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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람하는 유아 도서 시장에 대한 고찰(제목만 거창)
산후조리원에서 만난 프뢰벨 영업사원에게 꼬심당하여 영아다중을 구입한 후, 돈값 못한다는 생각에 “다시는 영업사원의 사탕발림에 넘어가지 않으리!!”라는 굳은 결심을 했지요.
그 후로 영아다중 + 단행본 몇 권으로 지내던 저희 아가야를 불쌍히 여기신 친정어머니께서 친정동생네 아이(얘도 세돌입니다)의 전집 중 몇 권을 강탈해 오시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동생아 미안. 최대한 빨리 돌려줄게.).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생각 + 일찍 일어난 김에 책을 사기 위해 인터넷중고책방과 육아카페들을 검색했습니다.
저는 정말 몰랐습니다...
처음엔 명작동화류를 사주려고 했는데, 명작이나 전래동화를 너무 일찍 접하면 창의력이 저하되니, 6살 이전에는 창작, 수학(산수 아닌가?), 사회, 과학 동화나 자연관찰책을 읽어줘야 한다더군요.
어떤 육아카페에서는 2돌짜리 아기에게 10질 이상의 전집을 사줬다는 원글에, “책 진행을 참 잘하고 계시지만 창작 한 질 정도 추가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라는 댓글들이 달려있더군요.
전집 3권을 산 동생에게 “벌써부터 이럴 것까지야.”라고 했던 제가 너무나도 시대에 뒤처지는 사람이었습니다.
저도 자라면서 책벌레라는 소리를 듣고 살았고, 덕분에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안경을 썼고, 수능시험을 볼 땐 수리영역을 뺀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익숙한 지문들이 나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성적을 받아서, 독서는 모든 공부의 기본이라는 점에 대한 산 증인은 바로 나!!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때문에 아이가 크면 책 사는 돈을 아끼지 말고 팍팍 쓰자라고 생각했지만,
그 기준이 “2~3돌”인지는 꿈에도 생각지 못해왔습니다.
게다가 그동안 조기교육에 반대해왔던 남편이 “@@영어”와 “@@한글”을 시켜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이럴수록 마음을 굳게 다잡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외눈박이 나라에선 두눈박이가 ㅂㅅ이라는데, 나도 내 멀쩡한 한쪽 눈 찔러서 외눈박이로 편하게 살아볼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도 한번 외눈박이가 되어 보자라는 생각으로 엄마들이 추천해 준 책들을 살펴봤습니다.
수학(산수?), 과학동화는 숫자세기, 도형, 색깔만 반복하고,
사회동화는 생활습관(밥먹기, 이닦기, 배변훈련, 인사하기,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기)에 대한 것들이고,
자연관찰은 그 돈과 시간에 동물원과 공원에 한번이라도 더 가는 게 나은 것 같고,
창작동화전집들은 유명 동화 단행본들보다 낫다고 할 수 없네요.
반대로 중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책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글만 빽빽한 명작동화전집, 안데르센, 페로 동화 전집, 중고등생을 대상으로 하는 백과사전류, 옛 문어체 그대로 쓴 한국근현대 문학전집, 한자어만 한글로 번역한 삼국사기, 삼국유사 같은 것들도 많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대부분 “논술대비”라는 미명하에 쉽게 쉽게 분량도 줄이고 어투도 바꾸어 출판하더군요.
이건 뭔가 이상하고 아닌 것 같은 찜찜한 느낌이 들었지만,
대세가 이렇다면 제 고집대로 하다가 제 아닌 저희 아가가 고생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니
남들 하는 대로, 세상 흘러가는 대로 살아야 되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생깁니다.
1. ~~
'11.1.26 8:37 AM (49.18.xxx.110)요즘 책들이 돈값을 하는지 회의적이지만, 프뢰벨정도 질의 책을 사려면 비싼건 사실이죠.
전집이 어떤 상징적 의미인가요? 단행본 수백권 사는 것보다 전집 여러질 사는게 이곳82에선 비난을 받는 축이더군요. 그런데, 아이 손 잡고 서점에 매번 나가 단행본 몇권씩 골라오는 즐거움을 누릴 시간이 없는 직장맘에게 전집은 꽤 좋은 수단입니다. 아이는 많은 책에 노출되고 손에 잡히는대로 내키는대로 이것저것 읽게 되죠. 이건, 꼭 갖고 있는 책 다 읽어야 책을 또 사서 읽는 것만이 제대로 도니ㅜ독서법이 아니라는 얘기와도 맞구요.2. ~~
'11.1.26 8:41 AM (49.18.xxx.110)전집을 잔뜩 사는 엄마들이, 책만 많으면 장땡이라는 짧은 생각으로 그랬을거라 단정하지 마세요. 아이가 언제든 다양한 책을 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싶은 마음이죠. 저희 어머니가 저 어릴때 그렇게 전집을 무슨 큰 잘못된 일인양 여기시며 한번도 안사주셨는데, 전 그점이 좀 아쉽습니다. 단행본을 골라사는 즐거움은 그대로 그것이고,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나이가 되어서 자진해서 많이ㅡ하게 되는 일!
3. 공감
'11.1.26 8:42 AM (180.68.xxx.141)28개월 아이 키우는 엄마로써 초공감합니다. 저도 영업사원한테 홀려서 프뢰벨 영아테마전집을 돌지나서 사줬는데 지금도 아이가 별로 안봐요. 다른 단행본은 잘보는데... 정말 돈아까워요...
4. 애키우기정말힘드네
'11.1.26 8:53 AM (218.48.xxx.28)~~님 오해하지 마세요.
저도 전집 좋아하고, 저희 친정 어머니도 전집 많이 사주셨어요.
고전이나 명작, 사전류는 전집들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4~50권 되는 전집이 2,3돌짜리들에게 과연 필요한가라는 생각과 그에 비해 학년이 올라갈수록 독서의 수준이 떨어지는 문제를 보니 균형이 맞지 않는 "가분수"를 본 것 같네요.
거기다 지금까지 읽은 책이 몇백권이라고 독서일기를 경쟁적으로 카페에 올리는 엄마들(심지어 돌도 안 된 아기들을 데리고)을 보니 독서의 질이 아니라 읽은 책 권수만을 따지는 모양이어서 놀라웠어요.5. mm
'11.1.26 9:11 AM (125.187.xxx.175)전집은 범람하는 책의 홍수 속에서 선택이 어려운 엄마들을 벗겨먹기(?) 위한 전략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아이가 어느정도 크면 내용이 알찬 전집(백과사전이나 세계명작)이 유용할 수 있지만 아직 어린 아기들에게는 엄마의 안도감 내지는 과시욕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도서관이 가까우면 자주 가서 다양한 책을 접하게 해주시고 그게 아니라면 쉬운 책부터 단행본으로 몇권씩 사줘보세요. 물론 이거 힘듭니다. 내 아이 수준과 흥미에 맞는 책을 고르는거, 보통 노력과 시간 투자로는 하기 힘들어요. 그런데, 아이는 정말 좋아합니다. 책에 푹 빠져서 읽고 또 읽더군요.
제가요, 아이 돌도 되기 전에 책 사준답시고 <강아지똥>이랑<책먹는 여우>를 샀던 사람이에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죠. 7살 되어서야 재미있게 읽는 책을...그 속뜻을 잘 이해하려면 아직도 한두해는 더 커야 될 책을 말이죠.
하지만 제일 쉬운 책부터 한두권 사서 마르고 닳도록 읽혀주고 또 한두권 사서 보여주고 했더니 책에 대해선 정말 왕성한 욕구를 가진 아이가 되었어요. 옆에 책이 쌓여 있으면 밥 먹고 잠자는 것도 잊어버릴 정도의 아이가 되었고요, 책을 많이 읽어주다 보니 두돌에 한글도 스스로 떼고(학습지 일체 안함) 영어도 조금씩 읽네요. 무엇보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알아가는 것에 대한 기쁨을 알게 된 것 같아 좋습니다.
전집은 일부만 읽고 버려지는 경우도 많은데 단행본으로 차근차근 읽은 책은 정말 알차게 다 보았답니다.
아이가 조금 큰 후에 백과사전이랑 한두가지 전집 깨끗한 중고로 샀습니다.6. 저와
'11.1.26 9:27 AM (221.150.xxx.166)아주 비슷한 성장과정(?)을 거치셨네요. 저도 책벌레였고....(저같은 경우는 맞벌이하시는 엄마가 늘 늦게 귀가하셔서 고독을 달래려 책을 펼쳐든 생계형(??)책벌레입니다.) 그 덕에 늘 학교 생활 즐겁게 하면서 성적도 잘 나오는 괴이한 스타일이었습니다. 헌데 저도 너무 이 세상을 쉽게 봤네요. 요즘 엄마들 장난 아니고 그에 반해 저는 올해 막 다섯살 된 딸아이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 무책임의 극치를 달리고 있답니다. 전 체육을 너무 싫어했고 못해서 아이에게 체육을 매우 권하고 있답니다. 운동 못해서 얻는 자신감의 상실을 너무나 뼈저리게 깨달았기 때문이죠. 그게 성인이 된 지금도 저를 누르고 있답니다. 어느 부모나 자기가 채우지 못한 부분을 아이에게 바라는것 같아요. 원글님이나 저나 그냥 스스로 읽었던 것에 비중을 두어서 '다 지 업이지..' 하는 마음이 없잖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왕도는 없어보이네요. 어흑 별로 도움안되는 댓글 죄송해요.
7. ...
'11.1.26 9:38 AM (110.174.xxx.138)원글님과 비슷한 과정을 겪었었는데
네이버에 칼다방(멀리보는 육아와 적기교육), 느림보부모 행복한 아이들 까페 가보세요
다른 책관련 까페들보다는 원글님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엄마들이 모여있는 곳이에요8. ...
'11.1.26 9:42 AM (203.249.xxx.25)전 원글님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고 자기 자신을 믿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런 표현은 우습지만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거겠지요...아이가 성장한 후에. 그런 식의 전집 들이고...이런 식의 표현도 너무 천박(?)해보이고..(죄송)...
저는 전집을 사서 성공한 적이 없어요. 요즘은 하도 주위에서 무심한 엄마 취급하고 전집전집들 하셔서(주위에서) 대여를 몇번 해보았는데 유명하다는 전집들...............솔직히 말해서 질이 정말 형편없더군요. 책이란 게 지식을 아이 머리 속에 구겨넣으려고 읽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대부분의 전집들은 그런 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책의 그림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다독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니까 정말 좋은 책(그림도 훌륭하고 문장도 좋고 내용도 좋은)을 한두권이라도 반복해서 읽는 것이 정답이었다는 생각이 갈수록 들어요. 아이 어릴 때 시행착오 많이 한 것이 후회되네요. 논술대비 다이제스트...이런 식은 저 어렸을 때도 많았지만 그거야말로 쓰레기라고 생각해요...ㅜ.ㅜ mm님이 정말 잘 하신 것 같아요. 부럽네요.9. ..
'11.1.26 9:50 AM (125.176.xxx.20)감성이 크기전에 머리만크는 아이들이될까 걱정입니다..
그 흔한(?) 프뢰벨도 한질 안들여준 엄마....로써 애들은 걍 뛰어놀게 두고싶은데..
유치원다님을 시작으로 그것도 힘드니...
안타깝습니다.10. 책까페
'11.1.26 9:52 AM (125.177.xxx.10)들어가지 마세요. 아니 들어가서 글을 선벼해서 보는 눈을 기르셔야해요. 저도 한때는 책까페 열심히 드나들면서 저렇게 못해주면 시대에 뒤처지는 엄마인가 싶은 생각에 혼자 자책하고 했었는데 그 책까페에 있는 많은 글들이 출판사 알바이고 정말 잘 읽히고 있는 엄마들도 있지만 과시욕으로 그러고 있는 엄마들도 많다는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거 책까페에 글 올린 아이와 우리아이는 같은 아이가 아니고 그 엄마와 나도 같은 사람이 아니예요.
저같은 경운 큰아이가 워낙 아이때부터 책을 잘봤고 처음샀던 전집이 웅진 마꼬였는데 몇권 안되기도하고 애기 책이다 보니 글이 적기도 했지만 매일 매일 한번이상씩 반복을 했던지라 돈아깝단 생각이 안들어서 그 뒤로도 간간히 전집을 잘 샀어요. 거기에 연년생을 둘째를 낳다보니 서점에 나가서 단행본 골라서 사는거랑 도서관에서 대여해서 읽히는게 좀 힘들어서도 전집 활용 정말 잘했구요.
주변에 엄마들이 이미 가지고 있던 전집도 보고 할인서점 간간히 들려서 샘플책도 얻고 이런식으로 해서 제가 골라서 이런저런 전집들 사줬고 큰애작은애 둘다 책을 좋아해서 정말 돈 안아깝게 활용했어요.
요즘은 애들도 좀 크고해서 권장도서목록 구해서 도서관가서 대여해다가 읽히고 있어요. 그것도 쌓이니 한달에 한 40권정도 되네요. 그중에 애들이 유난히 재밌어하는건 또 사주기도 하구요.
애들키우는데 정답이 어디있겠어요. 엄마가 중심을 잡고 적당히 취할건 취하고 버릴건 버리고 하면 되는거 같아요. 허접한 답글인데 좀 길었네요.11. 음..
'11.1.26 10:41 AM (121.146.xxx.157)올해 9살인 울 아이..
돌즈음부터 단행본을 몇권 사서 아이에게 매일매일 무한반복하면서
책읽기를 시작했었어요.
한돌 두돌때는 같은책 지겹도록 책이 닿도록 볼때이니 단행본으로 충분하고
저도 전집은 마꼬부터 시작했던것 같은데,,
전 지금와서 생각해도 그때 울아이에게 책을 없었으면 육아가 참으로
힘들었겠단 생각들구요. 지금은 그때처럼 보진 않지만,,(컴터와 학원으로인해 ㅠㅠ)
책은 늘 가까이에있는 존재라고 여기는것 같아요.
수많은 전집과 단행본들...겉으론 비슷하게 보이지만,,알토란같은 책들이 있고,
내가 좋아하는책과 아이에게 반응하는 책이 따로 있더라구요.
아이마다 성향이 틀리는데,,
저희아인 빌린책들에게 별 관심이 없었어요.
새책을 사서 미리 아이에게 몇달 익숙해지면 자연스레 펼쳐보이는 아이라..
좀더 많은 시간과 관심을 갖고 살펴보시길 바래요.12. 문득
'11.1.26 10:42 AM (114.202.xxx.113)제가 아는 남자애가 생각나네요 서른중반이니 남자애는 아니고 남자사람. SKY 나와서 비아그라 파는 제약회사 다니는데, 책 정말 많이 압니다. 안다는 이유는.. 책 서문, 요약본, 줄거리 등 읽고 어디가서 그 책 아냐고 책얘기 엄청 하거든요. 이 사람은 아마 원글님이 언급하신 중고등학생용 요약본 명작/필독도서를 많이 읽어서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우리 애기 읽는 책에도 이런 동화가 있어요.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왕비가 묻자 거울은 백설공주라고 대답했어요 화가난 왕비는 독사과를 먹여 공주가 쓰러졌지만, 왕자님이 구해주고 둘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끝~~~
13. 엄마 소신대로
'11.1.26 11:11 AM (58.224.xxx.6)전집이든 단행본이든
엄마가 보아 읽을만한 가치가 있겠다 싶고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읽히면 되겠죠.
전 전집과 단행본을 둘다 읽히는 편인데
솔직히 전집이 좋은 단행본 수준을 따라가지는 못하는 거 같아요.
하지만 단행본만으로는 부족해서 전집으로 보충을 하는 거죠.
제가 전집을 선택할 때는 남의 책 카피하기 좋아하는 출판사 책은 일단 제외합니다.
전집에도 엄연히 출판사별로 질적 차이가 있는데
가격이 좀더 싸고 권수가 많다는 이유로
질이 떨어지는 전집을 선택하지는 않는다는 거죠.
운이 좋게도 집 주위에 좋은 도서관이 있어서
요즘은 거기 가서도 읽고 빌려다도 읽고 있네요.
갑자기 읽을만한 책이 많아지니 큰아이 독서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네요.
엄마가 귀찮다고 책 잘 안읽어주던 둘째 녀석도
형 덕분에 요즘은 책을 많이 보고 있고요.
그런데 솔직히 책 많이 본 큰아이랑 그저그런 둘째 아이는
좀 차이가 많이 나네요.
생각하는 거, 말 하는 거, 그림 그리는 것도요.
이 차이가 커서까지 유지될지 성적과도 관련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둘째에게 좀더 신경을 써야겠구나 반성하고 있습니다.14. 추천
'11.1.26 11:33 AM (121.166.xxx.101)"그림책을 보고 크는 아이들"이라는 책인데, 꼭 한 번 읽어보세요. 저는 이 책을 읽고, 책을 그 후에 구입할 때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추천도서목록 쫙~ 나와있으면서 이런 책은 이렇게 읽혀라.. 이런 내용을 적은 책은 아니라, 어떤 그림책이 좋은 그림책인 지가 나와있고, 그림책을 보는 아이들의 마음에 대해서 나와있습니다. 아마 원글님도 아이들 책을 구입하기 전에, 이 책을 읽어보면 지금 하는 고민에 대해서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꺼예요15. 음...
'11.1.26 1:09 PM (121.124.xxx.37)꼭 사주어야만 아이가 책을 접할수 있는건 아니예요. 도서관을 가시든지 다른 친구한테 빌려서 읽혀도 좋구요, 그러다가 정말 좋은 책이면 사주셔도 돼요. 이게 유행이라더라 이건 있어야 된다더라 이런데 안 휩쓸리고 님 주관을 가지고 책에 많이 노출 시켜 주세요.
16. 그냥
'11.1.26 1:22 PM (163.152.xxx.239)아이 데리고 도서관에 갈 자신은 없었고,
단행본도 실패하는 책도 있구요.. 가격도 싸지가 않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어릴 적 책벌레였고, 책으로 내 성적의 득을 봤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건 집에 있는 전집을 수십번 반복해서 읽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했어요
책이란 읽을 때마다 다른 생각을 갖게 하고
중학교 때 읽었을 때의 느낌과 고등학교, 20대, 30대 다 다르게 와닿잖아요
수학동화니 생활동화니 철학동화니 하는 기획 전집이나
다른 책을 각색하여 구성한 전집은 저도 반대하는 입장이구요
하지만 분명히 괜찮은 전집도 있어요.
두 돌 때 중고로 산 전집은 지금 제가 읽어도 너무 재밌고
8살 된 아이가 지금도 찾고 있어요
전집은 반대다, 단행본이 최고다 .. 이게 아니라
이 책은 좋다, 안 좋았다 이렇게 판단하시면 안 될까요17. 아녜요
'11.1.26 1:25 PM (121.167.xxx.134)요새 과잉 독서의 문제점을 깨닫고 조기교육보다는 적기교육을 주장하는 카페도 있습니다. 네이버나 다음 '칼비테의 가르침' 카페에 놀러오세요. 저도 가끔 전집류나 영업사원에 혹할 때 마다 들어가서 마음을 진정시키곤 합니다
18. 아이마다
'11.2.6 7:59 PM (218.209.xxx.59)성향이 다릅니다. 아직 너무 어려서 비교하기가 좀 그렇지만 올해 4살 된 제 아들 책 참 좋아합니다. 늘 책 읽어달라고 졸라서 정말 너무 힘들어요. (제가 왕년에 엄청난 책벌레였습니다. 친정어마가 보다 못해 찢어버린 책이 좀 됩니다. -_-;;) 돌 전에도 아침에 새벽같이 일어나 혼자 책장 넘기면서 책 보고 있던 아기입니다. 심지어 남들은 쪽박이라던 프뢰벨 마더구즈 이미 돌 전에 책이 너덜거리고 찢겨나갈 정도로 좋아했어요. 그에 비해 2살 된 제 조카, 책에 별 관심 없습니다. 책 읽어주면 와서 잠깐 보다가 책 휙 던지고 휘리릭 다른 데로 갑니다. 전 전집, 단행본 둘 다 구입합니다. 아이 보니까 제 눈에는 정말 별로 재미있어 보이지도 않는 책인데, 엄청 좋아합니다. 아마 전집으로 구입하지 않았다면 사지 않았을 책인데두요. 저희는 옷이나 장난감, 유모차, 심지어 배냇저고리까지 물려받았어요. 그래서 대신 책을 꾸준히 구입합니다. 새것, 깨끗한 중고, 그리고 물려받은 책들도 꽤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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