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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스트레스보다 남편스트레스가 더 크네요...
원래도 살림에는 잼병이었는데 육아까지 할려니 더욱 그렇구요...
그런데 이게 왠걸, 이젠 남편이 더 힘들게 합니다...
남편말대로 정말 제가 이상한 걸까요?
아기는 6개월되었구요,,,모유수유하고, 주변에 아무도 없이 혼자 키우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아기가 저한테만 붙어있으려고 해서 집안일을 잘 못해요..
점심거르기도 일쑤고 화장실가기도 쉽지않더라구요...
남편은 퇴근하면 아기도 봐줄려고 하는데 아기가 워낙 저를 찾아서 그것도 잠깐이더라구여.
남편의 불만은 제가 너무 아기만 쳐다보고 있고 집안일을 안한다는 겁니다.
여기서 집안일이란 부엌일,,,남편 밥차려주는것!
원래도 음식은 잘 못해서 된장찌개, 김치찌개 등만 해서 먹었는데
지금은 아예 할 생각을 안한다고 생각하는 거예여. 그래고 아기낳고 초반에 남편이 해주는거 받아먹어보실해서
이제는 아예 남편이 해주길 기다리면서 행동도 느릿느릿하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게 아니다, 아기때문에 그런것 아니냐, 안 떨어지는걸 어떡하냐,
업고 일 조금하려다가도 젖줘야되고 기저귀 갈아야되고 이유식 먹여야 되고 물먹여야 되고 목욕시켜야되고
나는 쉬는 시간도 없이 아기보고 있다, 라고 설명해도 이해는 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은 다 잘하는데 너는 왜 못하냐고 또 그러네요...
다른 아기엄마들은 육아도 하고 살림도 하고 애도 둘셋 잘도 키운다, 너만 유별나게 왜 못하냐,,,이겁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밖에 나가서 돈도 벌어오고 집에오면 밥도 차려주고 아기도 봐야되고 나는 도대체 뭐냐! 이러네요...
저도 그럼 나는 도대체 뭐냐! 하루종일 애만 붙들고 나는 도대체 뭐냐! 라고 쏘아주기는 했지만 아직 속상하네요.
또 돈벌어오는 유세듣는 것도 이젠 짜증이 나고요, 누구는 돈 안 벌어왔냐고~
열심히 맞벌이하다 애낳고 집에 있는건데 그건 이해못하고 자기만 고생한다고 하니 어이없고 짜증납니다.
이럴거면 차라리 베이비시터 구하고 돈벌러 갈까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그래봤자 퇴근후 살림이나 육아가 동등하게 이루어질까 싶기도 하구요...
어차피 균등하게 안될거 걍 집에 계속 있는게 나을것 같기도 하고,,,
다른 엄마들은 다 잘하는데 정말 제가 못하는 걸까요?
제가 음식을 정말 못하거든요,,,국은 김치찌개, 된장찌개, 북어국 정도 끓이고 반찬은 친정이나 시댁에서 받은 김치 등의 반찬하고만 먹어요...근데 이건 아기낳기 전에도 그랬어요. 그때는 맞벌이를 해서 그런가 아무말안하더니 이제 자기혼자 벌어서 그런지 돈버는 유세하는건지 투정을 많이 하네요..
요즘은 이유식때문에 한참 고전중이고요, 그래도 이유식은 신경써서 만들어지네요..
이유식만들때 믹서기 갈아야할때가 있어 아기 놀랄까봐 신랑있을때 만들거든요, 아기데리고 방에 가있으라하고 믹서기 돌리고 이유식만드는데, 서툴다보니 1시간넘게 걸릴때도 있어요.
이것도 남편은 짜증을 내네요, 뚝딱 만들면 될거를 그렇게 느릿느릿한다고,,,
한번은 도저히 짜증이 나서 자기가 하겠다고 나서더니 정말 뚝딱 만들기는 하더라구요,,,
그렇게 만들면 정성이 없다고 한소리하기는 했지만 사실 신랑이 요리를 잘하기는 하거든요...
에효~~
아기를 낳기 전에는 몰랐는데 낳고 나니 엄마들 정말 대단한것 같아요...
제가 정말 잘못되었나요?
남편하고 싸울래도 주변에 예를 들려고 해도 다들 군소리없이 육아, 살림 다 잘하는 사람만 있어서
뭐라 할 말이 없더라구요...
정신 똑바로 차리고 바쁘게 육아도 하고 살림도 하고 다 해야 하나요?
너무 힘드네요...
에효~ 여자의 일생이란~
ps> 써놓고 보니 살림도 못한다고 욕할까봐 조금 걱정되네요...저 소심하니 너무 야단치지 말아주세요..
1. 국민학생
'11.1.23 10:57 PM (218.144.xxx.104)식사준비는 아기를 업고 하셔도 될것 같은데요. 남편 입장에선 좀 답답하시기도 할 것 같아요. 요새 반조리제품들도 잘 나오니까 적절히 이용하시구요. 만드는 시간이 정성에 비례하진않아요. 남편이 이유식 만들때 어떻게하는지도 봐 놓으시고 시간을 단축할 방법을 찾아보세요.
2. 국민학생
'11.1.23 10:59 PM (218.144.xxx.104)그리고 쏘서나 점퍼루 없으시면 중고로 하나 사세요. 밥도 먹을 수 있고 화장실도 갈수 있어요. 수면패턴을 잡아 놓으면 아기 잘때 집안일도 하실수 있답니다. 화이팅!
3. ㅇ
'11.1.23 11:07 PM (110.70.xxx.242)업어도 자기 시야가 가리고 제자리에 있으니 3분이면 난리납니다 점퍼루 젤 오래 있을 때가 20분? 그것도 자기 앞에서 맞장구 쳐줘야 좋다고 놀아요 저도 남편 보기 싫어 죽겠어요 11개월 애엄마입니다 ㅠㅠ
4. 원글
'11.1.23 11:11 PM (115.137.xxx.27)11개월 애엄마님...이 동질감....엉엉....
5. ..
'11.1.23 11:35 PM (59.25.xxx.132)우리 아기 18개월됐는데 지금도 밥못하게 하는건 비슷하네요 ㅡㅜ
그래도 지금은 지가 걷고 의사 표현이 조금 되니 좀 나은데
그땐 정말 애 우는 소리만 들어도 스트레스죠.
저도 남편 저녁 차려주는거 마니 스트레스였어요.
전 손이 빠르고 음식도 못하는 편은 아닌데 주방에 와서 뭐 좀 하려면 애는 울고 불고..
종일 지친데 애까지 우니 정말 환장하겠더라구요.
그래도 어째요. 매일 시켜먹을수도 없고... 남편은 라면 끓여먹는다는데 그럼 제가 좀 미안한 마음도 들구요. 그래서 업고 밥하고, 안고 밥하고 그랬어요.
그래도 다행히 남편이 잘도와주는 편이고 그래서 저도 그냥 제 도리라 생각하고 저녁밥은 해줬어요. 가끔 짜장라면이나 떡볶이 그런거 간단한것도 마니 해주구요.
암튼 어찌어찌 시간은 흘렀네요. 그맘땐 다 그런것 같아요.
그리고 그맘때 아빠들도 다들 비슷한것 같구요.
남자들은 애가 걷고 자기 보며 아빠아빠 해야 얘가 사람이고 내 자식이구나 느낀대요.
아마 남편분도 마니 힘들꺼에요. 밥을 매일 해야한다는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서로 대화 마니 나누면서 내가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가끔은 라면도 먹고 시켜도 먹자고 해보세요.6. 음..
'11.1.23 11:35 PM (175.119.xxx.193)요령껏 하세요
님도 아직 잠도 많이 부족할 시기에요
전 인터넷에서 파는 덥밥 추천해요
이거 몇개 냉동실에 두었다가 급할땐 렌지에 돌리면 한끼 잘 먹을 수 있어요
애기 이유식도 만들어도 먹이고 사서도 먹이세요
모든걸 님이 다 감당하기엔 벅차요
찻아이땐 저도 병원도 혼자 못다녔답니다
조금 더 지나면 그래도 살만해져요^^
힘내세요7. ㅇ
'11.1.23 11:51 PM (110.70.xxx.242)한마디 덧붙이자면 전 아기가 태어나기전 풀타임 육아가 이렇게 힘든지 몰랐어요 아기 이뻐하지만 그건 잠깐 애 울기 전까지죠 울면 애엄마 주면 되니까,, 하지만 엄마노릇은 정말 상상하고 기대한 것 이상이네요,, 애 낳기 일주일전까지 남편과 같은 직종 일했는데요 애 낳고 늘어난 제 노동량을 100이라 쳐요, 남편이 더 해주는 건 10이나 될까요? 정말 페이퍼도 쓰겠어요 너보다 내가 얼마나 더 힘든지,, 그리고 지가 애봐줄 때(잠깐 애랑 놀때) 전 미친듯이 밥하고 청소하거든요 애봐준다고 생색내지만 그건 저를 일시키기위한거죠(저 꼬였어요 힘들어서 ㅠㅠ 근데 정말 좀 힘든 일할 때만 노는 소리 나구요 아님 지 티브이보면서 애 방치해요) 암튼 그 10을 일하면서 90의 부담을 지고 버티는 나한테 짜증을 내요 뭐 저딴 게 다 있는지,, 결론은 제가 미혼때 몰랐던 것처럼 남편도 절대 이 육아의 고통을 모르겠구나 해요 그리고 실감,, 선악과 따먹은 이브에게 신이 주셨다는 출산의 고통엔 육아 포함이었군,,, 나쁜x 왜 먹지말란 걸 건디려가지고 이 사단을 만드나!!! 네,, 이렇게 미쳐갑니다 흑
8. 남편에게 보약을
'11.1.24 12:17 AM (118.46.xxx.91)저도 딱 그랬어요.
애가 예민했는지 제가 예민했는지... 애 돌 전까지는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도 잘 안나요.
제 남편은 심지어 된장찌개라도 끓어놓으면 본인은 안좋아한다고 저리 밀쳐 놓고 시어머니가 주신 김치 정도만 먹었어요.
정말 욕 나올 정도로 입이 짧고, 시어머니 음식에 모든 기준이 맞춰져 있어서 타지역에서 나고 자란 제가 맞춰 줄 수가 없었어요.
죽고 못살아 결혼 했는데, 육아하면서 서로 많이 싸우고 지쳤고 애는 이제 많이 컸는데도 부부 사이에 여파가 남았어요.
지금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남편한테 보약 지어주겠습니다.
남자들도 산후우울증 온대요.
자기만 사랑하던 여자가 다른 사람(그게 자기 애라도)한테 100% 올인하는 데 힘들어하기도 한다더군요.9. ....
'11.1.24 9:08 AM (114.203.xxx.104)남자들은 본능적인 부성애가 없잖아요. 여자는 본인이 낳았기 때문에 본능적인 모성애가 있구여.
아이 낳기 전에 태교도 중요하지만 집안살림에 손을 좀 익히셨으면 덜 곤란하셨겠네요.
남편 입장에선 분명 억울한 점도 있을꺼예요. 이유식 그냥 사서 먹이셔도 되요, 요새 잘 나와요.
밑반찬 시켜서 드시구요. 그 사이에 국이나 메인반찬 한가지씩만 만드세요. 남편도 아기가 생겨서 달라진 생활에 좀 적응할 수 있는 기간이 필요하지 않겠어요? 아기가 좀 커서 아기반찬, 남편반찬 따로 만드시려면 부엌일이 더 늘으실텐데 그때는 정말 손이 빠르셔야 해요.10. 휴일중
'11.1.24 10:53 AM (211.199.xxx.206)반나절이상 남편분 홀로 육아를 맡기시고 한 번 외출하여서 남편이 아기 보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깨닫게 해보세요...그리고 집안일은 윗분들이 말한 여러가지 도움을 받으시고..
11. 와
'11.1.24 1:58 PM (115.136.xxx.24)남편분 육아가 힘들다는 걸 몰라도 너무 모르네요~
근데 이유식 만드는데 한시간씩 걸린다는거 보니 원글님도 참 요령이 없으신 듯 해요 ^^;12. 뎅
'11.1.24 2:35 PM (128.134.xxx.85)저도 살림 못해서 애기 죽끓이는데 한시간이 뭐에요 두시간씩 걸렸어요...
지금 애기 24개월 되가는데요, 진짜 이쁘고요, 혼자도 꽤 놀고요. 남편도 애기 보면 입이 귀에 걸려요.
뭐 여전히 분쟁거리가 남아 있고 남편은 좀씩 밉습니다만...
갈수록 조금씩 나아집니다요. 지금 한창 힘드실 때에요. 애기 돌전엔 제정신으로 산 거 같지도 않아요. 힘 내세요!!13. 애
'11.1.24 3:14 PM (221.151.xxx.78)저희 언니 애 키울때 보니까 애가 울고불고 찾는다고 다 들어주지 않던데.. 언니가 유학생활을 해서 그런지 외국사람들은 애기 잘때도 애기방에 두고 울고 보채도 정해진 패턴에 따라서 엄하게 한대요 그래서 처음에는 엄마아빠도 애가 모정이 없다느니 그러면 애 경기한다느니 하시더니 몇달지나니 이제 애가 알아서 수면패턴도 잡고 안보채던데..이유식에 한시간은 너무 하신 것 같구요 이유식 재료도 쫑쫑 다지고 정리해서 냉장고에 미리 만들어 놓고 만들때는 믹서기에 미리 해놓은거 넣고 드르륵 갈아서 십분도 안걸리던데.. 그리고 애 키울때는 엄마가 덜 예민하면 쉽게 키우더라구요 저희 언니는 좀 무뎌서 조카가 밤에 울거나 조금 보채는 건 그냥 못듣고 자는지 애가 순하다고 잘잔다는데 저희 엄마가 애기 봐주시면 밤새 보채고 한숨도 못 주무셨다고 하시드라구요 그렇게 컸어도 조카 키도 또래보다 크고 성격도 좋아요 ㅋㅋㅋㅋ 힘내시고 좀 편하게 하셔도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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