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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가족 동반 모임을 할때..

집주인 조회수 : 521
작성일 : 2011-01-24 00:02:10
어제 저희 집에서 가족동반 모임이 있었어요..
신랑 회사 사람들 몇분이 부인과 아이들과 함께 모였죠.. 친목 목적으로요..
밖에서 저녁을 먹고 저희 집에서 간단한 술자리가 이어졌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오면 정신 없잖아요..
저희 아이는 5살 세살 순둥이 녀석들.. 내내 제옆에서 과일 과자만 집어 먹고 있고..
손님으로 온 아이들은 초등생 두명 유치원생 두명 이었는데..
이금까지 저희 집에 온 손님중에 이렇게 집을 발칵 뒤집어 놓은 적이 없었네요..
오자마자 아이들 방으로 안내해 줬는데 구석구석 열어보고 엎어놓고 섞어놓고..
아이들 방은 뭐 그냥 그러려니 해요.. (그래도 그 누구도 꺼내보지 않던 구석의 짐들을 들고 거실로 나오더군요..)
좀 있다가는 서재방으로 가서 이것저것 탐색하더군요..
방에 저희 부부만 아직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이것 아이들에게 내놓아야 하는건가요? 질문이에요..
손님중 누군가 아이에게 권하기도 해서.. 저는 좀 당황..
고가의 악기를 보여달라고 왜 안되냐고 계속 조르기.. 것도 다른건 벌써 열어보았고 그 악기는 제가 제지하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오우.. 첨보는 어린 손님들이.. 너무 거침없이 주인에게 묻지도 않고 이곳저곳을 적극적으로 탐색? 하려해서 좀 당황, 난감 했습니다..
그나마 안방은 안들어가서 다행이었어요..
부모들이 한번도 조심시키지 않더군요..ㅠㅠ
아이방에 있는 블럭이나 책이나 장난감으로도 충분히 시간 보내고 놀수 있을것 같고
그렇게 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우리집에서 모임한다고 해서 모든걸 다 열어보게 허락된 건 아니잖아요???
제 생각이 이상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어디까지 허용해야하고 전 어떤 말과 태도로 이들을 대해야 하는 걸까요..
어제 처음 보았고 앞으로도 종종 보게될 사람들입니다..
두어달 후엔 저희집에 또 올것 같습니다..
참.. 또.. 과자들고 돌아다니면서 먹는것..흘린건 어차피 청소기 돌리면 된다치지만..
손에 과자가 진득하게 묻어있는건 왜 닦아주질 않나요?
그 손으로 여기저기 다 만지고..책도 보더군요..
전 그게 싫어서 우리 아이들 과자 먹고나면 일어날려고 하면 손 바로 닦아주는데..
티내기 싫어서 다른 사람들에겐 뭐라 안하지만 좀 속상해요..
가고나니 쇼파에 쵸콜렛 다 묻어있죠.. 여기저기선 양파*의 조미료 냄새..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
보통...의 사람들은 어디까지 깔끔을 떠나요? 제가 이상해 보이나요?
IP : 211.209.xxx.10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4 12:54 AM (218.238.xxx.251)

    가까운 지인과 친구가 애를 데리고 우리집에 왔는데
    오자마자 제 휴대폰을 달라네요 여자앤데 그러곤 아줌마 비밀번호 뭐에요
    초등2학년 이래요...
    우리아이들 하곤 좀 다르더라구요...계속 이건뭐에요 .이거 보고싶어요 저거 꺼내주세요
    다 좋다이거에요
    우리도 애 키우니깐 그래도 웃으며 이해했는데
    그엄마 진짜 짜증나는거 있죠
    아이가 제휴대폰 맘대로 비밀번호 가르쳐 달라고 졸라대도 가만히 보고만 있는거에요
    눈치가 가르쳐주라는 것 같은 느낌...
    할수있나요 가르쳐주고나니깐
    진짜 ...나중에 가고나서 폰 보니깐 엉망으로 해놨어요 지맘대로 벨소리 화면 설정
    다 바꿔놓고...
    다시는 안왔슴 싶네요
    가만히 보고있는 그 엄마는 뭐죠?

  • 2. 어린 애가
    '11.1.24 10:01 AM (121.134.xxx.44)

    여럿 있을때에는,,그 애들을 돌보는 역할을 하는 어른이 꼭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그 어른이 애들한테,,(특히,제일 큰 아이한테),,이러저러한 것은 하면 안되고,여기에서만 놀아라,,등등을 정확하게 인지시키고,,감독을 해야 하는데,,보통의 경우에는,,그 아이들 무리 중에서 가장 어린 아이의 엄마가 자기 아이도 돌볼 겸해서 그 역할을 맡게 되지요..

    만약,,다음에도 그런 모임이 있을 경우에는,,가장 나이어린 애가 있거나,가장 말썽을 피는 아이의 엄마에게, 애들을 돌봐달라고 부탁해보세요...원글님은 집주인이라 접대로 애들까지 보기는 힘들테니까요..
    아니면,,아예 애들한테,,놀이방에서만 놀수 있고,서재나 안방에는 못들어간다고 못을 박고 엄하게 하시든지요..어른이든,애든,,집주인이 엄하게 규율을 정해놓으면,,그것 같고 뭐라고는 못할거예요.

  • 3. 별사탕
    '11.1.24 10:30 AM (219.250.xxx.64)

    두어달 후에는 그 분잡스런 아이네가 사는 동네 근처 맛집을 알아놓고 거기서 모이세요
    자연스럽게 그집으로 가시구요..
    어쩔 수 없이 님 집에서 모여야 한다면 다른 방은 다 잠궈두세요
    아이 방만 열어두고 그 안에서만 놀라고 하시구요 나오지 말라고 하세요
    그래도 들고 나오고 어지르는 건 당연히 있어요
    그래도 하지 말아라 라고 말하는데 애들이 하는거하구 님이 모든 걸 다 수용하는 거하고는 다르지요

    예민한 사람으로 보이기는 하겠지만..
    자기 아이 관리는 부모 본인들이 해야 맞는거지요


    울 집에 오는 꼬마 손님들에 대한 규칙은
    아줌마 냉장고는 아줌마꺼고 장난감이 아니니까 만지면 안된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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