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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사랑과 집착이 절 죽게만들고 있습니다...
엄마는 자식에 대한 집착이 강하십니다.
위에 오빠가 있지만, 저에게 거는 기대는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않구요.
만나는 사람이 있어요.
바르고 책임감 강하고 성실한 친구입니다.
과거에 쉽게쉽게 여자를 만났다고는 하지만
제가 겪은 2년동안 저 말고는 다른 여자와 차 한잔 안 마셨어요.
독실한 기독교인이라 회개하고 한번 회개한것이 아니라 항상 죄를 지었다는 생각을 가지고
반성하고 또 반성합니다.
(저는 기독교 인이 아닙니다. 회개라는것에 대해서도 회의적이고..다만 이친구의 행동이 그걸 보여줍니다.)
다시 엄마로 돌아가서..
우리집은 천주교를 믿어요. 다들 모태신앙이고. 하지만..모르겠습니다..
성당아주머니들이 모여서 자기들끼리 온갖 얘기주고받고..자기들 세계에 갇혀서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질렸습니다.
엄마가 저에대한 꿈을 자주꾸는데 참 잘맞아요. 항상 레이더가 저를 향해 있으니 그러시겠죠.
........
제가 아기를 가졌어요.
둘 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낳아서 사랑으로 키우자고 생각했고, 결혼을 진행시켜나갔습니다.
남자쪽 부모님은..기독교가 아니면 안된다이시지만, 다 포기하시고 기쁜마음으로 받아주셨습니다.
우리 부모님 또한 초반에는 호감을 가지시다가..
참 인상도 좋고, 맘에 드는 청년이다라고 사진을 보고 말씀하시다가
그날 밤에 엄마가 꿈을 꾸셨어요.
계란이 깨지고, 얼음이 얼고 스산한 바람이 부는 으스스한 곳을 어떤 남자가 쓸쓸히 혼자 걸어갔다고 합니다.
(엄마 친구분이 남자 혼자서 걸어가는 꿈을 꾸고 그 따님이 이번에 이혼하십니다. 여자문제로.)
엄마는 그때부터 진짜 미쳐 날뛰셨어요. (엄마한테 이런 말 하면안되지만, 정말 이 표현밖에는...)
저는 집중해서 일해야 하는 직장에 다님에도 불구하고 하루에도 쉬지않고 전화해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울고불고, 욕을 하고 헤어질때까지 이년아 에미애비 고생 그만시키라고 난리십니다.
...........
이해가 가지않아요.
저는 지금 아기도 아기지만 스트레스로 아무것도 먹지못하고 오른쪽 귀가 안들리는 상황이에요.
왼쪽 귀도 멍-해지면서 종종 안 들리구요.
직장에 찾아오니, 남자친구 부모님을 찾아가니..난리를 쳐서
제가 정말 견딜수 없어 헤어진다고 해놓은 상황이에요.
(헤어질 생각이 없습니다. 제가 어떻게 이 아이를 지우고 제정신에 살수 있겠어요..)
엄마가 너무너무 날뛰니 아빠가 방패막이 되주려다가도 손을 댈수 없는 상황이에요.
엄마는 남자친구를 한번 만나보지도 못한 상황이에요.
시부모님 되실 분들은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지만...
그 집에서도 너무 귀한 자식이라..마음이 많이 상하신 상태구요..
이번에 상처를 너무 받은거 같습니다.
회복이 안될만큼
아이가 생긴걸 아빠는 알지만, 엄마는 모르세요
엄마는 그냥 발칵 뒤집혀서 하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애 낳아와도 안된다며 미쳐가는 상황이구요.
엄마가 마음 추스리러 성당 가면
성당 아주머니들이 또 옆에서 들쑤시는 듯합니다.
옆에서 위해주는 척하면서 말만하고 제가볼땐 절대 믿을수 없어보이는 아줌마가 있구요.
그 아줌마때문에도 너무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옆에서 위해주는 척하다가 결국에는 뒤로 쏙 빠져서는 내가 언제...라고 하는 타입
그 아주머니가 저를 다른 중매 자리에 소개시킬려고 안달이십니다.
남자친구도 상처를 많이 받았지만, 제 앞에선 내색 안하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한마디는 하더라구요
만약 장모님때문에 아이가 잘못되거나, 나쁜일은 시킨다면..
아무리 장모님이지만..앞으로 얼굴보고 살 자신이 없다구요..
저는 지금 이 상황이 너무 힘들고, 이해가 가질 않아요..
연이라도 끊고싶은데
남자친구는 그렇게 하는건 아니라고 하면서,
시부모님 되실분이..그런 결혼을 허락하실 분들이 아니라고 합니다.
아빠랑 통화하는데
아빠는 니가 행복한데로 해주고싶다고 하시면서도
너무 힘드시니까 한숨만 쉬세요. 방패막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하다시면서요..
저 어떻게 해야하나요..
지우고 이 결혼을 미뤄야하나요..
도대체...무엇을 위한 반대인지 모르겠어요.
하루종일 이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갑니다.
아기가 잘 자라고 있는지...잘 자랄지...혹시나 문제가 있지나 않을지..너무 걱정되요..
어떻게 하는것이 현명한 것인지요..
1. 123
'11.1.31 4:26 PM (147.4.xxx.210)아기 얘기를 하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그런데도 그러시면 그건..ㅡㅡ;
2. ??
'11.1.31 4:32 PM (218.209.xxx.180)임신 사실을 부모님은 모르시는거죠?? 일단 그것부터 말씀하세요. 그리고 엄마는 종교땜에 남자분을 싫어하시는건지 아님 단순 꿈땜에 그러시는건지요.. 남자가 이상한놈이라 애 지우고 헤어지는거라면 이해하겠는데 서로 좋아하는데 이유도 없는 반대 때문에 고민하는게 이상하네요.
일단 아기문제부터 말씀하세요3. ...
'11.1.31 4:39 PM (211.44.xxx.91)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님 아기 님이 지키셔야죠 강해지세요
참 어려운것이 님의 엄마를 완전히 무시할 수가 없겠지만 꿈하나 때문에 회사에 찾아가고
사돈이 어려운데 사돈에게까지 그런 행동을 하셨다면 도를 넘으신것같아요
꿈이 뭔데요 저도 맞추는 편이지만 대게는 혼란스러운 평소의 마음이 영화처럼 표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예요
님이 만약 헤어진다면 그리고 그 다음에 다른 분을 만나면 순탄할 것 같으세요?
그땐 뭔 꿈을 꾸실건지...지금 맘편하게 잘먹고 잘 자야하는데..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열달 있다 나오는 거지만 그 열달이 그 아이의 평생에 영향을 줄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되요
엄마가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기질의 아이가 나온다면 본인도 힘들고 양육자도 힘들지요. 저의 경우네요.
힘내세요. 아버지께서 님 편이라 그나마 다행입니다4. 글쎄요.
'11.1.31 4:41 PM (203.232.xxx.3)엄마의 집착이 분명 지나치십니다만,
저 정도로 반대하는 데에는 필시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실제로 남자친구분에 대해
"바르고 책임감 강하고 성실하고, 과거에 쉽게쉽게 여자를 만났지만 지금은 회개중" 이라고만 쓰셔서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힘드네요.
어쨌거나 혼전임신부터 하시다니 경솔하셨지만
엄마가 만약 진정한 카톨릭신자라면 아기 때문에라도 사위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카톨릭에서 낙태란 매우 큰 죄입니다)
비단 종교 때문이 아니어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합의하에 한 임신이니
님도 남친분도 힘을 모아 가정을 꾸미고 아기를 키우셔야 함은 당연한 이야기지요.
그리고 사족이지만
엄마가 성당 친지분들 때문에 하나뿐인 딸 혼사에 반대를 한다고 생각하심은 지나치게 단순하십니다.
성당 친지분들이 어떤 분이건 간에
엄마라는 사람은 딸을 시집 보낼 때...딸이 가장 편하게 살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가 속물 소리를 들을지언정 말이죠.5. 능력
'11.1.31 4:43 PM (218.53.xxx.129)어떤 사람이든 어떤 상황이든 종교는 아무런 상관 없습니다.
성당을 다녀서 이러이러해야 된다는건 편견이구요.
성당에 다니는 사람들도 안하무인인 사람들이 당연히 있고
개신교든 불교도 그런 사람이 당연히 있겠고요.
그건
원글님 엄마의 성격이 문제구요.
주변 사람들 나무랠 일도 아니구요.
주변 사람들이야 원글님 엄마가 뭐라고 하시기에 따라서,엄마 말만 듣고
맞장구를 치는거지
그 사람들이 내용을 중립적으로 소상히 알겠어요.
아버지가 아신다면
그건 어머니를 설득하기에 좀 수월할수도 있겠습니다.
끝끝내 자식 이기는 부모 없습니다.
자식들이 부모 이기더군요.
지금 원글님도
결혼 전에 아기 가져서 결혼 추진 하고 있으니 벌써 부모님께 이긴겁니다.^^
(이상적인 수순은 아니지만)
이 상황에서 결혼 없던 얘기로 하시겠습니까?그러면 무책임 한거구요.
끝끝내 반대하면 도망이라도 가서 살아야지 어쩌겠습니까.
대신,
감정적으로 어머니를 이길려고 하시면 자식된 도리 아니니
임신 사실 다 알리시고
설득하고 이해 시키고 꾸준히 하셔야합니다.
그래도 안될시엔 보따리 싸셔야지 어쩝니까.6. 막막
'11.1.31 5:44 PM (210.204.xxx.18)답글들 정말 감사해요..
아까 화장실가서 내내 울었는데 좀 진정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이겨나가야겠지요..
그리고 저 정말 사랑에 눈먼거 맞아요.
이 사람 많이 사랑합니다.
그리고 아기도 너무 사랑합니다.
엄마가 맞을수도 있어요. 제 인생 후회하고 왜 더 안말렸냐며 원망할수도 있어요.
그 생각 안해본것도 아니에요.
근데 정말 제 아기로 인해서 행복한 날 더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단순하게 아기 생각해서 나중에 남편이 속썩이든, 경제적으로 힘이들던 이겨낼거에요.
(현실적이지 못할수도 있죠...)
하지만...제가 여기서 포기하고 아이와의 인연을 끊고, 결혼을 접는다한들..
전 제 정신으로 살 자신이 없어요.
정말 평생 죄책감속에서...행복하지 않을거같아요.7. 꿈에서
'11.1.31 10:31 PM (124.63.xxx.66)그 남자는 어머님 자신일 수도 ...
아니무스라고도 하는데
제가 느끼기엔
지금 어머님의 마음상태를 나타내는 꿈같아요8. .
'11.2.2 8:56 PM (119.201.xxx.82)집착이 아니고 정말 예지몽꾸신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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