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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사랑받고 사는 것 부럽습니다, 심히..
서로 좋은 이야기 나누는 것이라.. 이런 힘을 주는 글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그런데 비결이 뭔가요? 어떻게 하면 사랑 받나요?
제남편이 제게 목메서 결혼했는데 살다보니 이젠 데면데면해요.
남편 성격이 살갑지 않고 저도 아니거든요.
제 아들 둘이 그걸 인지하나봐요.
큰 아이는 미친 듯이 사랑해도 결혼하면 서로에게 무덤덤해지는 걸 생각하면
사랑의 덧없음을 느껴 허무하다고..
둘째는 왜 엄마 아빠는 서로 뽀뽀도 서로 반기지도 사랑하지도 않느냐고.
왜 결혼했냐고 따져 묻기도 해요.
아 부부의 행복이 자녀 교육에도 영향을 미치는구나 싶어 연기를 해볼까도 고민 중입니다.
이 나이에 들이대는 총각들이 있을 정도로 한 미모합니다.
체형도, 학력도 빠질 데 없고, 고연봉에, 살림 잘하고, 착하고 이해심 많은 편.
급여 외에 생기는 상당한 돈도 봉투째, 온라인으로 남편에게 그대로 갖다 줍니다.
부부 사이에는 비밀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그리고 남편이 제테크를 잘하니까.
속이는 건 추호도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구요.
그러나 정작 남편의 사랑은 못 받습니다.
남편이 저를 아내감으로 아이들 엄마로, 며느리로는 매우 매우 높게 평가해요.
아이들에게도 '니들 공부 열심히 해야 아빠처럼 엄마같은 여자랑 결혼할 수 있어' 하죠.
그런데 둘 사이의 살가운 정은 없어요.
잘 사시는 분들 정말 부럽습니다.
남편이 좀 폭력적인 성향이 있었고 실제 맞은 적은 없었죠, 제가 잘 대처했으니.
그런데 그게 지워지지 않는 트라우마로 남았어요.
남편은 굉장한 효자이고 권위적이고 절 딸처럼 대해요.
모든 말은 명령조이고 가르치려는 투이구요.
저는 지금까지 시부모 모시고 살면서 시댁에 할만큼 하고 아무 군말 없이 모든걸 다 맞추고 살았어요.
참 제가 그 경로당집 며느리(우리집이 시어머님의 놀이터라고 글올린)입니다.
남편은 자신이 원하는 효자로 시부모, 가족에게 최선을 다하고 사는데 아내의 사랑은 정작 얻지 못했고
저역시 최선을 다하고 사는데 부부간의 사랑은 실종되어 마음이 아픕니다.
한국 가정의 자화상 같기도 하네요, 어떤 부분은.
전 남편에게 많이 지쳤고, 남편은 제게 좀 위축된 부분도 있어요.
사회적으론 제가 더 인정 받는 부분도 있거든요.
그런데 오늘 글오르는 것 보니, 남편분들의 아내 사랑이 하도 극진해 심히 부럽네요.
사람의 한 평생 길지도 않은데..
1. ..
'11.1.26 11:16 AM (175.201.xxx.173)힘내세요...
전 여자들이 자기 남푠 아이 자랑하는거 다는 안믿어요...
그만큼 본인 자랑거리는 없이 사는 분들이... 심하게 남푠아이 자랑하는것 같아요...
울동네 어떤 아줌마는 남푠자랑하다하다 할게 없어...
신랑 점심 유통기한 1년넘긴 라면 끓어먹어도 자기 남푠 성격좋아
군소리없이 먹는다는것도 자랑이라고 하더라구요...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 표현이 서툴어서 그렇지 사랑하지 않는것을 아닐꺼에요...
님이 조금 더 사랑해 보세요... 저는 사랑은 주는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그 그사랑 이상 받기도 할꺼구요...2. 그냥
'11.1.26 11:18 AM (175.195.xxx.195)님 혹시 약간 차도녀 스타일 아니세요? ㅎㅎ 농담이고.. 제가 보기에 사랑을 표현하나 안하나의 차이인 것 같아요.. 아이들 사랑해 줄 때 많이 안아주고 말도 다정하게 걸고 웃어주고 하시잖아요? 남편에게도 그렇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면(일단 사랑한다면 말이죠) 관계가 훨씬 좋아지지 않을까요? 먼저 뭔가 한다는 생각에 꺼려지실 수도 있지만,, 순서 따지지 말고 한 번 해 보세요.. 남편분도 차츰 달라지실거라고 봐요~
3. ...
'11.1.26 11:18 AM (203.249.xxx.25)....엄친며느님이시네요.................
남편사랑 따위 없어도 행복하실 분인 것 같은데^^;;(농담이고요) 저도 딸에게 똑같은 말 들어요. 엄마,아빠는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고요. 사이가 나쁜 건 아니지만...서로 공감대도 없고 의사소통도 안되고...문제가 많은 걸 느끼지만 제가 너무 바쁘고, 나름 제 세계가 있기 때문에 나 방해안하면 봐준다...뭐 그런 식이 된 것 같아요. 어떨땐 무덤덤한게 편하기도 하고요. 만약 나한테 막 들러붙고 이러면 좀 귀찮을 것 같기도 하고...그런데 정말 완벽하시네요...대단하신 분 같아요. 제가 막 아깝네요.4. ..
'11.1.26 11:18 AM (112.185.xxx.182)그런데요..
그렇게 시부모님이랑 같이 살면 부부간에 알콩달콩 살콩 솔직히 힘듭니다.
신혼이라도 힘들어요.
생각해 보세요. 시부모님이랑 늘 한집에 있는데 부부간에 따로 외식을 할 수 있습니까?
부부간에 여행이라도 가능합니까?
아니면 문밖에 시부모님이 있는데 부부간에 애정행각이라도 자유롭습니까?
게다가 원글님댁은 수시로 시어머니 친구분들 드나드는데 더 힘들죠.
항상 주변에 사람이 있는데 부부간에 알콩달콩..왠만한 강심장 아니고선 힘들다 생각해요.
저도 남편이랑 참 장난도 잘치고 애들이랑도 장난 잘 칩니다.
애들이 중1,중2 되는데도 아버지만 없으면 베게들고 제방으로 들어옵니다.
가끔 지네 아버지랑 엄마옆자리 쟁탈전도 부리죠.
하지만 시댁이나 친정에 가면 그런 모든 행위는 실종됩니다.
왜?
주변에 어른이 있으니 남편이나 저나 조심하게 되는거죠.
원글님..부부간에 애정을 살려보시려면
남편이랑 둘이서 모텔이라도 한번 나가고
퇴근후에 밖에서 둘이 만나고
둘만의 시간을 한번 만들어보세요.
물론 어렵겠지만..그러지 않고서는 알콩달콩 힘듭니다..5. 어색해서
'11.1.26 11:18 AM (219.254.xxx.170)그런걸꺼예요
애교 없는 여자는 죽어도 그게 안되지요
저도 죽어라 애교가 없어서 남편이 아주 포기 했답니다
시어머니가 저보면 곰같아서 답답해 죽겠답니다
남편에게 간간히 애교 살짝 부려봅니다
요즘은 귀엽다고 하네요
애교 한번씩 해보세요6. ..
'11.1.26 11:21 AM (1.225.xxx.87)아내가 남편보다 사회적으로 더 인정받고 겉으로나 안으로나 더 우월한것에 대해 남편이 위축되어있는 상황이라면
굳이 그걸 부정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남편을 세워주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봐요.
82쿡에 와서 배운 여러가지가 있는데
한 예로
금요일에 퇴근하고 돌아오는 남편에게 (저희남편은 토요일도 근무니 토요일에 퇴근하는 남편이죠)
"한주일 고생 많았죠? 날도 추운데 출퇴근 하느라 당신 너무 힘들었어요, 휴일엔 좀 쉬세요."
물론 휴일에 쉬라고 한다고 다 쉬어집니까? 부려먹을일이 있음 부려먹어야죠.
밥상에서 식사를 마치고 일어나는 남편과 식구들에게
"내가 이렇게 음식을 장만해서 먹일 수 있는 기회를 준 당신하고 가족들에게 고마워요."
어찌보면 참 입 간지러울수 있는 일인데요.
입살이 보살이라고 말 한마디로 가족간의 분위기가 부드러워지면 이보다 더 좋은게 어딨나 싶네요. 내가 먼저 바뀌면 남편도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맘을 열고 빈말이라도 자꾸 남편에게 애정어린 대화를 건네세요. 그게 내가 남편을 사랑하고 사랑받는 길입니다.7. 그게
'11.1.26 11:21 AM (183.98.xxx.69)잘난 여자 보다 내가 필요한, 내가 없으면 못살 것 같은 여자에게 끌리는 심리라고
어디서 봤네요. 아마 남편분이 실제로 아주 좋은 분이신 원글님을 높이 평가하는 만큼
이 사람은 나 없이도 살 사람, 내가 꼭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판단하고 있을 수도 있어요.
여자는 예쁜 얼굴 좋은 몸매 보다도 그 '당신이 필요해요'와 '애교'가 무기라네요.
저도 사실 제 할 일 제가 알아서 하는 편이고, 애교는 간지럽고, 당신이 필요해요 이건
자존심이 상해서 못하는 성격인데.. 그것 때문에 손해 보고 산다는 생각 많이 해요 ^^;
애교도 많이 피워보시고, 당신이 이렇게 해줬으면 참 좋겠다, 이렇게 해주니까 참 좋다,
남자는 칭찬과 애교 연약함으로 길들이라더군요.
똑똑한 분이니깐 이 스킬도 금방 습득 하실 수 있겠죠?
전 잘 안되서 고민이에요 ㅜㅜ 솔직히 남편 없어도 살 수 있다는...
그러다 보니 그게 은연중에 드러나나 봐요 ㅜㅜ8. ..
'11.1.26 11:23 AM (116.37.xxx.12)저도 남편보다 사회적으로 더 인정받는직업이예요. 연봉도 그렇구요..
제 남편은 위축안돼요. 자기가 잘해서 당신이 잘된거다 그래요...
남들은 제 남편더러 농담삼아 너 이혼안당하려면 부인한테 완전 잡혀살겠다 하는데요^^
무슨 자신감인지..남편이 집안일도 많이 안하거든요..
자기는 40%는 한다고 생각한다는데.
전 그냥 그럼 그렇게 생각하라고 해요. 제가보기엔 남편이 10% 쯤 해요.
저도 뭐 힘들만큼 집안일 깔끔하게 하는편도 아니고
편하게 사는사람이라서..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마음만 받겠다고...
저희 부부가 비교적 사이가 좋은 이유는요..
저도 남편도 원래는 애교있거나 살가운 성격이 아니예요.
저는 밖에서는 말도 잘 없고 조용한 편인데
집에서는 남편앞에서는 부끄러운것도 없고 자존심도 없어요. 서로요..
제 남편도 저한테 많이 의지하고 저도 남편없으면 너무 심심하고 보고싶어요.
그마음을 그대로 표현해요.
남편 언제올거냐..당신없으니까 인생이 너무 심심하다~뭐 그렇게요.
퇴근하면 맨발로 현관앞까지 나가서 반겨주구요.
제가 더 늦을때는 남편이 그렇게 해줘요. 안해주면 제가 말해요.
당신이 반겨주는 집에 오고 싶다구요..
일때문에 떨어져있으면 더 많이 표현하구요.
연애때도 이렇지 않았었거든요. 그때는 오히려 데면데면했어요.
오래 연애했는데 제가 좀 애교있는 편이 아니라서요.
남편도 그냥 평범한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자란 남자였구요.
저희 시어머니는 꿈에도 남편이 집에서 이런줄 모르실거예요.
저한테 무뚝뚝한 남자 만나서 재미없겠다~그러시거든요
갑자기 변하시기는 정말 어렵겠죠..부모님도 모시고 사신다니까요..
남편이 싫은거 아니시라면 작은 표현을 해보세요.
퇴근하실때 환한 얼굴로 현관앞에서 반겨준다거나 침대에 누웠을때
얼굴을 쓰다듬어 준다거나요.
저희 부부가 이렇게 된건..정말 큰 위기가 한번 있구요...이혼까지 생각했었는데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서로 노력하다보니까 이렇게 되었어요.
그일은 생각하기도 싫지만요...
오래전에 참 사랑해서 결혼한 사이시잖아요. 그러다보니 많이 밉다가도
극복이 되는게 부부가 아닌가 싶어요.
그때같은 불타는 사랑은 아니더라도..노력해서 바꾸실수있을 거라고 생각해요.9. ;;
'11.1.26 11:27 AM (203.249.xxx.25)원글님은 아니지만 윗님에게 한수 배우고 갑니다......실천으로 연결될지는 자신이 없네요...ㅜㅜ
10. ...
'11.1.26 11:27 AM (175.193.xxx.221)14년째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단한번도 안빠지고 하는게 있다면 잘때 남편 손
꽉잡고 자요.. 항상 새벽5시에 일어나 아침준비하고 아이들과 배웅하고.. 제가 먼저 위신을
세워주니 자연스레 그 답이 저한테 옵니다. 표현도 자꾸 해봐야 늘어요.. 먼저 다가가세요..11. 데문?
'11.1.26 11:51 AM (121.162.xxx.111)데면-데면
파생어 : 데면데면하다
부사
1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친밀감이 없이 예사로운 모양. [비슷한 말] 데면데면히.
그는 누구를 만나도 데면데면 대한다.
2 .성질이 꼼꼼하지 않아 행동이 신중하거나 조심스럽지 않은 모양. [비슷한 말] 데면데면히.
그는 책장을 데면데면 넘긴다.
데면데면 일을 하면 꼭 탈이 생기게 마련이다.12. ...
'11.1.26 11:57 AM (175.193.xxx.221)윗님 그냥 그려려니 하고 넘어가면 안돼나요? 참으로 피곤합니다.원글님은 속상해서 글을
올린건데 ..ㅠㅠ 이렇게까지 해야하나요?.13. ,,,,,,,
'11.1.26 12:00 PM (58.145.xxx.119)저런사람 꼭있더라구요.. 면전에서 고쳐주는 사람도있었는데,
그 사람도 100% 올바른말 못하던데...
속상한글에 저런댓글은 좀 자제하셨으면-_-14. 흠..
'11.1.26 12:02 PM (202.30.xxx.69)그런데 원글님 직업이 뭔지 궁금하네요. 여자로서 고연봉을 받기 쉽지 않잖아요.
15. 흠..
'11.1.26 12:10 PM (124.53.xxx.4)글쎄요~ 알려주면 고마운 일 아닌가요? 고학력자라고 하시면서 저정도 데면데면하다..라는 말이 틀려서 좀 이상하긴 했거든요. 아무리 속상해도 고칠건 고쳐야 하지 않나요?
16. ..
'11.1.26 12:21 PM (1.225.xxx.87)데문데문이 틀린말이고 데면데면이 맞는말인거 가르쳐주고 싶음
님이 댓글을 쓰면서 데면데면이란 문장을 넣어 원글님이 아! 내가 말을 잘못 썼구나 이 정도로 일깨워도 충분해요,
굳이 사전까지 찾아서 올리지 않아도요.
우울한 기분에 올린 하소연글에 남 가르치려고 달려드는것 이야말로
미친소 정찬우의 "쌩~~뚱~~맞~~죠~~~~" 를 떠오르게 하시네요.17. ^^
'11.1.26 12:36 PM (110.11.xxx.152)부부 금실 좋은 사촌언니 왈. 결혼 후에 더 밀당이 필요하단다.
18. 양면작전
'11.1.26 12:47 PM (112.150.xxx.121)제가 느껴지는 부분만 말씀 드릴께요.
여우랑 살아도 곰하고 못산다..많이 하는 말들이 잠깐 떠올라요.
너무 잘해주고 사는 것이 문제로 보여요. 시부모 봉양에 아무튼 맡겨진 의무를 최선을 다해서 살고 계시잖아요. 지금 하고 계신 희생이 기쁘신가요? 기쁘지 않으니까 우울해지는 거에요.
한국사회의 자화상이라고 하셨지만, 개인의 일이지 그렇지 않아요.
지금 저렇게 희생하고 사는 여자들 많지 않아요. 개인의 행복이 우선 되야 한다는 건전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구요.
제가 어제 어쩌다 아이가 읽는 책을 읽었어요. (철학통조림 1)
도덕을 위한 청소년 철학책인데, 어쩌면 82에서 나오는 상황들과 하나하나 오버랩이 되던지요...
거기 보니 착한 사람이 손해보지 않을 방법은 없나? 이런 부분이 나와요.
아무튼 죽 읽다보면 <받는대로 되돌려주는 것> 이 가장 합리적이고 도덕적이 방법이란 말이 나와요. 또 여러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글도 나오는데...
아이들 철학책임에도 원글님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물론 얘교라는 부분 또는 갑자기 직장에 힘든 일이 생겨서 곧 퇴직할 분위기를 풍기며 가장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는 전략도 필요해요. 때로는 수입을 속여가며 나의 벌이가 당신보다 훨씬 못하다는 느낌을 팍팍 주는 것도 좋아요. 어쩌면 급여 외의 돈을 갖다주는 것은 정직이 아니라 테크닉의 부족이라고 볼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원글님 급여가 평소에 남편보다 적다면 정직해야 하지만, 많으면 돈에 대한 정직보다 남편 기 살리는 차원의 속임도 필요해요.
너무 잘하겠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남편에게 항상 최선의 아내 모습을 보이니 남편이 감사를 알겠나요? 때로는 지친 모습을 때로는 현실과 시부모살이에 염증을 내는 느낌을 그대로 또는 전략적으로 보이세요. 그래야 남편도 긴장을 하고 뭔가 노력을 하거나 개선을 하거나 하지요.
지난번에 왜 남자는 여우같은 여자를 좋아하나 뭐 그런 책 가지고 한참 여기서 얘기된 적 있지요.
연애때만 밀당을 하는 것이 아니에요. 결혼 후에도 항상 독립적인 모습, 남편보다 가정보다 나의 자아가 중요하다는 모습을 비추는 것이 좋은거라고 봐요.
여우같은 여자라...어감이 상당히 안좋지만,,,좋은 면만 취하세요.
양쪽을 다 생각하세요.
여우처럼 애교도 부리시고, (때론 모텔해도 제안해서 하세요. ), 남편에게 가장의 위치를 알려주기 위해 회사일에서 힘들다고 오바도 하시고...
한편으로는 남편에게 무심하세요. 너 없어도 나 산다라는 느낌을 주세요. 언제가 시부모고 남편이고 다 버리고 애들만 챙기고 나갈 수 있는 여자라는 느낌을 주세요. 말로 아니고 무언의 독립된 행동으로...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건 상대도 나처럼 잘 하는 사람일때 통하는 거에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님도 남편에 대한 반격으로 길을 들이고 사람이 변화되면 다시 지금처럼 잘해주세요.19. 우리집과
'11.1.26 12:47 PM (119.67.xxx.41)비슷한 점 있네요. 우리집도 남편이 권위적이고 저를 딸 취급합니다.
그렇다고 딸처럼 예뻐하는것이 아니라 뭐~ 무시하는거죠. 꼭 딸키우듯이요.
저는 직장생활도 어느정도했고 남자한테 지기싫어하는 성격이라서 한 십년간은 정말 구멍난 가정 땜질하듯이 살았어요.
그러다가 어느순간 자연스럽게 차라리 딸같은 부인이 되야겠다 싶더군요.
처음에는 작정하고 없는 애교도 부리고 남편이 무엇을 하든지 멋지고 훌륭하다고 하면서 없는 말을 했어요. 해를 거듭할수록 남편은 제가 칭찬한대로의 그런 사람이 되가고 있고 저는 애교많은 이쁜 마누라가 됐어요.
아직도 남편은 권위적이고 가르치려는 사람이지만 저때문에 많이 웃고 저한테 경직되있던 태도가 많이 변해 제가 무슨일을 해도 용서하려해요.
처음에는 없는말 하려니까 더럽고 치사하다는 느낌이 많았지만 오년이 지난지금 전 이상태가 좋아요. 님도 님이 먼저 변해보세요. 후회없으실거에요.20. 윗님들께서
'11.1.26 12:55 PM (211.108.xxx.77)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고.. 저도 뭐 그리 썩 잘 하지도 못하고
시댁사람들에게 나쁜년인데요..
이혼할 생각도 많이 하지만..
엘리베이터 탈때 둘만 타면 서로 뽀뽀하던지 엉덩이 꽉 잡아주고..
진지한 눈으로 사랑해라고 해요..
서로 옆자리에서 잘 때 그 사람이 사랑스러우면 손 깍지 끼고 자고..
잠이 안 오면 옆으로 오세요 안아줄께요 하면서 안아주면서 재우고
식사 때 아이도 있어서 잘 먹겠습니다 소리 외치고 남편과 아이가 잘 먹어주면
맛있게 먹어주어서 고맙습니다^^ 해요...
시부모님께랑 같이 살면 힘들겠지만 저라면 퇴근한 남편 방까지 따라가서
문 닫고 바로 뽀뽀 날리면 될 것 같아요..
가끔 진한 키스로 ㅡㅡ;;;21. 헉
'11.1.26 1:40 PM (203.249.xxx.25)양면작전, 우리집과, 윗님들께서: 진정한 고수분들. 많이 배우고 갑니다.
22. ..
'11.1.26 5:58 PM (14.39.xxx.1)님이 남편한테 불만이 많은것 같네요..
효자인점 .. 특히.
좋게 잘 얘기해보세요 ^^23. ..
'11.1.26 6:04 PM (125.177.xxx.143)저는 제가 희안할 정도로,,, 자격이 안되는데도,,남편에게 사랑을 받고 살아요..
우선 시댁이랑 사이가 안좋아 명절때만 봐요,,,전화도 안하고요..
살림도 잘못하고요..전업이고요..
가끔말실수하는 푼수고요..돈도 너무많이써요.
음식은 잘하나 82분처럼 그렇게 대접하지못하고요,,게을러 외식도 잦아요..
그런데도 남편은 맨날 요리최고다,,너무예쁘다어쩌다...
그런데,,,생각해보면 저희남편은 잠자리를 좋아해서,,,사실 넘 힘들고귀챦지만 다받아주고요...
남편의 속이야기 고민,,이런거 다들어주고,,,위로해줘요.
저희남편도 고학력 전문직이지만,,,그런거와 상관없이 이두가지를 잘해주니,,다른건다 오케이예요..
그런데,,남편과 싸우면,,,,제가 끝까지말안하고 버티고 남편이 지고들어올땎지 기다려요.
원글님은 너무 에의바르고,,완벽하셔서,,,신랑님이 어려워하시는건 아닌지,,,24. 걍
'11.1.26 6:13 PM (152.99.xxx.167)성격이 큰 역할을 하지요. 저는 남편이 저를 딸처럼 예뻐하는 스탈인데, 제가 굉장히 애교가 많아요. 항상 남편 옆에 있으려 하고 손잡고 볼부비고 뽀뽀해 줘요, 제가. 말로도 당신은 너무 예뻐, 훌륭해 좋아 사랑해,,,이런 말들을 달고 살아요. 제 남편이 저랑 좀 살더니 이제 이런걸 배워서 저를 따라하네요. 부부는 닮는것 같아요(울남편 둔탱이 과였는데 지금은 저보다 심한 애교장이로 변함). 시부모님 계셔도요 안보실때 기습적으로 뽀뽀도 하시고..방법을 찾으면 될것 같아요.
25. 애교
'11.1.26 6:32 PM (218.153.xxx.108)저는 남편뿐만 아니라 애들에게도 애교를 떠는 엄마예요
애교가 뭐 대단한거는 아니고 사실 손발 오그라드는 애교말고 오바하지 않는 애교도 있지요
말로 표정으로요.. 남편이 이런 소소한 애교들을 은근 좋아해요
그러는 사이에 사랑도 깊어지고 웃을일도 있고 하더라구요26. 원글이
'11.1.26 6:39 PM (121.129.xxx.98)지금 퇴근시간이라, 들어와 보니 이리 많은 댓글이..
진심어린 충고 정말 고맙습니다. 지혜로우신 분들이 정말 많으시군요.
모든 것이 관계 안에서 이루어지니,
남편이 권위적이 된데 데는 그걸 허용한 제 태도에도 문제가 있었고..
저는 애교가 없어요. 그래서 사랑을 못 받나봐요.
그런데 더욱 큰 문제는 애정이 식어 애교를 부리고 싶지 않다는 것이죠.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남편도 자신의 과거를 늘 부끄러워합니다.
자신이 했던 강압적 태도, 폭력적 성향. 지금 뉘우치고 반성하지만
근본적으로 타고난 고집세고 경직된 사고나 태도는 어쩔 수가 없어요.
제 지난 글에 제 남편이 너무 한다고 댓글들 다실만큼
일방적으로 참고 살아온 시간이 있고 그 과정에 제가 받은 상처가 깊어서
제 마음을 돌리는 것이 쉽지 않네요.
남편 역시 지난 세월에 대한 미안함, 위축 모든게 합쳐져서 제게 다가서지 못하고
자신감을 잃은 것 같아요.
잠자리는 잘 갖는 편이었는데 1-2년 새 남편에게 갱년기가 왔어요.
그 후 자신감을 더 잃은 것 같아요.
저는 그 부분 수축정도를 측정하는 기계로 측정하면 병원에서 기계가 고장인가 할만큼
보기드문 경우이구요. 그 때문에 남편이 빨리 끝내는 문제도 있고,
그래서 요즘은 잠자리도 안합니다. 남펴느이 자신감이 이래저래 많이 줄었어요.
사주 이젠 믿지 않지만, 제사주에 남편이 없다고 나와요.
결혼 한 게 신기하다고 합니다.
결혼 한다면 제가 같이 사는 사람에게 자격지심을 가지게 하는 사람이라고 하는군요.
제가 잘하는데 사랑을 못받았다기 보다 우리 관계가 원래 그런 것 같아요.
전 포기하고 있었는데.. 마음을 돌려보고 그게 되면 주신 지혜를 모아 노력해볼께요.
지금은 다른 분들이 마냥 부러울 따름입니다^^27. ^^
'11.1.26 8:39 PM (175.112.xxx.185)이런글댓글 달면 원글님 기분 상하실지 조심스럽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다 가질수없나봐요. 님은 그것만 빼면 다 갖추셨잖아요.
제 친구는 너무너무 경제적으로 힘들어요 나이 오십이 되는데 월세산다면 이해되실까요?남편이 도움이 안되는 한량같은사람..그런데요..둘이 너무 사랑해요.(사실 그거빼면 암것도 없는거 같아요)
본인은 만족하지만...옆에서 보는 저는 글쎄요..좀 한심해보이기도 해요..아이들미래라든가 노후가..
님...어떤쪽이 나을순 없겠죠.그냥 순리대로 사는거 ..그게 정답인거 같아요.28. 가끔
'11.1.26 8:52 PM (119.71.xxx.74)모텔에 가세요 저는 시부모 모실 때 생각도 못했는데
친구 부부는 그렇게 하더군요..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도 그럴껄 해요
그렇게 해보세요29. .
'11.1.26 8:59 PM (58.140.xxx.233)권위적인 남편들은요
애교 부리면 애완동물 취급합니다.
마이동풍에 아내는 기쁨조이어야 하는...
애교 있는 여자도 지치게 할 사람입니다.
그리고 남자의 사랑은 성능력과 비례하는 거란 것 아시지요?
밝히는 남자는 자기 욕구 채우려면 아내 비위 맞추어야 하니 잘하게 되지요
결국 정력 역한 남자의 경우 악순환되는 거지요30. 저도
'11.1.27 1:27 AM (119.207.xxx.8)남편에게 사랑받는 걸로는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1인인데요.
사람들이 많이 하는 착각중 하나는
남편에게 사랑받는 것이 여자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하는 것같아요.
제 남편은 지금도 온전한 제 편이고
다정하고, 아내라면 끔찍히 위하고...
하여간 온 동네 소문난 애처가인데요.
전 그게 제가 여우이고 잘해서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냥 아주 특별히 맞지 않는 여자만 아니었다면
이 남자는 누구를 만나건 사랑했을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제 남편은
인간 그 자체에 대한 공감과 이해, 배려가 깊은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제가 아내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을 만났다면
특별한 기술로 그를 변화시킬 수 있었을까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간혹 어떤 여자들은 자신이 지혜있고 남자를 요령껏 잘 다루어
남편이 잘하고 가정의 평화를 지킨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도 그 남편이 그것을 용납할 만한 사람이니 가능한거지요.
제 결론은
그저 운이라는것....
사랑받고 말고는 여자가 잘하거나 못해서가 아니라
아내를 사랑할 줄 아는 남자와 결혼했냐
아내를 사랑할 줄 모르는 남자와 결혼을 했냐 그 차이라고 생각해요.31. 시부모님
'11.1.27 3:03 AM (71.156.xxx.227)모시고 일년 살았는데(나름 신혼때)
엄청 자상하고 다정한 남편이
현관문만 열고 들어오면 표정이 굳는걸 보고(시아버지와 마주치면)
독하게 마음 먹고 분가했습니다.32. 동의
'11.1.27 3:16 AM (89.12.xxx.162)바로 위에 분..<저도> 라는 분의 말씀에 거의 100% 동의 합니다.
물론 남편에게 맞추어 주면서 어느 정도 관계가 좋아지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남편의 기질과 성향에 따라... 아내가 사랑을 받느냐,.. 그렇지않느냐가 정해지는 거 같아요.33. 윗님에
'11.1.27 3:40 AM (125.133.xxx.102)일정부분 공감하는건 있지만 그래도 그게 100%는 아니죠..
기본적으로 그런 맘씀이를 갖고 있는 신랑과 결혼하면 훨씬 쉽긴 하겠지만 그래도 인간관계라는게 오고가는게 있어야 오래 유지되는거 아닌가요?
저 결혼11년차이고 내가 아는 사람중에서 너가 젤 시집잘갔다(니 남편이 최고다)하는 소리 무진장 듣는데요.
경제적인 부분 외에도 남편이 저한테 정말 끔찍하게 하거든요. 시댁식구들이 보면 다 놀래요.
자기 옛날 얘기하는거 들어봐도 지금 남편과 같은 사람이라는게 매치가 안되구요. 물론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고 그런 사람은 아니지만 이렇게 한없이 따뜻하기만 한 사람이 그리 차갑고 성질 까탈스럽고 냉정한 사람과 동일인이라는 게 믿을수가 없죠.
근본이 꽉막힌 사람이라면 힘들긴 하겠지만 보통 잘하는 남편의 상당수는 아내의 여우짓이 없었다면 그러지 않았을 경우도 분명히 많아요.
사회적인 모든 조건이 제가 남편에게 빠질게 없지만 전 항상 남편에게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오빠랑 결혼 안했으면 어쩔뻔했냐고 너무 잘생겼다고(참고로 친정에서 결혼반대 이유중 하나가 눈에 안차는 외모)정말 동안이라고 뭘 입어도 멋지다고 태어나줘서 고맙고 나랑 결혼해줘서 고맙다고 제발 나보다 먼저가지 말라고 오빠없으면 못산다고 오늘도 고생많았고 수고했다고 피곤할텐데 쉬라고 다시 태어나도 오빠랑 결혼한다고 등등의 말을 매일 돌아가면서 합니다. 맘에도 없는말은 아니지만 일부러 꼭 얘기를 해주는거죠.. 남편에게 항상 쓰다듬을 받고 사는 비결은 그거라고 꼽아요34. 저도동의
'11.1.27 4:57 AM (222.100.xxx.68)저는...저도 님 말씀에 200% 동의합니다!!!
35. ...
'11.1.27 6:13 AM (121.178.xxx.220)저도님..말씀이 맞네요...공감하고 동의 합니다.
36. 저도님
'11.1.27 7:24 AM (58.74.xxx.201)80% 정도 공감요.
저는 곰과이고 애교한번 부려본적 없는데..남편은 애정표현을 잘 합니다. 스킨십도 지나칠만큼이구요. 정말 그사람 스탈이지 싶어요. 제경우는 그런데..
이웃집보니 부인이 뜯어고친사람 맞더군요. 여자가 다정하고 수다스럽고 살갑게 굴어 무뚝뚝한 남편 고쳐서 잘 살더군요.
남편의 형은 이혼했고, 여동생은 결혼에 회의가 있어 40넘어도 미혼인데 한집만 여자 잘만나 해피하게 사는 케이스구요.
저보고도 남편에게 욕실에 따라 들어가라든가(등밀어 주라고), 출근할때 뽀뽀해주라든가..본인의 노하우를 알려주더군요, 어쨌든 울집은 그런거 안해도 남편이 잘합니다.37. 결혼23년차~
'11.1.27 8:06 AM (218.234.xxx.53)올해 남편 52세, S대 운동권 출신,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기업의 이사,
저는 49세, 교직경력 25년된 고등학교 역사교사 입니다.
오늘 아침 출근하는 남편 코트 속에 파고들어 안기며
'잘 다녀와~~'속삭였습니다.
남편은 제 가슴도 한 번 어루만지고, 엉덩이도 쓰다듬으며,
애절한 눈(?)으로 '한 번 찐하게 하고 갈까..' 합니다.
저는
' 신랑..너무 저질(?)이야' 하고 콧소리 날리죠..
남편 왈 '나를 이렇게 저질(?)로 만든게 누군데...'하고 출근했어요...
저는 연애할 때의 감정이 전~혀 식지 않았어요.
잘때 손이든, 발가락이든 신체의 일부가 남편 몬에 닿아 있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고,
그걸 그대로 남편에게 말하죠. 늘 손을 잡고 부비며 잡니다.
표현하세요~인생은 사랑하며 살기에는 너무나 짧은 것 같아 억울한 1인입니다..38. gourmet
'11.1.27 8:14 AM (219.89.xxx.4)"저도"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여자하기 나름인것도 물론 있겠지만 대부분은 타고난 인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남편도 세상에 둘째가라하면 서러워 할 정도로 저에게 다정다감하고, 세상에 여자라고는 저 하나 밖에 없는듯 사랑해 주지만,,,
생각해보면 제가 아닌 다른 여자와 결혼했어도 이렇게 다정다감했을거 같아요.
제 시아버님도 시어머님을 공주처럼 여기며 사시거든요...
저도 운 좋은 여자중에 하나인듯 하네요.39. 저도...
'11.1.27 9:28 AM (78.148.xxx.26)저도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여자하기 나름이다라는 말들 많이 하는 데 인연이라는게 참 이상해요. 아시는 분 중에 남편하고 항상 싸우시고 지치고 참 힘들게 사시던 분이 있었는 데 남편이 바람을 피워서 이혼했대요. 그런데 그렇게 권위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 새로 재혼한 부인하고는 알콩달콩 잘 산다고 하네요. 여자하기 나름이 아니라 나랑 맞는 사람과 사느냐 아님 안 맞는 데 서로 맞추려고 하니 피곤하고 힘들고 불행하기도 하고 그런 것 같아요.
내 인생 한번 사는 것인데 남편한테 맞추랴 아이들에 맞추랴 시부모님에 맞추랴 너무 힘들게 사시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사랑받는 아내보다는 내가 날 더 사랑하는 원글님이 되셨으면 합니다. 힘내세요.40. .
'11.1.27 9:46 AM (219.241.xxx.10)짝 이라는 3부작 을 보면..늙어서 까지도 남편사랑끝까지 받는할머니가 있더군요
그분들을 보면 학력이나 경제력 등등이 울나라 시골 평균치 부부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닙니다
저 노부부를 볼때 부부가 서로사랑하고 사랑받는 이유는 경제력 학력 명예 뭐 이런게 아니구 궁합이 잘 맞아야 가능한거 같습니다41. ..
'11.1.27 9:55 AM (61.79.xxx.71)저는 남편 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남편이랑 결혼하기전 몇 남자와 결혼직전까지 갈 정도로 사귀었는데요 결국 결혼직전에서 다 포기했거든요. 다들 좋아하지만 그 인성이 결혼해서까지 나를 아껴주고 사랑하고 변하지 않을 사람들처럼 안 보였거든요. 다행이 저는 그런 눈이 좀 있었어요.
그래서 시간은 많이 허비했지만, 제 남편은 저도 그랬고 보는 이마다 진실하다 보더군요.
살아보니 역시! 아내밖에 모르고 성실하고..매력적인 사람보다 덕이 있는 사람으로..42. 원글이
'11.1.27 10:01 AM (121.129.xxx.98)댓글들을 보면 지혜의 총출동이네요.
저 외에도 이 글이나 댓글에서 영감을 얻은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 더불어 기쁩니다.
지난 시어머님 놀이터글에서, 그리고 오늘 이 글에서 저로 인해 위로 받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저도님. 혜안을 가지신 것 같아요.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가진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난 그럴만해라 생각하는
습성이 있는데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시는 통찰력을 가지고 계신 드문 분이군요.
부모를 만나는 것도 가족을 이루는 것도 내 의지만이 다가 아닌 복걸복인 부분이 더 많지요.
내가 노력해서 이루는 부분과 그 인연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부분이 합쳐져
인간사가 만들어지는 것이겠죠? 제친정어머니의 삶을 어릴 때는 불완전한 줄 알았는데
저도 나이들고 보니 그게 그분의 최선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마 제게 주어진 최선의 삶안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갈 것입니다.
노력하는 사람에게 더 노력해봐 하는 말처럼 기운을 떨어뜨리는 말도 없죠.
저희 아이들에게 저는 그런 말을 절대 안합니다. 힘들지 않냐, 쉬어가란 말만 하죠.
제 경우도 제 노력의 문제보다는 오히려 쉴 줄 모르는 제 태도의 문제란 생각도 듭니다.
남편이 속정은 깊어요. 갚아도 갚아도 다 못 갚는다는 말도 하거든요.
자기 형문제, 시할머니까지 모시고 산 것, 힘든 자기 아버지 모시고 산 것,
시부가 암투병 중일 때도 집에서 돌아가시도록 한 것 등등.. 정말 저희는 바닥에서 시작했고
저희 말썽쟁이 큰아이 수재로, 정신이 올곧은 반듯한 아이로 키원낸 것 등등.
남편이 저희 친정에도 매우 잘합니다. 속정을 그 사람 식으로는 진중하게 표현합니다.
그 흔한 바람도 안피웠고 멋이 없으니 여자도 안따를 것이란 자신도 생기고,
그리고 겉사랑만이 사랑이 아닌 줄도 압니다. 한편
남편도 다른 게 부족할지언정 애교덩어리 여자만나 알콩달콩 못사니 더 안쓰럽구요.
좀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남편을 이해하고 제 언 마음부터 녹이고 나면
모든 건 더 잘 풀릴 것 같아요. 지혜를 빌려주셔서 감사합니다.43. 원글님
'11.1.27 10:28 AM (59.10.xxx.172)마지막 댓글 보니 감이 잡히네요
남편분은 원글님을 매우 신뢰하고,고마와하고 있네요
단지 원글님이 너무 완벽하고...자신에 비해 뛰어나니
약간의 자격지심같은 게 있는 건 아닌가? 싶어요
아내에게 잘못한 일 때문에 아내의 눈치도 좀 보는거 같구요
제 남편도 원글님 남편과 많이 비슷한데...
살아보니 남자는 자기에게 어느정도 매달리고
자기 없음 못산다는 연약한 여자의 모습 속에서 자신의 남성성을 발견하게
해주는 것으로 여기더군요
저도 결혼20년차인데요
원글님 충분히 사랑받을만한 아내세요
남편에게 용기를 내서라도 ,
살짝 표현해 보세요 구체적으로요
아마 남편분이 더 많이 놀라시며
지금보다 훨씬 더 다정하게 대해주실 거 같습니다44. 원글님화이팅
'11.1.27 11:10 AM (203.249.xxx.25)남편분이 원글님 많이 사랑하고 계신 것 같아요. 다만 자신의 부족함때문에 다가서기 어려워하고 원글님 빈틈이 없으니 어떻게 비집고 들어가야 하나 방법을 모르는 것 같기도 하고요. 누구보다 사랑하고 인정하고, 내 마누라가 최고다..라고 생각하실 것 같아요. 남편에게 애정을 표현할 기회를 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글 쓰시는 걸 봐도 얼마나 반듯한 분이신 줄 알것같아요. 전 죽었다 깨어나도 원글님처럼 못 살아요....그냥 저 편한대로 살아서요. 훌륭한 가정, 모범적인 가정 이루실 것같고, 절대 변하지 않는 남편분의 사랑을 끝까지 받으실 것 같아요. 너무 훌륭하신 것 같아요. 제가 "더 열심히 해봐라..."이런 말 대신, "좀 쉬엄쉬엄해라, 너무 잘할필요없쟎아?"이런 말씀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