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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 시골 인심이라...글쎄?

남격 조회수 : 11,641
작성일 : 2011-01-20 01:46:37

남자의 자격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지난 번에 보니,

시골 할머니께서 밥 한솥을 그냥 해서 주시고...

시장에 물건 사러가서, 반찬 가게도 아닌 가게에서 반찬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오시던데...

시골 인심이라면 인심이겠지만,

방송사에서 카메라 갖다데고있는데,

반찬을 사야되는데 가게 문이 닫아서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다는 말과 행동을 하면,

그것도 일반인이 아니고 연예인이라면 누구든 뭐라도 줘야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까

그냥 내보내면 야박하다는 모습의 화면이 잡힐게 분명한데

어쨌든 쥔장이 입장이 곤란해서 준 것 같은데,

그걸 받아든 연예인들은 그게 시골 인심이라느니 하면서 너무 당연하게 행동하던데

이거 정말 시골에서 민폐끼치는 것을 너무 당연시하는 것 같네요.

진짜 연예인디씨가 이런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인정이라면 인정일순 있지만,

요즘 시골 형편이 얼마나 어려운데,

저런 짓을 하는지...

씁쓸하네요.
IP : 120.50.xxx.66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 순진
    '11.1.20 1:50 AM (58.148.xxx.169)

    다 사전에 합의,리허설의 결과물이죠~~~
    방송 고지곳대로 믿으시다니,...
    특히나 시골 촬영은 다 리허설 있어요...

  • 2.
    '11.1.20 1:53 AM (112.148.xxx.100)

    주면 또 베풀고오지 않을까 싶네요! tv에 나오는게 다가 아니라는 생각이드네요!

  • 3. 흠...
    '11.1.20 2:24 AM (175.197.xxx.39)

    강제로 달래서 뺏은것도 아니고 본인이 웃으면서 기분좋게 준건데 너무 깊이 생각하시네요.
    그냥 오락프로는 오락으로 받아들입시다.

  • 4. 휘~
    '11.1.20 2:25 AM (123.214.xxx.130)

    ㅎㅎ 저도 요번 남격 보면서 원글님 비스무리한 생각을 하기도 했네요.
    아무리 시골이래도 저러할까? 카메라 들이대니까, 연예인 이니까 그리한건 아닐까~ 동네 주민들께도.. 당장은 민폐가 아니더라도, 촬영 끝나고(그게 단기이든 장기이든..)나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1박 2일과의 다른 점 물론 있겠지만, 그냥 암 생각 없는 시청자의 입장에선 뭐~ 비스무리한 컨셉였는듯.

  • 5. ..
    '11.1.20 6:33 AM (121.153.xxx.56)

    시골이 아직 김치정도는 주고하드라고요.
    큰집도보면 서로서로주고받고 마을회관에다
    퍼 날으기도하던대요.
    일부이겠지만요..

  • 6. 그렇죠.
    '11.1.20 8:23 AM (61.101.xxx.48)

    시골에 연예인들이 오면 뭐든 공짜로 가져가려고 작정을 한다며 싫어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요.

  • 7. 댓글
    '11.1.20 8:37 AM (110.68.xxx.30)

    아..도시사람들의 생각은 이렇군요^^
    시골출신인 저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어요.
    어쩐지 제가 뭘 나눠줘도 고맙다고 하면서도 의아해하기도 하더라니...
    전원주택짓고 들어온 타지인에게는 혹 텃새를 부리더라도 조금이라도 친근감이 들면 퍼주는게 시골인심이죠.
    하물며 신기하기만한 연예인이라니 밥한솥 김치한봉지 전혀 아깝지 않을것같아요^^

  • 8. 세누
    '11.1.20 9:25 AM (117.123.xxx.94)

    저도 연예인이 오면 김치 정도는 나누었을것 같은데...

  • 9. .
    '11.1.20 9:31 AM (175.205.xxx.101)

    저도 시골출신인데 어릴 때부터 흔하게 보던 광경입니다.
    자잘한 음식물들, 바가지에 담아서 가져오던 이웃 아주머니들을 보면서 컸어요.

  • 10. 그냥
    '11.1.20 9:33 AM (114.204.xxx.109)

    곱게 봐주세요. 원글님은 어느 시골을 상상 하시는지 모르지만 내가 아는 시골도 그렇게
    하고 있어요. 쌀도 주고 김치도 주고.........

  • 11. ㅁㅁ
    '11.1.20 9:45 AM (124.55.xxx.40)

    전 제가 여름마다 두세번가는 시골팬션이있는데요...
    요즘처럼 고급팬션이라기보다는 할머니할아버지가 별채지어놓고 강앞에서 하는팬션이거든요..
    거길 갈때마다 밤에 두어번씩 문을 두드려서는
    옥수수쪘다~ 전부쳤다~ 떡좀먹어봐라...감자삶았다~~ 어찌나 먹을것을 주시던지요..
    남격보면서 그래 시골인심이 저렇지.. 생각했어요.
    이번여름에도 다시 꼭 그 팬션으로 가려고요~^^
    그러다보니 저희도 구운 감자나 소세지라도 좀 드시라고 가져다드리게되고
    인심이 살아있는것같아서 참 좋더라고요. ^^
    방송에 비춰져서 그럴수도있찌만...지루한 일상에 연예인들와서 기분도 들뜨고
    할머니네집 반찬..김치 가져다주면서 또 나름 그분들도 추억도 쌓고 그러시겠죠뭐~
    정말 싫으면 그분들이 그렇게 웃으면서 주시겠어요?
    그게 연예인이라서 더 주더라도.. 그것도 또 인심이죠.^^

  • 12. .
    '11.1.20 10:14 AM (125.128.xxx.172)

    김치를 주니까 저는 이해가 되던데요
    줄게 없는데 마침 김장김치 정도는 넉넉히 있어서 주시는 모습 같았어요

  • 13. ㅁㅁ님
    '11.1.20 12:21 PM (180.65.xxx.192)

    ㅁㅁ님 그팬션어디에 있나요?
    저도 아이데리고 가고 싶어요

  • 14. -
    '11.1.20 12:28 PM (203.212.xxx.214)

    저도 ㅁㅁ님 펜션 궁금해요.
    고급펜션같은데 말고 시골집같은 펜션 찾고 있었어요..

  • 15. ..
    '11.1.20 1:10 PM (122.35.xxx.106)

    나른하고 무료한 겨울 시골에 연예인들이 찾아오면 반갑겠죠
    지금은 인심이 사나와서라기보다는 사람이 무서우니 낯선사람을 경계하는 경향이 있긴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순박한편입니다
    다만 놀러오는 도회지사람들이 농산물은 거져생기는줄 아는 좀 무례하고 몰지각한 사람이 있긴하더군요

  • 16. .....
    '11.1.20 1:15 PM (125.136.xxx.25)

    시댁이 섬 인데 이웃끼리 김치, 쌀, 과일 이런거 나눠먹는거
    그분들한테는 자연스러운 일이던데요
    도시에서만 사신분들은 잘 이해 못할수도 있지만...

    예능프로이고 하니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봤어요

  • 17. ..
    '11.1.20 1:22 PM (61.255.xxx.191)

    시골에서는 김치나 반찬같은건 나누어 먹곤 합니다
    그게 일부러 사서 주는게 아니고 집에있는거 나눠주는거잖아요~~

    다만 놀러오는 도회지사람들이 농산물은 거져생기는줄 아는 좀 무례하고 몰지각한 사람이 있긴하더군요222

  • 18. 공감
    '11.1.20 1:28 PM (175.118.xxx.157)

    물론 시골에서 그리 나눠주고 하는거 있지만
    남자의 자격보면 꼭 당연하다는듯이
    저도 거슬리더라구요
    그리고 그 김치 양을 보면 너무 많이 주잖아요
    맛이나 보라는거지
    뭔 김치 한통씩 ...

  • 19. 전 시골.
    '11.1.20 1:48 PM (121.187.xxx.98)

    나눠줘요.
    방송이 아니라 얼굴을 아는 사람이면 그렇게 줍니다.
    연예인이라서가 아니라 시골살면서 이웃집끼리는 그렇게 합니다..

    그런데!!!
    도시에서 놀러와놓고는 시골인심 운운해가면서
    이것저것 얻어가고 달라고 하고 밭에서 훔쳐가고 하는 사람들있습니다.
    시골에선 다 퍼주는줄 아는 분들.. 아닙니다.
    아는 사람들에게 줍니다.
    그들은 얼굴을 아는 익숙한 사람이니 준겁니다.

    이글 읽고 또 도시사람들, 어디 시골 놀러가서 김치 내놔로 뭐 내놔라 하며
    안주면 시골인심이 어쩌구 하는 소리 할까 겁납니다.

    그리고, 시골이라 건네주는거 아니잖아요..
    도시에서도 이경규가 갑자기 우리집 문을 두드리고 인사하면,
    혹은 내가 사는 아파트 앞집으로 이사오면
    하다못해 얼굴이라도 내밀어 보고 싶고,
    이사떡 돌리고 하면 부침개라도 부쳐서 내주고 싶은 그런거 아니겠어요..
    이경규가 아니더라도 앞집에 이웃집에 이사온 사람이면
    개중에는 그런 친절함을 보여주시는 분들 계시잖아요..
    그런데 생판 모르는 사람이 문 두드리고 아는척 하면 문도 안열어줍니다.

    도시나 시골이나 환경만 다르지 사람은 다 똑같다고 생각하는데요..

  • 20. 음..
    '11.1.20 2:01 PM (175.116.xxx.120)

    ㅁㅁ 님 펜션 어딘지요라고 새로 글 써야할까봐요..ㅎㅎ
    저도 무척 궁금한데요..?

    그리고..서울에서도 시골인심 쓰고 계시는 우리 친정엄마계십니다..
    작년 배추, 무값이 얼마나 비쌌어요??
    근데도 김치, 물김치, 총각김치..맛있다고 하는 사람들한테 다 퍼다 주고 계셨다능..ㅡ.ㅡ;;

    그리고 멀 또 해주셨는지, 과천사는 아줌마는 롱샴 백을 하나 주셨더라구요..ㅡㅡ;;;
    제가 킵했씹니다만..ㅋㅋ

    저희 엄마는 시골에서 자라셔서 그런지 저 어릴때 동네 아줌마들(서울 개포동 주공아파트 살았어요) 하고 아직도 김치담기 풋앗이 하십니다..(그래서 전 김장하러 안 가봤어요..ㅋ)

  • 21. 작가 중 한명이
    '11.1.20 2:49 PM (125.141.xxx.38)

    그 동네 출신이라면서요... "우리 딸이 이런 프로그램 작가야, 여기서 촬영해..."라고 어머님 자랑 하셨을꺼고, 동네사람들 다 알꺼고... 그러면서 생기는 일이 아닐까요? 리허설도 당연히 있을꺼구요.

  • 22. 시골
    '11.1.20 2:57 PM (116.45.xxx.56)

    제친정도 시골인데..남자의 자격을 보지는 않았지만 원글님글 읽으면서
    빙긋이 웃어보네요..그렇게 다 줍니다..김치가 맛있다고하면
    김치독 비도록 퍼주고..밥맛 좋다고하면 한솥이 아니라 갈때 들려서 보냅니다
    김치와 쌀은 넘쳐서..그렇지만 빈집에서 가져가거나 밭에서 이런저런 작물
    따가는 행동은 삼가하셨으면 해요..밭주인에게 말하면 한소쿠리 따줄걸,,,,,
    말없이 가져가는건 민폐이거니와 욕 한소쿠리감이거든요

  • 23. 시골녀
    '11.1.20 3:58 PM (180.224.xxx.33)

    맞아요. 제가 시골출신인데 우리 외할머니동네에서 같이 살았거든요.
    아프리카에 굶는 애들, 도시 쪽방촌 할머니들...보면 꼭 하는말이...
    어유 여기 좀 다 데려와서 그냥 배터지게 밥에 김치라도 실컷 먹였으면 좋겠다!
    그러세요...정말 못퍼줘서 안달이신 분이고...저 할머니 집에 갈때는 두 끼 굶고 갑니다...
    안그러면 주시는 걸 다 못먹거든요! 안먹으면 화내요 할머니ㅠㅠ 손녀가 이만기인 줄 암...ㅠ
    그런데 정말 위의 시골님 말마따나....정말이지 아무거나 따가는거 제발 좀 하지 마세요 ㅠ
    그렇게 주는거 좋아하는 우리 할머니도 도시 사람들 막 산길 돌아다니다가 따가는거 싫어해요.
    단감나무 밭이 있는데...아니, 세상에 단감이 야생으로 그렇게 나는 나라가 어딨답니까 ;;;
    그리고 설마, 야생이라도 버섯,도토리 그런건 산주인 소유거든요-_-;;
    그런데 정말 어떤 아줌마는 몇 개 주워 가는 차원이 아니라
    배낭이 미어터지게 감을 따; 가더래요...
    그 못퍼줘서 안달인 할머니가 한 소리 했대요...세상에 그냥 이게 난다고 생각하고 따가는거냐고..
    내가 당신네들 도시에서 돈 벌어서 현금 많으니까 집에 가서 돈 가져가면 좋겠냐고....
    그래도 아 미안해요 시골인심하고는...하고 가더랍니다 헐;
    도시 인심은 시골사람이 집에 침입해서 돈 막 가져가도 되나보죠???-_-
    그 단감- 휴...단감 먹고 변비걸리는게 아닌게 참 유감입니다...
    재작년에 단감 미어지게 가져간 아줌마...단감먹고도 악성변비걸릴겁니다...-_-
    시골에서 요즘 그냥 야생으로! 나는거 하나 없는거 유념하시고 - 다 피와 땀이에요~
    조심조심 남의 밭 들어가서 밟거나 하지 말고 자연만 즐겁게 조심해서 즐기다 가면....
    뭐 그정도 밥에 김치정도는 먹을 수 있는 곳이 시골입니다....

  • 24. zz
    '11.1.20 4:06 PM (112.223.xxx.68)

    저도 시골출신인데... 동네사람들끼리 김치정도는 주고 받고..우리집 밭에 남아도는 상추 맘껏 뜯어먹으라고도 하고 그러긴 그래요.
    전 북쪽인데 남쪽간적 있거든요. 남쪽 어느 섬에 들어간적 있는데 학생떄였어요.
    민박집에서 자는데 돈은 있었는데 주인아주머니께서 혼자서 생각하시고-학생이니 돈없으니 라면 먹으라고..자기가 밥이랑 김치는 주겠다고 하면서 ... 컵라면만 제가 사오고 밥이랑 김치 진짜 엄청 많이 주시던게 이글보니 생각나네요. ㅋㅋㅋ(아주머니께서 백반도 파셨음요~ 저한테는 백반 사먹지 말고 돈 아끼래요 ㅋㅋ)

  • 25. ...
    '11.1.20 4:08 PM (220.80.xxx.28)

    음..저도 이해 가던데요..
    울 어머님이 미용실에서.. 사람들하고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이번동지엔 바빠서 죽한그릇 못해먹었네"
    그리 말씀하셨는데..
    담날 집에 동지죽 한통이 들어왔더랍니다....
    하우스에서 일하시던중 누가 놓고가셨나보다고... 누가 놓고갔을까? 하시며 맛있게 드셨는데..^^;
    우리 어머님도 누가 뭐 필요하다면 냅다~가져다 주시겠죠? 히히히
    원래 시골이 그래요~
    (외지인 많은 시골 말고..진짜 이웃끼리 오손도손 사는 시골이요..)

  • 26. 어?
    '11.1.20 4:15 PM (121.145.xxx.19)

    방송용이 아니라 시골 인심으로 전 훈훈하게 봤는데요.
    그리고 이런 경우도 있어요. 전 이번에 김장할때 시골 형님꼐 배추를
    공짜로 얻어서 김장을 했어요. 그걸 돈 주고 샀으면 몇십만원은 했을 거예요.
    작은 선물로 형님께 인사치례하고 받은 배추라 별로 아깝다는 생각이 안들어
    이웃에도 한통주고 엄마한테 동생한테 김장 인심 막썼어요.
    그걸 내 돈주고 다사서 했으면 그리 인심 못썼겠죠.
    그러니까 시골은 채소나 김치 쌀 정도는 농사를 지어 푸짐하게 있으니 기분좋게
    인심 베풀었다 생각했는데 그걸보고 저리 느끼는 걸 보면 새삼 보는 관점이
    다 다르긴 하네요.

  • 27. 맨날.
    '11.1.20 5:32 PM (112.164.xxx.127)

    김치만 주죠? 김치 밖에 없으니 김치만 준겁니다. 김치 밖에 못 줘서 미안하다고 한거구요.
    그분들 입장에서 쌀과 김치는(김장 담들때 돈 들어가지만) 그냥 집에 있는거 드린거예요.
    아마 과일 한바구니 가지고 오신분 그분이 가장 고품격 선물을 한거네요.과일은 시골에서 귀하거든요. 근데 부끄러워 그거 하나 제대로 못 전하더군요. 연애인이라 더 주고 싶었을거예요. 하지만 일반 사람이 가도 밥한끼니 정도는 대접합니다. 그리고 양이 많은건 스탭들 밥, 김치까지 걱정해서 일거예요. 좀 많이 준다 싶었겠지만 스텝이 워낙 많으니 그것도 적다고 주셨겠죠. 그리고 없으면 또 못줄거예요. 너무 걱정 마세요.

  • 28. 맨날.
    '11.1.20 5:33 PM (112.164.xxx.127)

    그렇게 퍼 줘도요. 허락없이 뭐 가져가면 굉장히 싫어해요. 유념하셔야 합니다.
    울엄마. 호박 몇개 달린거 다 세어 두시더군요. ㅠ.ㅠ 줄때는 잘 주시면서도요. ㅠ.ㅠ

  • 29. 딴소리
    '11.1.20 5:39 PM (124.195.xxx.67)

    저는 도시서 나고 자라 늙어가고 있습니다만
    항상
    왜 시골 인심이라고 하는지 궁금해요
    왜 인심은 늘 시골가서만 찾는건지..

  • 30. 이거보세요
    '11.1.20 5:42 PM (116.36.xxx.100)

    저 남격 시골집 옆면이 저희집 고향입니다.
    거긴 상하치즈 나오는곳이죠.
    시골 사람들이 동화처럼 순박하진 않아도 그 정도는 다 해요.
    작년 겨울 울 어머니 손목 골절로 서울 한동안 와 계시다 모시고 내려갔더니 콩밭 다 갈무리 해서 메주 빚어 된장까지 담아놓으셨더라구요. 김치는 이집 저집에서 한통씩 들고 와서 김장한 거보다 더 많았구요. 정말 돈없는 구부정한 늙은 할매는 깜장비닐봉지에 요구르트 몇개, 사탕 한 봉지 손에 손에 들고 오셨어요. 전 과일 담아 와서 도망치는 수줍은 할머니 보고 막 웃었어요. 울 동네 할매들도 뭐 담아와서 쓱 밀어놓고 그냥 가시거든요. 방송이니까 더한 면도 있고 작가 어머니가 그동네 사시면 응당 그러실만 하지 않나요?
    저도 시골 사람들 마냥 푸근하다고만 생각하진 않지만 왠지 울컥하네요.
    케익 선물 되돌려주는 도시 사람들처럼 고급스럽진 않아도 훨씬 정스러워요..
    고향 가고 싶다..

  • 31. 오히려
    '11.1.20 6:03 PM (124.61.xxx.78)

    그 시골 인심에 맛들려서 물건 사러가서도 밑반찬 있냐고 당당히 요구하는게 보기 싫던데요.
    도시 사람들은 왜 꼭 시골 사람 순박한 인심을 확인해야 하는지, 원. 그것도 카메라 들이대고.

  • 32.
    '11.1.20 6:45 PM (221.160.xxx.218)

    시골 안살아 보셨죠?
    주는것도 기분 좋은 경험인데,김치나 밥 정도는 민폐 아닌거 같은데요.
    제작진이 보답을 하지 않을까도 싶고,
    오히려,적적한 시골에 손님들 찾아와서 북적대니 좋으실거 같은데용.

  • 33. 목캔디
    '11.1.20 8:24 PM (121.135.xxx.176)

    훈련하던 군인이 물좀 마셔됩니까. 김치 있어요? 쌀좀 주시면 안됩니까 하면 불쌍하다고 애쓴다고 있는 김치며 쌀 다 주곤 하셨어요.
    참 마음가짐 야박타 싶네요.

  • 34. 고창출신
    '11.1.20 9:11 PM (220.76.xxx.139)

    제 고향이 고창이라 고창말씨가 너무 정겨워 봤답니다.
    그런데, 시골인심을 이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에 로그인했네요.

    지금 세상의 인심이 각박해졌다 해도
    여름 새참때 모르는 사람이 지나가도 식사하시라고 몇번을 권하고,
    식사때 손님이 오시면 기어코 밥멕여 보내는 게 시골인심입니다.
    사람은 밥심으로 사는 거라는 당연한 생각에 손님, 아는 분 상관없이 그렇게 합니다.

    고창은 아주 가난한 지방은 아니지요.
    먹거리가 풍부한 곳입니다. 수박, 땅콩, 복분자등 특산품이 많아 의외로 부자들이 많아요.
    바닷가도 가까워 해산물도 풍부한 곳이구요.
    그래서 그다지 각박하지 않고 아직도 인심이 후한 곳입니다.

    온천도 있으니 고창에 놀러가셔서 읍내가 아닌, 동네로 들어가서 아무집이나 가보세요.
    아랫목으로 앉으시라고 하고 고구마등 맛있는 것 내놓고 쉬었다 가라고 하실겁니다.
    저희 엄마한테 물으니, 내 자식들 같다고 대답하시더군요.

    김장김치 주시면서도 미안해하시는 모습은 우리 엄마의 모습과 같았답니다.
    겨울이면 흔한 김장김치가 아닌 좀 더 좋은 것으로 주고픈 심정이셨을겁니다.
    그게 시골인심입니다.
    방송용 모습이 아니라죠~

  • 35. ..
    '11.1.20 10:15 PM (211.216.xxx.149)

    시골출신인데 전 그런장면 자연스럽던데요
    아직도 뭐있음 동네분들이랑 엄마아빠도 잘 나눠드시거든요
    그리고 통도 무지크시고요.ㅎㅎㅎ

  • 36. 강원도
    '11.1.20 10:47 PM (58.227.xxx.69)

    강원도 시골집에 중딩때 놀러갔는데 방학이라서
    할머니 할아버지 교통사고 나셔서
    그 시골에 저희둘만 있어야 했거든요.
    그거 알고 전 당연히 처음보는 옆집 할머니께서
    (옆집이라지만 한집 한집 무지 떨어져사는거 아시죠 시골집들.)
    무섭지 않겠냐고 밤에 있었줄까? 라고 할때
    정 느꼈어요..(괜찮다고 당연히 거절했지만 밤에 무섭긴 했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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