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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남편을 어찌 해야할까요?

효자났수~ 조회수 : 1,505
작성일 : 2011-02-01 15:18:40
오전에 시어머니께 전화왔습니다.
이번설엔 큰 며느리이신 형님이 명절 전에 일하러 못오시니 음식을 사시겠답니다. 그러니 저희도 전날 미리 올것 없고 설날 아침에 오랍니다. (시댁은 가깝습니다)
결혼 12년차 이게 웬 떡이랍니까??
목소리 관리 안되지만 볼따귀 꼬집어 가며 " 아~그래도 되나요? 알겠습니다" 이러고 통화 끝냈습니다.
근데 근무중인 남편에게 전화왔네요. 음식은 조금만 사서 치르기로 했고, 그래도 우린 내일 시집에 가잡니다.
내일 시집에 가면 어머님이 우리 며느리 편히 쉬어라 하실분 아닙니다.
형님이 못 오게 되셨으니 게다가 지난 추석에도 저 혼자 전붙이고 했는데 이번에도 둘째 며느리 혼자 부리기 미안하니 그리고 시누이네 명절 음식까지 항상 시집에서 형님과 제가 어머님 지휘 아래 준비했었거든요.
시누이네 명절음식까지 준비하는 문제로 신혼때 남편과 심각하게 싸웠지만 어머님이 주도하시고 형님도 군소리 없이 준비하는데 저 혼자 "난 못해요" 하고 명절떄 시집에 안갈수도 없으니 할수 없이 다 했구요.
우짜뜬 이번 명절엔 허리 부러져라 전 안부쳐도 되겠구나란 생각에 날아갈듯 기뻤는데, 울 남편이 나서서 내일 시집에 가잡니다.
제가 싫다고 어머님이 모래 아침에 오라 하셨는데 왜 미리 가자고 하냐고, 음식 장만 할것도 아닌데 뭐하러 가냐.
맘 속에서는 당신 어머님이 며느리 눈앞에 보이면 그냥 놀게 해주실분이 아니다. 결국엔 이왕 왔으니 음식장만 하자고 꺼내놓으실거 뻔하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네요.
남자들은 왜 이런 쪽으로 머리가 안 돌아가는건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음식은 어차피 살거구 내일은 그래도 안가기 섭섭하니 맘 편히 가잡니다.
전 가기 싫은데..면피 받은 일 왜 나서서 벌릴 기회를 만드나요?
이 남자 어떻게 설득해야하나요? 만약 어머님이 낼 음식 하자고 재료 꺼내시고 시작하시면 제가 모른척 하고 집에 와 버릴수도 없고 엎어진 물일 테구요.

아~~ 이 남편을 어찌 해야하나요?
IP : 211.63.xxx.19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1 3:21 PM (183.98.xxx.10)

    '당신 어머님이 며느리 눈앞에 보이면 그냥 놀게 해주실분이 아니다. 결국엔 이왕 왔으니 음식장만 하자고 꺼내놓으실거 뻔하다'
    이 말을 하시면 안될까요? 혹시 남편분이 길길이 뛰실까요?
    82에서 배운 바로는 남자들은 둘러 말하면 절대 못 알아듣고 꼭 찝어줘야 알아듣는다고 하던데요.

  • 2. 치아파스
    '11.2.1 3:29 PM (112.166.xxx.70)

    명절에 시댁 친정과 관계를 명확히 해 두셨던 부분이라면 시어머니께서 면죄부를 주셨다 하더라도 남편분 의향대로 하시는 것이 낫겠지요.. 남편의 입장에서 저리 하는건 무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아내의 불편함을 그저 참아야 하는 것 정도로 치부한다면 적절한 멘트가 필요할 듯은 보이네요^^ 아무쪼록 편안한 해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 3. ,,
    '11.2.1 3:31 PM (110.14.xxx.164)

    너 먼저 가라 하면 안될까요 ㅎㅎ
    어차피 음식은 살거니 ... 아들이 가서 엄마랑 놀고 있으라고요

    아 그리고 우리가 가면 음식 사서 편하게 하려던 어머니가 굳이 힘들게 장보고 음식하셔야 한다 이번엔 쉬게 해드리자 어머니도 쉬고 싶으신거 같다 뭐 이렇게 해보세요

    위님처럼 대놓고 얘기하면 길길이 뛰어요 돌려서 해보세요

  • 4. ...
    '11.2.1 3:37 PM (123.109.xxx.203)

    "그러게 전날가면 어머님이 반가와하시겠지? 내가 가면 어머니 힘들게 전 부치려고하실테니
    당신이 먼저가서 함께 전도 사고 말벗도 하고있어. 난 사골국 우려서 가지고 뒤따라갈게
    어머니 몸이 허해보이시더라."
    사골 우려내는데 18시간쯤 걸리니까....

  • 5. //
    '11.2.1 3:47 PM (175.127.xxx.102)

    몸 아프다고 하세요. 안되면 음식 많이 할 거 같은데 그냥 어머님 시키는 대로 하자

    이렇게 하시구요. 혹시 시어머니랑 남편이랑 싸바싸바 한거 아님? ㅋㅋ

  • 6. 남편
    '11.2.1 3:52 PM (112.155.xxx.72)

    보고 혼자 가서 편히 쉬라고 하세요. 원글님은 집에서 편히 쉬겠다고.

  • 7. 어머님도힘들어요
    '11.2.1 4:10 PM (118.219.xxx.37)

    남편이 뭘 모르시네요. 어머님도 이제 꾀가 나신거에요.
    아들 며느리 식구도 집에 오면 손님이지요.
    어머님도 힘들다고 이야기 하세요.
    좀 쉬고 싶으신데 둘째 며느리 오면
    일 시키고 싶다기 보다는 며느님 눈치도 보입니다.
    그래서 뭔가를 하게 되지요.

    원글님이 식구들 먹을거 내일 좀 만들테니 모레 가자고 하세요.
    어머님도 쉬게 해드리자고 하시면서

  • 8. ,
    '11.2.2 1:58 PM (72.213.xxx.138)

    남편보고 먼저 가서 쉬고 있으라 하세요 ㅋㅋㅋㅋㅋ 가려면 혼자 갈 것이지 밉상이네요.

  • 9. ,
    '11.2.3 6:03 PM (119.67.xxx.145)

    평소에 남편교육을 잘 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부갈등의 막장드라마,,예전 사랑과 전쟁이 딱이였는데,,
    왜 고부갈등이 생기는가, 아들 및 남편의 말과 행동에 따라 상황이 좋아질지 나빠질지,,
    아내에게, 그리고 어머니에게 각각 다른 얼굴과 입으로 대처야한다는 요령을 알려줘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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