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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모임을 가지고 계세요?

보나마나 조회수 : 582
작성일 : 2011-01-24 11:20:26

아들 녀석은 대학생이구요

직업은 프리랜서에요. 주로 재택근무하는

나이 40 이 넘어드니 부쩍 외롭고 쓸쓸하네요.

어젯밤 잠자는 시간을 놓쳐 책읽다가 이리뒤척 저리뒤척 생각을 해봤어요.

참으로 인생은 덧없어요. 그쵸? ^_^

젊을때는 적극적이고 발랄한 성격이었는데 어느새 저는 우울하고 시야 좁은 아줌마가 되어있네요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하고 노는거 좋아하고 여행 다니는거 무척 좋아하고

그 시절 주말마다 기차여행하고, 심지어는 무전여행도 다녔어요. 8일정도.

친구 하나랑 둘이서. 지금 생각하니 저도 대단하지만 우리 엄마도 대단타 싶어요. ㅎㅎㅎ

  그런데 결혼하고 아이키우고 살다보니 정말 소극적이고 우물안 개구리가 되었네요

만나는 사람들도 아이를 통해 이루어진 엄마들 모임뿐.

간혹 대학 동기나 친구들 만나긴 하지만 일년에 한번씩 모이니 즐겁고 반갑긴 하지만

그 감정이 유지되긴 힘들구요

요즘은 가끔 연예인들 부럽기도 해요. 그냥 겉으로 보이는 것으로만. ^^

그 사람들은 각기 다른 성격과 나이대로 만나 작업하고 서로 인정해주고 할거같아요

그런게 무척 좋아보였어요

저는 만나는 계층이 대부분 40대 주부들이잖아요

물론 이들 부류 제일 매력적인 계층이구, 정말 좋아해요

울 남편한테도 우리나라에서 젤 다이나믹한 부류는 아줌마들!이라구 큰소리치구

아들녀석한테도 울나라에서 젤 대단한 사이트는 82쿡이라고 자랑하구.

(그런데 지금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건가요? ㅎㅎ)

생각해보니 정기적으로 만나는 제 모임은 대략 5개정도 되네요.

음....모두 아이친구 엄마들 모임이네요. ㅠ


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대를 초월한 남성여성을 초월한 그런 모임이 급 부러워졌어요

그런 모임은 어디에 가서 어떻게 만나야할까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편히 만나는 모임이요

다른 분들은 어떤 모임을 가지고 계신가요?

좋은 모임 있으면 가르쳐주고 자랑도 해주세요.


IP : 58.121.xxx.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
    '11.1.24 11:23 AM (59.6.xxx.142)

    운동모임이요.
    저 30대 중반인데 주말에 테니스 동호회 활동을 하는데요.
    24살 대학생 애들부터 50대 분들까지 남녀논소 구분없이 너무너무 잘 지내요.
    이 모임에서 정말 마음에 위안이 되는 언니를 만났는데..
    저랑 10살 차이예요.
    원글님만 나이에 대해 초월하신다면 운동 모임도 너무 좋아요.

  • 2. 그래도
    '11.1.24 12:08 PM (110.10.xxx.38)

    프리랜서지만 직업이 있으시네요.
    공식적으로는 큰아이 작은아이 초등저학년때부터 하는 모임 2개가 있어요.
    저는 40대 초반인데...나이 더 들고 애들 다 챙겨줄일 없을때 어찌 지내야하나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직업도없고 그렇다고 취미생활이라고 할거도 없고 그래서 그때 갱년기에 우울증이 오나봐요.

  • 3. 원글이
    '11.1.24 12:20 PM (58.121.xxx.3)

    어제 이런 시를 읽었거든요

    학창시절 공부도 잘하고
    특별 활동에도 뛰어나던 그녀
    여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입시에도 무난히
    합격했는데 지금은 어디로 갔는가

    감자국을 끓이고 있을까
    사골을 넣고 세 시간 동안 가스불 앞에서 더운 김을 쏘이며 ...
    ..........

    그 많던 여학생들은 어디로 갔을까
    저 높은 빌딩의 숲, 국회의원도 장관도 의사도
    교수도 사업가도 회사원도 되지 못하고
    개밥의 도토리처럼 이리저리 밀쳐져서
    아직도 생것으로굴러다닐까
    크고 넓은 세상에 끼지 못하고
    부엌과 안방에 갇혀 있을까
    그 많던 여학생들은 어디로 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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