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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원하면 휴직하게 하고 싶어요.

애 셋 외벌이 조회수 : 1,036
작성일 : 2011-01-21 22:50:59
앞으로 상황이 남편이랑 사이 안 좋은 사람을 상사로 두고 일을 해야 하나봅니다.
걱정했더랬는데 그렇게 인사가 난 거죠.

원래 하고 싶은 말은 좀 하고 살던 사람이라 곧 그만 두고 싶다고 입에 달고 살게 뻔합니다.
그런 상황 되면 1년이라도 쉬고 싶으면 쉬라고 내가 벌겠다. 하고 말은 하고 싶은데 멋지게

그럼 아이들 당장 뭐 먹고 사나 걱정이 됩니다.

회사 그만 두고 싶다고 하면 그래 그만 둬 내가 벌지 뭐 그런 말을 해서 남편이 기분이 풀리고 했는데
지금은 예전보다 더 심각해 보이고 또 아이들이 커서 예전보다 돈이 더 들어가니 더 걱정이 됩니다.

아직 막내가 어려서 육아 휴직이 가능한 나이입니다.

남편이 육아휴직 신청하려면 제가 취업을 해야 가능하겠지요.

남편이 집에서 아이들 보고 살림하고 내가 나가 돈 벌면 수입은 많이 떨어지지만 1년이라도 그렇게 해 주고 싶기도 하고 하는데 부족한 생활비는 마이너스 통장 되겠지요.

그래도 정 힘들면 휴직하라고 해야 겠지요. 결혼해서 16년 회사 들어가 17년 한 회사에서 계속 일했던 사람인데,

그정도는 해 주고 싶은데 누구에게도 이야기 꺼내기가 쉽지가 않네요.

친정언니한테 말하면 그런 말을 왜 하냐고 미쳤냐고 할게 뻔하고

나이 마흔에 어디가서 다시 일을 할지 걱정이 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남편이 집에서 아이들 봐 주고 살림 해 주면 못 할 것도 없다는 생각도 들고 그렇게 생각하면 마이너스 통장이 문제지  다른 것은 별로 문제가 아닌 거 같기도 합니다.
IP : 112.148.xxx.19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럴 때 난감
    '11.1.21 10:54 PM (115.86.xxx.115)

    원글님께서 남편 생각하고 아끼시는 마음이 보여요.
    어느 쪽이든 굉장히 원글님이 힘드시겠네요. 힘내세요.

  • 2. ㅇㅇ
    '11.1.21 11:00 PM (112.152.xxx.29)

    결혼 7개월만에 남편이 너무 힘들어해서 제가 먼저 그만 두라고 했어요..
    그때는 모아놓은 돈도 없고 양가 집안에 손벌리기는 싫고해서 힘들었지만..
    꽤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남편이 가끔 그때 얘기 꺼내면서 고마워해요..
    그렇게 서로를 위하며 가시다 보면 좋은 날 있으실 거예요..힘내세요~~

  • 3.
    '11.1.21 11:16 PM (123.120.xxx.189)

    여자만 전업주부하란 법 없는 거 같아요.
    원글님께서 일할 의지가 있으시고, 비록 수입은 적어지더라도
    부부가 그걸 용인하기로 한다면
    참 좋은 결정인 거 같네요

  • 4. 아 그런데
    '11.1.21 11:21 PM (123.120.xxx.189)

    남편분께서 직접 그렇게 하고 싶다 하면 몰라도
    남편분께서 정말 힘든 티가(?)나시면 몰라도
    지금부터 준비하실 일은 아닌 거 같아요.
    왜냐면, 회사생활 하다 보면
    마음에 안드는, 아니면 괜찮은 사람이지만 나와는 안 맞는
    상사 만나는 건 정말 자연스러운 일이거든요...
    그런 정도는 그냥 좀 버텨 봐야 하는 거 아닐까 해서요...
    정말 버티다버티다 안 될때 그때는 어쩔 수 없겠지만서도요..

  • 5. 애 셋 외벌이
    '11.1.21 11:39 PM (112.148.xxx.192)

    남편 성격이 좀 선비스타일 입니다.

    목에 칼 들어와도 하고 싶은 말은 하려고 하는 편인데. 지금까지 회사 생활 좋은 상사 만나서 인정 받고 했습니다. 인복이 있는 편이죠. 새로 오는 상사랑 사이 안 좋을 것은 예상이 되는 일이고요. 남편이 말하기 전에 탈출 카드 하나 손에 쥐어 주고 싶어요.

    그 카드 쓰고 안 쓰고는 본인이 선택할 문제고요. 물론 그 카드 쓰는 게 쉽기야 하겠어요. 그래도 탈출 카드 한 장이 손에 쥐어 있을 때랑 없을 때랑은 기분이 다를 꺼 같아요.

    그리고 손에 제가 준 카드 한 장있으면 그런 고민들 때 저랑 같이 상의할 테니까요. 적어도 외롭지는 않겠지요.

  • 6. ......
    '11.1.22 1:01 AM (112.150.xxx.150)

    원글님 글 봤을 땐 그냥 남편을 많이 사랑하시는 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원글님 댓글을 읽고 나니 원글님께서 많이 지혜로우신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좋은 결론이 나면 좋을 텐데 세상사가 그렇지 못하니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원글님 같은 부인을 두셨으니 남편분께서 분명 힘내실 거라 믿습니다. 그 반대의 경우에도 원글님께서 쉬이 좌절하지 않고 가정을 잘 지키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 7. ,,,
    '11.1.22 7:47 AM (118.220.xxx.63)

    말만들어도 남편이 힘이나겠네요
    남자들 꼭그만두고 싶어서라기보다
    부인들에게 원글님같은 애기를 듣고
    싶은게아닐까라는 생각이드네요
    지혜롭고 현명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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