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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인데, 5~6시간 차 타고 가는거 가능한가요?

디스크환자 조회수 : 553
작성일 : 2011-01-31 21:59:06
퇴행성 허리디스크로 지난 1년간 죽어라 고생했습니다.
심할 때는 딱 열발자국 밖에 못걸었어요.

요추 4, 5, 6번... 디스크가 밀려나와 신경을 누르고 있는 상태에요.

1년 가까이 병원 다녔고, 그래도 낫지 않아서 11월부터 병원 끊고 운동 했어요.
그래서 지금... 조금 살만합니다.

정상인의 상태는 아니에요.
그냥 집 안에서 식사준비하고, 아이들 간식 챙겨주고, 빨래니 뭐니 좀 하고...
집 안에서 움직이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아요.
어차피 힘들면 그대로 거실바닥에 드러누우면 되니까요.

근데 외출은 못해요.. 남들처럼 공원다니고, 마트 다니고 이런 것 못해요.
그 정도의 걷기도 저한테는 무리인 수준이라서요.
걷다가 힘들다고 바닥에 드러누울 수도 없으니까요.
허리 아픈 사람은 앉는 것도 허리에 많이 무리가 가요.. 누워야 하거든요..

남편이 지금 화가 났습니다.
제가 집안일 하고, 애들 보살피고 하는거 보면 예전에 비해 많이 나아진 것 같은데 시골에 못내려가겠다고 하니 화가 났네요.
친정도 시댁도 비슷한 거리의 지방인데, 지금 사는 곳에서 시댁까지 가려면 안막히면 8시간 걸립니다.
그래서 친정 먼저 들러 하룻밤 자고 가자고 하는데, 친정까지 가는데도 안막히면 5시간, 막히면 6시간은 봐야합니다. 그리고 시댁은 친정에서 2시간 정도 걸립니다.
저는 허리에 무리가 될까, 겁이 나고, 걱정되는데, 못가겠다는 제 말에 그럼 자기도 안가겠다고 버럭~이네요.

제 상태에서 5~6시간 차 타고 가는게 가능한가요?
휴게소에서 몇 번 쉬었다 간다는 전제 하에요?
갈 수 있다면 가능 하다면, 가보려 합니다.
남편이 진통제 먹으면서 가자고 하네요.
IP : 119.64.xxx.13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31 10:14 PM (211.215.xxx.23)

    에구..;;그러다 더 안좋아지면 어쩌시려구요...
    가지마세요.명절이 이번만 있는것도 아니구..
    무리하다 잘못하면 일어나지도 못합니다.
    전 몇해전 추석때 내려갔다 오면서 너무 힘들어 집에와서 갑자기 일어나지도 못했네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허리가 고질병이라 지금도 무리하면 허리부터 아프네요.
    허리는 아픈 테도 안나고...참..

  • 2. 남편분
    '11.1.31 10:16 PM (211.107.xxx.68)

    남편분 너무 못되셨네요,
    진통제 먹고 내려가라구요? 진통제 먹으면 병이 낫는답디까?
    허리가 얼마나 중요한 부위인데 그 긴 시간을 차를 타고갑니까?

  • 3. ...
    '11.1.31 10:19 PM (121.138.xxx.188)

    헐. 진통제 먹으면서 가자고요? 꾀병 취급하시는거 같은데요.
    병원에 같이 가서 의사선생님 이야기 같이 듣자고 하세요.
    건강한 사람도 귀성길같은 장거리에 차 안에 갇혀있으면 오금이 저리고 힘들어요. 고속도로 휴게실요? 어디 누워계시게요?

    남편분, 이 글 본다면 정신차리세요. 당장 티나게 명절 한번 데려가려다가 님 애들 밥 굶는 수가 있어요.
    허리 우습게 보지마세요.

  • 4. 전에 옆의 환자보니
    '11.1.31 10:25 PM (115.178.xxx.253)

    정말 누워서 꼼짝도 못하더군요...
    첨부터 그런건 아니라고 했어요. 딱딱한 침대 써야 한다고 나무판 같은 침대에 누워서
    저어말 고생하더군요.

    꼭 가셔야 한다면 차를 좀 렌트하거나 해서
    누워서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아님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보시던가...
    좀 나아졌다고 막 움직이다가 다시 악화되면 더 고생할거에요.

  • 5. 행여
    '11.1.31 10:31 PM (211.107.xxx.68)

    행여라도 내려가시게 되면 머리를 좀 쓰셔서 다음부터는 내려가잔말 못나오게 하세요.
    힘든데도 일하지 마시고...차에서 내리면서 부터 아파서 못 걷겠다고 엉금엉금 길 것이며,
    방에 들어가서 꼼짝도 못하고 누워계시면서 신음소리를 내세요.
    이렇게라도 해야 님의 몸을 지켜내게 될겁니다. 이렇게라도 안하면 님의 남편 정신 못차릴걸요
    아내를 불구로 만들어야 정신을 차리려는 지..원.

  • 6. 내려가기만
    '11.1.31 10:31 PM (211.200.xxx.55)

    하면 되나요?
    어느 남편처럼 시집에 내려가서 푹 쉬고 오라는건 아니겠죠.
    주부요통환자에게 가장 무리가 가는게 세탁기에서 빨래꺼내기, 국냄비들기, 심지어 양치질등등 건강한 사람이 보기엔 정말 하찮아보이는 그런 활동들이예요.
    그리고 특히 장시간 운전이 아주 나빠요.
    하루 종일 운전하는 택시운전수들에게 가장 많은 병이 요통, 추간판탈출증이예요.

    남편이랑 싸우지 마시고 내려가세요.
    그리고 그후부턴 간단한 집안일조차도 못해서 가사도우미 평생 쓰세요.
    어떻게 아내가 아픈데 진통제먹고라도 내려가잔 소리를 할 수 있는지....

    남편분에게 묻고 싶어요.
    지금 같이 살고 있는 허리 아픈 아내가 가족이긴 하나요?

    내려가실때 절대로 운전하지 마시고 뒷좌석에 누워 가세요.
    2시간정도 간격으로 휴게소에 내려 스트레칭 하시구요.
    장시간 앉아있는게 척추에 제일 나빠요.
    그리고 평소에 걷기운동을 아주 조금씩이라도 하세요.
    걷는게 허리근력을 키우는데 아주 좋거든요.

  • 7. -_-
    '11.1.31 11:35 PM (59.159.xxx.42)

    남편분.. 허리 안아파보셨나봅니다.
    저도 작년 디스크로 몇달 고생했는데 정말 겉보기는 멀쩡해서 남들이 보면 꾀병같겠다 했어요.
    안아파본 사람은 모르죠. 영영 허리 못쓰게 될까봐 어찌나 불안했던지.
    저보다 심한 상태이신것 같은데 무리하시면 안될것 같아요.
    제가 다 속상하네요.

  • 8. ...
    '11.1.31 11:50 PM (115.128.xxx.6)

    원글님께서 시댁어른들께 전화해서 설명하시면 안될지요?
    저도 초기증상이라 고통백번이해합니다
    차타는게 쉬운게 아니더군요...넘 아파요
    남편설득이 안되면 시모님께 도움요청하세요
    그래도 내려오라면....그냥 자리깔고 누우세요

  • 9. 원글이
    '11.2.1 12:07 PM (119.64.xxx.132)

    남편은 어제 화가 나서 먼저 잠들었고, 저는 잘 수가 없어 새벽 4시까지 거실에 멍 하니 있었어요.
    그리고 아침에... 남편이 그러더군요. 아이들 데리고 혼자 다녀오겠다구요.
    아이들이 어려요..4살, 6살.. 아이들만 아니면 혼자 다녀오겠다고 했을 남편인데, 아이들이 어려서 자기도 힘드니까 저한테 화를 냈던거에요.

    애들 옷 챙기고, 어제 간식으로 만들었던 빵이랑 쿠키도 가방에 넣어주고, 남편 커피도 타 주고, 신경 좀 썼더니, 남편은 혼자 밥 잘 챙겨먹고 있으라고 가네요. 미안하고 안쓰럽고 그러네요. 제가 아프기도 아프지만, 진통제 먹고 가자면 갈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 혼자만의 시간도 갖고싶었어요.
    제편 되주고, 댓글 주신 82분들도 감사해요..
    컴퓨터 방에 들어왔는데 책상위에 20만원이 든 봉투가 있고, 봉투 겉면에 쓰인 '밥 사먹어' 하는 남편 글에 눈물이 왈칵 나왔네요.. 미안해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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