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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했어요ㅠㅠ(병실매너)
응급 제왕절개를 해서 35주에 출산한 초보맘입니다..
많이 읽은 글에 병원 다인실에서 이정도는 이해해야 되지 않냐라는 글을 보고...
입원했을때가 생각나서 회원님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서 글 올려봅니다..
저같은 경우는 대학병원에 입원했었는데
조기진통이 심각한 수준이여서 바로 분만실로 입원했구요
분만실에서 열흘 있다가 그나마 상태가 좋아져서[10분 간격으로 진통시간이 늘어나서]
일반 입원실에 올라왔습니다...
절대안정이라는 팻말과....혹시라도 출산하러 들어가야 될지 모르기 때문에
식사 시간외에는 물도 마시지 못하는 식간금식 처방이 내려진 상태였구요...
조기진통억제제 부작용때문인지 숨을 제대로 못 쉬고 해서 잠도 거의 못 자는 상태였구요...
그러다 보니...예민해져서 아기 아빠가 6인실에서 잠 못 자던 저를 2인실로 옮겼습니다...
2인실에 열흘가까이 있었는데요
2인실에 오래 있다보니 다른 환자와 보호자들이 꽤나 거쳐갔지요...
그 중에 마지막 환자와 보호자..
입덧이 심해서 입원했다는 초기임산부와 그 병원 레지던트였습니다...
저랑 3일을 같이했었는데...
초기 임산부는 그렇다 치고 그 보호자인 레지던트가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2인실이다 보니 다소 좁았는데요...
자기 부인 침대에서 같이 껴안고 뽀뽀하고 자다 가구요..
밤에도 병실에 와서는 부인 옆에서 물고 빨고 자다가 호출오는거 병실에서 다 받아서 오더 내리구요..
[저 제왕절개 당일까지도 절대안정 붙어있었구요....저 보호자 있을때 혈압이 180까지 올라갔습니다...못자고 있는 상황에 내내 전화 받고 오더 내리고....]
저 임산부 친정 시댁 어른들 11시 넘어서 임산부와 레지던트 야식 챙겨주신다고 11시 넘어서 문 벌컥 열고 들어오시구요...
저 결국 수술 전날에 혈압 180 ...진통 간격 1~2분으로 와서
제 주치의 선생님 새벽에 불려나와서 저 수술해주셨답니다...
조산해서 아기는 2.3키로로 태어났구요[다행히 아기는 별 이상없긴 했습니다]
수술 결정된 그 순간에도 저 의사 저한테 아는 척한다고
"씨섹 하신다면서요?? "라고 하던....
그냥 일반 환자와 보호자면 그러려니 쉽게 잊혀질수도 있었을테지만
그야말로 의사라는 사람이 저랬던게 이해가 안되고
지금도 아기 아빠는 저랑 아기랑 만일 잘못됬더라면 그 자식 죽이러 갔을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지금 항의하는 건 너무 늦었겠지요....
하지만 답답한 맘에 글 올려봅니다.
1. 병원 담당자에게
'11.1.23 3:43 PM (119.70.xxx.162)말씀을 하시지 왜 그렇게 참으셨나요?
저같으면 그 의사에게 대놓고 말했습니다.2. ㅠㅠ
'11.1.23 3:43 PM (112.151.xxx.221)어떻게 참으셨어요? 일단 병원 어디에라도 좀 남겨보시면 어떨지...ㅠ
3. .
'11.1.23 3:44 PM (122.42.xxx.109)주치의 선생님께 말씀 하시지 그러셨어요. 내 아이의 생명이 달린 일인데요.
4. ..
'11.1.23 3:46 PM (1.225.xxx.103)지금 항의하는건 너무 늦었고요 혹시라도 다른 분이 이런 케이스를 당하시면
환자나 환자 보호자에게 뭐라 하기 이전에 병동 간호사실에 강하게 클레임을 거세요.
수간호사가 조치를 취해 줍니다.5. ...
'11.1.23 3:47 PM (125.176.xxx.55)흐걱 그때 바로 신고하시지 그러셨어요. 정말 듣는 사람도 그 레지던트의 행각 역겹네요...
6. 원글
'11.1.23 4:05 PM (203.130.xxx.157)그 당시는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 생각해서 그냥 넘길려고 했었구요
너무 물고 빨고 하길래 임산부한테 "아직 신혼이신가봐요.." 넌지시 얘기했더니 " 오빠 우리 신혼같아 보이나봐 호호호 "했구요...
그래도 물고 빨고 지속....
밤에 계속 통화하면서 오더 내리길래...진짜 2~3분 간격으로 배가 뭉치더라구요
그 의사한테 제가 절대안정해야 되는데요....라고 했더니....
서너시간 후에 다시 들어와서 또 통화...담날도 똑같고....
제가 수술한 날까지 같이 2인실 썼는데요...
수술하고 아기아빠랑 시댁친정식구들 오고 시끄러우니까
임산부 왈.."오빠 나 1인실 보내줘...안정이 안돼..."라고 하던..
그때는 수술에 출산에 정신없어서 그냥 저냥 넘어갔는데요...
어제 다인실 매너 보고는 그때가 떠올라서 울컥했습니다7. 휴
'11.1.23 4:25 PM (115.143.xxx.210)자기가 하는 행동이 잘못인 줄 알면 그리 행동하지 않지요. 심지어 바로 그 자리에서 지적을 해줘도, 계속 자기가 옳다는 사람 천지랍니다. 병원측에 바로 얘기하면 좋았을텐데...
8. ㅜㅜㅜ
'11.1.23 6:18 PM (220.118.xxx.241)6인실이나 8인실이 오히려 편한 거 같아요
2인실에서는 눈 돌릴 곳이 없으니 상대편의 일거수일투족 서로 보게 되서
더 불편한 거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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