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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 살아보신 분 계세요?
워낙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라서 주위에도 라오스에 대해 아시는 분이 거의 안계시네요.
혹시 라오스 비엔티엔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 있으면 현지의 생활이나 학교에 대해 도움 좀 주세요.
다른 아시아지역 나라에 비해서 많이 낙후된거 같아서 생활하기에 불편하거나 힘든점이 많을거라고 예상하고 있어요.
영어가 익숙지 않은 딸아이가 현지의 외국인학교에서 잘 적응할지도 걱정이에요.
고수님들, 부탁드립니다~~
1. 어째요
'11.1.20 1:05 PM (125.240.xxx.2)우리가 베트남하고 생각하면 '살기 어려운 나라'라고 생각하잖아요?(베트남,라오스 분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런 베트남 분들이 '라오스'하면 우리가 베트남 생각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학력인정을 받을 수 있는 국제학교와 수술이 가능한 종합병원이 없다면 5학년 어린아이와 함께 사시기에는 좀 어렵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 casa
'11.1.20 1:06 PM (125.137.xxx.79)살아보진 않았으나 라오스 여행을 몇번해보았구요,
쁘띠프랑스까진 아니지만, 참으로 평온한 곳이랍니다.
비엔티안엔 아직도 프랑스인이 제법 거주하며 일하는사람 많구요, 프렌치 레스토랑도 제법있구요, 사시기엔 한국보다 훨씬 여유로우실거에여.
그곳의 모든 야채과일은 유기농이구요, 빠리의 동일한 수준의 레스토랑 음식가격이 딱 1/5가격이더군요.
우리도 그곳서 살아볼 생각많이해봤을정도에요.
가능하면 아이는 꼭 프랑스학교에 보내셔요.
작은도시에서의 프랑스학교교욱은 참으로 즐겁답니다.
사람들도 느긋하고 참 순수한 곳입니다.
저도 라오스에 가보기전까진만나는 유럽인들마다 라오스하면 미소짓는 이유를 몰랐었답니다.^^
행복하게 잘 지내셔요~~~3. casa
'11.1.20 1:14 PM (125.137.xxx.79)저 베트남도 가보았는데, 베트남은 라오스와 아~주 많이 다른곳입니다.
우선 자기나라를 지켜내었다는 자긍심이 강하달까요, 아주 강인한 사람들입니다.
특히 여성들이요. 그리고 자본주의가 밀려들어온 예전 공산주의 국가들의 특징이 고스란히 보이는 나라입니다. 계절도 라오스에비해 많이 덥구요, 바쁘고 부지런한 곳이지요.
라오스(비엔티안)에 종합병원이 없다하는데, 국경건너면 있는 태국(똥까이 도시)까지 한시간이면 가구요. 어떤분은 40분이라고도 하지만...
태국은 의료선진국입니다. 그런 걱정하지않으셔도 되구요.
왠만한 약은 모두 유럽, 프랑스 제품입니다. 저 그곳서 약사면 꼭 다 챙겨와서 먹습니다.
제가 한국을 그닥 좋아하지않아 그런지몰라도, 어린아이 교육하기에도 한국보단 훨씬나으리라 봅니다.
그곳 나이드신 엘리트 노인들 모두 불어구사하구요,프랑스 식민지였다는게 자랑은 아니지만, 최소한 한국에서보단 아이의 행복지수가 높지않을까 감히 생각이 듭니다 저는.4. .
'11.1.20 1:17 PM (64.180.xxx.16)오~~라오스가 그런나라였구군요,,
casa님 글 보니 라오스에 한번 가보고 싶네요 못사는 나라라는 편견이 심했었는데,,5. casa
'11.1.20 1:19 PM (125.137.xxx.79)참, 루앙프라방엔 꼭 가보셔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도시입니다.
저는 그곳 버스타고 갔지만......(가보시면 나중에 압니다.^^) 뱅기타면 금방입니다.
가는경관이 죽음입니다. 저는 나이들면 다른덴 몰라도 루앙프라방은 틈날때마다 가보고싶은곳입니다.
라오스는 <미소의 나라>입니다.
태국,베트남, 카보디아 등등 유럽인들이 배낭여행 참 많이들 가는 동남아의 나라들과는 아주 다른 곳입니다. 그래서 그곳오는사람들이 붙여는 명칭이랍니다.
쇼핑, 부동산, 사교육, 학력에 연연하는 한국의 삶을 놓아버린다면 참으로 평온한 곳입니다.
게다가 남편분이 계시는곳이니, 저는 더욱더 좋은 기회라고 봅니다.
아이에겐 인생의 전환점이 될 중요한 기회이구요. 그곳서 북미가 아닌 유럽으로 공부하러 갈수도 있는 것이구요.
제가 그곳서 보고 겪은바를 다 말씀드릴순 없지만, 결코 아이가 힘들어할 곳은 아닐겁니다.6. 저요..
'11.1.20 1:20 PM (220.76.xxx.166)신랑때문에 살았었어요~ 1년...
병원은 농카이보다는 우돈타니(큰도시)에 있는 액우돈 종합병원 이용하면 되구요..
이 병원은 외국인이 상당히 많이 오고 또 시설도 괜찮습니다..믿을만한 병원이구요..
라오스내에서의 의료시설은 기대하지 마세요.. 마호솟병원에 외국인들 받는곳이 있는데 거기
시설 보고 헉..했네요~
학교는 대부분 vis를 많이 가는것 같던데..저희 아이는 유치원생이었을때라 거긴 안보냈어요~
저는 한두달에 한번씩 국경넘어 농카이에 있는 테스코에서 공산품들 샀었구요
그 외 소소한 공산품은 핑퐁마켓이나 시무앙마켓이용했어요(큰슈퍼구요 외국인 상대로 다국적 제품들 많이 팔아요..) 야채종류는 집근처 재래시장에서 샀어요~
한국슈퍼와 반찬가게도 있으니 먹거리는 넘 걱정 안해도 될듯 싶네요~7. 저요..
'11.1.20 2:02 PM (220.76.xxx.166)최근 몇년새 차량 대수가 급격히 늘어나서 퇴근시간엔 차량 정체도 생겼죠..
그리고 날씨가 넘 더워서 도보로 뭘해야겠다는 생각은 버리셔야 할꺼에요~
툭툭이를 타시던가..자기차로 다니던가..제가 한국들어오기 직전에 셔틀버스가 생긴것 같긴하던데.. 요즘 상황은 모르겠네요~ 원래 대중교통이 없던곳이라..
사회주의 국가지만 경제적인 부분은 그렇지 않아서 먹고 입고 하시는데는 큰 불편함은 없으실꺼구요..의료부분은 무조껀 태국가서 해결하시구요.. 교육부분은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실 생각이시라면 더더욱 집에서 해줄수 있는 홈스쿨 자료 같은거 많이 준비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대학을 해외로 보낼 생각으로 중학교까진 라오에서..고등학교는 태국으로 보내시는 분들도 있어요~ 방콕 같은데는 교육열 꽤 쎄고 수준도 높다 들었구요~8. 엉뚱한 상상
'11.1.20 2:02 PM (116.41.xxx.232)몇년전에 여행으로만 가봤는데..한적하고 좋았던 기억이 나요....물론 비엔티엔은 도시라 그런가 전형적인 라오스분위기와 많이 달라서 실망했긴 했지만요..
인터넷도 느리고 쇼핑할 곳이 별로 없어서 주부로서는 조금 심심하긴 할듯 싶어요..
남편 몇일 먹을거리 좀 해놓고 밤버스타고 방콕가서 며칠 놀다가..다시 밤버스타고 비엔티엔오고...아이만 없다면 잼있을거 같아요...ㅎㅎ9. 저요..
'11.1.20 2:10 PM (220.76.xxx.166)영어부분은 일반학교는 모르겠구요..유치원 같은경우는 예전엔 영어만 사용을 했엇는데
오전엔 영어로..오후엔 라오말로 수업하게 방침이 바뀌었거든요..
암튼 저희애는 따로 개인과외 붙여서 영어 시켰구요..라오말은 읽고 쓰는건 복잡한데
회화는 생각외로 쉬워서 따로 시키지 않아도 금방 배워왔었어요~
그쪽에 영어 학원도 있고..아님 호주같은데서 봉사하러 온 사람들한테 원어민 수업(라오스에 호주사람이 은근 많아요~ 그리고 신분이 확실한 사람을 얻어야해요~이를테면 ngo소속이라던지..)을 받을수도 있고.. 저희 애가 다녔던곳은 영어담임샘이 오후엔 수업이 없으니 따로 개인지도(돈받고)해주기도 했구요.. 그런식으로 영어는 보충해주실수 있을꺼에요
제가 학교를 보낸건 아니라서 아는게 많진 않네요~10. /
'11.1.20 2:49 PM (220.94.xxx.243)동남아 여행 다니다가 라오스에 꽂혀서 넉달 살다 왔어요.
일단 라오스에서 사실려면 마음 가짐을 무척 느긋하게 가지셔야 해요.
한국에선 무조건 빨리 빨리 하는 습관에 익숙해져 있다가 라오스에 처음 한달간은 화병 나는줄 알았어요 ㅎㅎ
저도 비엔티엔에 있었구요.
전 빠뚜사이에서 차로 오분 정도 들어가는 거리에 외국인 빌라에 살았어요.
라오스 집주인이 외국인들 상대로 렌트해줄 목적으로 깨끗하고 고급스럽게 지어놓은 빌라여서 매일 집 청소해주는 매반도 있고 빌라 입구 지켜주는 가드도 있어서 안전했어요.
라오스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대부분 매반이랑 가드들 두고 아이 키우면서 지내시더라구요.
물가는 외국인들 대상으로 하는 샵들은 아무래도 현지인들 상대하는 곳 보다는 비싸긴하지만 그래도 한국 물가 수준에 비해서는 저렴한편이구요.
라오스 현지인들 다니는 재래시장 가셔서 장보시면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정말 싼 가격에 구입하실 수 있어요. 전 재래시장 이틀에 한번씩 가서 장봤는데 신선한 열대과일들 아주 원없이 먹었네요.
라오스에서의 삶은....불편함은 아무래도 한국보다 많았지만 치열하게 앞만 보고 경쟁하듯 살아가던 예전의 나를 되짚어 볼 수 있었던 아주 좋은 경험이였어요.
불교 국가여서 라오스인들 기본적인 성품이 순하고 착해요. 어디가나 나쁜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 태국에 비해서 라오스인들은 아직까지는 순수한 면이 많아요.
프랑스 식민지였던 영향때문인지 건축물도 프랑스풍이 많고 건물 간판도 불어가 많이 보여요.
동남아 국가인데도 라오스인들은 아침 식사를 대부분 바게트로 해요.
그리고 느.려.요! ㅎㅎㅎ
잘 웃고, 큰 욕심없이 가진것에 감사하며 사는 민족 같아요.
저도 많은곳을 여행다녀 보았지만 라오스에서의 경험은 두고 두고 꺼내봐도 참 행복했어요.
요즘같이 추울때는 그곳 생각이 더 간절해요.
사시면서 비엔티엔에서 루앙프라방 가실땐 꼭 비행기 타세요. 저 14시간 버스 타고 이동했다가 허리 아파 죽는줄 알았어요. 가다가 버스가 두번 퍼져서 쉬다 가다 했구요 ㅎㅎ
전 기회가 되면 다시 가고 싶어요.
많은 것들이 그립네요. 방안 천정에 붙어 있던 도마뱀마저도 그립답니다~11. ^^
'11.1.20 3:55 PM (110.8.xxx.9)댓글만 읽어도 꼭 가보고 싶은 나라로 다가오네요..
라오스.. 그저 후진국 처럼.. 덥고 어줍잖게 생각 햇는데
그런 매력이 잇는 나라 엿군요..
좀더 알고 싶은데.. 또 댓글이 달리면 좋겟어요!^^
이런 글은 책 한권 처럼 도움이 되고 좋더라구요.12. 원글
'11.1.20 4:57 PM (123.219.xxx.233)주옥같은 댓글들 감사드려요~ 하나하나 메모했다가 참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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