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지독한 TV중독자였어요.
아침에 눈뜨면서부터 저녁에 눈감을때까지 하루종일 TV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너무 불안한...
아무리 남편이 아이들 교육이 어쩌고 저쩌고 해도
너는 떠들어라 나는 TV가 없으면 불안해서 못살겠다 했더랬는데
방학하고 하루종일 TV끼고 사는 아들녀석(초3) 꼴뵈기 싫어서
TV코드 딱 뽑아서 손 안닿는 구석으로 휙 던져넣고 TV보면 가만 안두겠다고 협박한지 보름째네요
첫날은 정말 불안하기 짝이없어 밖으로 마구 나돌았고
그다음에는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고...
일주일쯤 지나고 나니 라디오의 떠드는 소리가 듣기싫어 음악만 나오는 클래식FM으로 갈아탔고
열흘쯤 지나니 음악소리에 맞춰서 책과 신문을 읽게 되네요
아들녀석은 옆에서 만화책을 보고... 5살된 딸래미는 동화책 펴놓고 이야기를 지어내고 있어요(한글을 몰라서)
TV가 없어도... 살 수가 있더라구요
무한도전 못보면 큰일나는것처럼 주말에 외출했다가도 시간맞춰 돌아오곤 했는데
무한도전을 못봐도 살 수 있었고.. 어떤날은 하는줄도 까먹고 그냥 있게 되고...
정말 유명한 시크릿가든 같은건 한번에 다운받아서 룰루랄라 보면 되고...
그나마 그것도 끝나고나니 볼 일도 없네요
거실을 서재로 만든다는 집 보면서... 유난스럽다고 생각했더랬는데
우리집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TV는 끊었으니... 다음목표는 커피믹스..
커피믹스 끊는 그날까지.. 또다시 달릴래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TV가 없어도 살 수 있었어요....
TV중독자 조회수 : 537
작성일 : 2011-01-24 11:19:07
IP : 116.37.xxx.21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무공
'11.1.24 11:32 AM (124.54.xxx.16)티브이 없이 산지 5년이 넘었는데
티브이 안봐도 시간 너무 잘 갑니돠....근데 이넘의 인터넷이..ㅠㅠ2. 티비와
'11.1.24 12:04 PM (112.162.xxx.232)컴이 뇌를 정지시킨다는 글을 읽고
둘다 안할순없고 1시간에 10분휴식 규칙을 정했네요
적응이 되면 휴식을 더 가져야지.하는데
마침 월요일이라 일주일계획 세워볼랍니다3. 궁금
'11.1.24 12:09 PM (58.233.xxx.26)님. 저도 TV 중독자인데요.. 저는 아주 껴안고 살아요.
방학때도 계속 TV 봤고 덕분에 애들도 아주 드라마 빠꼼이입니다. @@
근데 TV 코드는 어떻게 빼서 던져놓나요?
저도 좀 가르쳐주세요?
저희건 콘센트만 빼는데 그걸 TV 자체하고 홀랑 뺄수가 있나요?
방법을 좀 가르쳐주세요. 제발~~~
저도 테레비랑 이별하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