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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할아버지 사랑 많이 받고 자라신분 지금 어떠신가요??

궁금이 조회수 : 973
작성일 : 2011-01-25 11:32:55
저는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삼십중반 엄마에요..

저번주엔 친정에 갔다가 날씨가 추워 하루 자게되었어요..저희 아이들과 함께요..

문득 자려고 누워서 생각해보니..저희 아이들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사랑을 듬뿍 받구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

요..

저희 친정쪽으로는 첫 손주라 정말 제 여동생들이며 저희 엄마아빠사랑을 많이 받고있거든요..

글구 시댁에서도 첫 손주는 아니지만 아들이 낳은 손주라 끔찍히 생각하시구요..

시아버지는 돌아가셔서 친할아버지 사랑은 못받지만..친할머니가 할아버지몫까지도 많이 사랑을 해준답니다..

저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는 한번도 본적이없어요..

저희 엄마 어릴때 돌아가셨거든요..그래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사랑은 한번도 받아본적이 없구요..

친할머니 친할아버지는 워낙에 손주들이 많아서 그랬는지..먹고살기바빠서 그랬는지..

지금 생각해도 따뜻한 말한마디 따뜻한 사랑한번 못받아봤어요..

제 기억으로는 어릴때 할머니가 종이봉투에 도너츠를 사왔는데..그것 뭐냐고 물었더니..암것도 아니다 했었어요..

근데 나중에 큰아들네 손주들 줬던 기억이 나요..똑같은 아이들인데..다들 고만고만했거든요,,나이가..

하여간 그 정도로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을 못받았어요..

근데 우리 아이들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친할머니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니..

성격형성에도 좋을것같고..나중에 커서도 사랑 많이 받고 자랐구나 라는 생각이 들겠고..

엄마 아빠외에도 마음껏 안겨서 떼쓸 사람 있어서 좋겠구나싶겠고..그렇더라구요..

글구 이모도 저희엄마와 나이가 엄청 차이가 나고 시골에 사셔서 거의 못봐서요..

지금 저희아이들이 받는 이모사랑도 못받아봤구요..그렇다고 고모들이 사랑해줬냐..그것도 아니에요.

고모들도 아주 데면데면..전혀 사랑 못받았어요..

엄마아빠외에는 아무도 진심으로 절 사랑해준 사람이 없었지요..

저희아이들은 이모고모사랑도 아주 많이 받고있어요..

자려고 누웠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어요..ㅎㅎ

저희 시어머니랑은 사이가 좀 안좋았지만..뭐 지금은 서로 조심하면서 잘 지내고는 있어요..

저희 아이들에게 할머니는 뺏으면 안되겠다 라는 그런 생각도...

시어머니랑 사이 안좋을때는 할머니가 엄마 혼냈다고 뭐라했다고 아이한테 넋두리도 하고 그랬거든요..

저희 아이들에게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래오래 살아서 사랑 듬뿍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랑 많이 받고 자라신분..좋은가요??저는 몰라서요~~ㅎㅎ
IP : 59.187.xxx.23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
    '11.1.25 11:39 AM (175.208.xxx.134)

    그럼요. 저는 양가 조부모님의 사랑을 너무 많이 받고 자라서 50이 넘은 지금도 그분들이
    너무 그립습니다. 너무그리워 어떨땐 꿈속에서라도 뵙고 싶을때가 많아요. 친할머니는 엄마하고는 별로 사이가 안좋았지만 손자손녀들한테는 그렇게 끔찍할수가 없었어요. 지금도 할머니의
    커다란 치마속에서 놀던 기억이 새록합니다. 할머니 너무 보고싶고 힘들고 어려운일있을때
    할머니 꿈에 보이면 꼭 일이 해결되고 그래서 내 할머니가 나의 수호신 같아요.

  • 2. .
    '11.1.25 11:39 AM (211.211.xxx.3)

    그럼요....행복합니다~^^
    울아부지 장남...외가에선 첫번째 손녀라서...
    모든 친척들에게 기대도 많이 받았지만...사랑도 듬뿍받았죠.
    제 삶에 원동력이라고 할까요...

  • 3. 저도
    '11.1.25 11:48 AM (220.79.xxx.203)

    할머니와 함께 살다 시집갔고, 지금은 돌아가셨는데요.
    할머니의 사랑은 정말 무조건적이죠. 부모님과는 또 다른...
    그냥 마냥 이쁘다, 다 잘했다 하는것 있잖아요.
    조부모 손에 자란 아이들이 버릇 없다 얘기도 있지만,
    살면서 그렇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아본다는게 큰 힘이 되는것 같아요.
    위에 사랑님처럼, 저도 힘들땐 꼭 꿈에 할머니가 보이곤 한답니다.

  • 4. 그러게요.
    '11.1.25 11:52 AM (211.228.xxx.239)

    그래서 아이들 앞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흉 절대로 안봅니다. 아이들에겐 할머니 할아버지가 좋은 분으로 남아계심 해서요.
    그래도 애들이 보는 눈이 있어서 외할머니네는 음식이 많으신가...외할머니는 택배로 김치, 떡, 굴비 된장,고추장 온갖 것을 다 부쳐주시는데 할머니,할아버지네는 자기들 예뻐하는 티가 안나니까 애들이 중얼중얼해요. 울 할머니네는 가난하시고 외할머니네는 부자신가..등등..분명 남편이 장남에다 울 아들 첫손자 맞는데도 그럽니다. 양가조부모 이모 고모 사랑 많이 받고 자란 것도 참 복이겠지요.

  • 5. ^^
    '11.1.25 12:37 PM (210.95.xxx.35)

    저는 초등학교때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어요
    새엄마도 보고, 어린나이에 맘고생도 하고 그랬는데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들의 사랑이 저를 바르게 키운거같아요
    불쌍해서 잘해주셨겠지만
    친가쪽 심성과 경우가 바른 분들이라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새엄마의 차가운에도 잘 클 수 있었던듯....

  • 6. 그리움
    '11.1.25 1:58 PM (218.151.xxx.115)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 듬뿍 받고 자라서 항상 감사해요.
    지금도 두분 모두 많이 그립고요.
    두분에게 맛있는 식사 한번, 좋은곳 같이 못가본게 가슴 아프네요.
    저 초등, 중등 행사에 할아버지 모시고 가고 그랬어요.
    친구가 이상하게 생각했대요.
    중학교 행사에 할아버지 모시고 와서...
    돌아가신지 20년정도 되었는데 꿈에서 서너번 뵌것 같네요.
    할아버지, 할머니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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