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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면서 살기도 이젠 지칠때네요
저는 부자도 아니고 가난하지도 않고 그냥 서민이랍니다.
결혼후 16년동안 항상 최저가상품을 인터넷으로 사고 장에서도 성한과일보다는 약간 상한것을 싸게 사먹는게 당연하다 여기고. 남한테 선물하는 것만 좋은 걸 샀죠. 외식도 항상 5만원 안쪽이어야하고 애들 옷은 항상 이월상품, 홈쇼핑 상품 많이 이용하며 살았어요. 애들 교육비도 많이 들이지 않구요.
워낙 없는 형편에 시작하다보니 집도 사야했고. 차도 사야했고. 살림살이들도 많이 사고 또 남편이 지극한 효자인지라 시댁에 들어가는 돈도 만만치 않았거든요.
인생이 그런거지뭐. 아끼며 사는게 미덕이고. 나는 서민이니까 서민답게 살아야지뭐. 남들도 다 그렇게 살겠지..
연봉 억대에 몇억짜리 집에 사는 사람 얘기도 들었지만 그저 남의 나라얘기로 알고 살았어요.
그런데 어제 영화를 보고 또 뭐가 싸게 먹힐까 궁리하며 돌아다니다
아들이 먹고싶다는 것도 안사주고 싼거 사주면서 오늘은 돈 많이 썼으니까 싼거 먹자고 했어요.
그 말을 밷는 순간
어? 내가 왜 이러고 살지?
오랜만에 외출해서 아들 먹고싶은 것도 못먹게 하고 항상 뭐가 제일 싼지만 고민하고있는 내 모습이 알아졌어요.
누군가는 배부른 소리한다고 할지 모르지만 어제 오늘 만은 참 몇년만에 우울하네요. 알수없는 화도 나구요.
늘 그랬던 일상인데 이건 아니지싶네요.
갱년기가 오려는지 괜실히 내 인생에 딴지 걸고싶은 우울한 요즘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제 정신 차리겠지요?
1. rr
'11.1.29 5:24 PM (118.36.xxx.97)대부분 그런고민하고 살아요
집에 환자없다는것만해도 감사해야되요
아주 미치니까요2. 슬프다..
'11.1.29 5:26 PM (125.177.xxx.52)저와 비슷한 고민을...ㅠㅠ
요즘은 정말 돈 걱정 없이 사는 사람들이 제일 부럽답니다...에효..3. 지쳐
'11.1.29 5:31 PM (175.115.xxx.129)서리.. 시간 지나면. 나도 남들처럼 살겠지 했는데,,
지금 보니 궁상떨었네여.
저도 이렇게 사는 삶이 화가 나고.
가족들 다 아픈 사람 없는 거 다행이다. 행복이다 싶은데..
좋은 대학 나와 더 나은 삶 살 줄 알았는데, 별반 다름없는 삶에 지치네여.
시댁에 충실한 효자신랑 두어 이젠.. 시댁일 슬슬 짜증나고.
머린 있지만, 공부욕심 없는 큰 녀석 땜에 힘 빠지고.
내집 한켠 없이 전세사는 삶.
마구 화가나요. 우울해지기도하고.
저도 배가 불렀나봐요.
나이만 먹고..
자원부족하고 경쟁으로 살아가는 척박한 한국에서
버틸 힘이 없는건지...
한국엔..
자랑할거리가 있어야 사는거 같아요..
해가 갈수록 자존감이 바닥을 치네여.4. 설이
'11.1.29 5:53 PM (112.162.xxx.232)다가오니
걱정이 커집니다 알뜰해도 한계가 있어요
수입적은 사람은 돈으로 도리를 지켜야할경우엔 이래저래 스트레스에요5. 저도
'11.1.29 6:27 PM (121.182.xxx.174)습관적으로 아이 원하는 거 커트합니다.
어느날, 6살 딸이 100만원만 있으면 좋겠다 합니다.
왜? 하니까
갖고싶은 거 모두 살려고, 합디다.
뭐가 갖고 싶은데? 하니 토끼인형과 스티커 랍니다.
참, 저도 원글님같은 생각 자주 합니다.
나이가 드니, 더 부끄럽기도 하고.. 윗님 말대로 자존감이 바닥을 칩니다.6. .
'11.1.29 6:48 PM (119.203.xxx.57)소시민 삶이 다 그렇죠.
그렇게 살아내면서 그속에
검소하게 사는 기쁨, 즐거움도 있는거죠.7. ..
'11.1.29 7:09 PM (123.254.xxx.105)친정엄마 용돈 많이 드릴수있는게 소원입니다. 그래 오늘 로또했어요..
엄마 고생한 손이 가슴이 아파서....
아이 기타샘 비싸서 끊었습니다. 설이 오는게 싫어요.. 들어오는 선물은 하나도 없고 줄때는 많고..8. ㄹㄹ
'11.1.29 7:40 PM (116.33.xxx.136)저와 같네요....
아이들이 원하는거 못해줄때 가장 가슴 아파요. 이순간 지나면 나아지겠지... 나아지겠지...
했는데 잠에서 깨나면 똑같은 오늘이고... 휴.... 긴 터널 어서 끝나는 날이 오겠죠...9. 무명씨
'11.1.30 8:29 AM (70.68.xxx.12)희망은 복권밖에 없다는 게 더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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