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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로 돌아설까 늘 갈등하는 직장맘입니다.
남편 연봉 5천정도, 저는 4천정도 되구요...
둘다 공기업 비슷한 곳(?)에 다니고 있어요. 남편은 출장이 많은편이고
저는 야근이 더러 있고 주말근무도 좀 있습니다.
이런 사정을 여기다 쓰는 이유는, 남편의 성격이 좀 유별납니다.
아이에 대해 지나치게 각별하다고나 할까요?
저한테 아이케어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라고 합니다. 제가 좀 늦거나 주말출근을하면
더 심하게 뭐라하네요.
사실, 아이도 어느정도 컸구 초등1학년때만 잘 넘기면 계속 직장을 다니는게
좋을 것 같은데...아이에게 올인하라고 난리입니다.
돈을 많이 버는것도 아니면서, 덜 벌어도 엄마가 케어해야한다고 난리난리...
사는 동네가 동네다보니 요즘같은때는 어린이집에 8시 넘어서 가도
제일 먼저 와있구요, 밤에도 7시정도 데리러 가면 혼자 있습니다.
사람을 쓰자는 것에는 절대 반대... 어린이집이 그나마 안전하다는 주의라서
그건 포기했구요. 친정엄마가 가끔오실 수 있지만, 늘 봐주실 수는 없어요.
제가 보기에도 딱하긴 하죠. 입주도우미도 쓰는 마당에 둘 연봉합하면 그럭저럭
먹고살만한것 같은데, 또 제가 그만두면 너무 힘들게 살아야 할 것 같고
아이 낳고 1년 휴직한거 외에는 한번도 직장을 쉰적이 없어서 전업주부 된다는게
자신도 없는데...
세상물정 모르고 엄마가 집에있으면 만사 해결된다는 답답한 사고방식을 가진
남편때문에 직장생활도 가정생활도 힘드네요..
당장 그만둘까 싶다가도 경제적인거나 또 전업으로서 남편의 기대치에 부응해야하는
부담감도 있구요.
1. 전업주부에요
'11.1.20 11:43 AM (118.217.xxx.47)위에 적으신 이유만이라면 그만두시지는 마세요
후회하실 것 같아요
집에만 있으시면서 남편분의 기대치에 부흥하기 너무 어려우실 거에요
집에만 있으면서 그 정도도 못하냐 이런 거 스트레스 크답니다
어제 자게를 휩쓸고 간 집에서 놀고 먹으면서라는 주변의 인식까지 플러스 되면 힘드실거에요
원글님이 너무 그만두고 싶다가 아니시라면 말리고 싶네요2. .
'11.1.20 11:44 AM (211.237.xxx.171)노후준비가 안되어 있다면 절대반대.
3. ..
'11.1.20 11:44 AM (14.39.xxx.88)전 현재 전업이에요. 맞벌이 하다 첫째 임신하고 전업했다 애 좀 키워놓고 맞벌이 했다 둘째 임신으로 또 전업 되었네요. 남편분 마음도 이해가 가고 님 마음도 이해가 가요. 저희 큰아이도 6살인데, 6살이라도 손갈일 많고 아무래도 제가 일 그만두고 (그만둔지 두달째거든요.) 이것저것 봐주니까 애 표정도 많이 밝아지고요. 초등학교 1학년 문제도 걸리죠. 근데 전 지금 임신중인 아이 키우면서 큰애 초등 1학년 지나고 나면 다시 일하려고 해요. 물론 엄마가 집에 있으면 특히 어릴땐 아이한테 조금이라도 더 낫겠지만.. 집에만 있기도 아깝고, 제 성향도 나가서 일하는거 좋아하는 편이고요. 아이한테도 어느쪽이든 장단점이 있는거잖아요. 남편분 말씀도 일리가 있으니 공감해주시면서 잘 대화해서 계속 일하셨으면 좋겠네요.
4. 전
'11.1.20 11:45 AM (211.234.xxx.221)저흰 심지어 살뜰히 모두 너무 잘 봐주시는 할머니랑 함께 있는데도 고민입니다
딸아이 6세.. 너무나 엄마가 절실한 때 맞구요
저흰 너무나 완벽주의인 할머니가 너무 잘봐주시는데도
속이 터질때가 종종 있습니다. 아이의 미묘한 요구나 학습, 생활 버릇..
이런 정말 중요한 것들은 엄마만이 도와줄 수 있는 문제 맞는 거 같아요
아이끼고 있던 3살부터 4살까진 아이가 정말 버릇부터 생활습관 학습
뭐하나 나무랄데 없이 보였는데.. 초등 1학년인 요즘.. 뭐랄까.. 엄마의 공백 아주
크게 느끼고 있답니다
전 5시반 칼퇴근,주말 야근 근무 절대 없는 직장인데도 그래요..5. ...
'11.1.20 11:48 AM (123.109.xxx.203)멀쩡한 직장을 그만둔다는게 쉽지않죠
주변을 보면,
우선 출퇴근이며 직장일 자체가 싫어지고
돈없으면 없는대로 맞춰산다..까지 생각하며
퇴사에 대의명분을 찾더군요
이 상태가 되지않은 채 타의에의해 일을그만두면 후유증이 큽니다6. 주변인식이
'11.1.20 11:50 AM (58.145.xxx.119)뭐가 중요해요.. 내인생사는데..
단 남편분과 대화후에, 그리고 남편의 월급이 어느정도 이상된다면 괜찮다고봐요.
솔직히 여기 직장맘들... 생계형이신거같아요.
고액연봉자들이 여기와서 글 쓸 이유없겠죠...
위에 댓글처럼 노후대비되시고, 한명이 벌어서 어느정도 케어되지않는다면
전업하시면서 또 고충이 있을것같기도합니다.7. ----
'11.1.20 12:02 PM (59.86.xxx.204)저희 경우와 비슷하네요.
아이가 6살될 때부터 직장생활 다시 시작했는데
남편연봉도 그리 적지 않은 편은 아니지만 생계형(?)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집에서 아이 잘 케어하고 쉬고 싶은데 남편이 오히려 조금만 더 다녀라 하네요.
집사면서 대출이 끼어 있어서 혼자 벌면서 갚기에는 생활비가 넘 빠듯해서 요런 생활 계속하고 있어요.
집안 경제력이 좀 되시면 아이 잘 보살 피는 것도 큰 투자라 생각하는 사람입니다.8. 저희는
'11.1.20 12:17 PM (116.37.xxx.217)아들녀석 4학년 올라가는데 아이가 일단 집에 있을 시간이 없어요
케어해준답시고 1년 휴직했더니 정작 아이는 학교갔다 학원갔다 오느라고 만날수가 없고
저 혼자 뒹굴뒹굴 놀고 있네요.
올봄 복직하는데.. 복직하나 안하나 아이 보는 시간은 엇비슷할것 같아요.9. ..
'11.1.20 12:21 PM (116.37.xxx.12)본인이 원하는거 아니면 다시 생각해보세요
남편이 주말에 집에있으면 본인이 보면되죠....
이미많이어려운 시기는 지나신것 같은데 저라면 너무 아까울것 같아요.
차분히 앉아서 남편이 버는돈만으로 지금의 생활비와 노후대책
아이 교육비 계산해보세요.
남편이 이정도 벌어야 우리가 아이교육도 하고 노후도 대비할수있다구요.
저도 남편이 적게버는거 아니지만 제가 더 잘벌거든요.
제 남편은 겉으로는 너 그만두고 싶으면 언제든 그만두라고 하지만
계산기 두드려보면, 제가 일해서 자기가 회사에서도 더 당당하고
이것저것 할수있는것도 많이 생각해볼수있어서 고맙다고 해요.
남자든 여자든 일하는거 쉬운게 아니잖아요.
육아도 일도 나눠서하면 덜 힘들도 좋죠..
지금 남편이 육아에 대해서 엄마의 역할에 대해서 불만 많다면
일 그만두고나서도 마찬가지인 경우 많아요. 기대치가 높아져서요.
지금상황에서 금전적문제도 잘 계산해보시고, 모든걸 같이 해보자고 얘기해보세요.10. ...
'11.1.20 12:25 PM (147.46.xxx.76)얼마 전에 나온 신간 <여자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일독 권해요.
저도 머리로는 전업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워킹맘으로 바쁜 남편과 애 둘 키우는 게 넘 힘들어 항상 갈등 중이거든요.
우리 현실과 좀 다른 면도 있어서 100% 공감은 안되지만 그래도 인생 전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아요.11. 남편이
'11.1.20 12:28 PM (180.65.xxx.192)저도 남편이 반대해서
전업으로 결혼하고 바로 눌렀어요
시어머니가 항상 일때문에
바쁘셔서 남편이 어릴때 집에가면
엄마 없는게 한이 었다구 하면서...
전업을 강력하게 원해서요
지금7세 아들하나 키우고 있지만 그냥 편하고 만족해요12. 본인이
'11.1.20 1:08 PM (122.36.xxx.11)원하는 선택을 하셔야 해요
남편이 원하거나 아이가 원하는 선택이 아니라
그 일을 하는 건 원글님 본인이라서요.
마치 애를 낳는 것은 '나'이지
주변 사람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예요.13. 그게
'11.1.20 1:20 PM (183.98.xxx.69)더 어릴 때면 몰라도 이제 곧 초등학교 입학 하는 나이면 완전 반대해요.
공기업이면 그렇게 야근이나 주말 근무가 많지도 않을텐데
아이 커서 나중에 유학이라도 보낼 정도로 뛰어나다고 생각해 보세요.
엄마가 능력이 있는데, 그걸 썩히면서까지 직장 다니는 8,9시간 붙어 있어야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저희 엄마는 고3 때 저 뒷바라지 한다고 그만두셨는데 아직도 조금 후회하세요.
평생 돈 잘 벌고 넉넉하게 쓰셔서 직장을 그만두고 수입이 줄어드는 게 어떤 느낌일지 몰랐다고
내가 더 벌었으면 오히려 더 뒷받침해줄 수 있었을텐데 하구요.14. 음
'11.1.20 2:12 PM (115.93.xxx.206)저희는 반대의 입장이었는데...
저희도 둘다 공뭔 비스무리한(?) 직업인데
원글님처럼 시간이 없어서 동동거릴 정도는 아니구요.
낮에 정말 화장실 가는 시간만 빼고 열심히 일하면 야근은 면하는 정도? ^^;;
암튼 그런데 제가 좀 유별난 엄마입니다..
온갖 걱정 다 끌어안고 사는, 소위 '걱정도 팔자' 엄마라서요.. ^^
세상도 험하고, 큰아이는 딸아이라서 큰아이 초등학교 입학 할 무렵에 정말 퇴사를 심각하게 고민했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뜯어 말려줬어요..
1-2년만 고생하면 애들 고학년 될꺼고, 그럼 애들 학원다니고 학교다니고 바쁠때 넌 뭐할꺼냐고..
몇년만 고생하면 되는데 좀만 고생하자고...
지금요?
우리 애들 초등학교 6학년, 4학년인데 그때 퇴사했음 어쩔뻔했나 싶습니다.
둘이 남매인데 서로 의지하며, 숙제하고 방학에도 둘이 점심 챙겨 먹으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조금만 고생하세요.
본인이 원하지 않고 타의에 의해 하는 퇴사라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껍니다.
남편분과 다시 한번 잘 말씀해보세요..15. 현실
'11.1.20 2:24 PM (58.150.xxx.76)아이에게 돈으로 뒷받침 될 수 있는 게 있고
아닌게 있습니다.
엄마가 필요한 시점에 돈으로 엄마를 대체해줄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리고 일을 계속 하느냐 안하느냐는 본인의 의사와 아이의 상태가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 하시는 일에 매우 만족하고 발전 가능성이 높다면 전업을 원하는 남편과 어느정도 타협을 보셔야 할 겁니다.
(육아나 가정살림의 분담등. 저는 남편만 잘 도와주어도 맞벌이 가정의 아이에 대한 육아가 그리 힘들다고 보지 않습니다. 위에 음님은 남편분이 많이 도와주셨을 겁니다.)
간혹 엄마가 전업으로 집에서 돌봐주었던 경우에 엄마가 좀더 일하고 사회 경력 좀 쌓았으면 하는 분들도 있던데
엄마가 돌봐주었던 이점은 전혀 생각을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
흡사 늘 우리가 마시는 공기처럼 말입니다.
엄마가 안 돌봐주어도 아이 혼자 훌륭히 성장한다고 하는 분도 있는 데 그런 경우는 극소수이고 현실은 아닙니다.
국가나 사회적으로 직장맘의 보육에 대한 상당한 지원이 있다면 모르지만 남편조차 나몰라라 하는 우리의 현실에서는
아이를 돈주고 사교육에 방치하는 경우가 현실의 대부분입니다.(학원운영하는 친구 이야기)16. ...
'11.1.20 3:54 PM (110.11.xxx.73)정답이 어디 있겠습니까..남편분 말도 맞고, 원글님 말도 맞습니다. 저는 제가 아이한테 집착이 좀 많고 아이도 어린이집,친정,시댁을 오고 가는 생활을 너무 못 견뎌해서 둘쨰가 태어나고 나서 제 의지로 일을 접었습니다만, 3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는 만족입니다.
친정 엄마도 첨에는 반대 하셨는데, 지금 애들보면서 니가 계속 다니면 큰일날뻔 했다고 만족해 하십니다.
제가 집에 있으니 아무래도 이집 저집 다니고, 어린이집에서 늦게까지 있으면서 힘들어했던 큰애도 안정을 찾고 둘째도 제손으로 키우면서 육아가 이런거라는걸 체험해 보니 정이 새록 새록 드네요. 가끔 돈이 아쉬울 때도 있고, 집에만 있는게 답답해 질때도 있지마나, 그래도 저는 제가 선택해서 내린 결정이니 후회는 없습니다만, 타의에 의해서 내린 결정이면 후회했을지도 모릅니다.
육아와 사회 생활 둘다 중요한 문제입니다. 육아의 경우도 사실 지금부터 한 3년 정도가 참 중요한 시기이고, 사회 생활 역시 3년을 놓치면 재취업하기 힘든시기이니 두분이 잘 의논하셔서 좋은 결정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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