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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해자인데 제가 고소한다 했습니다

어째 조회수 : 1,772
작성일 : 2011-01-26 02:22:55
지난주 금요일에 저희 아파트 단지내에서 주차되어있는 차를 후진하다가 제가 박았네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희 아파트는 20년 넘었고 지하주차장이 없으며 주차장에 cctv는 없습니다

남편이 퇴근길에 외식하자며 자기는 회사에서 바로 식당으로 갈테니 애들데리고 나오라고 해서 차 가지고 나가는데 차 두대가 한번에 오고갈수가 없어서 한대가 들어오면 한대는 틈이 있는곳으로 비켜줘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들어오는 차가 있길래 제가 비켜주고 공간확보가 잘 안되서 조금 후진한 후에 전진한다는것이 그만 후진하면서 주차되어있는 차를 박은겁니다

제차는 suv고 상대차는 승용차라 혹시나 충격이 심하지 않을까 싶어서 내려서 살펴보니 조금 긁혔더군요(새끼 손톱 흰 부분정도)
제 핸드폰으로 사진찍어두고 남의차 박았으니 미안하다고 차에 문제있으면 연락달라고 연락처 쓴 쪽지를 와이퍼 있는곳에 꽂아두고 있는데 경비아저씨가 순찰돌다가 제가 메모 꽂고 있는걸 보고 무슨 일이냐고 하길래 자초지종을 말씀드렸더니 어디 박았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긁힌곳을 보더니 요즘 사람들 웬만하면 이정도는 양해하고 넘어가니 별일 없을거라고 하며 차주인한테 자기도 잘 얘기하겠다고 그러대요

토, 일 계속 연락없길래 그런가부다...했는데 어제(월요일에)전화가 왔네요
전화받자마자 버럭버럭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니 남의차를 완전히 망가뜨려놨다고..
출근해야하는데 밧데리 선이 끊겨서 시동이 안걸리고 옆에 문짝이 열리질 않아서 사람이 못 탄다며 차를 완전히 망가뜨려놨다고 하며 어떻게 할거냐고 하길래

"차 박은건 죄송합니다만 제가 차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러는데 주행중에 그런것도 아니고 제 새끼 손톱만큼 박았는데 밧데리 선이 끊기고 시동이 안걸리고 옆에 문짝이 안열린다는게 이해가 안된다" 고 하자
그럼 내가 지금 거짓말 하는줄 아냐며 자기 지금 회사인데 오늘 차 못 타고 왔다 아파트 주차장에 놔뒀으니 한번 확인해봐라 하길래
"제가 확인하려면 차 키가 있어야 하는데 그걸 경비실에 맡겨두셨읍니까?" 했더니 차 키는 본인이 갖고 있답니다

자꾸 얘기 들으면 길어질거 같아서
"어떻게 제가 배상해드리면 되겠습니까?"
했더니 일단 견인차 불러야 하니 견인차 비용 10만원과 밧데리 갈아야 하고 선 끊긴거 이어야 하고 옆에 문짝 안 열리는거 까지 대략 100만원정도 예상하지만 같은 아파트 주민이니 자기도 손해보는 셈 치고 50만원만 입금해봐라 모자라면 더 달라고 하겠다 합니다

실제로 그만한 돈도 없고 해서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생각해보고 연락드리겠습니다"
하구선 보험회사에 연락해서 자초지종 말하고 보험처리 하겠다고 했습니다
보험회사 직원이 현장 봐야 한다며 나왔더군요
차가 아파트 주차장에 있어서 보여줬습니다
보험회사 직원 기가막혀 하더군요

100명에 한명꼴로 이런분들 나타난다 자기가 보기에도 표도 안나고 새차라면 어느정도 이해하는데(새로 차 사서 몰고 가는데 누가 박으면 정말 화가 나므로..글타고 헌차는 박아도 화가 안난다는 뜻은 아닙니다)언뜻보기에 10년 넘은 모델인데 여기저기 박혀서 제가 알려주지 않았으면 어딜 박았는지도 모를 그런상태인 차인데 1센티 정도(그 보험회사 직원이 줄자가지고 재어봤습니다)긁힌거 가지고 차를 새로 구입하실 요량인가보다고 하더니 그 차주 다시 자기네 회사가서 연락하겠다고 하고는 보험회사 직원 갔습니다

뭔가 보험회사 직원과 얘기가 오갔겠지요
그러더니 어제 하루종일 연락없고 오늘 하루종일 연락없길래 저는 상대편에서 보험처리하기로 한줄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좀전에 12시넘어서 핸펀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야 이 미친* 아 남의 차를 작살을 내놓고 너는 편하게 살줄 아냐? 내가 니차 완전 걸레를 만들어 놓겠다!!! 보험 같은 소리 하고 자빠*네 돈도 없는 주제에 차는 왜 끌고 다니냐? "며 고래고래!!!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어찌 할바를 모르다가
"아저씨 지금 말씀하신거 제 핸드폰으로 전부 녹음해놓고 있거든요 이거 낼 경찰서에 가서 그대로 보여주고 고소할테니 그리 아세요" 했습니다(실제로는 녹음을 중간부터 했습니다 첨에 너무 당황해서 제대로 못눌렀거든요)
했더니 옆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리더니 전화수화기를 뺏어서는
우리 애들 아빠가 술을 한잔 걸쳐서 그러니 이해해달라, 그냥 돈 10만원정도 주면 없던 일로 하겠다..이럽니다
하이고..
밝은 날 보자고 했습니다

차는 보험처리 하면 된다치고 저 아저씨는 어찌해야 할지 원...
IP : 220.70.xxx.19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라쥬
    '11.1.26 2:31 AM (211.215.xxx.189)

    으이구 하여튼 ..
    무식이 자랑인줄아나봅니다
    어따대고 쌍욕을 무식한것 ... 혼구녕을 내주세요

  • 2. 몰상식
    '11.1.26 6:39 AM (118.223.xxx.137)

    그 남자 욕만 잘하는게 아니고 은근 사기성 기질도 있네요.
    10만원 주면 없던 일로 해주겠다는 여자는 또 뭔가요?
    욕 먹은건 어쩌라구 없던 일로 합니까?
    있던 일로 하자고 하세욧!!!

  • 3. 미친것들
    '11.1.26 8:23 AM (61.78.xxx.196)

    경찰서 가셔서 이야기하면 방법이 나올것도 같습니다.
    욕설에 대한 것.... 명예 홰손이 될려나?
    그리고, 손톱만한것.... 이것도 사기에 해당 될려나?
    혼 구멍을 내세요.
    경비 아저씨 증인 있겠다.
    통쾌한 후기 기다릴께요.

  • 4. ...
    '11.1.26 9:27 AM (119.197.xxx.90)

    원글님이 세게 나가셔야 그 넘이 꼬리내릴듯....
    여자라고 얕잡아보고 꼬투리를 잡아 용돈벌이라도 할 속셈인 것 같군요.
    자신 없으시면 남편분더러 대신 처리하라고 하세요, 직접 상대하지마시고~~
    제 생각에는 액땜했다치고...더러운 놈한테 걸렸다 맘편하게 생각하고... 그냥 통장으로 십만원 입금해주고 끝내세요.

  • 5. ,,,
    '11.1.26 10:15 AM (118.220.xxx.63)

    같은 아파트살면서 고소까지간다면 서로 불편하지
    않겠어요 아자씨가 백번잘못한건 맞지만 아량을
    베푸셔서 적당한선에서 마무리하면 어떨까요
    같은단지 주민이잖아요
    윗분말씀처럼 액땜했다생각하시구요

  • 6. 말도안돼
    '11.1.26 11:36 AM (68.174.xxx.177)

    10만원을 왜줍니까.. 같은 아파트 살면서 저런 무경우로 나오는 사람들한테..
    그냥 보험처리 강행하시고 무시해주시면 될듯합니다. 고소 얘기야 어차피 실제 하실 생각은 없이 하신 말씀 같으시고.. 정말 이상한 사람들 많아요..

  • 7. 길가에..
    '11.1.26 12:45 PM (118.33.xxx.143)

    길가에 파는 자동차 스크래치 제거용 펜 사서 주세요.

  • 8. 아직도
    '11.1.26 1:43 PM (121.141.xxx.153)

    이런 사람이 존재해요? 정말 놀랠 노자군요...

    같은 아파트 주민인데...

  • 9. ,.
    '11.1.26 9:36 PM (119.71.xxx.254)

    어째서 이런식의글에는 꼭 같은아파트 살면서 고소까지간다면 서로 불편하지않겠요...라는식의 얘기가 나오는지 저는 도대체가 이해가 안됩니다.
    같은아파트에 사는 상대편은 저따구로 행동하는데 왜 나만 양보하고 이해를 해야하는지요??
    저런사람한테는 걍 똑같이 해주면 되는거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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