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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제사문제에 요구 하시는 아버님....

.. 조회수 : 2,766
작성일 : 2011-02-01 18:06:19
저희 친정에서는 아직 제사를 안지냅니다.....큰아버님이 계시기 때문에 큰집에서 제사를 지내요....

큰집이 시골이어서 가는게 더 어렵지요....게다가 전 결혼한 상태라서 더더욱 어렵구요.....

지금 저는 제사를 지냅니다....아니 정확히 말하면 추도 예배가 맞는 말이겠지요?!

시댁은 모두 교인이예요....남편과 형님.시누는 모태 신앙입니다....저는 무교이구요....
제사 음식 차려 놓고 앞에서 기도 하고 찬송가 부르고 그럽니다....


근데요....갈수록 아버님이 어머님 추도예배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지십니다....결혼전에는 어찌 했는지 모르겠지만 결혼하고 나서 저 또한 잘 지내려고 노력 했어요....

결혼하고 제가 처음으로 제사를 지내는데 제기도 없이 그냥 접시에 지내더군요..이건 아니다 싶어서 남편에게 말해서 제기셋트(제기함포함)구매 했어요...


매 해 갈수록 아버님의 요구가 시작 됩니다...이제는 제사 다운 제사를 지내려고 하시네요...
향도 피워라..초도 켜라..숭늉도 가져다 놔라...이것도 있어야 한다 저것도 있어야 한다....

남편에게 원래 이랬냐고 물었더니 아니래요....갈수록 왜 저러시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 해요
제삿상 차리면 보시고 뭐 없다 뭐 없다 하시면 될껄 다 차려 놓고 시작 하면 딴소리 하세요...


남편 생각하면 당연히 감사 하는 마음으로 지내야 하는 제사인데 아버님 참견 하시는거 보면 진짜 하기 싫어져요.. 남편도 아버님 이래 저래 참견(을 넘어선 그 무언가..)을 싫어 하는데 왜 그리도 뭐라 하시는지....

어머님 살아 생전에 무척 많은 고생 시키셔서 돌아가신 분 이제라도 잘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러시는것같은데....아버님 그러시는거 아니예요....돌아가시고 후회 하면 뭐 하세요...

그리고 저는 당신 딸이 아니라 며느리 인데 왜 자꾸 딸 취급 하면서 힘들게 하려고 하세요.....
저한테 자구 돌아가신 시어머님을 '너희 엄마는...'이렇게 이야기 하시는데요.....저희 엄마는 서울에서 버젓이 살아 계십니다......자꾸 돌아가신 시어머님을 '너의 엄마'라고 칭해주지 말아주세요....

IP : 211.112.xxx.11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자
    '11.2.1 6:08 PM (211.112.xxx.112)

    원래 추도 예배 할때 초도 키고 향도 피우고 그러나요?! 그럴꺼면 차라리 그냥 제사를 지내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요....ㅡㅡ

  • 2. 원래
    '11.2.1 6:19 PM (112.72.xxx.175)

    부리는 사람이 있으면 이것도 하고 싶고,저것도 하고 싶어져요ㅋ
    이건 집안마다 다 똑같은가 보네요.
    그리고 제주(제사를 주관하는)로서 권위를 세운다는게 참견을 하는거죠.
    왜 꼬투리를 잡으면서 가오잡고 싶은 분들 있죠? 그래보이네요.
    나 이렇게 죽은 니 엄마한테 신경쓴다 그런걸 보이고 싶어하기도 하구요.

  • 3. 저희
    '11.2.1 6:19 PM (123.248.xxx.64)

    친정은 음식 하나도 안차리고 식구들 끼리 앉아서 기도하고 예배 드립니다 -_-
    차라리 절하고 제사 지내시라고 하고 싶네요;;;

  • 4. .
    '11.2.1 6:20 PM (114.206.xxx.117)

    그러게요. 제사 안 지내서 일부러 교인되는 사람도 있다는데 참 이상하네요.
    그 문제는 잘 모르겠고,
    우리 시댁도 시짜 빼고,
    엄마 아버지 그러는데 저 정말 싫고 어색해 죽겠습니다.
    거기에 장단 맞춰 엄마 아버지 그러는 울 동서도 참 그렇고요.

  • 5. 추도예배에
    '11.2.1 6:21 PM (175.28.xxx.14)

    초나 향켜는 거 안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저 돌아가신 분이 평소 좋아하던 음식 해서 식구들과 기도하고 찬양하고 식사하던 데.
    아마도 아버님이 며느리 보신 김에 전통적인 제사를 지내고픈 욕심이 생기나 봅니다.
    남편에 중간에서 잘 잘라야 할 거 같은 데 목사님과 상담 요청하세요.

  • 6. T
    '11.2.1 6:24 PM (183.96.xxx.143)

    저희도 추도 예배는 음식 일절 없습니다.
    거실에 둘러앉아 예배보고.. 예배 끝나면 온 식구가 같이 상차리고 모두 함께 식사 후에 모두 함께 치웁니다.
    남녀구분없고 어른아이구분 없습니다.

  • 7. 원글자
    '11.2.1 6:28 PM (211.112.xxx.112)

    저희는 추도 예배를 완전 제사식으로 차립니다...탕국(두가지)에 밥하고 전(3가지).과일(사과.배.곶감.대추).생선(병어.조기.낚지.꼬막).나물(고사리.시금치.도라지).고기(닭찐것.고기찐적)까지 해서 다 올려요..그리고 술도 올립니다.....


    몇해 전에 시이모님 내외가 오셔서 추도 예배 참여 하셨는데 이모부께서 자기는 자기식대로 하겠다면서 절 하셨어요...다 끝나고 나니 건방지다고 뭐라 하시더군요...
    그게 왜 건방진지 이해가 안됐습니다..지금또한 그렇구요...자기도 자기만의 종교와 룰이 있는데 그것대로 했다고 왜 욕을 먹어야하는건지 이해가 안됐습니다....

  • 8.
    '11.2.1 6:28 PM (122.35.xxx.55)

    기독교식으로 추도예배보는집에 며느리로 들어가셔서 전통제사를 지내도록 유도하셨네요
    집집마다 관습이 다른건데 새며느리가 시댁추도예배에서 이건아니다 싶어 제기를 마련했다니
    ....

  • 9.
    '11.2.1 6:31 PM (115.137.xxx.150)

    근데 추도예배는 누가 주도하나요? 저희도 저만 무교이고 시댁식구 다 교인인데요. 어쩌다 보니 시누이들도 명절날 함께 보내는데 저 결혼하고 나서 몇 해 지나니까 시부모님이 제 주도하에 예배보자 하시더군요. 완전 황당했어요. 제가 하도 교회를 이리 빼고 저리 빼고 그게 꼴뵈기 싫은건지 .. 그럼 시누이나 신랑이 하던지 그걸 왜 제가 하냐구요..

    전 그래서 추도예배도 참 싫어해요. 꼭 할때마다 이제 며느리가 주도해서 예배봐야하는데 이 말씀 꼭하고 기도중에 며느리가 아직도 믿지 않는다고 믿음을 빨리 가지라는 이 말도 15년째 들으니 제가 나라에 큰 죄를 지은 사람처럼 느껴지네요.

    예배구 제사구 다 싫고 그냥 딱 밥만 먹었으면 소원이 없겠어요.

  • 10. 원글자
    '11.2.1 6:32 PM (211.112.xxx.112)

    쯪님...원래 저 결혼하기 전부터 추도 예배를 제사식으로 차려서 하고 계셨던거였어요...

    저 결혼하고 첨으로 추도예배상 준비 하는데 시고모님 내외가 오셔서 제기도 없이 어찌 제사를 지내냐고 하셔서 그래서 그건 예의가 아니다 싶어서 준비 한거였는데 이렇게 일이 점점 커질지 몰랐던거지요.....

  • 11. 1
    '11.2.1 6:40 PM (112.150.xxx.121)

    언뜻 머리속을 스치는 꾀가 나네요.
    시아버지 나가시는 교회나 원글님 부부가 나가는 교회 목사님에게 문의하세요.
    그럼 제기 사용부터 제사 처럼 지내는 지금 형식이 잘못되었다고 하실꺼에요.
    가능하면 목사님의 입을 통해서 아버님에게 전해지면 제일 좋구요. (권위를 이용하는 거지요)
    아무튼 지금 방식이 추도예배 방식이 아니라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아버님이 알게 하는 것이 목표.
    누가 추도예배를 그렇게 제사식으로 해요. 듣던 중 처음입니다.

  • 12. 원글자
    '11.2.1 6:44 PM (211.112.xxx.112)

    저희 아버님 고집을 누가 꺽겠습니까...어차피 저야 교회를 안다녀서 상의할 분도 없지만 제가 교회 다닌다고 목사님이 오셔서 아버님 설득한다고 해도 절대 안될껍니다...

    목사님하고 싸우면 싸웠지 절대 꺽으실분 아니실껍니다....ㅡㅡ;;;


    참고로 제사는 저 죽고 나면 끝이예요...내 자식한테는 이런 정신적인 고통 전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 13. gma.
    '11.2.1 6:49 PM (180.231.xxx.200)

    원글님 제사든 추도예배든 원글님이 살아생전 끝내셔야지 원글님이 죽은뒤에 그 아들은 주위어른이나 분위기에 휩쓸려서 도로 지내게 됩니다.

  • 14. ***
    '11.2.1 6:50 PM (118.220.xxx.209)

    추도예배도 아니고 그냥 제사네요.. 뭘...
    애초에 제기는 뭐하러 장만하고 격식차리셨어요...
    그러다 보니 하나둘 욕심생기고 더더더 격식차리고 권위 부리고 싶어하시는 거죠...
    그냥 제사려니 하세요... 아버님 같으신 분은 틈이나 곁을 주면 더 파고 들어서 자신의 영역을 넓히시는 분이에요.. 앞으로는 뭐같은거 요구하셔도 못들은척하세요.

  • 15. ...
    '11.2.1 6:53 PM (123.109.xxx.203)

    남일같지않아서...
    전 친정엄마제사를 4년째 지내고있어요
    천주교신자고, 큰집이 따로있어 제사도 주관한적없었어요
    근데 아버지가 점점 요구가 많아집니다 ㅠㅠ
    전 제주권한으로 당일 연미사, 산소가기,시간되는사람만참석
    이렇게 부담없이 오래 기억할수있는ㄴ날이되도록 정착시키려고했거든요
    소풍처럼 즐거운날로 만들고싶었는데 점점 유교식제사 모습을 원하세요
    가만히보면 그게 돌아가신엄마때문이아니라... 뭐랄까
    아버지 자신이 돌아간후 잊혀질까 그런 불안도 있는것같아요
    올해 엄마 기일은 제가 형식을 만드려구요 아버지도 안심(?)할수있게
    엄숙하면서도 내자식들도 부담없는 본보기를 만들꺼에요

    아버지 다른어른에게 끌ㄹ려가지마시고
    남편분과 단호하게 만들어보세요

  • 16. 저런
    '11.2.1 8:05 PM (220.117.xxx.152)

    어른들 많아요,
    오죽하면 남의 제사에 배놔라 감놔라,,한다는 말이 나왓겠어요.
    하물며 본인가족 제사면 더하죠 ㅠ
    저희 시아버님도 해마다 다른 트집에 다른건수로 신경 긁었고,,시댁 어른들이 다 그래요
    아주 지긋지긋합니다,,,

  • 17. 에휴
    '11.2.1 8:31 PM (61.101.xxx.48)

    시초는 원글님이네요. 제기는 왜 사가지고...^^;;;;;

  • 18. 음...
    '11.2.2 12:08 AM (211.41.xxx.107)

    초와 향은 귀신을 불러오는 의미인데...추도예배에서 초와 향이라...
    시어머니가 귀신이 되어 세상을 떠돌길 바라시는건가요? 천당서 잘 지내시게 그런건 하면 안된다고 하세요.

  • 19. ,
    '11.2.2 10:18 AM (72.213.xxx.138)

    그냥 혼자하시게 손을 놓아보세요. 똥고집으로 하실 거라면 혼자서 바둥대는대로 그냥 두세요.
    이렇게 불만이 커져도 참으시니 일을 키우시는 거랍니다. 며느리 길들이기 중이십니다. 정신차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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