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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자에 대한 배신감과 산자에대한 배신감
며칠전 시어머니가 사고로입원을 했답니다
모두들 1시간거리에 있답니다 5명의자식이
제일먼저 세째인저희가도착하고 입원수속하고 그뒤로 큰아들 네째딸과사위 다섯째 딸과사위
저는 친정아버님 초상 치루고 일주일지난뒤였답니다
입원하고 네째아가씨가 같이 자겠다고해서 각자 자기집으로
둘째날 아침먹고 병원가서 밤10시까지있다가 다섯째 딸이 있겠다고해서 집으로오고
오늘 아니 어제 퇴원하는날 일요일날 병원가서 세째며느리 제가 같이잠을자고 퇴원수속하고
어머님댁에 모셔다드리고 퇴원했으니깐 고기사드리고
집에와서 어머님이 통장좀 봐달라고해서 정리하는 순간
아버님돌아가시기전 1년전에 어머님 암 보험을 들겠다고 저한데 농협에서 전화가왔더군요
그래서 아버님이 청약서 쓰고 저는 통화로 직원과 이야기를 하면서 제 통장에서 인출하게끔 했답니다
2005년 10월
지금 2011년 1월 월4만원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넣고 있었지요
그런데 제가 목격한것은 사망시 *** 첫째 아들의 이름이 적혀있었답니다
세상에
그 농협 내가 세째 며느리인줄 다알고 (왜냐면 돈쓸일생기면 저한데 전화오는 아버님이라서)
이럴수가있나요?
갑자기 얼마나 서운한지
자식5명 키우면서 첫째 둘째 아들 집팔고 소팔고 논팔고해서 대학시켜놨더니
사업한다고 쫄 망한 두명의아들
저희남편 중학교 졸업하고 아버지가 소나먹이라고해서 학교를 안보냈다고합니다
자기혼자 집에서 나와서 공고입학 장학금받고 3년 지내고 대학도 스스로 입학하고
병역특례로 5년 대기업들어오고 저랑 결혼할때 돈한푼 없던 사람이 세째였답니다
이제 결혼한지 17년차
맞벌이에 아끼로 아껴서 조금 편한 삶을 살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요?
돌아가신 아버님
어떻게 세째며느리가 불입한 돈을 수익자를 큰아들로 지정할수있나요?
전 정말 아버님 좋아햇었답니다
저희집에 오셔서 암수술받고 병간호 제가하고 돌아가셨답니다
제가 그렇게 했는데 어떻게 ,,,,,,,,,,,,,,,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난답니다
어머님 댁에 모셔다드리고 집으로 오는길에 차안에서 엉엉 울었답니다
그냥
저희남편이 불쌍하고
또한 나의 효심은 도대체 뭐였나요?
병원계시면서 병원비 한푼도 안보태는 4자식들
그래도 전 아무말 안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마구 화가 난답니다
아버님 초상때도 위에 첫째 둘째 며느리는 울지도않았는데
저는 정말 슬펐고 제가 임종을 봤기에 정말 슬펐답니다
저의 이 감정이 언제 추스려질지
죽은자에게 받은 배신감
산자에 대한 배신감
저희어머님 저희가 무슨 돈을 그냥 마구 어디서 나오는지 알아요
정말 남편 열심히 일하고 어떨때는 외국 파견근무나가기도해서 모은돈
저또한 학원을 하기에 밤12시 새벽2시까지 일하면서 번돈인데
퇴원은 당연하게 저희가 하는줄 알고있는 두 딸
어머님입원에 관심도없는 두 며느리
큰며느리는 제가 전화해서 형님 오셔야지요? 해서 45분 거리를 와서 3시간도채 앉아있지도안고 집으로갔답니다
와서 하는말이
제사는 꼭 큰아들이 모셔야하나요? 다른 자식들이 지낼수도있지요
이런 뚱딴지 같은 말을 남기고 가버린 큰며느리
저희어머님 저한데 실컷 큰며느리 욕하더니
나중에는 자기는 그래도 큰애 밖에 없다 저한데 큰애한데 잘해라 이러네요
뭐하자는건지,,,,,,,,,,,,,,
도대체 첫째가 뭔지
이해가 안된답니다
산사람에 대한 배신감은 치유가되겠지요
난 세째로 열나게 일하고 돈쓰고하는데 표도없고
저 저녁에 남편한데 병원비 오늘 일들을 이야기하다가
만약 내가 시댁에 등지면 자긴 나를 어떻게 생각할거야? 물었더니
그럴수도있지뭐 나도 그럴려고했는데 너 때문에 이러고있는데,,,,,,,,,,,,,,
남편도 엄청 싫은가봐요 자기집이
그런데 저는 부모는 공경해야한다고 생각하기에
산자에대한 배신감은 설날에 가서 이야기하려구요
아마 우리어머님 또 저한데 너밖에 없다 그러시겠지요
이제 정말 싫으네요
명절에 제일 먼저가고 아가씨오면 대접하고 다 보내고 어머님 혼자 있다고 쓸쓸하다고 위로하고오는 나
명절 전날에와서 24시간도 있지않는 첫째와둘째를 어머님은 아무렇지않게 생각하고
이번 명절에 정말 형님보다 늦게가고 형님가고 바로 집으로 올까요?
우리어머님에 대한 배신감
치유할거예요
하지만 아버님에 대한 배신감은 치유 못할거 같아요
아버님 산소에도 제일 많이가는 막내 며느리인데
참 살기가 힘들어요
1. 아..
'11.1.25 12:20 AM (180.227.xxx.59)오늘은 가슴 울리는 글을 두번이나 읽네요...
정말 뭐라 드릴 말씀없네요...
그런데요, 옆에서 뵈니 원글님처럼 순수하고 마음좋게 쓰시고 산 분들은
자식대에 가서라도 다 좋게 받더라고요.
원글님의 좋은 마음이 돌고 돌아서 다시 원글님께 더 크게, 돌아갈 겁니다.
저만 해도, 이 글읽고 원글님을 응원하고 있는걸요.
이런 보이지 않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원글님과 원글님 가족을
지켜줄 겁니다.
원글님께 저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고맙습니다.2. 세상에
'11.1.25 12:22 AM (118.36.xxx.157)남편이 어쨌든 원글님 편이란 게 그나마 다행이네요.
그냥 어머님께 조용히 통보하시구요.
보험 수익자 바꾸세요. 그거 바꿀 수 있어요.
최대한 사무적인 말투로 어머님께 바꾸겠다고 , 필요한 서류 다 내놓으라고 하세요.
말도 안됩니다.
그렇게 똥 오줌 못가리고 첫째만 챙겨 드는 사람은 그 첫째에게 제대로 뒤통수 맞아 봐야 되요.
에고 ~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사정이라 감정이입이 훅 되네요.
혼자만 효자 효부 노릇 하려고 하지 마세요.
이 무슨 저당 잡힌 인생입니까?3. 땡자브슈0000
'11.1.25 12:41 AM (219.241.xxx.85)이미 수익자 지정하고 돌아갸셨는데 수익자는 바꿀수 없구요..이건 원글님이 돈때문에 그러신게 아니고 서운함 때문인듯 하네요..부모들 마음은 좀 못해준 자식들 마음에 걸리고 크게 미안했던 기억이 안잊혀 지는것 같아요..특히 예전 세대들은 늘 큰아들 큰아들 했잖아요..큰아들이 잘되야 집안이 피고 다 잘된다고 열심히들 챙겼죠..솔직히 효도하는 자식은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 했던 큰아들이 아니고 밑에 있는 자식들인 경우가 훨씬 많고 잘되는것도 장남보다 밑에 자식들이 던데 말이죠..딸들은 말할것도 없구요..그냥 잘풀리지 못한 큰아들한테 대한 기대감 그걸로 충족하셨구나 생각하시고 서운해 하시지도 원망하시지도 말고 잊으셔요..님의 착한 마음 아시기에 미안하면서도 그리 하셨을꺼예요..그렇게 이해해 드리면 아버님뜻도 세워드리는 길일꺼라 생각합니다..물론 그마음 충분히 이해하는데요..착한 며느리 인것 다 알고 계시고 인정하셨기에 그리하셨을꺼예요..아버님의 뜻을 그냥 받아드리시면 앞으로도 더 잘되고 복받으실꺼예요..많이 베풀고 착하게 살면 자식대가 평탄하게 잘풀립니다..지금 당장 손해보는것 같고 억울한것 같지만 좀 이해하는 쪽으로 생각하시고 맘을 크게 하세요..이제까지 잘하셨어요..제가 박수 쳐드릴께요..정말 수고하셨네요..힘내시구요..아버님 마음 이해해 드리셔요..착한 며느리 인것 인정 하고 가신거랍니다..^^
4. 휘~
'11.1.25 12:42 AM (123.214.xxx.130)원글님께서 그리 애(?)썼던건 몰 바라고 한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에휴~ 정말 맘아프네요 ㅠㅠ
이럴때는 정말 어르신들일수록~ 나이먹을수록~ 심사숙고해서 바른 처신해야겠다 생각되네요.
어찌 드릴 말씀이 없네요ㅠㅠ 원글님 터닥~ 터닥~!5. 맘이 아프네요
'11.1.25 12:48 AM (211.41.xxx.129)물질에 맘을 두고 쓰신 글이 아니라는게 느껴져 더 짠하네요
맘 다스리시고 에휴 ㅠ.ㅠ6. 그래도
'11.1.25 1:47 AM (124.55.xxx.133)맘씨 곱고 이쁜 마음 가진 분인거 알거 같아요...
저도 세째며느리이고 맞벌이에요..늘 시부모에겐 첫째밖에 없으시죠..비슷하게 형 둘은 사업 하나 할때마다 집한채씩 가져가고,,,,울 남편 젤 뒷바라지 안하고 시골조부모 손에 맡겨두었는데 공부 하난 엄청 잘해 소위 사짜 신랑입니다..
모든 걸 저희 부부에게 의지하면서도 시부모는 제사 지낼 사람이라고 그나마 남은 집이랑 재산 큰 형님네 줄거 같아요..그나마 전 큰 형님이 넘 마음씨 고우시고 시댁일을 도맡아 하시니 불만없습니다.
그리고 원글님...넘 서운해 마세요..전 그냥 댓가없이 우리 부부가 잘한 복을 형제 중 걸출하게(?)우리가 잘살고 있는걸로 그 덕을 도로 받은거라 생각들더라구요..
님은 잘사실겁니다...7. 유유유
'11.1.25 3:28 AM (211.234.xxx.13)원글님 마음이 참 고운분이시네요.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그렇지만 수익자는 바꾸도록 하세요. 피보험자인 어머님이 살아계시니수익자 변경가능하세요. 피보험자만 제외하고 계약자 수익자는변경가능합니다.
제가 속물인건지 보험료는 막내며느리가 내고 수익은 책임감 없어뵈는 큰아들이 가져가다니..물질적으로 아까운 것보다 섭섭함이 더크시다는거 알겠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네요.
마음 푸시고 부모님께 효도하는거 원글님 아이들이 다 배워 훌륭한 성품을 갖게될거라 생각하이고 힘내세요~8. 별사탕
'11.1.25 1:36 PM (219.250.xxx.64)시어머니 암보험 수익자를 큰아들로 해 놨잖아요
시어머니 혹 암이라도 걸리셔서 보험금 타게 되면 님 시숙이 그거 병원비로 내놓지 않는다에 돈 백원 걸어볼께요
보험금은 자기가 챙기고 병원비 1/n 하든가.. 님네보고 더 내라고 하든가 할 것 같네요
수익자를 님네 집으로 해 달라고 이야기 하세요
정말 맘씀씀이가 내 맘 같은 사람이 별로 없지요?9. 원글
'11.1.25 3:44 PM (124.216.xxx.69)낮에 아가씨한데 이야기를 했답니다
저희아가씨들은 수익자가 큰아들이라는것에 울분을 토하네요
제가 지금껏 돈낸것은 당연하고--- 언니네가 잘살쟎아
그러면서 수익자를 법정상속자로 바꾼다고 합니다
아마 딸이 말하면 어머님은 들을거 같아요
아직 저희 큰형님과 아주버님은 모를것 같아요
정말 전 그돈이 아까운거 아니예요 고작 사망시500만원 보통 1000만원 내외랍니다
하지만 마음이 그걸 받아들이지않네요
남편한데 아침에 수익자변경 이야기했더니
당연하게 너가받아야지 너가 돈냈는데(남편은 지금껏 제가 낸줄 몰랏어요 저도 월4만원이라 그냥 자동이체시켰고) 저보고 수익자 너로 정하라고 하네요
그건 아닌것 같구요 법정 상속인으로 하는것이 맞는것 같아요
우리 아가씨가 일을 잘 처리할거 같아요
참 아버님 그렇지요
그렇게 세쨔며느리가 정말 잘했는데
마지막으로 이렇게 첫째에게 손을 들어주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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