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한지 한달되는 두 딸의 엄마에요.
원래 감수성이 예민한편이고... 쉽게 마음을 다치는 스타일입니다.
조리원에서 2주동안 거의 잠도못잤어요. 자려고 눈만 감으면 오만가지 별생각에 결국은 울어버립니다.
낮에는 그냥 수유하고 식사하고 인터넷하고 책보고 하면서 생각할 시간을 만들지 않았어요.
그 우울해지는 생각이란... 뭐 인생은 뭔가 나는 누군가... 엄마로서 잘할 수 있을까... 뭐 이런 어떻게 답을 얻을 수도 없는 것들입니다.
조리원에서 나와서는 계속 아이와 적응하느라 정신없고 바빴는데... (그래서 괜찮은줄 알았어요.)
또 약간 안정기에 접어드니 다시 우울해집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큰 문제는 전혀없어요. 남편도 (좀 세심하지는 않지만) 저한테 노력하는것 같고... 남편은 퇴근시간이 거의 매일 11시정도에요. 육아에 도움을 주지는 못하지만 큰애 태어나면서 봐주시던분이 계셔서 육아에 치여서 힘들지는 않아요. 큰애도 너무 이쁘고 잘자라고... 양가도 다 평안하세요. 친구들이 하나둘씩 아기보러오면 이야기도하고, 전화통화도 가끔하고...
저혼자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느낌이에요. 주변은 다 밝고 환한데... 늪으로 점점 빨려가는 느낌...
정말 뭐라고 말할 수 없이 힘들어요. 해결방법도 모르겠구요.
종교는 불교입니다. 독실한 신자는 아닌데... 종교로 도움받는다고 나아질까요?
아 어떻게 해야할까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산후우울증 어떻게 극복하나요?
도와주세요. 조회수 : 440
작성일 : 2011-01-25 20:38:20
IP : 112.152.xxx.24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1.25 8:40 PM (121.143.xxx.180)시댁도 괜찮고 남편도 도움준다하면 본인 문제인듯싶어요
종교로 도움 받아보세요
저는무교인데 주변에 기독교인들 보면 작은일에 감사하고 기뻐할 줄 알고
우울해하는 크리스찬은 못 봣어요^^2. 에고..
'11.1.25 8:50 PM (121.167.xxx.134)외출이라도 좀 자주 하셔야 하는데 요새 추워서 그러지도 못하시겠네요.
전 책은 눈 아파서 못 보겠고 재미난 미드 보면서 애써 혼자 딴 생각할 시간을 줄였어요. 아무생각없이 깔깔 웃을 수 있는 걸로 골라 보시고 피곤할 땐 자고 그래 보세요.
혹시 불경 있으면 갖다 놓고 읽으세요. 잠이 금방 옵니다. ^^;; 한글로 번역된 거 말고 한역본 독경하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꿈나라에서 부처님을 뵙고 있습니다 ㅡ.ㅡ;;
http://godweare.net/article/sutra/beobhwagyeong.htm 링크는 법화경을 만화로 해 놓은 건데 재미나더군요. 즐겨찾기 해 놓고 읽어 보세요~3. 저두
'11.1.26 12:24 AM (218.155.xxx.231)산후우울증이 심해 아기안고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는
상상을 매일 매일 했었죠
답은 없는거 같아요
그냥 우울할때 그냥 우울함을 느끼며 시간을 보내는거....
시간이 약인거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