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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에 다시는 김치찜이란 없습니다!!!

마고 조회수 : 2,222
작성일 : 2011-01-26 12:02:24
엄마가 약 반 년전에 주신 총각김치가 아직도 남아있었습니다.
총각김치도 묵은지가 가능할까.....고민하다가
요리도 못 하는 주제에 어디서 또 먹어본 건 있어서
걍 꽁치 통조림 넣고 지져서 먹기에 도전했습니다.

일단 물을 아주 초큼만 붓고 졸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큰 냄비에 꼴랑 총각김치 5개 넣고 졸이자니 왠지 가스불이 아까워집니다.
냉장고를 더 뒤져서 엄마 친구분 중에 김치의 장인이 담그셨다는
김치를 발견합니다.
김치의 장인이 담갔다는데 죄다 완전 물러서 도저히 그냥 먹을 수는 없더군요 ;;

또 어디서 본 건 있어서 썰지 않고 통째로 1/3포기 정도 넣었습니다.
꽁치 통조림을 1개 전부 넣고 들입다 익히기 시작합니다.
미드 보고 82글 죄다 읽으면서 중간중간 타지 않게 물만 조금씩 부어주고
김치양념과 국물 남은게 아까워 그것도 조금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 3일간 밥을 대접으로 퍼먹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 ㅜㅜㅜㅜ

신이시여......정녕 이것이 제가 한 김치찜이란 말입니까.

완전 푹 무른 김치를 쭉쭉 찢어서 갓 지은 하얀 쌀밥에 얹어 먹는 이 맛이란!!!
눼에.........이 김치찜 만든 후로 밥도 하얀 쌀밥만 먹습니다 ㅠㅠ

밥을 먹는게 아니라 거의 흡입하는군요 ;;;
이것은.....이것은........악마의 음식임이 틀림없습니다.
안그래도 이번 겨울 들어 3키로나 쪄서 급우울모드인데 이제 어쩌라고 ㅜㅜ

이번에 해놓은 것만 다 먹고 나면 다시는 안 만들려구요.
다시는 밥을 대접으로 흡입하는 짓 따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점심밥이 다 지어졌다고 쿠쿠씨가 난리 치네요.
어서 뜨거운 흰 쌀밥 퍼다가 김치찜 얹어 먹으라고 ㅜㅜㅜㅜ

그럼 전 이만 점심 먹으러 갑니다.
82회원님들도 맛있는 식사하시고 오늘도 홧팅하세요!!!!
IP : 125.178.xxx.15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6 12:04 PM (1.225.xxx.87)

    아아아악~~!!!
    님은 진정 악마십니다.
    김치찜과 하얀 쌀밥을 드링킹 하고 싶군요.

  • 2. ㅎㅎ
    '11.1.26 12:07 PM (175.116.xxx.63)

    제목 보고 실패했다는 얘기인줄 알았는데..
    침이 꼴딱꼴딱 넘어갑니다. 후르릅 쓰윽

  • 3. 쓰읍~~
    '11.1.26 12:10 PM (183.109.xxx.239)

    저도 김치찜에 갓 지은 하얀쌀밥 먹고 싶어요 ㅜㅜ

  • 4. ~~
    '11.1.26 12:11 PM (125.187.xxx.175)

    김치찜과 먹는 쌀밥은 배도 부르지 않다니까요!!
    두 그릇 흡입하고 나서야 허리가 좀 찡기는구나...느끼죠.
    다음부터는 꼭 끼는 벙바지에 허리띠 꽉 조인 후에 밥 드세요. ㅎㅎ
    고무줄바지 입고 먹으면 무한대~~~

  • 5.
    '11.1.26 12:12 PM (222.117.xxx.34)

    아후~~~ 날이 추우니 김치찜이 더 땡깁니다.
    전 등갈비를 넣고 싶은데............
    아후~~~~ 요즘 한약먹는데 돼지고기는 넣지말라하여 ㅠ.ㅠ

  • 6. 이팝나무
    '11.1.26 12:15 PM (125.183.xxx.148)

    악~~식탁위에 올려져 있는 울집 꽁치캔이 갑자기 제 뒤통수를 뚫어지게 쳐다보는중입니다.
    나몰라 ,이글 안봣어.

  • 7. ㅋㅋ
    '11.1.26 12:15 PM (210.106.xxx.33)

    씹지않고 흡입할때 더맛있는게 있죠 ㅋㅋ

    김치찜은 흐물흐물 부드러워서 정말 쑥쑥 넘어가요.
    씹으면 맛없어 ㅋㅋㅋ

    저한테 그런게 하나더 있어요
    잔치국수 ㅡㅡ 소면은 씹으면 맛없어요. 드링킹해줘야 ㅋㅋ

  • 8. ㅋㅋ
    '11.1.26 12:20 PM (222.117.xxx.34)

    소면 드링킹 원츄~~~~
    요즘 맨날 국물있는것들만 공격적 드링킹 해줬더니
    뱃살이 요동칩니다. ㅠ.ㅠ

  • 9. 군침
    '11.1.26 12:28 PM (119.67.xxx.242)

    너무 맛있게 드시는 글에 군침이 입에 고이네요..남겨서 패스좀 하세요..ㅋㅋ
    묵은지로 끓인 김치찜 나도 먹고잡다..

  • 10. ㅋ님~~
    '11.1.26 12:33 PM (58.145.xxx.119)

    등갈비김치찜은 어떻게하는건가요... 급땡기네요.ㅋㅋㅋ
    그냥 등갈비 데쳐내서 김치넣고 찌기만하면 되나요?
    아...침나오네요

  • 11.
    '11.1.26 12:48 PM (222.117.xxx.34)

    저두 블로그에서 찾아서 했던거라 ㅎㅎㅎ
    등갈비김치찜 조리법
    http://lhtcmy.blog.me/40120608265
    이옵니다...진짜 맛있어요..푸~욱 익히면..짱!

  • 12. ㅎㅓㄱ
    '11.1.26 12:54 PM (183.100.xxx.68)

    허걱......... 이 글을 왜 봤을까.........................................

    정녕 악마의 음식이 김치찜이어요. 도저히 밥 한그릇으로는 안되는 음식....
    밥 한공기는 어디로 갔나? 싶은..... 도둑!

  • 13. .
    '11.1.26 1:05 PM (122.101.xxx.210)

    ㅋㅋㅋㅋㅋㅋㅋ.. 아 먹고싶어라~ 츄릅~~

  • 14. 아..
    '11.1.26 1:12 PM (121.167.xxx.134)

    정말 맛있죠.. 전 심지어 2주 전에 등갈비 김치찜 들통으로 하나를 만들고선 나중에 반찬통 두 개에 소분해서 얼려놨어요. 또 땡길 때 데워 먹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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