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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했을 때 배 만지면 안되나요?

오지라퍼 조회수 : 2,289
작성일 : 2011-01-23 23:37:39
임신 6개월차입니다.
전 잘 모르겠는데 코트 입어도 배가 나와보이나봐요.

3개월만에 친정집에 간다고 서울 올라가서 지하철 탔는데요.
사람이 뜸해진 역에서 어떤 사람이 올라타더니 제 옆자리에 앉는거에요.

환갑정도 되어보이는 할머니였는데요. 얼핏 보기엔 그보다 젊어보이기도 하구요.
전 그냥 배에 한 손 얹고 책 읽고있었는데 그 할머니가 중얼중얼 하는거에요.
저한테 얘기하는게 아니라서 그냥 냅뒀는데 내용이,

'배를 만지면 안되는거야. 나는 10달동안 한 번도 안만졌어. 태어나면 모를까 절대 만지는거 아니야.
만지면 애가 크질 않아. 저런 책 읽어도 하나도 소용없어 배를 만지지 말아야돼.'

그러는거에요. 전 저 보면서 하는 얘기가 아니니까 그냥 무시하고 할머니 쳐다도 안보고 책만 읽었죠.
그런데 갑자기 제 배를 쳐다보면서

'엄마한테 하는 얘기가 아니야. 아기한테 하는 얘기야' 그러는거에요.

순간 너무 화가나기도 하고 섬찟해서 벌떡 일어나서 저 옆으로 막 걸어갔어요.
남편은 놀라서 저 쫒아오고, 왜 그러냐고 하는데
너무 무서워서 눈물이 막 나는거에요.

남편한테 얘기하면서 앉았던 자리를 봤더니 그 할머니는 없어졌더라구요.
남편은 자기한테 얘기하지 왜 가만히 있었냐고 하고 달래주는데 너무 놀라서 심장이 벌렁벌렁....

한참 아기가 뱃속에서 신체기관이 많이 발달해있을 시기라 예민하기도 하고 조심스러운데
그런 할머니 만나니까 진짜 무섭고 섬뜩했어요.

서울에서 10년 살다가 결혼하고 지방 내려간건데 진짜 이제 서울 올라가기도 싫어지네요.

제가 예민한건가요? 정말 어른들 말씀 틀린게 하나도 없나요?

저한테 직접 얘기하는것도 아니고 배에다 대고....
전 그 할머니 미친 할머니 같아요..ㅜㅜ
IP : 118.46.xxx.2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국민학생
    '11.1.23 11:40 PM (218.144.xxx.104)

    네 미친할머니 같네요; 전 셋째라서 불쑥불쑥 뭐가 튀어나오면 "아구~ 요건 우리아가 뒤꿈치인가? ㅋㅋㅋ" 막 이럼서 잡기놀이하는데요. ㅎㅎ 괜찮습니다. 교감하는거 중요시하잖아요 요새. 신경쓰지마세요.

  • 2. 옛날
    '11.1.23 11:46 PM (123.98.xxx.114)

    할머니 세대는 애기 낳다가 죽는 경우도 많고 신생아 사망률도 높아서 금기시 하는게 많아 그래요 거기다 오지랖까지 넓어 한소리 한걸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 3. ㅡㅡ
    '11.1.23 11:48 PM (124.52.xxx.142)

    미친할머닌데요

    그냥 아기엄마한테 참견을하던지

    그냥잊으세요 태교에 더 안좋겠어요

    근데 저같아도 너무너무 기분나쁠듯

  • 4. 오지라퍼
    '11.1.23 11:56 PM (118.46.xxx.22)

    다른것보다 그런 상황에 똑부러지게 말을 못한게 나중에 더 화가 나요.
    위로 감사합니다.(_ _)

  • 5. 임산부
    '11.1.23 11:59 PM (119.149.xxx.169)

    저도 이제 5개월차예요.
    병원 원장선생님께서, 배 겉을 살살 문지르는 거 말고
    왜 보통사람 배 문지르듯 하면 자궁수축 된다고 조심하라 하셨어요.

  • 6. plumtea
    '11.1.24 5:32 AM (125.186.xxx.14)

    이제 환갑 정도면 할머니나 옛날 사람이다라고 하기엔 젊습니다. 그보다 나이 먹은 우리 엄마도 그런 말씀은 절대 안 하셔요. 그 사람이 미친 거지요.

    지하철에 이상한 사람 많잖아요. 그런 사람인가보다 하시고 얼른 잊으세요.

  • 7. 새단추
    '11.1.24 7:01 AM (175.117.xxx.242)

    세상은 넓고
    이상한 사람들은 더 많고..

    신경쓰지 마세요..순산하시구요^^

  • 8. ..
    '11.1.24 10:02 AM (58.141.xxx.232)

    배 만지는거 안좋다네요. 자궁수축 와요2.

  • 9. ..
    '11.1.24 10:03 AM (58.141.xxx.232)

    꼭 그래서는 아니겠지만 모르고 습관적으로 배 자주 문지렀었는데 자궁수축와서 입원했었어요.
    의사선생님이 임신중에 배는 되도록 만지지 말라 하시더라구요.

  • 10. 어?
    '11.1.24 12:10 PM (121.145.xxx.19)

    의사선생님 말씀 나오니까 되도록이면 안만지는게 좋을 것 같네요.
    자궁수축된다고 하니까요. 그리고 한번씩 대중교통 이용하면 이상한 할머니들
    많습니다. 그중에서 신기 있는 할머니들 만나면 훗날 울 애기 미래도 듣고 재미있을때도 간혹
    아주 간혹 있습니다. 원글님도 애기한테 특별히 나쁜 말도 아니고 배 만지지 말라고 한 말이니
    기분 찜찜해도 그냥 털어버리세요.

  • 11. 병원서도..
    '11.1.24 2:51 PM (183.99.xxx.254)

    임신초기에는 가슴과 배 절대 마사지나 만지지 말라고 합니다.
    유산의 위험이 있다고 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즐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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