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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힘드네요
남편은 자상한 편이나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습니다
일주일에 3-4일은 지방 출장이고 주말또한 일할때가 많아요
심지어 집에서도 회사업무로 전화통화할때가 많구요
남편은 시간이 허락되면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가족과 함께하는것을 좋아해요
저는 부부간의 시간도 좋아하고 중요시하는데..
아이생긴후로는 단둘이 영화를 보거나 식사한번 한적이 없네요
주변을 보면 양가에 아이를 맡기고라도 둘만의 시간을 갖더라구요
그런데 저희는 양가에 아이를 맡긴 상황도 안되지만,
혹 상황이 된다고 해도 남편은 미안해서라도 아이를 못맡기는 성격이예요
남편은 부부보다는 가족을(아님 아이를?)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저또한 점점 그렇게 돼가는 현실을 부정할순 없겠네요)
남편이 회사일로 많이 바쁘고 힘든건 알지만
그럴수록 제 마음은 점점 더 피폐해 지네요.
순하지 않은 두아이로 인한 양육 스트레스 인지
남편에게 사랑받고 있지않다는 자괴감인지
(저는 남편에게 사랑 받고 있고 있다고 느끼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이 양육에 있어서도 힘이 되고요)
워낙 두아이로 인해서인지 둘만의 시간도 아울러 대화도 없네요
결혼10년차라 권태기인지..
가슴이 먹먹합니다
제 이 부정적인 감정들이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조심하는데
이제는 제 감정 컨트롤이 잘 안되네요
아이에게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아지네요
아이를 위해서라도 제 감정을 얼른 다스리고 추스려야 하는데 너무 힘이 드네요
모든것에 의욕상실이고 지리멸렬하게만 느껴지고,,
그나마 아이들때문에 극단적인 생각을 안할뿐,,
사는게 사는게 아니네요
마땅히 어디 말할 상대도 없고 가슴이 답답 하고 눈물만 나네요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회의감만 들고
그동안 제가 남편에게 이래저래 쌓인것들이 많은지
물론 남편도 쌓인것들이 많겠지요..
우리둘다 속으로 삭히는 성격이니까요
그런데 대화조차도 하기싫네요
정말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요
결혼후 10년을 살면서 나는 어디에 갔는지,
나는 없고 부실하고 피폐한 엄마의 모습만 남아있네요
지인에게
여느 부부처럼 사랑보다는 정으로 사냐고 물어봤더니
정은 무슨정이냐고
살기 시작했으니까 사는 거지~라고 해서 참 씁쓸했는데
저또한 그렇게 돼가는것 같네요
하기도 힘들고 지키기는 더더욱 힘든것이 사랑인가 봅니다
1. ㄴ
'11.1.26 10:24 AM (114.201.xxx.75)나는 없어도 좋으니 빨리 아이만 생기면 좋겠네요..(난임부부 ㅠㅠ)
이런 저를 보면서 위로받으시길.2. ..
'11.1.26 10:25 AM (59.12.xxx.224)딱히 남편분은 잘못한건 없는거같고 육아스트레스로 보입니다
5살아이 어린이집에 보내시고 3살아이도 시간제로 맡기고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세요3. 기운내세요
'11.1.26 10:29 AM (110.15.xxx.198)저보단 나은 상황이십니다.
아는사람없는 지방에 내려와 잔병치레잦은 아이둘 키우며 남편사랑? 것두 아니고..
저두 결혼 10년차지만 이제는 그냥 현실을 인정하며 다독이며 살아요.5살때 큰아이 유치원 보냈는데 감기 달고 살아서 더 힘들었어요. 힘드시겠지만 마음을 다스려 보세요.시간 금방 지나가요.
제 얘기같아 잠시 들렀어요.기운내세요~4. ```
'11.1.26 10:32 AM (114.207.xxx.21)육아 스트레스네요~~ 남일같지 않아서 글남겨요...
저도 결혼10년 이고 아이가 11살 9살 6살 세명이예요
아이들 어릴때는 님처럼 죽을 만큼 힘들었는데 남편이 많이 배려해 줬어요
제가 수영을 좋아하니 새벽에 수영을 다니게 해줬구요 눈 와서 운전 위험한날은 새벽에 운전도 해주고 모든걸 저에게 맞춰줬어요
지금도 아이들보다 저에게 신경써주고 그러다보니 아이가 커있더라구요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고 운동이나 종교나 좋아하시는 활동을 해보세요 맛있는것도 사드시고
이웃과 수다도 떨고 백화점가서 쇼핑도 하고...그러면기분이 좋아지지 않을까요
힘내세요 화이팅!!5. 조금만참으세요.
'11.1.26 10:45 AM (211.61.xxx.113)지금이 육아 스트레스가 제일 심할때네요.
더구나 남편이 역활을 못해주니....어떡해요.
힘들지만, 이 시간이 지나가면 어느 정도는 해결이 되니 조금만 힘내세요.6. 명언
'11.1.26 10:46 AM (218.153.xxx.108)결혼 10년차 되었을때 딱 원글님같은 기분이었어요 남편이 바쁜사람도 아니었건만 남편이 싫고
만사가 피곤하고 육아에 지치고 나를 잃어버린것 같고.. 지금 아이들이 어려서 그렇기도 하니
아이 조금만 더 크면 어느정도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해요
저도 지금 돌아보면 그시간들을 어찌 다 견디었나 싶지만 지나고 보니 소중한 시간들이었네요
(아이들도 순하지 않았고 그때 경제적인 문제도 겹쳐서 많이 힘들었어요)
이또한 지나가리라..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흔한 명언지만 이말들을 곱씹으며 그시간들을 견뎌냈어요 원글님도 꼭 이겨낼수 있을거예요7. 시간이 약
'11.1.26 10:54 AM (118.222.xxx.254)저도 원글님처럼 애 둘 키우며 진짜 죽을동 살동 했습니다.
지금 10살 7살
이제 살 만해요.
얼마전에 애낳고 처음으로 애들 3일 친정에 맡겨봤습니다.
힘내세요~8. 꼭
'11.1.26 11:53 AM (124.63.xxx.66)sbs 스페셜 '짝 3부' 한번 보시길!!!!
그리고 제가 해서 효과 보았는데요
매일 아침 일어나서 큰 노트에 3페이지씩 떠오르는대로 죽 써보세요
감정분출도 좋고 주변 상황묘사도 좋고 무엇이 되었든 자유롭고 허용적이게
낙서도 좋고 떠오르는 아이디어도 좋고
대신 쓰고나서 그걸 읽지는 마시고
삼개월정도 그냥 계속 쓰다보면
큰 도움이 되더라구요
내 속깊은 감정을 들여다보고 부정적인 것들이 분출이 되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남편을 대하는데 여유가 있달까
그전엔 화가 나서 좋게 얘기 못할 꾹꾹 눌러 뒀던 것들이
그냥 쉽게 농담도 섞어가며 편하게 나오더라구요
'아티스트 웨이'라는 책에 나오는 모닝페이지라는 건데
이 책 저자가 이혼하고 우울증, 알콜중독을 극복하는
과정에 효과를 본 방법이라죠9. 원글이
'11.1.26 11:18 PM (124.80.xxx.253)아이들 봐서라도 힘을 내야겠죠
그리고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남편과 좋아지겠죠
여러 덧글분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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