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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없어보였나봐요.

조회수 : 14,825
작성일 : 2011-01-19 18:34:24
몇일동안 고등어 구운게 먹고 싶더라구요.
원래 좋아하는 음식도 아닌데... (조림을 더 좋아해요)

오늘 아파트에 장이 섰기에
귀찮은 몸을 이끌고 길을 나섰습니다.

몸이 으스하니 컨디션도 안 좋고 하여
따뜻하게 입는다고 껴입고 털귀마개까지 하고 왔습니다.

생선가게 앞으로 직행하여 고등어를 찾았습니다.
다행히 남은 물건이 있더군요.

생태찌개도 먹고 싶던타라서
생태찌개용도 골랐습니다.  이건 내일 아침에 먹을껍니다.

생선 다듬어 주는 것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저씨가 그러네요.
왜 이렇게 불쌍해 보이냐구요.

사실 아저씨보고 천원빼달라고 했더니
(두개 사면 깍이주는 것을 한개씩만 각각 샀어요)

깍지말고 미더덕 좀 준다고 했는데
사실 그 얘기는 처음부터 했던 얘기라서
아... 깍아줬어도 미더덕도 줬을텐데 막 후회하던터였거든요.

그래서 아저씨가 안깍아줘서 그래보이나봐요. 그랬더니...
아...정말 불쌍해 보인다며;;;

홍합을 담아 주시더군요...

지금 그 홍합 국 끓이고
고등어 구우면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오면서 보니 이 모든것이 귀마개의 힘이아닌가 싶던데요.
다음에도 또 쓰고 가야겠습니다. ㅎㅎ
IP : 175.117.xxx.110
5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1.1.19 6:36 PM (175.117.xxx.77)

    저도 귀마개 정보 좀...

  • 2. 휘~
    '11.1.19 6:37 PM (123.214.xxx.130)

    오면서 보니 이 모든것이 귀마개의 힘이아닌가 싶던데요. 다음에도 또 쓰고 가야겠습니다. ㅎㅎ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 웃었네요, 그 홍합 탐나네~***

  • 3. ㅎㅎㅎ
    '11.1.19 6:37 PM (61.254.xxx.129)

    저도 귀마개 사고싶어요 ㅎㅎㅎㅎ

  • 4. 추가로
    '11.1.19 6:40 PM (117.123.xxx.213)

    귀마개에 안대까지 하면 더 불쌍해 보이겠죠
    갑자기 저도 웃음이~~~~

  • 5. ㅎㅎ
    '11.1.19 6:40 PM (183.98.xxx.98)

    ㅎㅎㅎㅎㅎ
    그 정도의 힘을 가진 귀마개...사진 좀 올려주세요~

  • 6. ,,,
    '11.1.19 6:44 PM (59.21.xxx.29)

    확실히 아줌마싸이트가 맞아요..ㅎㅎㅎㅎ 아가씨였으면 초라하게 보인거에 엄청 속상해했을텐데..말이죠...귀마개 사고싶다는분들땜에 빵 터졌어요.

  • 7.
    '11.1.19 6:44 PM (175.117.xxx.110)

    그거요~ 김신영st라고 하면 아시려나?

  • 8. ..
    '11.1.19 6:46 PM (210.117.xxx.71)

    전 그 귀마개 사고싶은데...저도 귀마개하면 완전 김신영 언니일듯요~ㅋㅋㅋ

  • 9. ㅎㅎㅎㅎㅎㅎㅎ
    '11.1.19 6:49 PM (218.50.xxx.182)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 오늘 죙일 여기서 뒹굴뒹굴~
    유쾌한 글, 감사^^
    웃으며 집에갈 수 있겠네요.

  • 10.
    '11.1.19 6:50 PM (116.39.xxx.198)

    아저씨가 좋으신 분이네요.
    이추운 겨울 생선만지는거 정말 싫으실텐데 힘들어보인다고
    덤도 더 주시고.
    저도 귀마개 보고 싶어요.ㅎㅎㅎㅎ

  • 11. 저도
    '11.1.19 6:58 PM (220.86.xxx.164)

    귀마게 사고싶던데요. 여러가지로 유용하군요.ㅎㅎㅎ

  • 12. 오늘 최고의 글
    '11.1.19 7:07 PM (183.102.xxx.63)

    이런저런 논쟁에 정신 사나웠는데

    원글님의 마지막 두 줄, 유쾌한 반전과
    더 유쾌한 댓글들의 행진..ㅋㅋㅋ ..

    오늘 최고의 글이에요. 실컷 웃었습니다^^

  • 13. 근데요..
    '11.1.19 7:15 PM (110.8.xxx.2)

    되도록이면 그런 곳에서는 물건값 안 깍는게 좋데요.

  • 14. ㅎㅎㅎㅎㅎ
    '11.1.19 7:17 PM (121.178.xxx.164)

    아이고 원글님 재밌어요~ 저 조금전 아들놈땜시 속상해서 울었는디 덕분에 웃었구만요,ㅎㅎㅎ

  • 15. 추운데
    '11.1.19 7:18 PM (92.226.xxx.172)

    그 사람들도 먹고 살아야지요...넘 깍으려 하지 마세요..고작 천원인 것을..

  • 16. ..
    '11.1.19 7:26 PM (123.109.xxx.203)

    귀마개 공구합시다!!! ㅋㅋㅋㅋ

  • 17. 마고
    '11.1.19 7:27 PM (125.178.xxx.158)

    저도 그 귀마개 좌표 쩜.....굽신굽신~
    낼 저희 아파트 장 서는 날인데 얼른 구해야겠네요 ^^

  • 18.
    '11.1.19 7:34 PM (175.117.xxx.110)

    (고등어 다 먹고 힘내서 길어지는 댓글~)

    이거요. 부산 백화점에서 5천원 주고 산거에요.
    온라인이면 좌표 쏴드릴텐데 안타깝네요.

    백화점에서 5천원짜리 귀마개라니 너무 신기하죠?
    그날 듣고도 한참을 못알아 들었다는;;

    어쨌거나...이거 장에 몇번 쓰고가면 본전 뽑겠는데요;;; ㅡ,.ㅡ

  • 19. 쐬주반병
    '11.1.19 7:43 PM (115.86.xxx.18)

    저도 귀마개 쓰고 오는 손님 있으면, 쌍화탕 한 병 드리던지, 귤이라도 몇 개 얹어 드려요.
    귀마개의 힘이 쫌 쎈 듯~~

  • 20.
    '11.1.19 7:45 PM (175.117.xxx.110)

    비슷한거 찾았어요.
    근데 색만 비슷하고... 털은 더 개털같고... 색은 더 우중충해요.
    http://bigforyou.com/front/php/product.php?product_no=1624&main_cate_no=31&di...

  • 21. ㅋㅋㅋ
    '11.1.19 7:55 PM (118.220.xxx.241)

    너무 재미있으셔요. 추천 한방 눌러요~~~^^

  • 22. ㅎㅎㅎㅎㅎㅎ
    '11.1.19 7:57 PM (121.178.xxx.164)

    털은 더 개털같고 ㅎㅎㅎ

  • 23. ^^;;
    '11.1.19 8:22 PM (125.185.xxx.147)

    개털...ㅋㅋㅋ 이래서 82를 못떠납니다.

  • 24. ㅋㅋㅋ
    '11.1.19 8:40 PM (123.109.xxx.204)

    헐~~

  • 25. 저거
    '11.1.19 8:41 PM (117.53.xxx.48)

    공구 합시다아~~~

  • 26. ..
    '11.1.19 9:24 PM (210.126.xxx.47)

    저거 개털 아니예요 토끼털이예요, ㅋㅋㅋ

  • 27. 윗님
    '11.1.19 9:51 PM (115.140.xxx.47)

    저 제품이 개털이 아니라 원글님 갖구 계신 불쌍하게 보이게 한 귀마개가 개털같다고 한거예요

  • 28. ~
    '11.1.19 10:35 PM (14.33.xxx.148)

    전 불쌍해 보인다는 말이 왜 이리 서글프지요.
    제가 불쌍해 보여서 손해 보는게 많아서 그런가
    돈 더 써도 좋으니 불쌍해 보이지 않고 있어보였음 좋겠어요.

    개그를 다큐로.......

  • 29.
    '11.1.19 10:37 PM (121.130.xxx.42)

    올려주신 이미지는 너무 럭셔뤼하고 패셔너브~~을 한데욤?
    전 저런 거 하고 나가면 모델로 볼까봐 공구 불참함돠. ^ ^

  • 30. ,,,
    '11.1.19 10:58 PM (174.93.xxx.213)

    이러다 생선가게 앞에 죄다 개털 귀마개 한 여인네로 붐빌듯...^^

  • 31. 아..
    '11.1.19 11:16 PM (121.190.xxx.151)

    반전글과 댓글들..
    한참 웃다가 가요 ㅜㅠ

  • 32.
    '11.1.19 11:26 PM (61.99.xxx.101)

    저거슨 12,000원이니 럭셔리 귀마개네요.
    저거 착용하고 가면 안깍아주겠는걸요 ㅋㅋ

  • 33. ....
    '11.1.19 11:29 PM (24.94.xxx.195)

    저는 이 얘기가 하나도 안 재밌고 공감도 안 되네요.

    되도록이면 그런 곳에서는 물건값 안 깍는게 ....22222

  • 34. 저도
    '11.1.19 11:33 PM (68.98.xxx.123)

    귀마개 좀 ㅎㅎㅎㅎㅎㅎ

  • 35. .
    '11.1.20 12:24 AM (110.10.xxx.90)

    제가 쓰면 행님아~~~하는 신영이가 될까봐서리~~~
    어찌나 체형은 비슷한데 구염성은 차이가 나는지...ㅋㅋ

  • 36. 나도 손!!!
    '11.1.20 12:36 AM (123.228.xxx.148)

    아~~ 너무 욱껴요~~~~~~~~~
    나는 귀마개 하고 콧물 쪼끔 흘린거 말려서 가야지

  • 37. 헉.ㅋㅋㅋ
    '11.1.20 1:14 AM (121.189.xxx.120)

    신세한탄 글일 줄 알았는데 빵 터짐..댓글도 엄청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분 안조았는데 풀리네요

  • 38. 굴비보다
    '11.1.20 1:52 AM (218.209.xxx.55)

    자반을 더 좋아라 합니다..
    옛날도 아니지만 연탄불에 석쇠놓고 자반구워 먹던 그시절이 그립습니다..
    울엄니가 구워주시던..
    엄마 그곳에서 즐겁게 사시라 믿습니다... 울 오백냥도 잘 챙겨주시고요..하하하..ㅠㅠ

  • 39. ...
    '11.1.20 9:21 AM (112.133.xxx.60)

    없어 보이면 어때서요?
    서비스 정신이 없고 영업 마인드로 똘똘 뭉쳐서 다가오는 사람들한테는 그냥 없다고 말합니다.
    마음이 없고 여유가 없고 거칠게는 돈이 없다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돈을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그 쪽에서 돈을 달라고 해서 제 입장에서는 줄 돈이 없다고 말했을 뿐인데요... 없다고 말한 게 잘못인가요..

  • 40. 진짜
    '11.1.20 9:25 AM (219.254.xxx.170)

    댓글,,,,넘 웃겨요 ㅠㅠ
    아줌마 사이트 맞네요

  • 41. ㅎㅎㅎㅎ
    '11.1.20 10:08 AM (116.121.xxx.40)

    정말 반전이네요 ㅋㅋㅋ 아줌마의 설움을 토로하실줄 알았더니 ㅎㅎㅎㅎㅎ

  • 42. 조나단
    '11.1.20 10:21 AM (118.44.xxx.100)

    멋지십니다.

  • 43. 대박
    '11.1.20 10:33 AM (119.67.xxx.242)

    털은 더 개털같고 ㅎㅎㅎ 22222222

  • 44. ㅋㅋ
    '11.1.20 10:59 AM (211.210.xxx.62)

    털은 개털같고... ㅋㅋㅋ

  • 45. 와~
    '11.1.20 11:25 AM (1.225.xxx.151)

    반전이 쥑여주네요~

  • 46. ㅋㅎㅎ
    '11.1.20 11:41 AM (112.170.xxx.83)

    거기다.....콧물도 말려서 가신다네요..ㅋㅋㅋㅋ
    올해 생각보다 귀마개 하신분 많이 봤어요~

  • 47. ㅎㅎㅎ
    '11.1.20 2:09 PM (110.9.xxx.94)

    ㅎㅎㅎ 감사합니다^^
    방금 어떤 아주머니한테 싫은 소리 듣고 침울했었는데...

  • 48. 빵터졌네요
    '11.1.20 2:39 PM (218.155.xxx.231)

    생선가게 아저씨도 넘 웃끼구요
    불쌍하다고 챙겨주는 아저씨가 정겹네요

  • 49. ..
    '11.1.20 3:14 PM (203.244.xxx.254)

    깍는것도 좋지만 추운날 장사하시는분 천원 이천원 깍지맙시다...
    깍으려면 백화점 가서 깍으시는게 ....

  • 50. ㅋㅋ
    '11.1.20 3:21 PM (210.102.xxx.9)

    그런데 아파트 장이 그래요.
    매주 오시니까 거의 단골이잖아요. 일주일에 한번 가는거 단골 맞죠?^^
    그래서인지 생선 두마리 사면 천원씩 깎아주시는게 대부분이예요.
    일부러 깎아주기 위해 가격을 천원 더 붙이신것 처럼 사는 사람도 천원 깎는 맛에 기분 좋고
    파는 분도 기분좋게 깍아주는 천원이예요.
    원글님께 천원 깎았다고 너무 뭐라하지 안하셔도 됩니다. 단골과 손님간의 암묵적인 할인 금액이니까요.^^

  • 51. ㅋㅋㅋㅋㅋㅋㅋㅋ
    '11.1.20 3:44 PM (175.125.xxx.164)

    우중충한 글들 피하면서 읽고 다니다 그냥 클릭했는데 너무 재밌네요.^^
    아유,,,눈물나요

  • 52. ㅎㅎㅎ
    '11.1.20 4:00 PM (110.8.xxx.13)

    그런 소리들었다 괜한 주눅들지 않고 이런 낙천적인 거 넘 좋아요...원글님 짱

  • 53. ㅎㅎㅎ
    '11.1.20 4:18 PM (110.8.xxx.13)

    그거 생각나네요..추워서 망토 안에 손넣고 어깨로 빵집 문 열고 들어갔더니 주인이 빵담은 비닐 목에 걸어주고 돈안받고 그냥가라 했다는..

  • 54. 긍정
    '11.1.20 5:15 PM (183.96.xxx.185)

    긍저의 힘, 좋네요ㅎㅎㅎ
    제목보고 속상하단 얘긴줄 알았는데
    최고의 반전ㅎㅎㅎ

    원래 시장에선 깍는 정으로 사잖아요..
    글고 영수증도 안주는데 ㅎㅎㅎ.

  • 55. ㅋㅋㅋㅋ
    '11.1.20 5:40 PM (211.205.xxx.123)

    글 읽어 내려가며 생선가게 아저씨땜시 기분 상해 쓰셨나보다했는데...
    마지막 반전..귀마개의 힘에 뿜었네요... 완전 쵝오~~!!!
    같은상황이라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드리냐에 따라 결과가 이렇게 다르다는걸 배우네요..^^
    윗분 말대로 긍정의 힘...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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