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1월 26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41
작성일 : 2011-01-26 08:28:19
_:*:_:*:_:*:_:*:_:*:_:*:_:*:_:*:_:*:_:*:_:*:_:*:_:*:_:*:_:*:_:*:_:*:_:*:_:*:_:*:_:*:_:*:_:*:_

산천이여 제발 의구依舊해 다오
높은 산 깊은 골짜기에 태어난 아기 옹달샘이
실개천 시냇물로 동요를 부르며 크고 자라서
곡조도 가락도 늘어지고 휘어지는 여울이 강물이 되듯이
소녀가 되고 처녀가 되고 새댁이 되어 흐르며
기슭마다 마을을 낳아 먹이고 길러온 강물 이 땅의 어머니
그 어느 한 구비인들 안 잊히는 울림 긴 사랑얘기와
눈물 웃음 묻어나는 아리고 쓰린 아리랑이 되울리지 않았는가
대대손손 살과 뼈를 묻고 살아온 이 땅에
어머니, 강물이 휘감아 돌며 적시고 채우지 않는
어느 기슭 어느 고을 어느 들녘이 있었는가

산기슭 기슭마다 비비대고 안고 엉켜
느릴 때 느리고 급할 때는 곤두박질쳐 뛰어 내리면서
멧부리는 멧부리답게 들판은 들판답게
보듬어 젖먹이고 쓰다듬고 보살피며 추켜세우며
가락도 곡조도 장단도 산기슭에서는 산 메아리를
들녘에서는 들메아리를 낳아 키우는 사이 사이로
산천은 붉고 푸르고 우거지고 살찌고 기름지며 배불러 왔느니
능금 볼이 붉은 소녀가 찬란한 꿈 부푼 누이가 되고
새댁이 되고 자애로운 어머니, 강물이 되었느니
죽어서도 서낭신이나 노고당신이 되어 지켜 왔느니

좁고 넓게 깊고 얕게 짧고도 유장한 어머니의 목청 그대로
아리랑 강물소리에 손대지 마라
본래 지닌 모습 그대로 건드리지 마라
손대지 않는 것이 최대의 개발이고 최상의 보존이니
태어난 제자리 이 땅을 이 모습을 망치지 마라
수질오염 지형파괴 자연경관을 망치지 마라
고속철 고속도로에 항공과 바다로도 충분해
어머니인 강물만이라도 건드리지 마라 제발.


           - 유안진, ≪어머니인 강물에 손대지 마라≫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월 26일 경향그림마당
http://twitpic.com/3tat2r

2011년 1월 26일 경향장도리
http://twitpic.com/3tatcd

2011년 1월 26일 한겨레
http://twitpic.com/3tathb

2011년 1월 26일 한국일보
http://twitpic.com/3tatlp

2011년 1월 26일 서울신문
http://twitpic.com/3tat75










눈 앞에 있는 잠깐의 호재보다 신경써야 할 일들이 더 많다는 걸 알아두시길...









―――――――――――――――――――――――――――――――――――――――――――――――――――――――――――――――――――――――――――――――――――――
200년 전에 노예해방을 외치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습니다.
100년 전에 여자에게 투표권을 달라고 하면 감옥에 집어 넣었습니다.
50년 전에 식민지에서 독립운동을 하면 테러리스트로 수배당했습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불가능해보여도 장기적으로 보면 사회는 계속 발전합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여도 대안이 무엇인가 찾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 장하준 -
―――――――――――――――――――――――――――――――――――――――――――――――――――――――――――――――――――――――――――――――――――――
IP : 202.76.xxx.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4773 실수령 218 만원이면 얼마 연봉이고 적금추천이요. 2 금융상담 2011/01/26 841
614772 제가 영어교재 암기중인데 계속 2 진도나가야 .. 2011/01/26 496
614771 설선물로 건강보조식품 또느 어떤게 좋을가요? 2 고민 2011/01/26 268
614770 2011년 1월 26일자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11/01/26 113
614769 제사에 더 큰 의무를 가진 쪽은 어딘가요?(작은집 vs 큰집 며느리) 21 .. 2011/01/26 1,799
614768 프라이머 추천해주세요 6 . 2011/01/26 862
614767 하루 일과가 어떠세요? 컴퓨터앞에만 앉아있는 폐인 14 청소 방법도.. 2011/01/26 1,516
614766 범람하는 유아 도서 시장에 대한 고찰(제목만 거창) 18 애키우기정말.. 2011/01/26 1,042
614765 1월 26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2 세우실 2011/01/26 141
614764 첨 시판 만두 사먹으려 하는데요 (댓글 꼭 달아주세요) 11 배고파 2011/01/26 1,045
614763 코스트코 세일하는 후라이팬 어떤가요? 3 궁금 2011/01/26 825
614762 배탈이 자주 나는데요(설*+복통+구토증세) 저만 이런가요? 6 윽...제발.. 2011/01/26 535
614761 바지-사이즈 줄이는 수선 괜찮을까요~? 1 사이즈고민 2011/01/26 256
614760 6시부터 새벽세시까지 뭐하고 노세요? 4 남자분들 2011/01/26 539
614759 PD수첩 구제역 대재앙 MBC에서 다시보기 및 다운로드 가능 5 참맛 2011/01/26 375
614758 홈쇼핑에서 압력솥 크기별로 2개씩 묶어 파는것 어때요? 2 휴식 2011/01/26 528
614757 하루 식대 300원…폐지팔아 밥 먹었는데, 홍대 청소부 아주머니의 눈물 3 세우실 2011/01/26 482
614756 르 크루제 냄비에 뭘해먹으면 좋은가요? 3 르크루제 2011/01/26 757
614755 손가락 관절이 아픈데 정형외과 가야 하나요? 1 2011/01/26 449
614754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아이마음이 이해가되네요 제 경우 2011/01/26 794
614753 디카페인커피 어떤가요?? 5 ... 2011/01/26 711
614752 축구땜에 못보신분들 PD 수첩 꼭 보십쇼 15 PD수첩 2011/01/26 1,638
614751 일본여행 언제가 좋나요? 6 여행준비 2011/01/26 983
614750 나이먹으니 눈빛이 어느정도 그 사람을 말해주는것 같아요? 11 눈빛 2011/01/26 4,931
614749 최강창민군 드라마에서 보기 부담스러워요.. 53 으으 2011/01/26 6,662
614748 왜 특별한 삶 5 삶의 방침 2011/01/26 776
614747 승부차기 삼연뻥 기록 찾았네요! 6 참맛 2011/01/26 1,390
614746 대한민국 축구를 믿습니다. 2 노트닷컴 2011/01/26 365
614745 져도 되는 일들 3 삶의 방침 2011/01/26 456
614744 av player 어플을 아이팟3세대에 다운받았는데요. 3 아까 댓글보.. 2011/01/26 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