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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어머니가 반대하신다는 글을 읽고..

아련 조회수 : 1,770
작성일 : 2011-01-18 18:42:00



20살에 첫사랑을 만났더랬죠.

그 나이쯤 연애가 그렇듯 남친이 무척이나 공을 쏟았습니다.

그렇게 만나던게 1년.. 2년.. 2년쯤 되던 22살되었을 때인가?

공연시간때문이었나? 어쨌든 급한데 갑자기 연락이 안되어서 한참 고민고민하다가 남친 집에 전화를 했어요.

남자를 사귄것도 그애가 첨이고.. 남친 어머니라니.. 그 때는 너무너무 긴장하고 떨며 전화했죠.




" 안녕하세요..저는..."  

집에 없다며 안바꿔주셨죠.

나중에 듣기로는 남친은 집에 있었고,   제가 인사조차 안하는 예의없는 애라고 하셨다더군요.

머리를 망치로 쾅 맞은 느낌?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오해가 있으셨겠지... 이런 생각과

그 말을 전하는 남친과 그 엄마가 참 웃기지도 않다는 생각이 교차했어요.

그래도 또 남친 어머니께 잘 해드려야한다는 짧은 생각에

이틀 뒤에 생신이시라길래 꽃과 케익과 카드를 남친 편으로 보냈어요.



그 다음날 다시 저한테 돌려보내셨죠..

정말 충격 많이 받았구요.. 내가 뭐가 부족하고 내가 뭘 잘못했길래 그러시나..

일면식도 없던 사이였는데 말이죠.



자기 아들이 그렇게 좋다고 따라다녀서 사귄건데 내가 아쉬워서 따라다니는 줄 아시나.. 유치한 생각도 하구요.

그 나이에도 아. 너랑 은 아니구나..그래서 헤어졌죠.

그리고 매달리는 그애를 다시 만나고.. 또 떼어놓고.. 또 따라오고

그 뒤로는 뭐라더라.. 제 학벌이 탐탁치 않으시다는 말도 들리구요..

자기 아들이 매우 잘났고 제가 못미친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웃기네요.



그렇게 6년을 더 만났고.. 헤어졌습니다. 다른 이유로..  

전 2년 뒤 결혼해서 잘 살고 있고.. 그 애는 아직도 연애를 못합니다. 여자를 만나도 친해지질 못해요.

그런데 이제와서 그 애 어머님이 은근슬쩍 제 안부를 물으신다더군요..

뭐라해야할지...참..

기가막히고 코가막히죠..



아, 이건 좀 다른 얘기지만 또 한가지가 생각났는데요..

고3때 옆집오빠한테 과외를 받았거든요.. 진짜 맹세하고 완전폭탄!!(그땐 어렸으니 그렇게 생각해도되죠..;;)

여름이었는데... 진짜 그 오빠 체취때문에 너무 힘들어하다가 그만두었거든요.. 물론 본인은 몰라요..

그러다가 대학교를 갔고 위의 첫사랑을 한참 만나고 있을 때인데,

오빠 어머니(옆집아주머니)가 반상회에서 저희엄마한테 그 집 딸이 자기아들 좋아한다고!!!!! 한다고!!!!!

저희어머니가 기가막혀서 오신 적도 있어요...

저희는 딸만 둘이라 ..  "아들이란?" 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해보게된 계기였네요..;;;;;


IP : 121.190.xxx.17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은
    '11.1.18 6:45 PM (112.170.xxx.186)

    참 똑똑하셨네요.

    저는 바보같아서 그런 시어머니에 그런 남편과 결혼해서 후회에 쩔어 살고 있어요. ㅎ
    조용히 이혼준비 속으로 하고 있어요.

  • 2. 유나
    '11.1.18 6:45 PM (119.69.xxx.22)

    진짜... 저도 그런 경험있어요.
    저는 오래 사귀진 않았지만요. 원글님처럼.
    저는 물론 남자친구를 좋아했지만 남자친구가 2년 따라다녀서-_- 사귄 케이스였는데..
    남자친구 엄마가 아주 어이없게 저를 매도하고, 아주.. 제가.. 뭐랄까.. 싸구려가 된 느낌을 주더군요. 그 남자애도 저랑 같은 학교였고 별로 꿀릴 것도 없었어요. 별로랄까. 전혀..
    전혀 미련 없는 체로 헤어졌고, 잘 헤어졌다고 생각해요.
    남자친구의 엄마가 아니라, 신랑 엄마가 그런다고 생각하면-_-... 죽고싶네요.

  • 3. 어려서
    '11.1.18 6:47 PM (122.37.xxx.66)

    연애할 때는 결혼 생각을 안하니까 그 어머니가 어떤 분인지 전혀 상관도 안했고 신경도 안쓰이거든요. 결혼 하려고 맘 먹을 때까지도 사실 몰라요.
    살면서 가슴치고 왜 엄마가 그렇게 반대를 했는지 그 부모를 보면 고생길이 훤하다고 했는지 그때서야 알지요.
    지금도 미혼인 친구들에게 꼭 당부합니다. 시어머니 되실 분이 좋으면 결혼생활 반 이상은 먹고 들어가는 거라고.

  • 4. 푸른바다
    '11.1.18 6:55 PM (119.202.xxx.124)

    인사 드리러 가기도 전에 케잌이랑 뭣하러 보내셨어요. 에궁. 여기 어린분들 보시면 그러지 마세요. 걍 잘해주면 뭐 꿀리는 거 있는 줄 알고, 자기들이 뭐 대단한 사람들인줄 알아요. 튕기세요. 저는 결혼 15년 다 되도록 튕기고 있는 중입니다. 신랑이 그러네요. 니가 뭐 잘났다고 맨날 그렇게 튕기냐. 그러면 전 이렇게 대답하죠. '그게 내 생존전략이다. 왜? 어쩔래?' 대부분 튕기고 가끔씩 잘해주면 아주 좋아한답니다. 쓰다보니 딴 소리만 썼네요. 원글님 위로해드린다는게......에궁.....원글님 걍 그런 집에 시집 안간거 운수 대통이라 생각하세요.

  • 5. T
    '11.1.18 7:04 PM (183.96.xxx.143)

    저도 첫사랑 어머님 얘기..
    사귀고 1년쯤 되었나..
    둘이 밥먹으러 가자고 해서 찢어진 청바지에 커다란 후드티 입고 룰루랄라 갔는데..
    가보니 남친 아버님 생신. ㅡ_ㅡ;; (남친 가족들 아무도 못봤을때.)
    어머니, 아버지, 누나 5명, 매형 4명, 조카들 6명이 저만 보고 있는데..
    어찌나 당황되고 미치겠는지... ㅡ_ㅡ;;
    빈손에 그 차림으로 온 저를 어머님이 제일 먼저 나오셔서는 두손 꼭 잡으시면서..
    [잘왔다, 이렇게 와줘서 고맙다.] 하셨어요.
    그 뒤로 몇번 집에가서 뵈었는데 그때마다 얼마나 잘해주셨는지 몰라요.
    지금은 그 남자랑 헤어졌지만.. 아직도 그남자 어머님은 생각이 나네요.

  • 6. ..
    '11.1.18 7:29 PM (123.99.xxx.199)

    근데 돌려준 옛남친도 정말 대단하네요 ;;;
    그걸 굳이 돌려줄필요까진 없었을텐데;;
    님안부를 물은건 ,,
    잘난 자기자식보다 잘난사람 만났을리 없단 말로 들리네요
    그래서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하는듯;; 그런 뉘앙스가 느껴져요

  • 7. 뽀글마녀
    '11.1.18 8:39 PM (61.72.xxx.76)

    저두 예~전 남친 어머니 이야기 하나.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자기네 집에 가서 제 얘기를 했나보더라구요
    근데 그쪽 어머니가 딱 하나 물어본 게 키가 얼마냐 였고
    161이다... 그랬더니 자기는 165이상 되어야 한다고 그랬대나 어쨌대나
    무슨 종자개량에 환장하신 분도 아니고 딴 것도 아니고 키 가지고 태클 거는 어머니나
    그걸 고대로 전하는 아들이나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결국 얼마 못가서 헤어지고 아주 가끔 풍문에 실려오는 이야기를 듣는데
    그때 헤어지길 백만번 잘했다고 스스로에게 박수쳐주고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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