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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고 병든 부모 봉양이란..... - -
올해 80이 훌쩍 넘으셨는데 아주 좋은 분입니다.
객관적으로 훌륭한 분이에요. 며느리인 엄마도 할아버지 좋은 분이라고 하고.
도지사 효자상도 2번이나 타셨죠..점잖기도 하시구요...
근데 옆에서 보는 저는 참... 늙고 병들고 자식들에게 의지하는게....사는게 뭔가 싶네요.
일반 며느리인 엄마를 보니 너무 안타까워요.
저희집 서민가정이에요.
월소득 아빠 경비일해서 75만원. 엄마 알바 잠시해서 월 40만원...
할아버지가 와 계시니 일단 방하나 보일러 돌려야 하고 정기장판 놓아들여야하고
하루 대다수 누워계시니 (골절상) 티비 계속 보시고..
엄마가 외출이라도 하면 할아버지 끼니 때문에 밖에 있더라도 오셔야하고
엄마랑 저랑 외출해서 저녁 밖에서 간단히 먹고 들어가고 싶어도 할아버지 신경쓰이고...
거기다..나이 드시다 보니 몸에서 각질 장난 아니게 떨어지고...
저희 아버지는 야간 경비일 하시는데 아침에 오셔서
할아버지 일주일 한번씩 머리 감겨드리고 (거동이 힘드니 아버지가 몸 일으키고 뉘이고 다하세요)
저런거 보면서 세상 공짜 없다 싶은게...
우리 부모님도 어릴때 부모한테 저렇게 받으면서 컸고 나이가 드니..
그만큼 부모한테 또 해야하나 싶네요...
근데 저 못된손녀인지..
나이든 할아버지랑 식사하는게 제일 곤혹스러워요.
할아버지 칫솔질도 일주일에 한번도 안하시는데..같이 반찬 집어먹고
찌게같이 먹고..이러는게 너무 너무 싫어요.
제가 원래 부모님. 동생이랑도 한번 먹은 컵은 두번다시 입에 안대는 스탈인데..
할아버지 반찬 집고는 젓가락질 잘 못돼면 집었던 반찬 다시 놓고...
입에는 침이 고여계시는데...어떨땐 먹던 밥 내려놓고 싶은 적도 있었어요....
엄마가 반찬을 통째로 내 놓는 편이라 가족끼리 먹을때도 약간 그랬는데
30년 넘게 떨어져 있던 할아버지랑 먹으려니..... - -;
거기다 할아버지 다리를 한쪽 못쓰니..걸을 수가 없어서
항상 밥상에다가 밥을 차려서 같이 먹죠...
그러니 엄마는 매번 식탁이 아닌 상을 차려서 안방에서 먹어야하니..
보는 엄마가 불쌍해요....
그래서 설거지나 밥상차리는거 제가 도와드리고 있구요.
저희 부모님도 노후대비 하나도 안돼 있고...지금 살고 있는 주택인 이집이 전부인데
60되신 저희 부모님이 80넘은 노인을 봉양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이래 저래 생각이 많네요..
거기다 또 저희 엄마 혹시나 싶어서 따 놓은 노인요양자격증으로 외할머니댁 간간히 찾아가고 있는데
이번히 등급을 받아야해서..제 차로 외할머니 모시고 병원 좀 가자는데..
엄마를 뒤따라 나서는데...
후줄근한 폴라폴리스 점퍼랑 바지..그리고 머리는 허얗게 쉬어가고....
맘 아프더군요... 외할머니댁에 도착하니 외할머니 올해 97살....
그나이까지 모시고 산 외사촌..외숙모가 (두분 자영업으로 낮에는 항상 밖에 계심)
존경스럽기도 한데.... 60다된 엄마가 97살 드신 할머니 부축하고 나오는데...
그 모습이 - -;
외할머니는 본인이 빨리 죽어야한다 빨리 죽어야한다..이러는데.... - -;
목소리가 쇡쐭소리가 나는걸로 봐서 기관지가 막히신거 같은데...울엄마는 걱정스러워하고...
집에오면 울할아버지 간호과 봉양에 울엄마 인생이 불쌍코...
저희 엄마 맏며느리지만 10원한장 할아버지한테 받은거 없고. 오히려 할아버지는 작은 아버지 사업한다고
시골 땅 담보로 대출까지 내 주셨죠. 울아빠랑은 의논했는데..맏며느리인 엄마는 쏙 빼놓고...
그런거 생각하면 엄마는 할아버지가 밉지만 워낙 점잖으셔서 본인은 할 노릇은 한다며....
아무튼....우리나라 노인문제를 생각해 봤네요...
근데 울엄마가 과연 나이들어 80이 되다면 내 동생..내가 저리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제 동생은 아예 안할꺼고...저 또한 우리 부모님세대 만큼 할 자신 없거든요....
암튼...전 저대로 집에서 할아버지때문에 스트레스..
엄마는 불쌍코 그래요.. - -
참고로 주위에 있는 작은 아버지란 사람은...
자기 아버지가 다리 다쳐 있는데도 한달 2번 정도 오는데...
가져오는게 복숭아 통조림 4개 까만 비닐 봉지에 넣어서 달랑 달랑 오는데...미워요.
엄마 말로는 자기 아버지가 저리 누워있는데 국거리라도 사오면 좋으련만 하시거든요...
아....복잡해요... 이런 저런거 보면서 결혼도 싫고 자식도 낳기도 싫네요..내 자식에게 저런 부담 주기 싫어서요
1. =
'11.1.18 3:43 PM (211.207.xxx.10)어려우시겠어요.
서로 조금만 이해하고 살아야지 어쩌겠어요.
모두의 문제입니다.2. ....
'11.1.18 3:45 PM (183.100.xxx.68)정말 읽기만 해도 마음이 너무 아파요.
저도 친정어머니가 할아버지 할머니 병수발하시는걸 오래 봐서
그거 옆에서 겪고 본 사람 아니면 절대 이해할 수 없는거죠....
식사문제, 위생문제, 나중에는 심심타 외롭다 하시는 그런 문제들까지
정말.... 저도 늙고 병드는 것이 너무 무서워요.....
참 힘드시겠어요. 토닥토닥 위로해드립니다.3. ㅇ
'11.1.18 3:51 PM (175.118.xxx.157)결론은 경제력이네요
나라 복지도 돈이있어야하는거고4. ,,,
'11.1.18 3:52 PM (118.220.xxx.221)어머님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요즘세상에 그리하기가
결코쉬운일이아니거든요 원글님도 말은그리해도
보고배운게 있어서 나중에 부모님에게 잘할겁니다5. 푸른바다
'11.1.18 3:52 PM (119.202.xxx.124)그래서 인생을 '고해'라고 하쟎아요.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생로병사 고생의 바다에 던져지는 겁니다. ㅠㅠ. 힘드시겠어요.
6. 찡해요
'11.1.18 3:52 PM (123.215.xxx.38)같은 며느리 입장에서 어머님은 효부시네요. 아무댓가도 없이 묵묵히 역활을 수행하시는것 보면 ...우리모두 인생이 유한해서 생로병사인데 ....나도 시부모봉양하기 솔직히 겁나네요. 나이가 좀드니(죄송) 내몸도 귀찮고 애들한테 치여 귀찮니즘인데 시부모까지! 에구!!못된며느리인가봐요 전..
7. 인생사
'11.1.18 3:52 PM (111.65.xxx.83)돈도 돈이지만 저희 할아버지 기초생활수급자로 돼 있어서 병원비 하나도 안들어요....이만한 걸로 병원에 입원시키면 다른 형제들 눈 때문이라도 입원 못시키는 거죠..장남 맏며느리라 해야하는 분위기때문에요
8. 에구...
'11.1.18 3:53 PM (112.151.xxx.64)님... 힘들어도 어쩌겠어요... 늙는다는게 그런거네요... 님도 나중에 늙고..님의 부모님도 그렇게 늙어요..단순히 할아버지만의 일이 아니에요. 그러니 측은지심을 갖고 조금만 더 마음을 열어보세요..
저도 어릴때부터 십몇년넘게 할머니와 같은방을 썼는데..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했냐면.. 사춘기땐 탈모때문에 고생했어요.. 님처럼 저도 한깔끔하는 성격때문이지요..
그래도 미운정인지 핏줄정인지..할머니생각하면 눈물나고 그립고 그래요...
나의 부모를 낳아 기르고 나아주신정, 부디 잊지마시고.. 잘해주셔요...9. dd
'11.1.18 3:58 PM (121.146.xxx.170)요즘 할머니 할아버지 거뜬히 8,90 넘기시던데 그럼 우리부모님은 한 90~100까진 살겠죠 우린 더 살것같고요 의료혜택 잘받고 위생상태나 몸에대해 아는것도 많아져서 그렇다던데..
아무쪼록 노후대비도 잘해놓고 늙어서 잔병치레 안하고,,,깨끗이 살도록 노력해야겠어요10. ..
'11.1.18 3:58 PM (125.241.xxx.98)그러게요
늙어서 타운에 들어갈 돈이 있어야겠습니다11. ~~
'11.1.18 4:11 PM (121.166.xxx.1)저희 친정아버지 생각이 나 씁니다.
저는 친정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어요. 제 아버지는 올해 81살 시력을 잃으셔서 외부활동 전혀
없으시고 하루종일 누워계시거나 티비소리로만 듣는데 저희 엄마가 다 수발하십니다.
저희는 저희애들까지 6식구인데.. 현재 남편이 잠시 외국에 나가 있는 상황이라 5가족입니다
딸인 제가 팬티입으신 상태로 목욕시켜 드리고 식사시 옆에 앉은 사람이 반찬 집어 올려드려요
보통은 엄마가 다 하시지만 아이들도 하고 저도 하고.. 머리 감기는거 저도 합니다.
제가 착한 딸은 아니지만 가끔 깔끔하게 씻지 않으시는 아버지 볼때 소리도 지르고 해요
나이드니 그나마 제가 딸이라서 저희 부모님 저랑 같이 사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생각하게 되네요. 만약 새언니랑 같이 살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님 내가 시부모랑 같이 살면 이렇게 했을까?
나이드시면 수족 못쓰고 힘없고 돈없으면 정말 짐처럼 느껴지는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전 내부모라서 그런지 그런생각 안들어요..
님. 그리고 국이나 찌게 반찬 따로 올려드리면 좀 낫지 않을까요?12. 울엄마
'11.1.18 4:12 PM (121.131.xxx.107)저희할머니를 수십년간 모신 울엄마는
따로 할머니 밥상을 작은 상에다 차리셨어요.
번거로울거 같지만 그게 사실 서로 편하실거예요.13. ...
'11.1.18 4:13 PM (222.109.xxx.30)미안 하지만 할아버지 거동 불편 하시니까 방에서라도 식사 후에
대야 갖다가 놔 두리고 양치질 하실수 있게
도와 주세요.14. 최근82에서
'11.1.18 4:16 PM (180.66.xxx.194)본 글귀 중 가장 공감 가는거
부모가 자식에게 줄수있는 최고 선물은 노후대비.
ㅠㅜ15. 에혀
'11.1.18 4:25 PM (118.91.xxx.155)10년가까이 치매할머니 모신 저희엄마.....칠순이 넘으셨는데...폭삭 늙으셨어요.
자식여럿되도 둘째 이하는 단 일주일도 모셔가겠단 소리하는사람 없구요.(자식 여럿낳아봐야 필요없단 결심 굳혔어요. 차라리 돈이라도 한명한테 몰빵하는게낫지) 정작 아들인 아버지는 아무것도 도움안되고 엄마만 삼시세끼에 목욕에 뒷처리까지...정말 할머니지만 빨리 돌아가시라 매일 빌었네요.
장기적으로보면 모계사회로 가는게 맞는거 같기도하구요. 사실 노인들 뒷수발드는거 다 여자몫이잖아요. 친부모면 어찌됐건 참고 할거 같은데....전 시부모님 그렇게 모실자신없어요.
이렇게 말하는 전 아들하나지만...ㅠㅠ 열심히 노후대비할려구요.16. 인생사
'11.1.18 4:28 PM (111.65.xxx.83)맞아요..모계사회....여자가 자기 부모 모시고 자기 조상 제사하고 (이것도 없어져야할 문화지만)
그래야 된다고 봐요.
나랑 피 하나 안 섞힌 부모를 모시고 산다는게 말이 안되죠...정말 모계사회로 가야 평화로울듯 해요17. 그러게요.
'11.1.18 4:38 PM (211.210.xxx.62)차라리 모계사회라면 좀 덜한 느낌이 들텐데...
18. nn
'11.1.18 4:42 PM (112.184.xxx.111)어휴.정말 댓글 안달수가 없어요.
장녀에 맏며느리라 저도 언제 닥칠지 모를일이라.
정말 그 생각만하면 한숨만 나오고.
답답하네요19. 공감
'11.1.18 5:32 PM (121.50.xxx.20)어휴.....저희집도 그래요...
딱 제마음이 원글님 글에 들어있어요..
환갑넘은 저희 부모님이 부모님 봉양하는거 보면 제 가슴이 찢어집니다...
결혼해서 멀리살아 도움도 못되구요...
나중에 저 자신이 내 부모 봉양이나 잘해야할텐데 그것도 걱정이구요..
저는 노후대책 하나 없는 할머니 할아버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까지 다 살아계셔서..휴..
정말 심각해요..20. 공감
'11.1.18 5:35 PM (121.50.xxx.20)덧글중에 자식 여럿 낳아봐야 소용없단말있는데 울 아빠가 하시는 말씀이예요..
형제자매 여럿이라도 아프신 부모 보러 오는 사람도 없고 보러와도 달랑딸랑 과자나 가져옵니다.
머하러 자식 여럿 낳냐면서 저보고도 아이 하나만 낳고 낳지 말라하세요.21. 절대공감
'11.1.18 6:13 PM (119.67.xxx.2)시아버지 돌아가며 간병한지 이제 1년반인데 벌써 지치네요.. 어떤때는 속으로 욕하고 삭혀요..
병원에서 간병인이 그러네요.. 자식이 여럿인집이 제일 분란이 많아요.. 집안에 환자가 생기면..
병원비에 간병에.. 밑바닥까지 갔다고 봐야죠 우리시댁집안도.. 차라리 외동인집은 자기가 총대매야된다는 생각에 그냥 한다네요.. 유산이 있으면 그걸로 병원비,간병비하고..22. win0416
'11.1.18 7:17 PM (113.43.xxx.154)가족사 다 같은것이 문화인것 인데 이것을 알고서못하는 마음이 되면 되는것 입니다 님이 판단이 아니고 아마 그분이 생각을 하는것 보다는 사는사람들 마음에 간직하는것 입니다 그래서 성설설 성악설 이야기 나오고 비교 하는마음 입니다 하지만 자식은 다같이 보고자 하느 마음인것 같네요 저는 자식도 없고 부모도 없지만 나름 생각이 드네요 ...오해마세요
23. 페퍼민트
'11.1.19 6:16 AM (115.95.xxx.230)글 잘봤어요..생각이 많으시죠.. 님도 자식에게 의지 안하게 보험이나 연금 두둑히 들어 놓으세요.우리 시대가면 자식에게 의지 못해요. 저도 30대 초반이지만 20대 중반부터 월급받아서 연금과 보험 여러개 들어 놨어요. 젊을때 돈벌때 그거라도 넣어 놓으면 나이 들어서 아플때 눈치 안보겠다 싶어서요. 아플때 병원이라도 맘 놓고 가고 기본적인 생활비라도 젊을때 돈벌 능력 있을때 준비 해놔야 합니다.30년 준비 해서 은퇴후 30년 산다는 말이 있잖아요. 20대때부터 착실히 차근차근 노후 준비 해야 은퇴후에 30년 그나마 살아갈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가도 게속 치솟고 의료비는 상승하고 수명은 길어지고..님도 그런 모습 보면서 부정적인 생각 마시고 미래를 현실적으로 대처하세요.
24. ㅡ,ㅡ
'11.1.19 8:03 AM (124.54.xxx.19)요즘은 건강검진 나라에서 다 해주고, 할일이 별로 없는 노인들이 병원 단골이기에 노인들 없음 병원도 잘 안돼요. 한번 종합이든, 개인이든, 죽 둘러보면 대부분이 나이드신 분들이 앉아계십니다.예외없이 나이먹음 순차적으로 고장나는건 순서니까요. 말로 죽어야 한다는 90먹은 노인들은 말로만 그렇지 어디 조금만 아파도 난리입니다. 우리가 봤을땐 그나이 정말 살만큼 산나인데도 죽을까봐 난리예요. 70만 넘으면 세포도 더이상.. 그렇기에 오래사십니다.금방 80이고 90,,장수하는건 수순이고요. 70전에 죽으니 그게 문제죠. 80이시면 안돌아가셔요. 72에 쓰러져서 요양원 가계셔도 지금 8년짼데 멀쩡합니다. 오히려 병간호하다가 78에 할아버지가 먼저 가셨세요.
사람을 만들때 아프지 않고 죽는날 까지 건강하다가 죽음 얼마나 좋을까요?
아이는 태어나서 몇년만 고생하면 지스스로 하고 깨끗하지만 노인은 점점 늙어지면서 갓난아이처럼 모든수발을 다 들어야하는데 다른점은 등치가 크니 힘이빠지죠.언제 끝날지(죽음) 모르는 거고요. 근데 원글님네는 아버지 경비원 월급 80에 엄마 40만원 알바라면 한달 수입이 120만원인데 효자집안이라 상도 여러차례 탓다는걸 보면 요양원 이런곳 알아보지도 않을거같아요.
저소득인데 동사무소에 알아보면 집안에서 돌보는 돌보미도 있고, 엄마가 요양보호사 자격증 땄다면 그돈을 엄마가 받고 할아버지를 간병하시는거라면 힘들어도 하셔야죠. 어차피 남한테 주는돈을 님엄마가 쓰는거니깐..외할머니도 님엄마가 케어하는걸로 해서 돈받는거라면 힘들어도 하셔야고요.
암튼 사람이 아프면 눈치도 이거 보통 신경쓰이는게 아니고, 이것저것 힘들다면 저소득 신청자든, 그냥 일반 사람이든 노인인구가 원체 많아서 아무나 신청해도 요양원이나 노인병원 들어가게 돼있을거예요. 본인부담 50인가 그렇다네요. 작년보다 내렸데요. 70이었는데요. 할아버지지만 일단은 한집안에 동거는 넘 싫고, 냄새도 나고 불결하다면 모든 사람들의 정신건강도 생각해서 다른 방법도 강구해야 할거 같아요. 님네 부모가 괜찮다면 님만 불편한거니 님이 나가서 따로 사는 방법을 택하는 수밖엔 없고요.25. 댓글공감
'11.1.19 8:10 AM (61.101.xxx.48)부모가 자식에게 줄수있는 최고 선물은 노후대비. 2222222222
26. 다른건
'11.1.19 8:20 AM (203.142.xxx.241)몰라도..다른분 댓글 안읽어봤는데요. 원글님. 그래서 저는 너무 수명이 길어지는것도 불만이예요. 건강하면서 돈도 있으면서 오래살면. 진짜로 몸이 불편해도 돈으로 사람 불러서 힘든거 다 해줄정도로 오래살면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마는 늙고 병들면 돈이 있어서 옆에 어떤 사람이 챙겨줘야 하는 신세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적당히 너무 억울하지 않을나이에 세상을 떠주는것도 자식한테 해주는 아주큰 사랑같습니다. 솔직히.
근데 이런 얘기 사무실 직원들과 하다보면. 늙을수록 하루라도 더 살고 싶어한다네요. 저도 늙으면 그럴꺼라네요. 주변분들이.
지금맘같아서는 열심히 살고. 살만큼 살았으면 이세상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듯한데.27. 저도
'11.1.19 8:48 AM (58.234.xxx.51)시아버지 모시고 살지만...죽을날 기다리며 사시는것같아 씁슬합니다..
달리할일도 없으시고 때 되면 끼니 챙겨드리고...일주일에 한번 아이 아빠가 목욕탕 모시고 가고...
아버님 모시고 살면서...맘도 많이 탔어요....새까맣게....그래도...
나의 노후를 생각하면...적어도 이렇게는 하지 말아야겠다...
그림은 그립니다..
노후대비하고 절대 자식에게 부담주지 말고...자식이나 며느리에게 부담스런 존재가 된다는것!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그냥....아이아빠랑 어찌 됐든 둘이 살다가 먼저 가는 사람은 먼저가고,
남은 사람은 혼자 살다가 요양원 들어갈랍니다.28. 윗님
'11.1.19 8:57 AM (61.101.xxx.48)요양원도 돈이 있어야 됩니다.
저 댓글에서처럼 결론은 경제력이라는 게 슬픈 현실이죠.29. 1
'11.1.19 9:03 AM (203.142.xxx.241)저는 맏며느리에 맏딸입니다
그동안 남편이나 저나...첫째라...관심과 사랑 많이 받고 살았고요
이젠....양쪽 부모님들께서....하루가 다르게...늙어가시고 있습니다
그만큼 어깨가...무겁고 부담되네요
그래서 열심히 ...저축하고 있습니다
파출부라고 부를 여유가 있으면...훨씬 견딜만 할거 같아서요30. 정말
'11.1.19 9:21 AM (125.178.xxx.160)어려운 일 같아요.. 하지만 어찌보면 경제력에 귀결되는 얘기같기도 하구요..
결국 돈있어서 요양원보내면 그나마 좀 숨통은 트이잖아요.. 물론 어른이 가셔야 그것도 해결되는거지만요.. 암튼 노인의 수명은 갈수록 늘어가고.. 모시는 사람이나 정말 할짓이 못되는거 같아요.. 그리고 훗날 내가 그런 존재가 될수 있단 생각을 하면 더더욱 슬프기도 하구요..
그거 대비하려면 보험도 들고 노후대비는 정말 필수 같아요...31. 그래요..
'11.1.19 9:38 AM (58.120.xxx.243)근데 전 장녀라서 솔직히 제가 다 해야할듯 합니다.
싫지만 어쩌겠어요.
그래서 아들..장녀..이런거 이해는 됩니다.
다 같은 자식이죠.근데 누군가 깃대는 매야하니..
전 형님네 재산 많이 주셔도 군말 안해요.제가 딸만 있는집 장녀니..
복지요.
다들 착각하시는데 아직 우리 나라 선진국 아닌데 시민들만 선진국이라 생각하는듯 합니다
노후 재산있음 좋지만 안그런 분들도 많고..다 사람맘대로 되나요?
에구..산넘어 산이네.32. 호호짠
'11.1.19 9:47 AM (58.76.xxx.87)남일 같지 않네요.님도 힘드시겠지만 힘내세요. 어머님이 정말 훌륭하시네요.
살다보면 또 좋은 날 오겠죠.33. ...
'11.1.19 10:02 AM (175.123.xxx.78)아직 30대 초반이지만 남일같지 않네요.
자녀교육비 줄이고 노후대비 열심히 하는 길 밖에 없을꺼 같네요.
돈도 열심히 벌고 ;;;34. 그렇지 않아도
'11.1.19 11:00 AM (121.157.xxx.2)어제 중딩 제딸과 노후에 대해 말했습니다.
엄마는 누군가의 약간의 (하루 4-5시간의 도우미정도)도움이 있어서 생활이 가능할때까지는
혼자 살만큼의 독립심(??)을 가지고 있다...
그후 중풍이나 치매등으로 그마저도 불가능해지면 그때 시설에 들어갈것이다.
왜냐하면 그 일을 인간적으로 저희가 하기엔 아무리 엄마라도 너무 힘들다.
시설이 없다면 모를까 지금은 복지시설이 잘되있어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 도우미 붙이고, 집에 잔고장이 나거나 컴퓨터나 핸폰등 최신 기기가 변할때마다
엄마를 도와줘야 하는건 너희들이 해줬으면 한다...그랬네요...
우리애도 그러겠다고 하고......35. 참말로..
'11.1.19 11:06 AM (112.171.xxx.24)남의일같지 않습니다. 저희는 셋째아들이지만 90이신 시어머니 모시고 사는대, 방에서 냄새나고 각질우수수 떨어지고... 얼마나 사실까싶어 잘해드려야지 마음을 다잡기는 하지만..싫은건 사실이에요. 갈수록 평균수명은 높아진다는대, 정말 큰일입니다.
36. 원글님 뭔말인지?
'11.1.19 11:24 AM (125.143.xxx.83)인생사 ( 111.65.129.xxx , 2011-01-18 15:52:53 )
돈도 돈이지만 저희 할아버지 기초생활수급자로 돼 있어서 병원비 하나도 안들어요....이만한 걸로 병원에 입원시키면 다른 형제들 눈 때문이라도 입원 못시키는 거죠..장남 맏며느리라 해야하는 분위기때문에요 ----라고 적으혔는데
이해가 좀 안돼서요
기초생활수급자면(자식들이 있는데..수급자 어떻게 됐는지 되게 궁금) 월마다 나오는 돈도 있을거고,,,또병원비도 안든다면서 왜 엄마가 고생하고 계시는지 모르겟네요. 그것도 외할머니까지 엄마가 돌보는 상황이면..할아버지는 요양병원이나..다치셧다면 정형외과에라도 입원시키면 되자나요.
왜 다른 아버지형제 눈치를 보죠? 그분들이 뭐 10원한장 보태주는것도 없는거같은데..참나
지금 여기서 그런 사람들 눈치를 왜 보는거죠? 돌아가면서 모시기라도 하나요? 원조라도 받나요??
남 눈 의식할때가 따로 있지..어이가 없네요 님 말에..
그것도 부유해서 사람들이고,,또 식구들이 스트레스 없을때 ..집에서 곱게 모시는거지
다 스트레스 받고, 없는 살림에, 양쪽 병든 부모 서두는 엄마 보면서.....왜 그냥 계시고 부모님들도 왜 그렇게 하고계신지 모르겠네요
더군다나 혜택을 받을수 잇는 사람을...돈이 든다면 모를까 또
빨리 할아버지 용양병원이든, 그냥 병원이든 입원시키세요. 자주 찾아가면 되자나요.
그게 오히려 더 효도일지도 몰라요. 손녀가 자기 시러하고 밥먹을때마다 눈치 안보이는지 아세요 그 할아버지도??
오히려 끼리끼리 할아버지들끼리 얘기하고 재밌게 일과 보내는게 더 좋다고 하실지 모를 일이에요.37. ..
'11.1.19 11:40 AM (116.121.xxx.223)어머님이 노인복지사관린지 뭔지 자격증 따서
부모님 집에서 모시면
한달에 50만원인지 얼만지 나온다고 들었어요
함 알아보세요
아버지가 75만원 받아서 생활 할렴 빠듯하실텐데
어머니가 알바해서 버는것보다는 나을거 같네요
그래도 원글님네는 그나마 집이 있다는게 복받은거에요
집도 없이 모시는분들도 있더라고요38. 복숭아 너무 좋아
'11.1.19 12:18 PM (125.182.xxx.109)젊어서 수입의 30프로를 연금으로 대비 안하면..나중에 자기 자녀에게 저런 부모가 될거에요..
노후대비란, 연금을 무조건 많이 드는거에요..죽을때 까지 돈나오는 연금이요..
그것 외엔 답이 없어요..
연금 보험 많이 가입들 하셔서 나중에 노후때 자식에게 버림 받지 않는 사람들 되세요..39. ...
'11.1.19 12:19 PM (121.129.xxx.98)너무너무 힘드시겠어요.
어머님 아버님 참 좋으신 분인 듯 합니다.
밥상은 따로 차려드리는 게 좋을 듯 해요.
한 번 할아버지 드신 건 버리구요.40. 혹시 가능하시다면
'11.1.19 12:50 PM (108.6.xxx.247)우린 잠시 잠깐 밥먹으면서 밥같이 먹기싫고 늙어서 발생하는 모든것을
차마 모른척 못할때 무의식중에 눈을 찡그리지만
연세드신분들은 일년 내내 하루 종일 자신의 늙고 초라함에 고통받고 계십니다.
글쓰신 것을 보니 힘드시겠지만 우리도 언젠가는 늙는다는 것에서
한발짝도 옮길 수 없다는 것 생각 한 번 하시고 어머니를 거드는 쪽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로그인 했습니다.
부모님 마음은 황량한 사막이상으로 건저해 졌을 지도 모릅니다.
시시 때때로 웃어드리고 밝게 생활하며 거든다면 부모님께서 조금은 편안하실겁니다.41. 에휴
'11.1.19 2:30 PM (61.82.xxx.82)원글님 어머니 고생 많으시네요. 저도 할머니, 할아버지 죄다 우리 엄마가 모시다가 돌아가셔서 어떤 심정인지 알아요..그러고 보면 울엄마 팔자도 참...
어디 나갔다가도 할아버지 끼니 챙겨드려야 되서 후딱 오고 간혹 가다 어디 갈 때 고모네 가서 계시라면 딸년들이면서도 어찌나 눈치 주는지...정말 차라리 손녀인 제가 그간 차려준 끼니들이 훨씬 많지 고모가 네 명이나 되고 다들 먹고 살만하면서 어찌 그리 자기 부모 등한시하는지 그 꼴 보고 있자니 그것도 속상했구요.
어찌어찌 해서 저희 할아버지도 95살까지 살다 돌아가셨는데 장수하는 것도 자기 앞가림 가능하고 경제적 여유있을 때 할만한거지 주위 사람들에게 너무 큰 짐이 되더군요. 저희 아버진 막내 아들인데도 온갖 경제적, 육체적 봉양은 예전부터 혼자 짊어졌거든요. 당신 형제들이 나 몰라라 하는 거 누구한테 하소연도 못하고 속으로 끓였는데 할아버지 돌아가시고나니 홀가분할거에요.
그래도 내 핏줄이고 조상이고 할아버지가 있었으니 나도 있는 거란 생각에 못된 생각 하지 말아야지 몇 번씩 다짐을 했지만 막상 1원 한 푼 보태기는커녕 결혼 그렇게 반대하더니 결국 막내 아들이랑 막내 며느리한테 얹혀 사는 할아버지 보면서 좋은 마음 갖기 힘들더군요.
밥상은 따로 차려 드리는 게 좋을 거에요.
이런 말하기 뭣하지만 노인분들 여간 깔끔하게 관리하지 않는 이상 그 나이 되면 다른 지병도 많아요. 폐결핵이나 간염도 있을 거구요. 할아버지 드시는 반찬통, 수저 따로 관리하시면서 따로 상 조그맣게 봐드리는 게 좋아요. 저희도 그렇게 했습니다.
뒷방 노인네 취급하는 거 아닌가 싶어 가끔 맘에 걸리기도 했지만 어차피 집에서 계속 모셔야 되는 거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그러고 보면 우리 어머니, 아버지 세대들 참 딱해요...부모 봉양은 있는대로 하고 자식 부양도 다 하면서 결국엔 나중에 자식 덕보고 편히 살 세대도 아닌데두요.42. 원글님
'11.1.19 2:55 PM (110.5.xxx.253)저희집이랑 많이 비슷한 상황인데요
저희집 경우 들으시고 위안이 되길 바래봅니다.
저희엄마도 맏며느리고 올해 69세 되세요.
한집에서 봉양하고 있는 친할머니가 90이시구요...
평생을 며느릴 구박하고 미워하고
장남인 아빠랑도 사이가 안 좋으신데
워낙 성미가 괴팍하시고 남에게 안좋은 말만 퍼붓고 사십니다.
3남3녀 자식들 모두가 자기엄마라도 손사래를 치지요.
가까이 사는 작은아버지(이혼후 혼자 사심)는
자기가 모신다고 몇년 전부처 큰 소리 치더니
막상 형수가 아프고 모셔가야 할 때가 되자
큰 방 얻는다며 돈만 뜯어가고 연락 두절입니다.
그전까지 엄마네집 왔다갔다 하며 형이랑 형수를 싸잡아 욕하던 사람이었어요.
자기가 모시면 그렇게는 안 모신다는 둥.
맨날 빈손으로 와서 밥만 챙겨먹고 가곤 했던 사람이지요...ㅡㅡ;;
이제 부모님은 포기 상태로 그냥 돌아가실 때까지 모실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십니다.
90노인네가 70인 엄마보다 더 건강하고 아픈데 하나 없답니다.
맨날 반찬투정에 빈정 상하는 말만 해대서
가끔 집에 가도 할머니랑은 댓거리도 해주기 싫습니다,
이상한 소리하면 한마디 쏴주기나 하지요...
울아부지 할머니랑 한 상에서 밥 못 드세요.
눈 어둡다고 손으로 더듬더듬 집어가며 드시니까요
엄마는 외출했다가도 4시안에는 들어와 할머니 밥상 차려야하구요...
딸들이 있어도 다 출가해 따로 사니
어떻게 해주지 못하는 부분이더라구요.
요즘은 엄마보다 할머니가 더 오래 사실까
그게 더 걱정입니다.43. 다른 얘기
'11.1.19 3:28 PM (61.101.xxx.48)몇 년 전에 지금의 40대가 부모를 모시는 마지막 세대이며
자식에게 버림? 받는 첫 세대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나네요.
원글과 댓글을 보니 실김합니다.
그리고 tv에서 언뜻 본 드라마에서도 어느 40대 기러기 아빠가
방학이라 한국에 온 아내와 아이들에게 왕따 당하는 걸 보고
저 말이 떠올랐지요.44. 시설도
'11.1.19 3:32 PM (121.166.xxx.231)시설도 슬퍼요..ㅠ.ㅠ
치매노인은 옆노인에게헤꼬지할까봐..행동이 심해지면 침대에 꽉 묶어 놓더라구요...
근데..아주 비싼곳 아니면..해결책이 없나바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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