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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뚝딱 하면 음식 만들어 낸다고 생각하시는 시아버님.....ㅡㅡ
반찬이라고 하시면서 청국장.김치.된장 등등 주시고 가시고..
며칠후에는 친정 아버지가 알타리김치.유자차.동치미 주시고 가시고....
그후 저희 아버님이 그러시더군요....받아만 먹어서 어쩌냐고 하시면서 당신이 좋은 메주를 사다 줄터이니 저보고 된장을 만들어서 사돈댁 드리라구요....
그소리 듣고 네?! 저 된장 담글줄 몰라요 아버님 했더니 몰라?! 하세요....
저돌아가신 엄마(시어머님)가 직적 담궜는데 할줄 모르냐고 하세요.....그게 어렵냐고 물어보십니다...
어렵다고 하니까 뭐가 어려워....하는거보니까 소금넣어서 농도 맞추고 메주 씻어서 넣고 그러던데....하세요...
돌아가신 시어머님 음식 솜씨가 좋으셨다는 소리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모든 음식이 뚝딱 뚝딱 만들어서 나올수 있는것도 아닌데 아버님이 저에게 너무 큰걸 바라시네요....ㅠㅠ
김치 담그는것도 꼭 당신이 참견(?)하길 원하셔서 고춧가루.양념등이 과하게 들어가서 매년 뻑뻑~~한 김치만 먹었어요...왜케 김치 국물이 없냐고 저한테 따지시듯이 물어보시길래 아버님이 고춧가루 더 넣어야 한다고 그대로 했더니 그래요..하면 안믿으세요.....ㅠㅠ 결국 올해 김장도 아버님과 싸우듯이 말 다툼하면서 담갔습니다....
모든 음식을 도깨비 방망이 휘두르듯이 뚝딱 하면 나오는줄 아시는 아버님 때문에 가끔은 너무 힘들어요....
동짓날에 팥죽 먹자고 하시는걸 제 몸이 아파서 못했더니 삐지셨어요.....팥죽도 꼭 삶아서 으깨고 체에 거르고 찹쌀 빻아서 새알심 만들어서 넣어 드셔야 합니다...밥알 들어간 팥죽은 팥죽이 아니라고 하시네요...ㅠㅠ
1. ㅎㅎ
'11.1.18 2:22 PM (203.244.xxx.254)원래 직접 해 먹어보지 않는 사람은 음식이 쉬운 줄 알죠.. 저도 제가 밥하기전까지는 까짓 그거 그냥 하면되지 뭘 그래 그랬네요...
2. 으힉
'11.1.18 2:23 PM (183.98.xxx.150)아버님께 요리 학원 다녀보시라 하세요.
3. 입으로
'11.1.18 2:27 PM (122.36.xxx.11)사는 사람들 원래 그래요
우린 친정에도 그런 분 하나 있는데
불치병인줄 아룁니다.4. .....
'11.1.18 2:29 PM (124.51.xxx.65)그리 만들기 쉬운 된장 쉬운 사람이 만들라 하세요.
5. 헉
'11.1.18 2:44 PM (112.170.xxx.186)장난 아니네여 ;;;;;;;;;;;;;;;;;;
6. .....
'11.1.18 3:08 PM (14.52.xxx.65)심하다... 아버님이 김치고 된장이고 만들어서 저 좀 주세요 오호호호호 하고 해보시면 아버님 표정이 어떻게 되실까요?
(뭐든지 직접 해봐야 알지.. 아휴.. 나이는 어디로 드셨을까요)7. ..
'11.1.18 3:25 PM (221.148.xxx.148)그거 왜 남자들이 집에 사람 초대해 놓고 부인이 메뉴 걱정하면,
'그냥 고기 좀 구워주면 되잖아'와 비슷한 것 같아요-.-
남자들이란..8. .....
'11.1.18 3:30 PM (14.52.xxx.65)남자들이란..22222222
예전 직장에, 유들유들해야 할 때 깐깐하시고,
깐깐해야 할 때 유들유들해서 직원들 미쳐버리게 하는 상사분이 계셨습니다. 부장님.
근데 그 부장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여자들이 집에서 얼마나 고생 하는지 아느냐고.. 살림하고 애 키우는 게 얼마나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느냐고.. 근데 그게 진심이더란 말이죠.. 그 부장님이 헛말은 못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꼬장꼬장에 가까운..
모든 여자직원들이 그 순간부터 그 부장님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
말이 샜네요. 아무튼 남자들이란!9. ..
'11.1.18 11:25 PM (14.36.xxx.92)남자들이란 333333333333
손님 잔뜩 불러놓고 우리먹는 밥상에 수저만 더 놓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기껏 차려놓으면 이것 밖에 없냐 하는 참 퐝당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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