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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이런 날도 오는군요. ^^
누나많은 집 외아들에게 시집와서
이곳 자게에서 쏟아지는 수많은 시댁 이야기들에서
그리 크게 벗어나지 않은 일들이
다반사로 있었지요. ㅠ
지금 생각해보면
울 시누들 완전 단순.. ㅎ
맨날 당하고만 살다가
진짜 어느 날인가는
저도 모르게 꼭지가 확 돌아서
그동안 참고 있었던 불만 들을 구구절절 다 얘기해버렸어요!
( 그때 우리 시누들 완전 깜놀)
그제서야
할 말없는 울 시누들 완전 깨갱...
저도 좀 더 철이 들기도하면서
잘 지냈는데..
시누들이 경제적으로 힘들 때마다 손 벌릴 땐
맘이 약해서
크게 몇 번 도와주기도했죠.
십여년이 훌 쩍 지나도 한 번도 되돌아 오는 법 없이..
그래도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이니
또 그들에겐 친정( 시어머닌 오래 전 돌아가셨지만)이나 다름없으니
명절 때마다 선물을 성의 껏 부쳐드리곤 했죠.
저희, 딱 평범한 샐러리맨에 외벌이구요.
항상 댓가없는 명절보내기 몇년 째...
그런데
오마나, 이번 설엔 이게 뭔가요?
호박 고구마 한 박스,
한우등심 세트,
알 밴 조기 스무마리,
최상품의 사과 한박스!
이게 어제 밤까지 택배로 올라 온 것들입니다. ㅎㅎ
앗, 그리고 몇년 째 김장은 항상 아주 넉넉하게해서 부쳐주시네요.
전 주로 백화점 상품권을
이곳 장터에서 많이 사서 부치곤 하나가
올핸 좀 여의치않아서 재래김 부쳤는데...
결혼하고 그동안 이래저래
미운 정, 고운 정들이 많이 싸여
진짜 끈끈함이 느껴지는 날들입니다. ^^
1. 푸핫
'11.1.26 10:44 AM (121.134.xxx.231)훈훈한 얘기 중간에
한우 등신...ㅎㅎ2. ㅎㅎ
'11.1.26 10:45 AM (211.219.xxx.62)저도 한우 등신보고 ㅋㅋ
3. 어르신 쓸 것
'11.1.26 10:46 AM (118.216.xxx.166)훈훈한 명절 보내시겠네요^^
4. ㅋ
'11.1.26 10:49 AM (183.102.xxx.63)한우등신 세트^^
5. ..
'11.1.26 10:50 AM (1.225.xxx.87)누나들이 이제야 친정 동생네 챙김을 생각하시네요.
나이드는 증거죠.6. 명절증후군?
'11.1.26 10:50 AM (58.149.xxx.30)그간 베푸신거 되돌려 받으신거네요..
새해 복 많이 지으시고 더 큰 복 받으셔요.. ^^
이런 글 보면 참 기분이 좋아요.. ^^7. ㅋㅋ
'11.1.26 10:50 AM (115.137.xxx.13)한우 등신 보니 전에 마트 전단지에서 오타로 글자 하나가 빠져서.
"육질이 드러운 불고기 세일" ㅋㅋ 키톡에 인증샷 올라왔던 생각이 나네요 ㅎ8. 좋은 날
'11.1.26 10:52 AM (122.34.xxx.19)아이고, 오자 하나가 참 민망하네요. ㅎ
다들 저처럼 푸근한 명절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9. ㄹㄹ
'11.1.26 11:00 AM (118.131.xxx.195)한우등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잼나게웃었어요
10. ㅎㅎ
'11.1.26 11:06 AM (218.50.xxx.182)행복한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11. .
'11.1.26 11:11 AM (121.135.xxx.128)그많은 시누들 명절때마다 챙겨주셨다니 대단하시네요.
가격을 떠나서 매번 여러사람 챙기기가 쉽지 않잖아요.
아마도 그복을 뒤늦게 받으시나 봅니다.12. ,,
'11.1.26 11:40 AM (123.213.xxx.77)옛말 틀린거 없나 봐요
착하게 살면 언젠가 복 받는다
좋으시겠어요^^13. 남한테
'11.1.26 9:24 PM (114.201.xxx.21)잘하고서 돌아오지 않아도 그복 다 어디 안가고
다 자기 자식한테 온다니 그동안 좀 서운하셨어도 좋게 생각하시구요~
지금 하는거 봐서는 님이 여태 나눠주고 사신거가
복이 되어 돌아오는거 같습니다
이래서 사람은 오래 살아봐야 하나봐요. 축하드려요14. 저도
'11.1.26 9:39 PM (211.203.xxx.218)그런 마음 알아요.
항상 없는 형편에도 우리가 총대메고 살았거든요. 무슨 일이든... 조카들 대학입학에도 뭔가 내야하는 분위기... 항상 받기만 하는 울형님.
그래도 나한테 직접적으로 뭘 달라는 사람없으니 참자 하고 살앗는데...
시누가 통장에 10만원 부쳐주셨네요. 애들 옷이라도 사주라고.
시누들 멀리 살아서 솔직히 애들 키워도 뭐 얻어먹어본적도 없고 그렇거든요. 근데 이렇게 생각해주니 10만원에 너무 감사해서....
솔직히 그래요. 제가 쓴 돈에 비하면 작지만 기분이쟎아요. 누군가 나를 알아준다는거, 누군가 나를 챙겨준다는거...15. ^^
'11.1.27 12:55 AM (118.44.xxx.124)기분이 좋아지는 글이네요.
명절 잘 보내세요~16. 덩달아
'11.1.27 9:35 AM (121.164.xxx.20)마음 훈훈해지는 이런글이 너무 좋아요
행복바이러스 감염~~ ^^17. 원글
'11.1.27 10:27 AM (122.34.xxx.19)오늘 들어와보니
많이 읽은 글에 들어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ㅎㅎ
다들 함께 행복해주시니 더 기쁘네요.
올해 명절은 큰 애도 좋은 곳에 떡하니 취업이 돼서
더더욱 기쁜데..
이 행복바이러스가 퐁퐁 날아가서
여러분들의 가정에도 모두 행복하시길! 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