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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좋을까요?
대학졸업과 동시에 취업해서 7년간 직장생활했고 전문직을 가져보고 싶어서 퇴사했지만
되지 못하고 전업주부로만 9년째이네요.
6년전에 임용시험공부를 했었어요. (대학때 아무생각없이 이수했던 교직이수덕에)
열심히 공부했지만 근소한 차이로 떨어졌구요.
하지만 다시 공부할 수가 없었어요.
아가들을 더 이상 방치 할 수가 없어서..
아가들을 돌보지 않은 후유증이었는지 이후에 아이들을 키우는데 많이 힘들었어요, 그 아가들이 이제 초5, 초2 올라갑니다. 작년 여름까지 둘째가 좀 많이 아파서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었는데
올해는 좀 숨통도 트이고 완전히 내 공부에 매진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3년정도는 하루에 평균 2시간정도는 공부를 해볼수 있겠더라구요. 그러다가 3년쯤후에는 1~2년 계획 잡고 하루 평균 4시간~5시간 정도 잡아서 공부하고 합격하는걸 목표로 해볼까 싶은데
(얼마전 작년에 나온 임용시험책을 쭉 봤더니 내용이 많이 그대로더군요,
추가되는 내용이 많아지긴했지만...
도전해 볼만 하겠다 싶었지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합격할 때쯤이면 나이가 45이고 정년퇴임까지 17년 교사생활을 하는거네요.
연금같은 것도 없구요.
더 큰 문제는 제가 사실 아이들에 대한 사랑같은게 없어요. 솔직히 그게 제일 걸리구요..
저랑 12년을 살아온 남편은 저더러 교사보다는 변호사일이 맞을 거 같다고
로스쿨을 준비해 보라고 하네요.
저도 변호사가 더 하고 싶기는 한데 (정년이 없다는 것도 마음에 들구요)
제가 이과쪽 출신인데다가 45세나 되는 아줌마를 어느 로스쿨에서 뽑아줄까 싶구요.
합격해서도 제대로 다닐 수 있을까 싶구요.
이제 고민은 그만 하고 빨리 내 길을 정해서 서서히 시동을 걸어야 하는데 계속 고민입니다.
이제 여기서 몇년 지나면 정말 아무것도 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양가 받은것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거구
남편벌어서 살아가고 있는데 만일에 제가 벌어야 한다면 이제 할 수 있는 일은 캐셔밖에 없거든요(캐서를 무시해서가 아니라 제 현실이 그렇네요.)
아이들도 이제 서서히 입시준비를 해줘야 하는 나이가 되어가는 것도 부담인데..
이런 저런 생각하면 가장 익숙한 임용시험공부를 다시 하는게 최선일까 싶기도 하고요...
1. 그래요
'11.2.1 1:52 AM (125.133.xxx.24)가능성있는 공부를 하세요
교사생활 17년만 해도 어디인가요
로스쿨은 일단 나이가 어릴수록 유리하다더군요
님이 말한대로 가장 익숙한 공부가 실현 가능하지 않을까싶네요
열심히 해보세요
그렇게 열심히 해보려고 마음먹는것 자체가 대단한거에요
님의 건투를 빌게요2. 페퍼민트
'11.2.1 3:05 AM (115.95.xxx.230)뭐든지 시작하세요. 나이 생각하지 말구 뭐든지 하고 싶은거 있음 시작부터 해보세요.
용기 내시고.. 나이때문에 돈때문에 뭐때문에...변명하는건 용기가 없는 사람들이 하는
구차한 변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하고 싶은게 있음 합니다. 내인생이고 나중에 후회가
남지 않으려면 뭐든지 죽이되든 밥이되든 내가 하고싶은건 해야 하거든요.
그리고 항상 긍정에 힘을 믿으세요. 생각하는게 커지는 법. 긍정적으로 생각할수록 내인생은 긍정적으로 흘러 갑니다. 그리고 긍정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파이팅!!3. 교사는
'11.2.1 5:40 AM (220.86.xxx.73)교사는 애들이나 학생들을 정말 좋아하지 않으면.. 정말 하루하루가 고역 그 자체에요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마지막 선택인데..
제 큰 언니 차분하고 따박따박 떨어지고 냉정한 성격인데
임용시험되고 나서 2년 일하다 그만뒀어요. 애들, 학부형, 학생간 지도를
못견뎌해서...
너무너무 힘들어했어요. 그리고 육체적으로도..
누구나 할 수 있을거 같지만 막상 해보면 또 달라지는게 직업이잖아요
본인 성향과 맞을거 같은거, 이제 그 나이에는 본인한테 맞춰서 직업을 구하는게
최선인거 같아요.4. js원진
'11.2.1 9:13 AM (59.14.xxx.193)정년이 없는 분야로 추천합니다. 이공계이시면 접근이 수월하시겠습니다.
금융공학분야입니다. 이 분야에서 파생상품쪽을 공부하면 노후가 풍요로울 것입니다.
일본의 와타나베부인처럼,,. 이 분야에 관심을 기울여 보세요. 남들이 하는 것은 이미 포화상태이지만 이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다음 카페에서 FOTRADING 을 찾아보세요. 부군과 함께 같이 공부하면 좋습니다.5. 음...
'11.2.1 9:15 AM (119.204.xxx.24)진로에 대해 고민하시는데.....현실적으로 중등이시라면 과목에 따라서 한번 생각해 보세요.
학령인구 감소로 기존 교사 TO도 줄이고 있는 추세이고,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도덕/사회/과학 등은 향후 몇 년간 몇 명이나 뽑을까 싶답니다.
올해도 일.사 한 명도 안 뽑아서 노량진녀인가 하는 분이 1인 시위했었어요.
국영수...라면 그나마 뽑기라도 할 겁니다.
그리고 주변에 해당 교과 관련된 방과후학교 강사나 학원/공부방 강사라도 한번 경험해 보시면 적성에 맞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과외와 강의는 또 다르답니다. 고민하지 마시고 여러 경험을 한 번 시도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교직이 힘들기도 하지만 적성에 맞으면 보람된 면도 많기도 하니까요.6. -.-
'11.2.1 9:26 AM (121.166.xxx.168)교사는....아이들을 많이 사랑하는 분이 하셨음 싶어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많이 힘들어요.
저희 아버지가 교사이셨고 교장으로 정년퇴직하셨는데....제가 사범대갈까 고민할 때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냐...아이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교사를 하는 건 죄악이다"라고
하셨던 말 땜에 안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안가길 잘했어요. 아이들과있으면 쉽게 지치고
짜증을 내는 절 보면요....7. ...
'11.2.1 10:12 AM (175.252.xxx.182)제 친구가 늦깎이 대학생으로 최근 중등 실습을 나갔다 왔어요.
애들이 진짜 말을 안듣는다면서,;;
아이들을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면
교사는 할 수 없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요즘 교사가 정년 다 채우는 분위기가 아니에요.
체력도 딸리고, 아이들이 점점 더 버거워지거든요.
계산적으로 17년 할 수 있겠다,하지만 정작 뛰어들면 생각이 달라지실거에요.
무엇보다 원글님 글에 답이 나와 있어요.
아이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교사는 하지 않는 게 서로에게 좋아요.
애들은 교사가 자기 사랑하지 않는 거 금방 알거든요..
그럼 말 더 안듣고, 그럼 더 스트레스죠.
너무 추상적인 꿈을 꾸는 게 아니신가 돌이켜보세요.
저도 늦은 나이에 다시 대학을 들어간 경우인데요,,
그 때 재수학원의, 장수생들이 한 말이 있어요.
'우리는 어렸을 때 봤던 로봇태권브이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구요.
무작정 멋져 보이고 그럴듯해 보이는 모호한 무언가를 바라고 있는거라구요.
그래서 다시 의대 들어간다, 한의대 들어간다, 약대 들어간다, 이러고 있는거라구요.
자기가 뭘 할 수 있고, 뭐가 맞는지 생각도 안하면서요.
변호사와 캐셔 사이에도 무수히 다른 많은 직업들이 있을거에요.
시야를 넓혀서 알아보시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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