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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번설에 어떡할래? 친정서 자고 올래? 어떡할래?
무슨 말씀이신가요?? 가서 자고 오란 말씀? 아님 자고 오지 말란 말씀?
저 이번 설, 결혼하고 첫 명절입니다.
홀시어머니 모시고 살고 있고요..
명절 당일 오후가 되면 수원사는 시누이 3명(전체가족 총 10명) 외갓집(우리신혼집)에 옵니다.
저희 친정은 집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입니다.
친정집이 가까워서 그런지 왜 그런지.. 딱 저렇게 말씀하셨어요
자고 안 오면 시누이 식구들 10명 손님접대 저보고 하란 말씀인가요?
게다가 장손이라서 아버님 형제분들 신랑 사촌들 죄다 오는데
아침에 차례지내고 손님 치르고 오후되면 저도 친정가서 좀 쉬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본인 딸들은 죄다 친정와서 하룻밤 쉬고 가는데 왜 저보곤 저렇게 말씀하십니까요?
게다가 시누이들 술을 엄청 좋아해서 명절이면 올라와서는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술 마십니다.
전 술 입에도 못 대구요 그 뒤치닥거리? 다 내가 하게 생겼는데... 꼭 그렇게 말씀하셨나 싶네요
그런데 이번에 어머님이 간단한 수술을 하게 되셨어요
입원날짜는 설 다음주 화요일이고요 수술 병원은 수원이예요.. 심장이 안 좋으셔서 매달 한 번씩 진료 가시는데
가실 때마다 주말에 수원 시누이 댁까지 저희가 모셔드리고 올라와요.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시누이들이 금요일에 내려가면서 어머님 모시고 내려가면 좋잖아요.
근데 어머님이 처가에서 자고 오게 되면(제가 분명하게 '어머님 저도 친정가서 자고 와야죠~~'했는데)
담날 아침 일찍 와서 당신 수원에 데려달라시네요
그 담날이 시누이들 수원 내려가는 날인데? 왜 굳이 아들 며느리랑 같이 가야 하는 건가요?
입원 수속은 가까이 사는 시누이가 하 실 거고요
평일에 입원이니 우리 부부는 맞벌이라 같이 가드리진 못하고요 퇴원하실 때나 가 봐야 할 거
같은데 ...
위와 같은 상황에서 꼭 저희가 친정 갔다가 아침 일찍 와서 어머님을 수원 시누이 집에 모셔다 드리고 와야
하는 건가요?
사실 이번 연휴도 길고 결혼하고 3개월동안 제대로 쉬지도 못해서 이번엔 좀 푹~~ 쉬려고 했거든요
너무 힘들네요 결혼생활이란게...
1. 소리
'11.1.19 11:57 AM (121.135.xxx.158)토닥토닥
저와는 상황이 다르지만, 왠지 마지막 줄은 심히 공감되네요. (저도 3개월차..)
답답한 마음 친구들에게 얘기하면서 풀어봅니다.2. ㄴ
'11.1.19 11:58 AM (175.118.xxx.157)말을 하세요
시누들 갈때 같이 가시라고요3. 아..
'11.1.19 12:00 PM (58.120.xxx.243)진짜..이래서 다들 아들아들 하나보네요.
여기서 딸좋다 하면 뭐하나..현실이 이렇군요..에구 오늘따라 왜 연달아.이런 글이네요.
다들 힘냅시다.4. ..
'11.1.19 12:04 PM (1.225.xxx.73)82쿡을 너무 열심히 하셨네요. ^^;;
그냥 어머니 말씀 그대로 심플하게 받아드리세요.
"너 이번설에 어떡할래? 친정서 자고 올래? 어떡할래?"
"아침에 차례지내고 손님 치르고 오후되면 저도 친정가서 좀 쉬어야죠" 딱 여기까지 하세요.
그리고 남편 시켜서 설날 시누이에게 전화해 시누이보고 모시고가서 입원수속 시키라고 하세요아님 남편 혼자 가서 모시고 가라고 하시고요. 신혼이라고 꼭 부부가 그렇게 붙어다니면서 시집일 안봐도 됩니다.5. ㅇ
'11.1.19 12:05 PM (121.164.xxx.185)그냥 말을 하셔야 해요 말안하고 가만있으면 가마니때기로 취급해요
자고 올래 어떡할래 그러면 자고와야지요 이렇게 말씀하시면 되고요
다음날 수원 데려다 달라고 하시면
시누네 갈때 같이 가세요 저희까지 번거롭게 왔다 갔다 할 필요 있나요?
이렇게 하시면 돼요
너무 소심하게 그러실 필요 없어요
처음에 저렇게 한두번 떠보시다가 곧 포기하십니다
잘해드리면 한도 끝도 없어요6. -
'11.1.19 12:18 PM (211.209.xxx.77)전 시어머니의 함축적인(?) 질문은, 곧이 곧대로 대답합니다.
다른 뜻을 알아도 표면적인 질문에 대한 대답만 해요.
"네, 친정에서 자고 올게요." 한 마디만 하시지 그러셨어요.
"네~ 저도 친정에서 자고 올게요~" 같은 부드러운 말투 말고요^ ^;;;
병원에는 입원 당일에 수원 가실 것 아니면, 원글님 부부가 굳이 모시고 가야할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요...?
시누이께 양해를 구하던지, 아니면 남편과 다시 상의해보세요.
수술을 앞두고 남편 마음이 안 편한 거면, 이번에는 져 드리는 것도 방법일 것 같긴 해요.
앞으로는 질문에는 질문에 대한 답만 드리세요~
절대 빈말 하지 마시고요~ :)7. 맘대로
'11.1.19 12:20 PM (121.50.xxx.20)그냥 단순하게 생각하세요~
어머니는 바라는거 많을텐데 그거 어떻게 다 맞춰드려요? 모시고 살기까지 하는데..
너무 알아서 잘해드릴필요없어요8. 딸도 자식입니다.
'11.1.19 12:28 PM (58.145.xxx.119)명절당일 친정부모님뵙는게 당연한거고요.
설 당일에 친정가신다고 하세요9. ㅁㅁ
'11.1.19 12:35 PM (180.64.xxx.89)시어머님의 마음이 보이네요.
가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시누이보고 미리 모시고 가라고 하세요 .
아들과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 시누이가 모시고가고 그날만 남편이 가보던가 하는 방법도 있지요 ..
명절 당일날 혹시나 안가버릇하면 평생 못가십니다 .10. **
'11.1.19 1:02 PM (110.35.xxx.16)근데....결혼하고 첫 명절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명절 오후에 시누이네 오는 거랑
명절이면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술마시는 거 그런 건 어떻게 아시는지....
꼭 여러번 겪은 것처럼 말씀하셔서 뭔 소린가싶네요11. ㅁㅁ
'11.1.19 1:06 PM (180.64.xxx.89)맞네 .. 다시 읽어보니 명절 여러번 지내본 것처럼 되어 있네요...
12. 까꽁
'11.1.19 1:44 PM (125.131.xxx.52)25년전
결혼하고 한참 철없었을때에
첫 명절...아침 먹고 나니 시누이들이 들이닥치길레
아...아침 먹으면 친정가는건가보다 하고
짐싸서 친정 간다고 인사하고 나왔어요
나중 손위 동서 말이
덕분에 자기도 그때부텀 아침 먹고 친정행 할 수 있게 되었다고,,
ㅋㅋ 무식해서 용감했던 새댁이었는데
두고 두고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13. 원글이
'11.1.19 1:57 PM (210.219.xxx.133)**님/ 연애할 때 항상 그래왔던 봤으니까 알고 있고요.. 게다가 작년 추석 땐 결혼 전이라고 당일에 당시 남친 집에 인사 갔었거든요 그땐 직접 눈으로 봤죠;;
글고 시누이들 술 너무 좋아해서 남매들 만나면 무조건 술판 이거덩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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