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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가더니 부모한테 손 안벌리네요.
대학 입학 후 첨엔 패스트푸드점 알바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해보더니 재미는 있는데 시급 너무 짜고 노동강도가 세다고 몇 개월 하더니 과외를 구하더라구요.
과외를 구해서 하더니 잘 가르친다고 학생 어머니가 다른 학생을 소개를 해주고해서
지금 고등학생들과 중학생을 가르치고 있는데 성적이 많이 올라서 학생엄마 되시는 분들이 좋아하신대요.
대학 1학년이지만 과외준비 철저하게 하고 본인이 유명영어학원을 경험하면서 느꼈던 점을 잘알고 있어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영어를 잘 할 수 있는지 알고 있어요.
고등학교 3년 내내 영어공부 할 때가 너무나도 행복해서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더군요.
국내파지만 외고에서도 영어내신 1등급을 받고 토플로 대학 갔습니다.
국내파가 토플성적 고득점을 내려고 하다보니 대상포진까지 걸릴 정도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며 열심히 공부했어요.
애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때가 정말 행복하다면서 과외하라고 시키지 않았는데도 저렇게 열심히 하네요.
오늘 폭설 속을 뚫으며 학생들 보충수업 해주러 갔습니다. 올 때 엄마가 좋아하는 이만원짜리 아이스크림 사온다네요. 돈 모아서 교환학생도 가고 배낭여행도 갈거라고 적금통장도 만들어 왔더라구요.
토플 고득점이라 학교에서 영어수업을 면제해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간이 좀 많아요.
전공시작하면 과외 그만두고 공부 열심히 하고 취업준비 할거래요.
눈 오는날 딸 생각이 나서 올려봤습니다.
1. ,,
'11.1.23 10:49 PM (110.14.xxx.164)장하네요 사실 편의점이나 커피집..이런 알바는 시간대비 돈이 안되서 말리고 싶어요
과외는 괜찮네요 똑똑한 따님두셔서 부러워요2. 진짜
'11.1.23 10:51 PM (175.116.xxx.152)부러워요. 토플점수를 어떻게 올렸는지 노하우 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저희 애도 순수 국내파 올해 외고 합격한 상태입니다. 100점 언저리에서 토플 점수가 안올라가네요.ㅠ
3. 리지
'11.1.23 10:57 PM (115.23.xxx.8)제 지난 대학생활을 돌아보니 부끄럽네요.
저 원래 자식자랑하는 분 별로 안좋아라하는데.
열심히 사는 따님도 예쁘고, 그런 딸 생각하며 글 쓰는 어머님도 좋고, 그러네요.
:)4. 실례가
'11.1.23 11:14 PM (121.135.xxx.110)실례가 안된다면 원글님 따님 토플이 몇점 정도였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저희 집에서 영어 공부 죽어라 좋아하는 애가 있어서요..5. dd
'11.1.23 11:14 PM (14.33.xxx.181)딸 잘 키우셨네요~
6. 완전
'11.1.23 11:17 PM (121.151.xxx.126)완전부럽습니다 아들만둘인저....
7. 원글이
'11.1.24 12:31 AM (210.222.xxx.160)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글쓰고 있는데 딸이 집에 들어오네요.
어그가 눈에 푹푹 빠지더라면서 손가락이 빨개가지고 사 온 아이스크림 엄마 드시라고 건네네요.
이 폭설에 보충하러 와줬다고 학생엄마가 감동하셔서 영화표 두 장 주시더라면서 저한테 주네요.
이거 왠지 애한테 앵벌이 시킨 기분이 드는건 뭔지.......^^;;
제 생일엔 현금을 봉투에 넣어 주는데 마음이 짠 합디다.
너가 힘들게 번 돈인데 엄마 왜 주냐고 하니 힘들게 번게 아니라 행복하게 영어 가르쳐서 번 거라네요.
진짜님, 토플점수 올린 노하우는 제가 관여를 안해서 잘 몰라요. 저희 아이한테 영어공부한 방법 등등 궁금하신거 82에다 올려보라고 해볼게요. 영어 좋아하는 자제분들, 좋은 결과 있길 빕니다.^^
사실 외국에서 살다온 아이들은 토플 고득점 받기 힘들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외국에서 살다온 친구들은 토플 점수는 높은데 문법이 안돼서 과외를 못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해요.
수능영어 1등급 받은 국내파 아이들은 문법은 되는데 스피킹이 안되는 아이들이 많아 영어강의시간에 꿀먹은 벙어리처럼 있는 아이들이 많대요.
저희 아이가 또 새로 소개 받은 과외를 할 수가 없어서 영어로 대학 들어간 친구에게 소개해 주려는데 문법 되는 아이들 찾기가 어려워서 아직 소개를 못해주고 있다고해요.
국내파가 네이티브 수준으로 대화가 가능한 아이들이라도 토플 섹션 중에 스피킹에 발목을 잡히는 아이들이 많아요. 저희 아이도 스피킹 점수 때문에 참 많이 울고 스트레스 받고 그랬는데 잘 극복하더라구요. 발음도 미국에서 살다왔냐고 할 정도의 평가를 받으니까 과외받는 아이들이 좋아한대요.
딸이 과외 준비 하는 거 보면 문법 책은 정해놓고 리스닝, 스피킹, 라이팅, 리딩, 문법보충은 좋은책들 중에서 괜찮은 부분만 발췌한 후 문서로 정리작업 해서 핸드아웃을 만들어 수업하고,
스크린영어로 리스닝 시킨다고 애들이 좋아하는 영화의 대본에다 블랭크를 뚫어서 영화를 보여주면서 문법 공부도 시키고 빈 칸도 채우게 하는 등 준비도 잘하면서 본인 학점도 잘 받았더라고요.
텝스, 토익, 토플 중에 아이들 수준에 맞는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서 숙제로 내주고요.
쓰고 보니 자랑만 했네요, 제 자식이라 좋게만 쓴게 아니라 잘하려고 노력하는게 기특하긴 기특합니다.8. 어디인가요?
'11.1.24 12:37 AM (221.149.xxx.41)가까우면 우리 애 좀 맡기고 싶네요...
9. 이궁
'11.1.24 12:38 AM (221.149.xxx.41)더 이상 못받는다 써있네요..
10. 그런 따님
'11.1.24 2:05 AM (110.8.xxx.10)두신 원글님은 안먹어도 배부르시겠어요..ㅎ
11. 원글이
'11.1.24 2:19 AM (210.222.xxx.160)지금 자려는데 116.33님 댓글이 올라와서 이것만 쓰고 잘게요.
아이가 과외하는 걸 시간낭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본인이 좋아서하는 일이고 대학생활에 계획을 다 세워놓은 아이입니다.
허송 세월이라고 전혀 생각하고 있지않아요.
과외를 함으로써 자신의 영어실력도 더 단단하게 해준다고 생각한답니다.
인턴도 하면서 직장생활도 경험해봤고, 운전면허도 따고, 여행도 하면서 살고 있어요.
과외비도 말씀하신 것 만큼 적지 않습니다.
인턴 월급하고 과외비 합하면 상당히 많은 금액입니다. 어지간한 월급보다 많을겁니다.
교환학생으로 갈 때 쓸거라고 모으고 있습니다.
부모가 유학비용, 여행비용 등등 써포트 할 능력 얼마든지 있지만 아이가 자신의 능력으로 살기를 원하고 있는데 굳이 과외 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요.
116.33님, 저나 저희 아이가 생각이 없어서 님이 언급하신 우려를 범하겠습니까.....
기품없는 대학생활을 한다고 측은하게 말씀하시는데 아이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고 밝고 씩씩해요. 아이의 뇌구조엔 그런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어떤게 기품있는 대학생활인가요?
학교 친구들 보면 허구헌날 미팅하고, 클럽가고, 과외는 하고 싶은데 과외는 못구하고 그러던데요.
다른 건 몰라도 윗님이 겪으신 것보다 저의 경험이 훨씬 많을 겁니다.12. ..
'11.1.24 3:03 AM (110.8.xxx.10)댓글이 뭐라했는지 모르지만 원글님과 따님이 어련히 알아서 잘 하실텐데..
그런 딸도 없고 그런 딸이 되지도 못했고.. 나 뭥미네요..ㅋ
어쨌든 똑똑한 따님이 효녀이기까지 한거 같아 남들 부러움 살만해요..13. plumtea
'11.1.24 5:40 AM (125.186.xxx.14)정말 장한 모녀세요. 따님도 반듯하게 잘 커주었고 원글님도 자식교육 잘 시키셨구요^^ (제가 결혼해 아이 낳아보니 잘 자란 사람은 저 혼자 잘난게 아니라 부모님이 잘 키워주신 게 맞는 거 같아요^^)
저희집은 형제가 여럿이라 아예 대학가면 등록금 외에는 안 주셔서 다들 자의반 타의반 벌었는데요, 오히려 돈 버는 거 힘들구나 아버지 외벌이로 대학생이 이렇게 줄줄이 있는 거 고생이다 느꼈네요. 집에서 용돈받아 동기들한테 펑펑 쓰던 저희집 양반(이라 쓰고 남편이라 읽어요)보단 부모님 마음도 더 일찍 헤아렸던 거 같아요. 울집 양반은 40쯤 되니 철 나더만...
저도 과외가 과외를 낳아 그나마 편한 알바로 대학 마쳤어요. 어떤 댓글이 있었나 보진 못 했지만 짐작만 하고 갑니다.
그런 경험 다 나중에 재산입니다.14. 열아들안부러운
'11.1.24 9:11 AM (122.35.xxx.125)따님이네요...안먹어도 배부를것 같다는 ^^
전 알바하는동안 공부하면서 몰랐던 많은것을 느꼈던것 같네요..
대학졸업하면 그렇게 다양한 사회상들을 맛볼 기회가 없달까요...
펑 날아가버린 116.33님 댓글이 궁금해지네요..
기품있는(?) 대학생활이...인생에 무슨 도움을 줄지...ㅎㅎㅎㅎㅎㅎㅎ15. ^.^
'11.1.24 12:29 PM (121.166.xxx.165)원글님 따님 대단하고 부럽네요.
요즘 아이들은 (우리 딸고 그렇지만) 너무 보호속에 자라 자립심도, 자신의 생계에 대한
고민도 처절하게 못하는 것 같은데 원글님 따님은 그런 면에서 참 멋집니다.
저 또한 대학 들어가서 학비만 부모님께 원조받고 과외로 생활비와 용돈을 다 벌어 썼습니다.
회사 들어갈 때 까지 거의 4년 내내...참 열심히 살았습니다. 애들이랑 소개팅이나 미팅할 계획
도 과외시간과 걸리면 안했구요...가끔은 여유롭게 공주처럼 하고 나가 미팅하고 연애하는 친구
들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모든 것은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 제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해서인지 저는 지금도 부모님도움(양가)전혀 안받고
독립적으로 삽니다. 그러다보니 인생이 고달플 때가 있어요.
대학시절에 누릴 수 있는 낭만도, 여유로움도 하찮은 것은 아니니 적절히 안배하며 생활의
여유와 자립심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면 더 멋질 것 같아요~~~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