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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나 자존감이라는게..
베스트글에 자주 오르고 내리는 글 들을 보면,
시집이나, 남편, 혹은 회사에서 부당한 상황, 누가 봐도 이해안되는 상황에 처했으면서도,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분들이 많쟎아요.
너무너무 답답하니까 이런 자게에다 이제 나 어떡하냐는 글들을 올리시고,
답글 주시는 분들은 주로 '트라우마'나 '자존감'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여 글쓴이에게 충고를 하죠.
그래도 글쓴이들은 잘 못알아듣고 꾸준히 자신의 행동에 대해
그 상황에서는 그럴 수 밖에 없다는 변명을 하고...
예를 들어 오늘만해도 베스트글에
이미 이혼했는데도 시댁에서 꾸준히 명절 허드렛일을 한다거나,
상사에게 말도 안되는 취급을 받으면서도 집에 와서 우울해하고, 앞에서는 말도 못하고..
그런 글들이 올라왔지요.
저는 심리학적인걸 잘 몰라서 그럴듯하게 말은 못하겠지만,
저도 한때 그분들과 비슷한 행동을 했던 사람으로써. 그분들 마음이 십분 이해가 가요.
폭언, 폭력을 당해도, 상대방에게 끔찍한 배신을 당해도, 누가봐도 날 발톱밑의 때마냥 취급하는데도
그 상황에 어느새 익숙해져버려서는, 제 3자의 말처럼 그 틀을 깨고 나오기가 참 쉽지 않았거든요.
상대가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하면서 나를 짓누르고 무시하고 막 굴어도,
스스로 그래도 우리의 좋았던 시절, 행복했던 상황을 생각하면서,
내가 조금만 참으면, 조금더 견디면 돌아갈수 있을거라고, 세뇌하는.. 참 깝깝한 그 상황.
그러면서 점점 더 부당한 상황에 맞닥뜨리는 상황.
누가 옆에서 뭐라고 해도 절대 들리지 않거든요 사실.. 진심으로 맘에 와닿지는 않지요. 아무리 좋은 충고도.
사실은 자기 자신이.. 아 안되겠다 싶어서 그 상황을 뛰쳐 나와야지 되는데
말처럼 이게 쉽지는 않은 것 같고.
평소에 자존감에 관한 책을 많이 읽어두어야하는건지..
아니면 책따위는 필요없고 어렸을적 어떤 트라우마나 정신적 충격, 교육, 환경에 의해서
자존감이 낮아진 상태에서 커버린거라 절대 근본적으로는 고칠 수 없는건지.
그래서 비슷한 상황이 오면 다시 반복을 하게 되는건지...
심리학공부 하신 분들 말씀좀 주세요.
트라우마나 자존감을 후천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건지.. 아닌건지요.
김형경씨 책을 몇번 읽어보긴 했는데... 뭐랄까 약간 결론이 다 종교적으로 나서;
맘에 막 와닿지는 않더라구요;
1. 치아파스
'11.2.1 10:35 PM (112.166.xxx.70)트라우마는 극복하고 자존감은 회복하셔야겠지요^^.. 전 심리학을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필요에 의해서 듣고 보고 한게 남들보다 쬐끔은 더 있습니다.
사실 실상을 들여다 보면 누구나 남들이 보기에 답답해 보이는 구석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 구석이 어떤 분야에서 튀어나오느냐에 따라서 정말로 삶이 많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트라우마를 극복한다.... 모호한 문장이기는 합니다만... 중요한것은. 트라우마의 원인을 진단하고. 그걸 알고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는 상당히 큽니다. 앞서 더 중요한 것은 지금의 내 행동이 잘못되었다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어쨌든 트라우마를 인정하고 그 원인을 내가 살아온 역사속에서 거슬러 찾다 보면 다른 누구보다 내 영역속에서 어느정도의 치유가 이루어집니다.
그 치유를 통해 내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거기서 자존감 회복의 단초가 제공되어집니다. 나는 원래 그러니까.. 이렇게 밖에는 못사는 거니까 하는 틀을 벗어나서, 내잘못이 아니야 나를 좀더 아끼고 사랑하자 마음이 시작되면, 남들도 어느순간엔가 나를 존중하고 시간이 흘러 돌이켜보면 부지불식간에 트라우마로 인한 나의 불행은 조금씩 해소되고 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될겁니다.
삶의 매너리즘에 빠지면 단어 이상으로 불행한 삶속에서 허우적 거리기도 하지요... 동굴에만 갇혀 지내다보면 동굴밖 진실은 남들의 이야기 처럼 느껴지듯이.. 동굴밖과의 소통을 시작으로 헤어나올수 있는 단초들을 하나하나 모아나가면 될것같습니다.^^ 건강하십시오2. ...
'11.2.1 10:55 PM (116.35.xxx.210)"8살 이전의 자존감이 평생 행복을 결정한다"라는 책 추천해요. 육아서로 보려다가 오히려 제가 더 도움 많이 받아요. 자존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왜 우리의 자존감이 낮아졌는지 설명해줘요. 곁에 두고 볼만해요
아이 다루는 데도 도움 많이 되요.3. 글쎄요
'11.2.1 11:02 PM (220.117.xxx.152)전 책이나 이론같은건 별로 공감이 안되요,
8세 이전,,이라는 말에서 생각난건데,,환경도 많이 중요한것 같아요,
제가 본 경우의 99%는 이상하게도 친정엄마의 이해받지 못할 행동을 딸들이 되풀이 하는 경우였어요.
크면서 자연스레 그렇게 세뇌가 된건지,,4. .
'11.2.1 11:06 PM (211.176.xxx.4)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님같은 분들이 하는거죠. 님같은 분들이 심리학을 공부하면 그 학문의 본질을 꿰뚫어볼 수 있죠. 그냥 활자로만 터득하는 것이 아니라, 삶과 어우러진 학문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방법이기도하구요.
1.성폭행피해자: 성에 대해 탐구한다. 남성과 여성의 차이에 대해 탐구한다. 범죄자의 심리에 대해 탐구한다.
2.가정폭력피해자: 결혼에 대해 탐구한다. 범죄자의 심리에 대해 탐구한다.
트라우마는 한 번 생기면 완전히 없앨 수는 없는거고 그것을 자신의 삶에서 비중을 줄여나갈 수는 있겠죠. 쉽게 말하면 물타기하는거죠.
오프라윈프리도 어린시절 시련이 많았죠. 사회적으로 성공해버림으로써 그런 트라우마가 크게 문제삼지않아도 되게 된거죠.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해서 세상으로부터 존중을 받으면 그런 트라우마를 크게 문제삼지않게 돼죠. 가끔은 떠오르겠지만요.
컴퓨터가 고장이 나면 새 컴퓨터를 사는거죠. 그리고 컴퓨터에 대해 공부하는겁니다. 고장난 컴퓨터를 끌어안고 고치려다 스트레스받아서 죽는 것보다 그게 낫죠. 문제상황에서도 그런 처신이 필요하죠.
전업주부여성들은 가정이라는 공동체에 고립되어있는 경우가 많죠. 위기상황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요.
아무튼 주어진 상황에서 늘 외부와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5. .
'11.2.1 11:25 PM (58.140.xxx.63)책은 솔직히 그 내용이 그 내용...
1~2권 정도만 읽으면 뻔한 내용이잖아요.
책을 읽는다고 크게 도움이 되거나 바뀌는 건 없는 것 같아요.
1~2권을 제대로 읽어서 나에 대해 잘 파악한 다음에는 노력을 해야지요.
어떤 체육과 교수님이 운동 선수 중에 우울증 걸리는 사람 없다고 말하더라구요.
몸을 움직이고 그로 인해 성취감을 맛보면 감정 조절에 좋대요.
실제로 주위 체육 전공자들 보면 좀 기질적으로 밝고 명랑한 것 같아요.6. 이름붙이는 병
'11.2.1 11:30 PM (183.102.xxx.63)저는 오히려
사람들이 너무 쉽게 이름붙이는 행태.. 바로 그게 또하나의 병이라고 생각해요.
아이가 조금만 더 활동적이면- adhd다. 병원에 가봐라.
울적하고 저조한 기분이 며칠 지속되면- 나, 우울증인 것같다.
어떤 사람이 강한 스트레스를 받아 심리적인 안정을 잃었을 때-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라. 너, 정상 아니다.
소극적인 사람이 오랜 스트레스를 받아 잔뜩 의기소침해있을 때- 자존감이 없다.
지독한 열병같은 연애나 상실감에 이성을 잃고 허우적댈 때 - 자존감도 없고,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있으니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아라.
읽다보면
정신병없는 사람이 없는 것같아요.
전문가라 할지라도 함부로 병명을 확정하거나
설령 그 병이 있다하더라도 모든 언행이 다 그 행동때문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꼬리표를 붙이진 않아야합니다.
그런 증상이 있는 것이지, 그 사람이 그 정신병 그자체는 아니다라는 거죠.
하지만 요즘은 전국민이 의사고 전국민이 환자인 것같습니다.
정보의 과잉공급 후유증입니다.7. 자존감
'11.2.1 11:32 PM (60.228.xxx.186)http://www.youtube.com/watch?v=MJ88UkG5N64
영어로 된 거지만.. 이거 한번 보세요..많이 도움이 됩니다.
다른 어떤 거 보담 정확하네여..
그리고 부모나 타인이 잘 못해줬던 옛날 기억을 지우고
그사람들은 그것밖에 알지 못했기에 그랬던 거니
용서하라고 하네요.
다른 분들도 답글로 많이 울었다고 하네요..8. 자존감
'11.2.1 11:34 PM (60.228.xxx.186)유튜브에 힐링(치유), 메디테이션(명상), 이런 동영상 많이 있으니 자주 보시구여. 저도 책 같은 건 별로고 동영상과 음악이 접하기도 쉽고 매일 하기도 좋더라구여.
9. ...
'11.2.2 2:41 AM (118.46.xxx.91)100% 다 나아질 수는 없겠지만, 1%라도 더 나아질 수는 있을 거라고 믿어요.
내가 태어나고 자란 환경에서 받은 상처들이 모두 극복할 수 없는 것이라면,
좋은 환경에서 흠잡을 데 없는 부모 아래 아무 사고 없이 자란 사람 아니면
다 희망없는 인생 살아야 하는 거 잖아요.10. 원글이
'11.2.2 2:43 PM (219.254.xxx.198)답글 감사드립니다. 치아파스님/ 저는 심리상담도 오래받았었는데.. 상담사가 상담과정에서 제잘못이 아니다.라고 제 어린시절에 대한 트라우마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말씀을 주셔도 정말 제 잘못이 아닌가..잘 모르겠더라구요. 확신이 안서요. 그래서 그걸 인정하기 쉽지않으니 한단계앞으로 나가기가 힘든것같아요... 어쨌든 감사드립니다. ^^
책은 정말...한 몇권은 읽은것같은데요. 읽으면 읽을수록 모순된것같고 왠지.. 1편하고 5편에서 반대되는 내용이 나온다랄까? -_-; 책을 잘못이해한건가..
아...어렵네요.. 다들 감사드립니다. ^^11. 내면아이,
'11.2.3 12:53 AM (124.63.xxx.66)내적불행, 독이 되는 부모
이정도만 읽어도 위안이 되던데요
심리치유라는게 오래 걸린답니다.
내가 살아 온 세월 만큼 필요하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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