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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아들은 꼭 있어야 한다구요? 하하하하하

어쩌라구요 조회수 : 1,550
작성일 : 2011-01-30 22:19:47

큰애가 딸이고 뱃속 둘째도 딸인게 거의 확실한데,
아직 시부모님은 둘째도 딸인건 잘은 모르시지만
제가 개월수가 꽤 되었음에도 성별 얘기를 안드리니
아마도 딸일거라고 짐작은 하고 계시는것 같아요.

지지난주엔가 시댁에 갔다가 방송에 탤런트 조은숙(?)씨 나오는거 보는데
시어머님 말씀이
"저 여자가 딸 둘 낳았다고 아들 낳고 싶어 셋째 계획중이라더라, 정말 마음이 곱지 않니?" 그러십니다.
그러면서 계속 이어지는 아들이 있어야 좋더라, 아들이 있어야 든든하지, 제사밥은 누가 챙겨주겠니.. 등등등..

워낙 아들아들 욕심이 있으셔서 위로 딸 셋 낳고, 넷째 가지셨을 때 딸이란거 알고 낙태하셨고,
그리고 다섯째로 가져 낳으신게 저희 남편인, 그런 시어머님이라. 그 마음은 이해하겠지만요...

어머님, 그러시면 안되죠.
아들이 그렇게 좋다고 말씀만 하시지 말고, 몸소 본이 되게끔 아들을 좀 잘 키워보내시지 그러셨어요.
술만 마시면 새녁 서너시 귀가에, 자기 성질 안맞춰준다고 신혼 한달도 안됐을 때 신혼살림 다 뒤집고 부수고,
큰애 가져서 저 만삭일 때 자기 전화 늦게 받았다고 집에 씩씩거리고 들어와서 신발 벗어 제게 던지고,
그 아이 태어나서 갓 백일도 안됐을 때 연락도 없이 외박하고 들어와 아침 댓바람부터 집안 뒤집어놓고.
자기 입으로 먼저 이혼하자 얘기 꺼내놓고 제가 그래 이혼하자 했더니 시어머님께 가서는
제가 먼저 이혼하자 하면서 이혼타령하고 있다고 그렇게 말씀드렸다면서요?
음주운전에, 카드 사고에, 크고 작은 돈 문제까지. 제가 지금껏 그냥 살고 있는것도 장하다 하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집에 와서 제대로 씻지도 않고, 애가 놀아달라 매달려도 짜증내며 티비만 보고 있고,
차려준 밥상에 반찬 투정은 어찌 그리 심한지요. 자기 엄마와 장모님 분간도 안가는지
종종 장모님한테도 짜증내고 성질내고 무시하고 그렇게 살다가 낼 모레 마흔되는게 당신 아들이네요.

그러면서도 아들이요? 제사밥이요?
저는요, 어머님, 행여 제가 아들 낳았다가
저도 어머님 아들같은 그런 아들로 키울까봐 겁나서 아들은 정말 싫답니다.
큰시누 작은시누 셋째시누 돌아가며 제게 아들타령하게 만들지 마세요.
어머님 아버님 돌아가시면 두분 제사는 제가 정성껏 모실테니
저희 부부 제사밥은 걱정마시고 그냥 계세요.

이번 설에는 또 얼마나 다른 집 아들 손자를 얘기로 이야기 꽃을 피우실건가요.
바로 당신 앞에서 온갖 애교 떨며 할머니 이쁨 한번 받아보려는 당신 손녀는 눈 앞에 보이시지도 않겠지요.
제게는 아들 타령 하셔도 제가 다 받아드릴테니 제발이지 당신 핏줄이 분명한 제 딸아이에게만은
니가 아들이었으면, 니가 고추를 달고 태어났으면 하는 그런 노망스런 말씀은 좀 줄여주세요.
IP : 121.147.xxx.7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진엄마
    '11.1.30 10:21 PM (112.214.xxx.101)

    저도 딸기맘인데... 님말이 남같지가 않네요......

  • 2. ,,
    '11.1.30 10:22 PM (110.14.xxx.164)

    그러다 며느리가 제사 못지낸다 하면 제삿밥 얻어드시기도 힘들어요
    요즘 다음세대엔 제사 안물려준다 하는데요

  • 3. ...
    '11.1.30 10:24 PM (119.64.xxx.151)

    시어머니가 당신 인생에 내세울 게 그거 밖에 없어서 그래요.
    어찌보면 참으로 가여운 인생인데... 당신이 불쌍한 줄은 모르시지요...

    그리고 아들 있다고 다 제삿밥 얻어 먹나요?
    저희 형님 교회 나가시는데 지금부터 시부모님께 당당하게 말합니다.
    어머님, 아버님은 나중에 제삿밥 못 드셔서 어떻게 해요? 요렇게...

  • 4. 에휴
    '11.1.30 10:24 PM (211.44.xxx.91)

    스트레스가 많으시네요 저도 딸둘맘이예요 세째 아들로 낳으란 말씀은 안하시는데 아랫동서 아이보고 너가 장손이다 라고 하셨을때 뭔가 마음이 이상했거든요. 낳으라고 해도 부담 낳지말라고 해도 안절부절..저희 세대까지 이야기였으면 좋겠습니다.

  • 5. 예나
    '11.1.31 9:16 AM (112.148.xxx.21)

    지금이나 아들 낳는거외 딱히 별달리 내세울거 없는 여자분들...늘 있죠..
    그러니 제사가 없어지겠습니까?ㅎㅎ
    제사 없어지면 시부모한테 인정받을 공적 하나가 쓸모없어지는데..
    다 부질없는 논쟁.
    당장 자기 먹고 살기 바쁜 마당에 무슨 남녀평등에 여권이 어쩌구저쩌구입니까.
    남편, 시부모 눈치 보기 급급한데..
    그나저나 엄마 살해 그 엘리트(?) 경찰관은 그런 엄마 심정도 몰르구..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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