얘기 하지 마시고, 만나면 그냥 주변 상황들만 이야기하고 들어만 주는 척 하세요.
그러면 그냥 저냥 관계는 이어져가게 돼 있어요.
너무 모든 걸 다 해 주고 다 챙겨주려고 하면, 결국 나만 상처 받더군요.
님 스스로 선을 긋는 연습을 하시다 보면 어느 순간 스스로도 편해져 있고, 남들도 님을 함부로 할 수 없는 사람으로 보게 된답니다.
힘내시고, 복 많이 받는 새해, 행복하세요...5. 원글님글
'11.2.2 9:22 AM (115.128.xxx.113)보니 예전 외국서 알던 언니가 생각나서 덧글씁니다
그언니 맘여리고 착한 천상여자 약간외곬수기질이라
한친구랑만 어울리다 정말 뒤통수맞았어요
원글님 지역 커뮤니티센터등록하셔서 요리나 운동배우면서
친구들을만드시는건 어떨까요
홧팅~~~6. Anonymous
'11.2.2 12:45 PM (221.151.xxx.168)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기댄다는것 자체가 좋치 않아요.
굳이 한국인을 기피하라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외국에서의 교민사회가 빤해서 친구 선택의 폭이 아주 좁지요.
언어가 딸려서이기도 하다고 하셨는데 언어 학교에 다니시고요,
현지인들과 소통을 하셔야 그곳 문화를 접할 수 있고 재밌고 폭넓게 살 수 있어요.7. ..
'11.2.2 2:50 PM (117.196.xxx.217)저도 외국생활 오래하고 있지만 비단 외국이라 생기는 문제는 아닌듯해요.
한국이든 외국이든 다른 사람과의 오랜 접촉은 실망을 낳는 법이예요. 심지어 가족도 그런데 남들은 더하지요.
법정스님이 인관관계는 거문고 줄처럼 서로 어느정도 떨어져서 적당히 울림이 있어야한다는말이 다시금 생각나네요.
다른 사람에게 기대지마세요.처음에는 힘들지만 차차 익숙해지리라 생각해요.
그리고 다른 사람의 행동에 큰 의미도 두지마시구요. 나 또한 다른 사람에게 불완전한 사람이니까 그저 속상한 일이 있더라도 이기적이고 완벽하지 못한 존재가 인간이니 당연한거다 생각하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중심을 갖는 무언가를 해보세요. 공부도 괜찮고 취미생활도 괜찮고 .. 다른 사람은 아무도 날 완전히 채워주지 못한답니다.8. 아직
'11.2.2 4:33 PM (112.202.xxx.92)2년차라 그런것 아닌가요?
거기다 성격도 그러시다니 당연한 것 같습니다.
한국사람에게 기대지 말라는 말 저도 많이 들었습니다만, 외국 사람 한국 사람 제 옆에 있는 비율은 외국 반반 정도예요.
연차가 되면 자연스럽게 홀로서기가 가능하실 거라 생각되는데요..너무 스트레스 받지마세요.
안그래도 힘드실텐데...9. ,,
'11.2.2 6:43 PM (175.195.xxx.165)사람 관계란게 참 힘들어요 = 이게 안되고 어느한쪽이 더 기대는 상황이 되기 쉽거든요
적당히 거리를 두고 사귀는게 오래가요
여러사람 만나다 보면 나에게 맞는 사람이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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