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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과 토끼털 코트..

ㅠㅠ 조회수 : 1,526
작성일 : 2011-01-31 18:14:36
동물농장을 보진 못했고..
인터넷에 올라온 상세한 설명을 보고 줄줄 울었어요. ㅠㅠ

결혼하고 제 옷이라곤 양말 4켤레 산게 전부에요. 결혼 5년차인데.. 한벌의 옷도 티셔츠도 안샀답니다.
뭐 신랑옷은 빈폴로 쫙 빼입히고 양복도 세벌인가 맞춰줬는데.. 제 옷은 어쨌든 안사입었어요.
아껴서 빨리 집 한채 사고 싶은 마음에 사회생활하는 신랑만 챙겨준건데..
친정엄마가 저 불쌍타고.. 재작년 겨울에 옷을 몇벌 사주셨는데 거기에 토끼털 반코트가 있었네요.

옷이 워낙 없어서 겨울에 그 옷만 줄창 입었는데..
어제 동물농장 방송된 내용을 글로 읽고..

신랑한테 울면서..
너구리가 껍질이 벗져기는 중간에 깨서 자기 몸을 바라보고 있었대.. 엉엉..
토끼가 비명을 지르고 괴로워했대..
태어나자마자 철창에 갇혀있다가.. 단 한번 나오는 순간에 산채로 껍질이 벗겨진대..
특히 토끼털은 대부분이 한국으로 수출된대..이러면서 대성통곡 하고 울었어요..

신랑이 잘다독여주다가..
눈치없게 벽에 걸린 코트를 보고서.. 에고 어떡하나 저거 토끼털이랬지.. 이러는거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이럴수가..

그 순간 몸이 덜덜덜 떨리더라구요. 비명에 간 토끼 생각이 나서.. ㅠㅠ

어제 친정에 간 김에 엄마한테 동물농장의 얘기 말씀드리고는..
토끼털 코트보니까 눈물이 막 난다고 했는데..
엄마가 그거 토끼털 아니라고.. 가짜 토끼털이니까 안심하고 입으라고 막 하시대요.
신랑이랑 엄마가 토끼털을 막 헤집어서 보여주시는데.. 자세히 보니 정말 가짜털 같아서 넘 기뻤어요. ㅠㅠ

동물농장 영상으로 봤으면 완전 기절했을거 같아요. ㅠㅠ
지금도 글로 본 그 광경이 눈에 생생해서.. 계속 눈물이 나네요.

모피에 관심 없었지만.. 이제부턴 코트 모자에 달린 털들도 유심히 봐야겠어요.

모피 입든말든.. 뭐 고기도 먹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하시는 분들..

전요, 만약에 모피로 입을 동물들을 고통없이 한번에 죽이고..
그 고기까지 인간이 먹고.. 모피를 입는다면 모피를 입을거에요.
근데 그렇게 고통스럽게 괴롭혀가면서 모피를 얻어내는건 정말 인간의 이기심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얼마전에 티비에서 방영된 툰드라..던가요?
거기에서 곰과 순록을 잡아서 고기와 모피를 취하던 툰드라 주민들의 모습이 전 정말 인상에 남았는데요.
죽일때도 고통없이 죽이려고 노력하고, 죽인이후에도 기도 올리면서 고마워하고. 또 미안해하는 사람들..
..심지어 제사까지 지내주는 모습을 봤기에 이번 모피영상이 더 충격적이고 마음이 아팠네요..

모피구입 생각하시던 분들.. 그 영상을 한번 구해보셔요.. ㅠㅠ


IP : 110.13.xxx.13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31 6:17 PM (221.139.xxx.207)

    토끼털 한 사람이라도 덜사기 시작하면... 그렇게 죽어가는 토끼가 단 한마리라도 줄겠죠... 나같은 사람이 열 명 더 늘어나면... 백마리 이백마리 토끼들이 애초에 그렇게 번식당해서 죽임당할 운명에서 벗어나겠죠... 원글님과 저는 이미 손잡은 사람이에요. 이 결심 우리 죽는 날까지 지켜가요 ㅠㅠ

  • 2. 인간이 젤
    '11.1.31 6:24 PM (121.139.xxx.137)

    잔인하던가요... 털달린거 시입지맙시다. 일욜아침 경악하고 화가나서 아직도 막 먼가가 치밀어오릅니다.

  • 3. 해피트리
    '11.1.31 6:26 PM (115.140.xxx.222)

    오늘 앞에 어떤 여자가 밍크코트에 가방에 무슨 털목도리같은걸 담고 걸어가더라고요.
    전에 같으면 그냥 따뜻하겠다, 부럽다 하며 지나갔을건데, 이제는 뭔가 소름이 돋고
    야만스러워보이데요. 이번 계기로 동물털을 자랑인듯 걸치고 다니는 우리 소비문화를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4. 한국이
    '11.1.31 6:33 PM (175.28.xxx.14)

    모피 수입 1위국이라는 데
    사람들이 제발 의식 수준 좀 높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너무 미안하고 창피해요.

  • 5.
    '11.1.31 7:05 PM (183.104.xxx.208)

    차라리 우리나라가 독재국가여서
    아예 모피류는 수입을 금했으면 해요.
    양심에 맡기기에는
    고통받으며 살다 비참하게 죽어가는 동물이 너무 많아요.

  • 6. 교회
    '11.1.31 7:09 PM (175.112.xxx.228)

    저는 교회를 다니는데요.
    교회와 모피는 전혀 상관이 없지만

    어제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교회에서 동물농장에서 보여준 그런 영상물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십일조 못내는 동물이지만 그들도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존재이니깐요.
    하나님의 성품 중 닮아야 할 것이 바로 "사랑"이니깐요.
    그 사랑을 인간뿐 아니라 동물에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권사님들 밍크코트 자랑하듯이 입고 다니시는 것 안보고 싶어서요.

  • 7. 1
    '11.1.31 7:13 PM (112.150.xxx.121)

    공중파의 힘이 좋은쪽으로 사용되면 정말 좋지요.
    불가피하게 꼭 그걸 입어야 하는 사정이 있는 사람을 비난할 마음은 없지만, 아주 노인도 아닌 40대 전후반 나이나 그 아래 나이 사람들이 모피를 입는 다는 것이 무식하고 야만적인 행위로 인식된다면 점차 모피에 대한 소비도 줄어들겠지요.

    막 원색적으로 모피입은 사람을 미워할 것은 없지만, 은근과 끈기로 무식하고 천박한 사람 취급하는 넓은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8. T T
    '11.1.31 7:19 PM (58.228.xxx.32)

    아이고...영상은 볼 자신이 없어 본 적 없지만 글로만 읽어도 인간이 참 잔인해요. 모피코트나 털코트 사용이 줄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보다 모피보다 따뜻하고 가벼운 옷소재 개발에 힘썼으면 하는 바람이...

  • 9. ^^;
    '11.1.31 7:25 PM (121.137.xxx.136)

    방법이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차라리 깨끗하게 덜 고통스럽게 처리하면 오히려 나은거지만...
    정말...중국에서의 그런 광경이며 아무런 꺼리낌없이 기절시키고 산채로 가죽을 벗겨내는 그런 잔인함에 충격받았네요. 어린딸래미들하고 같이 봤어요....--;; 일부러 돈주고선 모피 안사입을려고 하는데....털이 좋긴 좋아지네요...__;;;

  • 10.
    '11.1.31 7:56 PM (211.209.xxx.99)

    밍크만 그런줄 알았어요...올해 모자에 라쿤털달린 파카샀는데....미안해서 .......ㅠ.ㅠ

  • 11. ..
    '11.1.31 8:04 PM (183.98.xxx.151)

    우리 딸 아침부터 그거 보고...무섭다며...보지말라고 했는데, 잠깐 설겆이 하는 사이에...그만...일요일 아침부터 그거 보여줘야 파급효과가 크다고 생각했는지...아이들도 보는 건데...쩝...

  • 12. ...
    '11.2.1 12:05 AM (112.170.xxx.21)

    평소 고기 좋아해서 못끊는것도 창피했는데..
    동물농장보고 동물털이라곤 유일하게 10년전 철없을때 구입한 토끼털반코트하나있는거 그나마도 안입은지 몇년

  • 13. .
    '11.2.1 12:23 AM (211.224.xxx.222)

    모피 동영상 저거보다 더 잔인한거 마클서도 한참 돌았던적 있었어요. 그거 보고 놀라 절대로 모피 안입어야지 했는데 오래 지나고 나이드니 연예인들 드레스위에 입은 은색 여우털모피보고 예쁘다 싶었는데 다시 저거 보고 정신차렸어요. 정말 이젠 모피 보면 거기에 그 동물유령이 피 뚝뚝 흘리며 소리치는 모습이 떠올를거 같아요. 모피 입고 다니는건 난 잔인하고 무식한 여자요를 외치고 다니는것과 같아요

  • 14. 충격
    '11.2.1 12:38 AM (211.213.xxx.71)

    전 글로만 봐도 너무 무서워서 차마 보지 못했는데요. 뒤늦게 게시판 글 보고 덜덜 떨려하고 있어요. 예전엔 밍크가 넘 이뻐서 갖고 싶었으나 돈의 압박으로 못사고 토끼털 라이닝, 라쿤털 후드 요런걸로만 샀거든요. 자기 몸이 처참히 벗겨지는 걸 보는 너구리, 눈이 충혈된 동물들. 글로만 봐도 너무나 참혹해요. 그렇게 죽어가는 것이었을 줄이야.. 원글님 글 보고 또 패닉에 빠졌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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