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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내립니다. 고맙습니다.
삶에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들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 친구와 쌓아왔던 한 세계를 이제 접어야 한다는 것이 두렵고 막막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세계가 끝났다고 해서 세상이 끝난게 아니니.. 힘을 내려구요..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겠지요..
정말 고맙습니다... ^^
1. -
'11.1.24 8:39 PM (211.207.xxx.10)싹 잊으시고 좋은 남자 만나세요.
너무 잘해주고 많이 줘버리셨군요.
남자는 애같아서 주면 그냥 계속 주는가보다 하고
안주고 줄것같이만 하면 평생 떨어지지 않아요.
그저 준만큼 사랑했다 생각하시고
잊으시고 새로운 더 좋은 분 찾아가세요.
맘만아픈 눈온 밤이네요.2. 내려놓다.
'11.1.24 8:42 PM (125.142.xxx.85)제 연애 방식이 잘못된 건가요.. 다시 이런 실수는 하고 싶지 않아요..
3. 휴
'11.1.24 8:43 PM (175.195.xxx.195)제 일처럼 마음이 아프네요. 글 쓰신 것 보니 생각도 깊고 성격도 참 좋으신 분 같은데.. 지난 10년 세월이 아깝지만 그런 사람 지금이라도 정리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하심이 마음 편하실 것 같아요. 남자들이 결혼하기 싫다고 말할 때 '지금은' 그리고 '너와는'이 생략됐다고 생각하면 된다더라고요. 결혼할 상대를 찾으면 언제든 그 맘이 바뀌는 거죠.. 그리고 남자는 새 여자가 생기기 전에는 웬만큼 관계가 악화되어도 먼저 정리하자는 말 잘 안한대요. 아마 직장에 맘에 드는 새로운 여자가 생겼나봐요.. 그냥 깨끗이 잊어버리시고 님에게 잘 맞고 님의 가치를 알아주는 좋은 사람 만나시길 바래요..님의 앞날에 좋은일만 있기를 기원합니다.
4. 헤어지심이..
'11.1.24 8:43 PM (114.204.xxx.87)죄송합니다ㅠ
왠지 그남자분께 다른여자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군요.
지난주에 헤어지셨으니 지금은 남자분에 대한 분노와 미련이 공존하는 시기일듯 싶은데,,
남자들은 돌아서면 또 그렇게 다른놈이 되더라구요~
아직 결혼전인게 다행이라고 하면 너무 잔인한가요....기운내세요5. 진부한 말이 진리
'11.1.24 8:44 PM (124.49.xxx.64)시간이 흐르면 완전히 잊혀지지는 않지만 지금 이 순간처럼 아프지는 않답니다
시간이 안흐르는 것같아 미칠 것 같겠지만 어떻게든 시간은 또 흐르지요
불행한 느낌을 주고 맞춰줘야 하고, 변한 것에 서운한 연애의 종착점은
어쩌든지 이별이었을 것입니다.
10년 사귀고 헤어진 것이 11년보다 낫고 12년보다 낫지요.
조금만 슬퍼하시고 기운차리시길 바랍니다.6. 내려놓다.
'11.1.24 8:46 PM (125.142.xxx.85)고맙습니다.. 위로가 됩니다.. 눈물이 나네요..
7. 에이
'11.1.24 8:55 PM (121.188.xxx.39)나쁜 x
님 대신 제가 등짝 한대 때려주었습니다.
울 가치도 없는 x예요8. ..
'11.1.24 8:57 PM (116.37.xxx.12)상황이란게 바뀌면...그렇게 되더라구요.
그남자분이 특별히 나빠서도 아니고, 님을 그동안 좋아하지 않아서도 아니구요.
쉽게 잊혀지지 않으시겠지만...
또다른 사람으로 인해서 더 행복하시길 바래요. 인연이 아닌거죠. 뭐...9. 힘내세요
'11.1.24 9:01 PM (220.118.xxx.107)서로 인연이 아닌게지요
남자들이 그렇게 남들이 좋다고 말하는 직장에 들어가면 쉬이 변하더라구요
좋은 직장이니 그런 좋은 직장에 들어온 여자들도 눈에 들어오고
게중에 맘에 드는 사람, 먼저 대쉬 하는 사람도 있고 소개해 주는 사람도 많고...
괜찮은 남자라면 중심잡고 잘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흔들리고 마음이 멀어지기 쉬워요
지금이라도 잘 헤어졌다고 생각해요 저는...
제가 그렇게 아픈 시간을 겪었거든요...
언제라도 헤어질 사이였을 거예요
힘내시고 등산이든 뭐든 하시면서 혼자있는 시간 줄이시고
잘 챙겨드세요 몸 한번 상하면 잘 안돌아와요
저는 그때 전신결핵을 좀 심하게 앓았는데
그게 어찌 잘못됬는지 다 나았는데도 15년이 훌쩍 지난 아직까지 영향을 많이 주네요
자중자애 하시길 바랍니다10. 님의
'11.1.24 9:02 PM (121.173.xxx.91)연애 방식이 잘못된것이 아니라, 이일이 상처가 되어 새로운 연애의 시작에 방해가 될까봐 걱정이네요.담부터는 지금 이순간을 함께 기뻐해주고 슬퍼해주고, 위로해줄수있는 사람을 만나세요.
전 남친도 이젠 다시는 님같은 여친 만나기 힘들거예요.
사회생활이 첨에는 화려하고 장미빛인생일거 같지만, 더 계산적이고 이해타산적이며, 겉치레가 심합니다.
님이 최선을 다해서 사랑한걸로 만족하시고, 이일로 부정적인 마음은 갖지않길 바래요.
다가오는 더 좋은 사랑을 선입견땜에 놓칠수 있기때문에요.
요즘 "네이름은 김삼순" 보는데 정말 명작이더군요.
멜로 코믹드라마 보시구 스트레스 날려보내시구 더 멋진남자 만나세요!!! 홧팅!!!11. 내려놓다.
'11.1.24 9:03 PM (125.142.xxx.85)이미 주류, 엘리트 사회에 안전하게 안착한 그 친구에게 계속해서 자신의 삶과 생활에 대해 질문하는 저를 상대하는 것이 피곤했을꺼예요.. 그 친구는 반성하거나 성찰하지 않아도 삶에 아무 문제가 없는데 말이죠.. 그냥 덮어둬도 괜찮은 삶이니까.. 어렸을 때부터 만났기에.. 사람이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냥 참.. 덧없네요..
12. ...
'11.1.24 9:06 PM (221.148.xxx.102)좋은 댓글들이 많네요.. 원글님이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지.. 무엇보다 이제까지의 마음과 세월들이 얼마나 허망하실지..
인연이 아닌 사람과 너무 긴 인연이 되었었네요.
그런데요, 저는 원글님 같은 사람이 긴 연애 끝낸후 좋고 무난한 제짝 만나는 것을 정말 많이 봐왔어요.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13. ..........
'11.1.24 9:08 PM (125.187.xxx.202)힘내세요...똥차가면 벤츠옵니다..그사람은 굴러들어온 호박을 발로 찬겁니다. 님 글쓴걸보니 참 좋은사람같은데...절대 네버 연락하지 마시고 쿨하게 끝네세요.. 보란듯이 더 잘사세요..언젠가는 님 기억할겁니다...지금은 죽을것같지만..시간이 해결해 줄겁니다... 화이팅이에요....^^
14. 뎅
'11.1.24 9:13 PM (128.134.xxx.85)님, 원래부터 남자친구는 계산적이고 자기를 잘 챙기는 사람이었네요. 그런 사람이 좋은 직장 만난 후 고무신 거꾸로 신는거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네요.
님 지금 많이 아프시지요. 입 꾹 다물고 이겨내세요. 님의 갈 길을 가세요.
그남자 나중에 님을 그리워할 날이 있을 거에요. 모든 걸 다 솔직하게 받아주었던 님을요. 님을 놓친 것이 그에게 가장 큰 벌입니다.15. 아
'11.1.24 9:14 PM (110.10.xxx.238)안타깝지만...님 짝이 아니네요.
맘 단단히 먹고 씩씩하게 원글님 일에 열중하고 사시다보믄 더더더더 좋은 남자 만날겁니다.
힘내세요!!16. 뎅
'11.1.24 9:16 PM (128.134.xxx.85)젊은시절 오랜기간 연애하면 결국 결혼까지 잘 못 간답니다. 결혼적령기에 딱 만난 인연과 결혼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어리고 미숙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상처도 많이 주고, 결국은 가족같은...너무 잘 알고 너무 사랑하지만 또 너무 지긋지긋한...그런 관계가 되기 때문이지요.
그와 결혼하셨으면 님도 더 못 성장하시고 수능 막 끝났던 그 시절에 갇혀 사시기가 쉬워요. 하늘이 내린 두번째 기회라고 생각하세요. 님 더 훌쩍 크실 거고 더 밝아진 눈으로 세상 살아가시게 될 꺼에요.17. 시간이 지나면...
'11.1.24 9:22 PM (175.211.xxx.223)인연이 아니었구나 싶으실 겁니다.
설사 결혼했더라고 더 힘들었을 것이고...
그 친구는 직장생활하면서 결혼할 때가 되니 계산적이 된 것이죠.
나라면 이정도 조건의 여자를 만날 수 있고 결혼했을 때 본인의 가족의 삶을 더 편안하고 윤택하게 해 줄 수 있는 여자를 고르고 싶은 겁니다.
님의 연애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남자가 원하는 조건이 변한 것이지요.
님도 무언가 재미있게 몰두할 수 있는 일을 찾아고 여행도 하고 친구들도 자주 만나고...
그러다 보면 더 좋은 인연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인생공부했다 생각하시고 그런 나쁜놈 싹 잊고 과감히 정리하세요.
글을 읽어보니 생각도 깊고 가족이나 남 배려도 잘하고 좋은 분 같습니다.
님에게 어울리는 좋은 사람 꼭 만나실거예요.18. 더욱
'11.1.24 9:29 PM (121.159.xxx.27)그 아픔 딛고 더욱 성숙된 삶으로 이어지길 빕니다.
너무 어려부터 만난 그 사람은 인연이 아니었네요...19. *&*
'11.1.24 9:54 PM (175.124.xxx.174)S대학 출신이라고요..... 근데 집안은 좀 별볼일 없고,
일반화 시키기 뭐하지만 그런 출신 놈들이 좀 그래요.
( 정신적으로 훌륭한 집안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신을 위해 주변에서 헌신하는 것을 아~~주 당연히 여기는.
엄청난 대의를 위해 살고 있는 듯 하죠. 아주 독립운동하는 것 같습니다.
철저히 자신과 자신이 구원해야 할 자기 가족만 생각하죠.
대한민국의 주류에 들어갔고, 계속 더 중심 주류에 속하고 싶은데, 방해하는 것이 있으면?
그 놈이 맘이 좀 약했더라면.....
양심에 작은 가책이라도 가졌다면....
10년의 세월에 조금의 미련이 있었더라면....
그래서 결혼했더라면......휴~ 생각만 해도 끔찍하군요.
정말 어쩔뻔 하셨어요?
그냥 위로의 말이 아니예요. 결혼생활 20년 하고 이꼴저꼴 다 본 아줌마의 말입니다.
정말 잘 헤어지셨어요.
지금부터 운동하시고, 예뻐지시도록 노력하시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세요.
보다 여성적이고 매력적으로 변하세요.
이번 이별은 원글님 잘못이 아니라 상대방이 덜 된 인간이라 생긴 일입니다.
아~ 물론 다음 사랑은 이제 더 잘 고르시게 될꺼예요. 굳 럭~~~20. 내려놓다.
'11.1.24 10:06 PM (125.142.xxx.85)정말 다들 너무 고맙습니다.. 진심을 담아 해주시는 응원과 충고의 말씀 큰 힘이 됩니다..
해주신 말씀들 항상 되새기면서.. 잘 이겨내보겠습니다.. 저도 앞으로는 좋은 짝을 만나고 싶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려구요.. 이 시간이 너무 길지 않은 터널이었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21. 너무아픈사랑은사랑아
'11.1.24 10:11 PM (110.11.xxx.180)오히려 잘된 것 같아요. 남자친구에 비해 원글님이 너무 아까워요.
당분간은 자꾸 생각나고 슬퍼지고 자책도 하게 되겠지만,
좀 지나면 그런 감정도 다 사라지고 예쁜 기억만 추억으로 남을 거예요.
누군가를 깊이깊이 사랑해본 기억이 있다는 거 얼마나 멋진가요.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것들 해보고, 못 만났던 사람들도 만나보세요.
그러다보면 자유로워서 좋다 하실걸요. 원글님하고 비슷한 경험자의 경험담. ^^22. 연애의 기술
'11.1.24 10:14 PM (211.51.xxx.217)앞으로 내 남자다 싶으면
절대로 다 주지 마세요
남자의 사랑해~ 에는 '현재는' 이란 단어가 빠져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고요23. Anonymous
'11.1.24 10:17 PM (221.151.xxx.168)헤어진게 된게 님의 복이라고 생각하세요. 결혼한다면 님이 너무 불행했을듯.
24. @
'11.1.24 10:22 PM (119.199.xxx.99)맘이 아프네요
앞으론 님을 더 많이 사랑하세요
그리고 터널이 길지 않기를 ...
혼자있는 시간 많이 만들지 마시구요25. 사랑해서
'11.1.24 10:32 PM (221.138.xxx.83)결혼해 살다가도 헤어지는게 인생사 입니다.
오래 사귀어 정이 많이 들었지만
님이랑 그닥 맞는건 아니었네요.
이제 유쾌하고 즐거운 연애를 하세요.
님과 쿵짝이 잘 맞는 사람 찾아서...
참고 기다리고 그런 연애 말고.
좋은 사람 만나실거예요.26. 힘내세요~
'11.1.24 11:08 PM (121.125.xxx.56)저도 같은 경험있어서 남일같지 않아 로긴했어요. 님 힘내세요^^
남녀가 서로 다른 인생의 웨이브를 겪을 때요, 주변 환경에 의해 마음이 변하더라구요.
님 남친이 좋은 직장에 들어가 '주류'에 편승하여 주변에 '주류'여자들을 많이 보면서
그들의 재력, 몸에 밴 당당함, 화려함 등에 이미 현혹되어있네요.
사실.. 인간이런 게 그런거죠..
그런 유혹에 흔들리는게 어찌보면 인간적인 것일 수도...
그런데 그 화려함, 사실 인생 더 길게 살다보면 부질없는 것이던데.. ㅎㅎ
분명히 제가 100% 장담해요..
대기업에 들어가고 판검사가 되고.. 변호사 의사가 되고..
결국은 얼굴에 주름패이고 나이들어가면서
사람 사는 것이, 아니 사람의 마음이, 감성이 어느정도 평준화 됩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것이 되는 거고.. '내가 오만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20대를 저쳐 30대 초반 중반에 이르기까지 승승장구 마구마구 상승하는 것만 같던 인생이
한번쯤은 굴곡도 겪고 아픔도 겪고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님의 지금 아픔이 그 사람에게 분명히 또 다른 아픔으로 다가오는 때가 있습니다.
겉으로 티는 안낼지언정 분명 님께 마음속으로 사죄할 겁니다.
철없는 인간... 날개 풀어주시고요..
한없이 높은 곳에서 멋지게 바라봐주세요.
님은 충분히 멋진 사람이니까요... ^^
힘내세요.27. 못참아
'11.1.24 11:26 PM (180.69.xxx.133)니가 가고 싶으면 가라...
말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나는 내가 갈때 간다.
그때까지 너는 기다려라...
못 기다리면 너는 나한테 죽는다.
아니면 니가 말 한것 처럼 너만을 위해 살아라...
내가 너를 잊을때까지 다른 여자가 니 옆에 있는 꼴은 못 본다.
내가 이제 너를 내려 놓는다고 연락할때까지
너는 꼭 너만을 위해 살아라...
특별히 경고하니 잊지 말아라...
내가 너를 알기 10년이니 잊기도 10년이 걸릴지 모른다.
기도해라 너를 내가 빨리 잊어주기를...
열심히 기도하면 기간이 짧아질지도 모르지...28. .
'11.1.24 11:41 PM (121.138.xxx.70)분명 더 좋은 사람 만나실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
지금 당장은 마음아프고 힘드시더라도 잘 견뎌내시길 바래요
많이 힘드실땐 한 번 실컷 울어버리고 나면 오히려 개운해집니다
우두커니 지난 세월 곱씹지도 말고, 혼자라고 움츠리지도 말고
이제부터 원글님 자신을 위해서 바쁘게 지내세요~^^29. d
'11.1.25 12:06 AM (175.123.xxx.14)가난한데 야망이 너무 큰 사람은 같이 살기 참 피곤해요. 잘 된 거라 생각하세요.
저렇게 여자친구는 나몰라라 하고 자기 계발 자기 야망채우기만 급급한 사람은 언제라도 더 조건 좋은 여자 나오면 떠날 사람입니다.
자기 여자 위해주는 사람으로 만나세요. 이번에 큰 대가 치르고 인생공부 한거라고 생각하시구요.30. @
'11.1.25 12:07 AM (222.112.xxx.233)원글님 정말 장하세요. 성장기에 겪은 부모님의 이혼만 해도 큰 충격이셨을텐데
어머니께서 알콜 중독까지 있으셨고
게다가 그런 어머니를 돌보고 격려해서 정상 생활을 하도록 하셨잖아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 아니에요.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다음 남자 친구와는 서로 많이 주고 받으며 알콩달콩 재미있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원글님이 일방적으로 맞춰주기만 하지 마시고요.
사람 마음이란 게 이상해서 자기한테 맞춰주고 참아주는 상대방에게는
오히려 매력을 못 느끼고 쉽게 대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만나는 남자와는 이번 같은 관계의 패턴을 만들지 마시길!
글첫머리 읽으면서 행여나 싶어 걱정되었던 것이,
돌봄을 받아야 할 성장기에 오히려 부모를 돌보는 것이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 되고 흔적을 남긴다는데
그 남자친구와의 관계도 그 성장과정에 뿌리가 있었던 게 아니었나 했거든요.
하지만 남자 친구에게 그렇게 환멸을 느끼고 화도 나셨다니 그런 건 아니신 거 같아요.
아직 더 슬퍼하실 게 남았다면 좀 더 슬퍼하시고
(제 경험으론 충분히 슬퍼해야 지나가더군요)
지난 시간은 그냥 마음 속에 간직하는 사진 한 장으로 차분하게 정리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31. 화이팅!!!
'11.1.25 1:09 AM (180.182.xxx.4)좋은 남자 만나시기를....참고로 저 남자예요....
32. 음.
'11.1.25 1:48 AM (211.227.xxx.158)저는... 님의 남자친구에게 생겼을것 같은 남자친구의 직장동료여자인적이 있었어요..
학교다닐때부터 만나 오랫동안 사귄 여자가 있었는데 집안의 반대로 헤어졌다면서....
저에게 대시하더군요... 저는 그당시 뭘 몰라서.... 그 사람 자체는 괜찮아 보여서 뭔가 사정이 있어 헤어졌겠구나...라고만 생각하고.. 사귀기 시작했는데
얼마지나지 않아 그쪽 여자분이 절 찾아와 눈물로 하소연하더군요...
지난 7년간의 연애이야기부터 남자가 취직하고 나서 얼마지나지 않아 제 이야기를 하며 자신에게 헤어지자 했다는 이야기까지...
그 이야기를 다 듣고 남자에게 사실확인을 하니...
학교 cc고 그간 사귄 정이 있어 헤어지지 못했으나 사랑의 감정은 사라진지 오래였고
또 뭣보다 집에서 반대를 심하게 하셨다. 반면 제 이야기를 집에 하니 부모님께서 좋아하신다고.. ㅠ_ㅠ
뭐 이런 사람이 있나 싶어....
그 길로 길바닥에 그 사람을 버리고 핸드폰 수신 금지 해버렸습니다.
저를 두고 그 사람을 비롯 주변인들은 너무 냉정하다 하더군요....
저는 그래도 혼자 많이 괴로워 했는데
그 남자는 얼마뒤엔가 누군가를 소개받아 곧 결혼해서 아들, 딸 낳고 잘 살아요....
(같은 직장이라... 소식이 드문드문 들리네요...)
길게 혹은 짧게 두 여자에게 상처를 주고도 아무렇지도 않은듯 잘 살더이다....
그 일을 겪으면서 제가 느낀건요...
그 전 여자분처럼 다음 여자분 찾아가서 눈물 콧물 질질짜며 하소연하지 마세요.
행여나 나중에라도 다시 만나질까 두려워질지 몰라요...
저처럼 안목없음을 자책하며 혼자 방안에서 눈물 짓지 마세요.
자존감 낮아지고 우울증만 생깁니다.
시가에서 나왔죠...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여자가 갖춰야 할 것은 '미모'라구요...
꼭 겉모습만이 아니라 마음을 밝게 예쁘게 가지세요....
그리고 좋은 사람 만나서 알콩 달콩 예쁘게 사랑하고 행복한 결혼하세요...
그 못된 놈을 빨리 알아보지 못하고 잠시나마 홀렸던거에 자책하고...
그놈과 만난시간의 서너배는 긴 시간을 헤어짐의 슬픔속에 우울하게 지내다...
바닥을 딛고 올라오게 된 건요... 그래... 그놈을 통해 인생을 배웠구나... 생각하기로 한거예요..
그래서 한단계 높은 안목을 지녀... 지금 신랑 만났구요..
쉽게 마음 주지 않아... 애태우다 결혼신청 받았어요...
결혼해서도 밀당 잘해서.... 신랑 긴장하게 만들며 살고 있어요....
상대를 많이 사랑하시되
우선은 나부터 사랑하세요.... ^^33. 완전 찌질이
'11.1.25 2:43 AM (124.61.xxx.78)나쁜놈입니다. 자기 힘들때 물심양면으로 헌신한 여자친구 배신하고... ㅉㅉㅉ
위로가 될지 모르겠으나... 원글님과 거의 비슷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십년 넘게 서로 의지하고 지켜보던 동갑 커플이요. 고등학생때 교회에서 만난 첫사랑이자 하늘이었던 사람... 사랑이 식은거 알면서도 의무감으로 믿음으로 결혼했어요.
지금요? 죽지 못해 산답니다. 여자쪽에서 더 좋아하고 매달린 경우였는데요, 남자가 사회적으로 성공하자마자 역시나 바람도 폈구요. 친정이 못살아서인지... 다른 며느리들 놀때 이 여자만 시댁에 쫓아가서 종노릇하며 살아요. 시어머니 생신, 제사 혼자 맡아 준비하는건 기본이고, 시누이 애들까지 다 키워주고요. 남편도 은근히 당연하다, 여깁니다. 진짜 사는거 치사하고 더럽다는 말까지 하더라구요.
이 남자는 그래도 결혼하기 전엔 성실하고 착했어요. 그런데 직장이 탄탄하다보니까 자꾸 기반 좋은(아마도 처가댁 덕 좀 보는... ) 직장동료와 비교하게 되나보더라구요. 다른 형제들도 그렇고.
지금도 대놓고 무시하는걸 보면 결혼하면 원글님 전남친은 아주 무섭게 돌변할겁니다. 오히려 결혼안한게 백배천배 낫지요.34. 긴수염도사
'11.1.25 6:16 AM (70.27.xxx.66)전화위복이란 말은 이럴때 쓰는 것입니다.
돈만 아는 나쁜놈하고 결혼해서 평생을 후회하고 사느니
지금 헤어지는 것이 얼마나 다행입니까?
세상은 넓고 남자는 많습니다.
가슴을 펴고 원글님의 진짜 반쪽을 찾아 멋진 항해의
닻을 올려보시기 바랍니다.
남자나 여자나 진짜 짝은 때가 되면 소리없이
보이지 않게 내옆에 다가와 있을 것입니다.35. 남자
'11.1.25 7:58 AM (76.84.xxx.87)진짜 나쁘네요..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님이 참.. 오래 참으셨네요..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맞춰가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님같은 경우엔 님이 넘 남자한테 계속 맞춰줬던거 같아요.
남친도 그걸 넘 당연하게 여긴거 같구요..
원님이 남친을 귀하게 여기는만큼 남친도 원님을 귀하게 여겨야죠..
그남자 훌훌 털고 남 더 좋은 님 사랑해서 받들어주는 분 만나실거에요.
힘내시구요 ^^*36. 컥
'11.1.25 9:12 AM (58.120.xxx.243)이런일 비일 비재 합니다.
솔직히 주류의 여자 가 생겼을 수도 있고요.
아마 그 여자랑 결혼해서 잘 살껍니다.대기업이긴 하지만..s대고..그 네임이 그렇죠..
근데 그래봤자 그냥 대기업 다니는 두사람일뿐..
자신을 가꾸세요.
가장좋은 복수는 유치하게 전문직과 확..결혼해 버리는건데..
인정하셨듯..비주류라..잘 될지 모르겠고..
아픈소리의 진수는 다시는 남자에게 헌신하지 마세요.절대..
남편도..변하더군요.제 경우는...........
윗 댓글처럼..인생의 굴곡이 지나가면 겸손해지지요..저희는 그게 결혼이니 몇년이 지난그때 제가 곁에 있으니....남편이 다시 돌아오지만..님은 안그래요..돌아오지 않아요.
빨리 털고...일하여..자신의 능력을 높이고..
성형도 하여...이뻐져서..더 좋은 남자를 고르세요.
한달전에 왜 잤냐고요..본능입니다.사랑이라 기대하지 마세요.37. 모리노료시
'11.1.25 9:44 AM (14.39.xxx.188)헤어지는 과정은 달랐지만 제 연애도 님과 비슷했었습니다.
(주로 장보기같은, 남친이 해야할 일을 같이 한 것 밖에 없었죠)
나중에 헤어지고 나서 여자친구로써 존중받지는 못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제 기간이 길었던 만큼, 님이 고된 시간을 보내온 만큼
남친의 빈자리는 쉽게 메꿔지진 않을겁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풋풋하고 아름다운 님의 20대를 쭈욱 지켜봐준 누군가가 있었다는 사실이
아무렇지 않게 작은 감사로 느껴지는 그런 때가 옵니다.
조 위에 한때경험자님 주옥같은 댓글 달아주셨는데 그중에서도,
소개 꼭! 다 받으세요 <- 아셨죠???38. 염려
'11.1.25 10:08 AM (125.186.xxx.11)제가 겪어봐서 한 말씀 드립니다.
그런 부류의 남자...나중에 다시 연락할 가능성도 큽니다.
자기 생각에 괜찮은 조건이다 싶은 여자 만나 결혼해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예전 여자 생각난다고 전화해서 결혼생활이 불행하네, 아이때문에 살고 있네, 그때 네가 얼마나 잘 했던건지 자기가 몰랐었네...어쩌네 하면서 연락올지도 몰라요.
실제로 저도 그랬었구요.
제발 그때, 절대 맘 약해져서 받아주지 마세요.
원글님 10년간 자기한테 헌신하는 거 봐와서, 자기가 한번 손가락 까딱하면 맘 약한 이 여자 내 맘대로 할 수 있을거다 생각할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절대, 뒤 돌아보지 마세요.
무한도전 데스노트 아시죠?
뒤돌아보면 죽는다...
그냥 앞만보고 사시고, 그런 남자 잊으세요.39. ,
'11.1.25 10:18 AM (74.89.xxx.8)50년 무보수 노동 하실거 10년에 끝낸거 축하드립니다, 밑빠진 독에 물붇기 아시지요, 원글님은 밑빠진 독에 50년 물붇기 하실거 남친의 변심으로 10년만 하신거예요, 그런 인성의 남자는 그여자에게 줘버리시고... 그나마 너무 늦지않게 다시 시작하실수 있는거 기뻐하세요, 화이팅!!
40. 저라면
'11.1.25 10:42 AM (218.155.xxx.174)싸대기 날려주고 발로 뭉개주겠네요
상대방이 헤어지자면 ..."응 , 알았어 "...하고 끝인가요 ?
끝으로 한번 만나서 뜨거운 커피라도 확 끼얹어 주세요41. ...
'11.1.25 12:58 PM (222.108.xxx.68)저도 경험이 있다 보니, 원글님 지금 마음 상태에 공감이 많이 갑니다.
위로의 말을 듣는다고 상처가 쉬 아물진 않을 것도..그저 시간이 필요한 것 뿐이지요.
그런 헤어짐의 경험 이후 시간은 더디 가더군요.
지금도 시간이 약이다 라는 말은 싫어하지만, 또 그만한 정답이 없다는 것도 알게되었네요.
모든 것을 주고, 맞춰주어도 그렇게 해주는 사람과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이
늘 같지는 않다는 것도 알게되었구요.
제가 읽은 소설 중에 이런 글이 있어요.
'옷자락을 붙들고 가지말라고 해서 가야할 것들이, 그게 설사 내 마음이라도
가지 않는 일이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기 때문이다'
원글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리 될려고 했던 일이라고 생각하시고,
힘내시길 바래요.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42. 길게쓸수없어서요,
'11.1.25 1:41 PM (61.85.xxx.132)어제도 원문을 읽기는 했는데, 제가 요즘 너무 바빠서 글을 쓸 시간이 없어서요.
원글님께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은 너무 많은데요,
원글님이 글도 내리고 해서 혹시 못 보실까봐 간단히나마 얼른 씁니다.
원글님의 전남친같은 분, 저는 많이 알아요.
돈이나 권력, 명예 같은 실질적인 파워게임에 철저하게 동기화 되는 사람이죠.
머리가 좋아서 뭐가 좋은지는 알지만,
머리가 좋은만큼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뭔지 너무도 쉽게 보이니까
그 길로 안 갈 수가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다 보면 그 사람의 주변 사람들은
모두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경우에만 취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나중에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그 사람이 알 때가 과연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60이 넘어가면 알게 될지 어떨지는 몰라도
아마도 그때엔 뒤늦었다는 것 알기는 알까 싶어요.
제 말은 그 사람은 이익을 추구하다보니 자신의 감정 자체를 잊어버리는 사람이다 이거죠.
나중에.. 아주 나중에
돈이나 권력보다도 더 소중한 것이 있었다는 것 조차도 깨닫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기 쉬울 거예요.
제가 일하느라 알고 있는 많은 남자들이, 원글님의 전남친 부류에 속해요.
살아남고자 자신의 가장 소중한 가치를 벗어던지게 된 사람들이죠.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제가 너무도 잘 알기 때문에
저는 우리 남편을 볼 때마다 제가 참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저녁에 남편하고 여보.. 당신 하루는 어땠어? 하면서
서로의 감정을 나눌 수 있는 남자,
가장 행복할 때 같이 행복해하고
가장 슬플 때 서로의 지친 영혼을 위로해줄 수 있는 남자..
이런 남자하고 결혼할 수 있었던 제 행운에 감사해요.
원글님도 진실함이 무엇인지, 인생에서 어떤 것이 가장 소중한 것인지
알고 있고 그것을 위해 사는 남자를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43. 내려놓다.
'11.1.25 1:58 PM (125.142.xxx.85)어제 오늘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셔서 생각이 많이 정리되었습니다. 이젠 실천하려구요. ^^
일하면서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질 때 틈틈히 82 게시판에 올라온 댓글들 읽으며 쓸어내리고 있습니다.. 주신 말씀들 두고두고 간직하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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