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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뱉는 아기...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걱정엄마 조회수 : 2,016
작성일 : 2011-01-26 10:55:27
15개월 딸래미 하나 노심초사 키우고있는 완전 초보엄마예요..
딸아이가 밥을 너무 안먹어서 걱정이네요..  

배가 고플땐 또 잘 받아먹는데요, (잘먹는건 토마토, 브로컬리, 두부, 계란, 김 이정도고요)
배가 마구고프지 않다거나 본인이 싫어하는 음식(밥을 싫어해요ㅠㅠ)을 먹이면 조금 우물거리다가 바로 뱉어요..
이렇게 음식을 뱉는 습관을 어떻게 잡아줘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아니면 아직 아이가 이음식이 좋다싫다 말도 못하는데,
먹기 싫은걸 혼을 내서 강압적으로 먹게하는게 아이한테는 폭력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아직까지는 혼은 안내고 뱉을때마다 아이한테, "**야 음식 뱉는거 아니에요~"하고 말로만 해주고 있었어요
(말을 할때 웃지는 않고 표정은 안좋게 짓고요)


그런데 어제는 습관 차원에서 못뱉게 해야하는 건가 싶어서, "뱉으면 안되요~"하면서 아이가 뱉은걸(약간 혀로 밀어내서 입밖으로 나온정도) 다시 먹였어요... 그러니까 또 뱉고.. 이렇게 서너번은 반복한거 같아요 (더럽고 강압적인거죠.. 그런데 그때는 (화는 안냈지만) 아이의 습관을 잡아줘야 한다는 생각이 막 들었거든요..)

그러고나니 밤에 생각할수록 아이에게 얼마나 미안하던지요.. 정말 맛이 없고(약간 식은 생선이었거든요) 싫어서 뱉었을수도 있는데 엄마가 끝없이 다시 먹이니 아이는 말도못하고 피할수도 없고 그상황이 얼마나 강압적으로 다가왔을까 하는 생각에....


평소에 하던것처럼 말로만 그러지말라고 하고 뱉은거 받아내고 별다른 제제 안하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식습관 차원에서 안먹으려는 음식도 억지로 먹여야 하는건지, 너무 고민입니다...

혼을 내서라도 안뱉고 주는데로 다 삼키도록 하는게 맞는걸까요?
아니면 아이가 크고 말귀를 알아듣게 되면, 그때가서 바로잡아도 되는걸까요?

초보엄마의 쓸데없는 고민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조언좀 부탁드릴께요....


(참, 이유식은 아직까지 간은 거의 안하려고 하고는 있는데, 간 약하게 한 국정도는 먹이고요. 간을 한걸 주면 엄청나게 잘 받아먹긴 해요. 소금바른 도시락김..이런데다 밥을 싸주면 엄청나게 잘 먹거든요.
이런걸 생각하면 뱉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제 간을 해서 줘야 하는건가요?)
IP : 203.248.xxx.1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26 11:00 AM (121.134.xxx.231)

    저희 애도 한동안 징하게 안 먹었어요.
    그나마 다행이었다면 흰밥만 먹으려 들었다는 걸까요?
    애가 아토피가 있다보니 굳이 안 먹겠다는 건 알러지 반응 때문일까 싶어 안 먹였구요.
    그냥 수유도 하고 있었고, 아픈 사람도 흰죽만 먹어도 잘 사니까.. 하고 생각하면서 그냥 원하는대로 먹였는데 한달 정도 지나니 반찬도 점점 잘 먹었어요.

  • 2. 저는...
    '11.1.26 11:00 AM (121.181.xxx.124)

    저는 뱉으면 안줬어요.. 뱉으면 먹기 싫다는거니까요..
    그리고 15개월이면 약간의 간은 해주셔도 될거예요..
    안먹는거보다는 약간 간해서라도 먹는게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 3. ..
    '11.1.26 11:01 AM (115.137.xxx.13)

    15개월이면 이유식 아니라 어른 들 밥이랑 똑같게 줘도 되지 않나요?
    식탁에 다 같이 앉아서 밥 먹을 수 있어요.
    글고 싫어하는 걸 왜 굳이 먹이려고 하시나요..
    싫다고 뱉는 음식은 주지 마세요. 대신 비슷한 식품군에서 잘 먹는 걸로 대체해주시면 되죠.
    밥 싫어하면 국수나 스파게티, 빵 종류도 탄수화물 채워주시면 되고 생선 비려서 싫어하면 두부나 고기 등으로 대신 주시면 되구요.
    글구 15개월이면 간 해서 주셔도 되요

  • 4.
    '11.1.26 11:22 AM (220.85.xxx.202)

    돌쟁이 작은아들.. 죽같은 질은 이유식은 모조리 뱃어버려요.
    입에 넣어주면 손가락 넣어서 빼내버려요. 글서.. 안먹느니 먹는게 낫다 싶어.
    간 싱겁게 한 두돌 형 밥 똑같이 먹어요. 갈치도 구워 주고.. 미역국도 주고.

  • 5. 걱정엄마
    '11.1.26 11:24 AM (203.248.xxx.14)

    아.. 역시 뱉는건 안주는게 맞는군요... 어제 제가 한 행동이 얼마나 폭력적이고 무식한 행동이었나 반성이되고 마음이 아파요 ㅠㅠ
    그런데요 뱉고 안먹고 있다가 나중에 배고파지면 막 우유를 달라고 해요.. 그래서 우유를 주면 인제 배가 부르니 또 잘 안먹게 되는거죠.. 그러면 이럴때 안먹이고, 우유도 안주고 배고프게 해서 기다렸다가 다음번 식사때 다시 밥을 먹이는게 맞는 건가요?

  • 6. ㅁㅁㅁ
    '11.1.26 12:00 PM (124.55.xxx.40)

    뱉는건 맛이없어서일수도있지만 버릇이에요. 저희아기는 20개월인데요....
    이유식 뱉는 버릇 고치느라 정말 힘들었어요.
    우선은... 간을 하지 않으려면 간한 김도 주지말았어야해요.
    아이에게 아예 간을 맛보이지 않거나........ 맛보였다면 이젠 간한 음식을 주셔야해요.
    조미김을 주셨는데...다른반찬은 간을 거의안했으니..얼~~마나 맛없겠어요.
    15개월이면..이젠 간한 음식먹어도되요. 그렇다고 어른만큼 짜고매운거 먹을꺼아니니..
    그냥 이것저것 맛있게 간한거주세요.
    제생각에..간한음식은 맛있게 먹었다하니.... 당분간은 뱉는 버릇은 없지않을까싶네요.
    그러다가..이제 그 음식도 익숙해지면 또 뱉을수도있어요.

    뱉은음식 다시 먹였다고 반성되고 마음아프실필요없고요.
    뱉는 버릇 정말 안좋은 몇가지 버릇중에 하나에요...... 뱉어서 안먹이면 아이는 먹기싫을때마다 뱉어내겠죠. 억지로 먹인다고 먹여질것도 아니지만... 뱉을때마다 "엄마는 뱉는거 정말 싫다.
    뱉지말아라... 아이..더러워." 표현해주셔야해요.
    맛없다고 다른집 아이들이 다 뱉는거 아니거든요....

    배고파질때 밥 가져다가 엄마가 주먹밥만들어주면서 놀면서 먹여보는것도 좋은방법이에요.
    볶은멸치 다지고 치즈조금넣고 색이쁘라고 당근다진것넣고 시금이 있으면 시금치 다져서 넣은다음에 아기랑 마주앉아서 "나 주먹밥 만든다?!!!!조물조물~~ 이거봐봐~~" 하면서 내입에 하나넣고 그담에 아기입에 하나넣어주고 놀이화시키면 재밌어서 뱉지않고 먹더라고요.

  • 7. 음..
    '11.1.26 3:12 PM (121.147.xxx.79)

    저도 뱉어내면 그대로 종종 다시 먹여요.
    그런데 엄마가 잘 살펴보면 애기가 정말 싫어서 뱉은건지, 혹은 먹기 힘들어 뱉은건지 구분이 가요.
    그 경우 아니고 뱉는 그 과정 때문에 재미로 뱉으면 저는 그대로 다시 먹여요.
    그러면 그냥 또 먹기도 하더라구요 ;;

    저희 딸은 이제 두돌인데 원글님 애기 월령 무렵에 꼭 그렇게 잘 뱉었어요.
    이가 나려고 입안이 불편해서 그렇기도 했고, 뱉는게 재밌어서 일부러 그렇기도 했구요.
    일단 말로는 늘 뱉으면 나쁜거다 설명하면서 때론 화도 내고, 때론 다시 먹이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점점 뱉는 횟수가 줄고 지금은 그냥 잘 먹어요. 먹기 싫은건 아예 그냥 입에 안넣구요.

    간식얘기는 안 적어주셔서 어떤지 모르겠는데, 저는 좀 독한 엄마라.. 흑..
    애기가 유난히 밥을 장난치며 안먹거나 시위하듯 안먹으면 간식 절대 안주고
    다음 끼니까지 아주 많이 몸을 사용하도록 .. 그러니까.. 뭣이냐.. 애를 좀 굴렸어요 ;;
    워낙에 입이 짧고 위가 작아 많이 못 먹는 애기들 아니라면, 배고프면 확실히 잘 먹더군요..
    아.. 쓰고보니 진짜 저는 독하고 매정한 엄마인가 봐요 ㅠ.ㅠ
    그런데 과정은 좀 그랬을지언정, 지금 애기 먹는거 보면
    먹는 습관도 잘 들었고 양도 적당히 잘 먹고 군것질에 연연하지 않고 그렇네요.
    음음.. 이렇게 저 스스로 합리화 한번 해 봅니다 .. ..

    간은 돌 지나서 소금간, 참기름간 등등 아주 살짝 해 줬구요.
    갑자기 어른 반찬 먹이진 않고 아주 가끔 한 두번씩만 먹이곤 했어요.
    저희 부부가 워낙 싱겁게 먹기도 해서 지금은 매운것 빼고는 그냥 같은 상에서 같은 반찬으로 먹여요.

  • 8. 걱정엄마
    '11.1.26 4:40 PM (203.248.xxx.13)

    아아.. 길고 자세한 답글들 정말 감사드려요...
    다른 분들도 이문제로 고생하셨단 말씀에 위안이 되네요..(특히 우리도 뱉은거 먹였으니 너무 맘아파하지 말라는 말씀.. 마음이 막 안심이 되요ㅠㅠ)
    위에서 조언해주신것 보니, 역시나 이제는 간을 약간 해서라도 밥을 먹이는게 맞나봐요.. 저희 가족도 식습관이 싱겁게 먹기는 하는데, 그래도 아기는..하면서 고민했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제 고집이었나 봅니다.. 뱉는 습관은 일단, 조언주신대로 "**야 뱉지말아라~ 더러워요~"라고 얘기를 계속 해주는 걸로 할께요. 자책하지 않고, 더 좋은 엄마가 되도록 공부해야겠습니다..^^
    답변 너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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