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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하게 바람폈다 망가진 남편은 다시 가정으로 못 돌아오나요...
10년 살았던 저를 버리지 못해 안달했던 남편.
저에게 극심한 상처를 주면서도 너무도 뻔뻔했던 남편.
인생 모든 것을 다 건 사람처럼 그 여자를 원했고
결국 이혼하기로 하고 갖은 별거기간 초기에 그 여자에게 매달렸다가
여자에게도 채였습니다. 벌써 별거한지 5개월째네요..
이제는 진심으로 어린 자식과 저에게 미안해하며
다시 가정으로 돌아와 저에게 평생 용서를 구하며 함께 살고 싶다고는 합니다만
저에 대한 절실함. 관계를 회복해보려는 의지와 정성 노력의 모습들이
아직 잘 안보입니다.
남편 자신도 그래야하고 그러고 싶어하지만
뜻대로 뭔가를 할 수 없는 무기력과 우울증에 빠진 사람처럼
자기 괴로움에 여전히 빠져버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심각한 바람으로 망가진 남편이 가정으로 다시 제대로 돌아올 수는 없는 건가요?
남편이 절실하게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저도 더이상은 참을 수 없어
다음달에는 이혼서류를 접수하려고 합니다.
저혼자였다면 진작에 이혼했을 겁니다만 어린 아이가 눈에 밟혀서
이 끔찍한 상황에서도 남편과의 이혼이 쉽지가 않네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별거기간동안 남편은 아이를 주말마다 보고 있습니다.
아이를 계속 보고 있어 남편이 이 상황에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 같아
얼마전부터 아이는 남편에게 안보여주고 있습니다.)
심각하게 다른 여자에게 빠져 모든 것을 걸었다가 인생망친 남자가 정신차리고
가정으로 제대로 돌아올 수는 없는 일인가요..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한 건지.. 아이를 보면 정말 눈물납니다.
자신도 마음으로는 저와의 관계회복을 원하고 있으나
아직 절실하게 내게 노력할 수는 없는 남편의 상태.. 이젠 남편을 포기해야할까요.
1. ㅠㅠ
'11.1.20 10:04 PM (123.213.xxx.73)정말 깊은 반성을 한것인지 아님 오갈데 없이 집밖에 갈곳이 없어하는건지를 잘 보세요
전자이면 사실 아이도 있으니 이혼하셔도 미련남고 후회할것같고
후자인경우는 다시 바람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부인도 만만하게 볼것이구요..2. 님
'11.1.20 10:05 PM (175.218.xxx.72)몇년전의 제모습같네요.저도 연예기간까지 꼬박 14년을 함께한 저랑 이혼하자며 거의 1년을 시위하고 별거 6개월만에 다시 합쳤습니다 그러고 올해 4년됐네요 결과적으로보면 첨 2년은 서로 대면대면 의무적으로 살았고 나머지 2년은 정말 이혼안한게 다행이다싶게 편안히 삽니다 정답은 없구요
3. 겨울
'11.1.20 10:12 PM (110.11.xxx.123)윗님의 남편도 바람때문에 그랬던 건가요.. 별거 6개월만에 합칠 때 남편이 적극적으로 다시 살아볼 노력을 보이셨는지..
4. ..
'11.1.20 10:41 PM (116.37.xxx.12)저는 아이는 없구요, 글쎄...글처럼 심각한건아니었고 초반에 저한테 들켰는데요
정말 더 할수없이 저에게 용서를 구했고, 같이 살고있는데
3년이 지난 지금도 그 실망감과 상처는 아물지를 않아요.
잘 지내고있는데 어디선가 이런얘기만 들리면 다시 새록새록 생각나구요.
자기관리도 잘하고 자제력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실망하고나니 별거아닌사람같아보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있으시다니 더 어려우시겠어요...
그 남자가 어떻게 나오냐와 관계없이 본인 마음속의 상처가 치유되는데 오래걸리더라구요.
전 평생 지워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합니다
게다가 남편이 그 여자와 살생각까지 했었다면..
같이 사실경우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사셔야할것 같아요.
경제적문제, 아이문제 다 고려하셔야겠지만....저라면 전처럼 같이는 죽어도 못살것 같습니다.5. 세월
'11.1.20 10:50 PM (125.189.xxx.99)시간이 흐르면 기억도 옅어집니다.
정말 견디기 힘들고 죽을 것 같은 시간들도 지나고 나면
평생 살면서 내가 그런 때도 있었는데...하며
힘들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진통제 역할도 하고요..
겨울님의 저도 겪어 봤고..
아이들 앞에서 추한 꼴도 보이고..
더이상 살아갈 희망이 보이지 않았어요...
사람의 일이 다 똑같지 않고
지금 당장 결정을 해야하는 일이 아니면
때로는 시간이 흐르도록 내버려두면
자연스럽게 해결되기도 하더군요..
겨울님의 마음고생에 저도 마음이 아파집니다..
힘내세요..6. ...
'11.1.20 10:54 PM (219.254.xxx.198)글쎄요. 그 지경까지 가기전에 관계를 정리해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돌아온다...가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어요.
일단 날 배신하고 떠났는데 그 여자한테 버림받고 뒤돌아보니.. 그래도 비빌 언덕은 있더라..
인간적으로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돌아오더라도.. 완전히 정신나갔었던 남편에 대한 신뢰가
그 전처럼 완전히 회복이 될런지..
그리고 대부분 그렇게 일저지르고 눈돌아가봤던 사람들은
사회적 시선..염치 등등.. 이런것 때문에 들어와 있는거지..
기회되면..
다시 갈 거 같아요.
애때문이죠. 사실.. 와이프들 다 알면서 믿고싶은 그 마음. 억지로 마음속으로 최면거는거..
그냥.. 원글님 스스로 뭐 즐거운 일 찾아보시고.. 남편에 대한 끈은 그냥 놔버리세요.
이혼하라는게 아니라, 그냥 다른 생각하시고, 재밌게 사세요.
그러다보면 뭔가 해답이 들릴거에요.7. 저도..
'11.1.21 4:59 AM (67.83.xxx.219)돌아온다. 돌아왔다. 이제는 잘 지낸다. 의 의미를 모르겠어요.
왜나하면.... 저는 못봤거든요...
바람피우고.. 그것도 아내를 버리고 싶을 만큼, 아니면 이혼은 자신이 없으니 차라리 아내가
죽었으면하고 한번이라도 바랄만큼 다른 여자에게 온 마음을 다 빼앗겨 버렸던 남자가
온전하게 아내에게 다시 마음이 돌아가는 경우..
..못봤어요.
남자가 바람이 날때(난봉꾼이 아닌 다음에야) 처음부터 자유롭게 피웠던 사람 있겠어요..?
안됀다. 자제하자. 스스로 자기 감정 누르면서, 그러면서도 한없이 그쪽으로만 마음이 가서
그 사단이 났던 건데..
그건 몸도 마음도 자유롭던 젊은 시절 아내를 사랑했던 그 마음보다 강렬하고 간절했을거라 생각해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그랬던 마음이.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이 안들고... 보지도 듣지도 못했어요.
그래도 남자들... 이혼은 안해요.
아이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남자들은 사회적인 시선때문인 이유가 더 크다고 들었어요.
때문에 아내의 화를 누그러뜨리려고 무진 노력은 하죠.
부인들은.. 특히 아이가 있는 경우는 더... 남자들이 이혼은 안한다는.. 그걸 갖고 돌아왔다고 하고
사는 경우 많은데...
사실.. 부인들도 알죠.(모르면 .. 정말 무감각한거죠..) 남자의 본 마음이 어떻다는 거.
상대 여자와 어떻게 끝난건지 모르지만...
남자가 그 여자한테 아주 질려서, 소름끼칠정도로 넌덜머리가 나서 스스로 도망치듯 끝난 게 아닌 다음에는
평생 마음속에 간직하고 사는 경우가 더 많다네요.
남자들끼리 이런 말이 있대요.
애인(예전에 첩)이 자식보다 이쁘다. 는.8. 모자라서
'11.1.21 7:40 AM (124.55.xxx.141)이성적인 남자였으면 애초에 위험한 관계에 빠지지도 않았을꺼예요.
약점많고 모자란 사람이었으니 앞뒤없이 빠져들어 가정까지 위태하게 만든거죠.
그런사람이 하루아침에 정신차려서 아내에게 절실함을 느낀다는 건 불가능하구요.
아직은 제 감정 추스리기도 힘들고 혼란스러운 시기일꺼예요.
저런 남자와 한지붕아래 사는 건 서로 불행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세월이 좀 더 흘러...상처가 치유되고 덤덤해질때까지는 남편분 맘 돌아오기 힘들어요.
서로가 상처를 안고 있는데..회복 되기가 쉽지는 않겠지요.
이혼까지는 가지 마시고...당분간 별거 지속하시며 시간을 좀 더 보내보세요.
남편분도 마음 추스리게 되고 감정적인 정리가 되고나면 누가 정말 소중한 사람인지
깨달을 날이 올꺼라는 생각이 들어요.9. 저도..
'11.1.21 7:46 AM (121.142.xxx.44)이혼까지는 가지 마셨으면 해요.
남편이 젊은 여자에게 푹 빠져서 미쳤었는데 아직 제정신으로 돌아오지 않았을것 같아요. 여자에게 버림받고 비참하고 스스로에게 화나고 안쓰러운 상태같아요.
사랑호르몬이 한번 나오면 2년간다잖아요. 그 기간동안은 남편이 미안함보다 자기 괴로움이 더 클것 같아요.
그렇지만 참고 기다리시면 돌아오지 않을까요? 예전의 남편을 돌이켜 생각해보시고 제정신으로 돌아올 사람이면 기다려주세요.. 이혼하면 아이가 너무 상처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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