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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부터 아들에게도 음식준비 도우라고 할 건데요
그런데 올해 들어 어머님은 이제 연세도 많이 들어서 힘들어하시고
동서중 하나는 일상생활은 괜찮은데 힘든 일은 못할 정도로 몸이 안좋아요.
시집올 때보다 음식가짓수는 훨씬 줄었는데
애들이 크다보니 먹는 양이 많아져서 ,음식 하는 시간이나 뭐 달라진 건 없고
실제로 동서와 제가 둘이서 하려니 너무 힘이 듭니다.
동서랑 둘이서 이제 시아버지쪽 친척들도 거의 안오셔서 손님도 없는데
왜 아직도 이렇게 힘들지 하면서 묻고 또 웃고 그러는데요.
생각해보니 이제 고딩이고 중딩인 애들
티비나 보게 놔두는게 옳은 일일까 ㅎㅎㅎ 그러네요.
제가 큰며느리라 제 아이들이 고딩중딩인데
올 설부터 얘들에게도 전부치고 설겆이 하는 거 시키면 어떨까 싶은데요.
시어머님은 겉으론 한소리 하실테지만..
이게 그렇게 큰 흠잡힐 일은 아니겠죠?
제 아이들부터 하다보면 조카들도 따라 하지 않을까요?
안따라해도 상관없구요.
남자애들이라 특히 해주는 밥만 먹는 버릇 들어서,
대학 입학하면 면허보다도 요리학원에라도 먼저 보내야겠다 생각했거든요.
앞으론 자기일상 못챙기는 남자.특히 먹는 거 남의 손 빌려야 하는 남자는
경쟁력 없을 것 같아서 아들한테도 누누히 얘기했는데
이번 설을 기회로 실천에 옮길까봐요.
중딩 가사 수행평가에 호박전 만들기가 있어서
집에서 실습 겸 한번 해봤는데
어설픈 아들치곤 그래도 잘하더라구요.
그때 실력을 믿고 이번 설에 아들들 앞치마 입혀보렵니다.
그래도 누군가 한소리 하면 뭐라고 받아칠까요.
그냥 유머러스하게 답했으면 좋겠는데.ㅎㅎㅎ
1. 와우
'11.2.1 12:30 AM (222.107.xxx.28)멋진 생각이십니다. 유머러스한 말은 생각안 나지만 요새 얻어먹기만 하면 장가 못 간다고 해 보셔요. 저도 제 13개월 아들 크면 그렇게 일 시킬 생각입니다.
2. 나나짱
'11.2.1 12:37 AM (180.229.xxx.157)전 시어머님이 몸이 마니 안좋으셔서..시집와서부터 지금까지 저혼자 했어요..외며느리라..
울신랑이 마니 도와주죠..저도 울아들 크면 시킬거에요.
남자들도 같이 해야죠..하나도 이상하게 보이진 않아요..3. ..
'11.2.1 12:48 AM (61.79.xxx.71)저는 딸,아들을 떠나서 어느 정도 큰 애들은 엄마를 좀 도와주도록 교육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저는 자랄때 엄마가 전혀 뭘 시킨적이 없어서,대학 MT가서도 많이 불편하더군요.
요즘 애들도 엄마가 공부만 하라고 하면서 전혀 일 안 시킨 애들은 벌써 수련회가고 하면 불편하다고 합니다. 전만들기등은 중학 가정교과에도 나오니까 익히면 더 좋구요.
애들이 엄마랑 해보니까 요리과정중 준비가 어렵다는 것도알게 되고 오징어튀김하면 튀는것도 겁내고 설겆이도 같이 하고..부엌일을 한편 재밌게도 받아들이니 좋은거 같아요.
아직도 우리 아들 녀석들 엄마 없으면 반찬꺼내 밥도 안 차려먹는 애들이지만,김장이나 명절등은 반드시 도와주고 즉석에서 같이 먹고 이런게 다 추억이 아닌가 싶네요..4. 그보다먼저
'11.2.1 1:29 AM (218.37.xxx.67)남편들이 나서서 일을해야 해요(그러니 아들보다 남편교육을 먼저 시키세요)
우리남편 명절이고 김장때면 여자들 틈바구니에서 똑같이 일하는 남잔데요
그애비에 그자식이라고 우리애들 제가 시키지않아도 일거리 달라고 보챕니다.5. .
'11.2.1 2:51 AM (72.213.xxx.138)저흰 삼남매인데, 할머니가 앞장서서 중학생이던 오빠부터 설겆이 시키셨어요.
아들 곱게 키우면 나중에 며느리한테 욕 먹습니다. 특히 요즘엔 더하죠;;;6. 전은반대
'11.2.1 3:47 AM (211.41.xxx.107)음식은 손에 익기전에 하다보면 같이 하는 사람이 더 힘들때가 있더라구요.
그러니 청소도 시키고 설거지 정도만 시키시다가 점차 요리가 손에 익도록 방학때라도 연습시키신후에 시도 시키심이 좋을듯합니다.^^7. 저도
'11.2.1 9:22 AM (58.230.xxx.175)아들하나..아직 7개월이지만..집안일 같이 하게끔 꼭 가르칠겁니다..만두도 같이 만들고..도와주는게 아니라 함께 하는거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어요..난 시댁가서 뼈빠지게 일하는데 남편, 도련님 쌍으로 쳐자고, 일어나서 먹을거 찾고 누워서 빈둥대면서 TV보는...시아버님이 청소기 밀고..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시어머님이 다 해주는 거 보고 저 완전 깜놀...그게 정말 자식 위하는건지..참내....그게 도대체 머죠? 가끔 시어머니 너무 밉네요..엄한 며느리만 고생하는 지긋지긋한 이 명절이 너무 싫네요
8. 시키세요
'11.2.1 10:37 AM (118.46.xxx.91)딸들은 그만한 때 명절 준비 돕고 그러는 거 자연스럽잖아요.
어른이 뭐라하시면, 요즘은 남자들도 학교에서 가정과 시험도 보니 명절에라도 실습 좀 해야 하고, 요새는 남자들 집안일 무지하면 장가가기도 어려워요 하세요.
요리 하면 문제해결 능력과 성취감 길러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6살 아들에게도 진작 콩까기나 수제비 반죽은 시킵니다.
이번 명절에 당장 시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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