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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이랑 다툼..객관적으로 평가좀 부탁드려요

우울한 산모 조회수 : 2,186
작성일 : 2011-01-18 13:37:21
최근 둘째아이 출산하고 산후조리원에 있어요.
산후조리원이랑 집이랑 차로 40분정도 거리가 됩니다.

첫째아이때문에 시부모님께서 지금 3주째 집에 와계세요.
첫째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녀서, 너무 오래 빠지면 다시 적응이 힘들기때문에
수고롭지만 시부모님께서(정년퇴임하셔서 다른 정기적인 일은 없으세요)
둘째예정일 한참전부터 오셔서 봐주고 계셨어요.
제가 진통오면 바로 병원으로 데려갈 준비 겸..
참, 남편은 너무너무 개인시간 내기 어려운 일에 임시로 배치받아서
전혀 시간을 낼 수가 없어요. 애낳을때도 오전에 잠깐만 옆에 있다 바로 출근했습니다.

그렇게 둘째를 무사히 낳고..
시부모님이 집에 머무시면서 첫째아이 등하원시키고
남편 출퇴근하는거 봐주고 계세요.
두분 모두 지방에 계시는 분이라.. 충분히 이해해요. 무료하고 답답한 생활이요.
더구나 시어머니는 계모임만 8개를 하실 정도로 활달하신 분이거든요.
가끔 전화하는데, 애보는게 너무 고단하다, 답답하다, 힘들다 이런 말씀 무척 자주 하세요.
그럼 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조리원에 들어앉아있는 제가 뭘 어쩌라는건지..하는 마음이 들어요. 어머님 마음은 엄청 이해하지만, 나 힘든건 별로 배려를 안하시는구나..이런 생각은 해요. 하지만 그게 뭐 막 서운하다거나 마음에 남지는 않아요.

당초 애기낳기전에 양가부모님이랑 얘기하기를,
애기낳고나서 제가 조리원에 있을동안(2주)는 시어머니가 집에서 살림 봐주시고,
조리원 퇴실 후 약 2주동안은 친정집에서 봐주는걸로 했어요.
그게..큰아이 등하원시키는게 일단 가장 큰 일이고, 저도 산후조리를 그정도는 해야하니까..

근데 제가 조리원 퇴실하는 날짜가 다음주 평일이예요.
저랑 애기랑 짐을 집까지 실어다 줄(40분) 차가 필요한데..
남편 통해 이야길 듣자니 시부모님이 이번주 주말에 지방으로 내려가신대요.
큰 애 데리고.. 너무 심심하시다면서요. 설에 애기아빠더러 와서 데리고 올라가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전 그러는것도 좋겠다..그랬어요. 제 친정부모님(역시 정년퇴임하셔서 시간에 구애받는게 없으세요)이 퇴원하기 전날 올라오셔서 저 데리고 가면 되겠구나..했어요.
근데 애기아빠가 다음주 스케줄나오는거에 따라서 달라지기때문에, 그날 시간되면 자기가 데려다주겠다고 해서 일단 이번주 금욜에 스케줄 나오는거 보자..하고 있었죠.

근데 어제 친정아빠한테 전화가 왔어요. 잘있냐면서요.
언제쯤 올라가면 될까? 하시길래 사정이 이러저러하니 아빠가 와서 퇴원시켜주면 좋겠다 했죠.
그래서 아빠랑 (역시 지방에 사세요) 조리원 위치같은거 대강 확인하고 전화끊었어요.

그리고나서 한 3시간 지났을까..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마사지받던 중이었는데.
엄마가 착 가라앉은 소리로 사돈은 왜 그렇게 일찍 가냐고. 며칠 더있다가 퇴원시켜주고 가면 안되냐네요. 그래서 엄마 그날 시간 안돼? 그랬더니
아빠가 초행길이고 해서 가기 어렵고 하니 정 안되면 너랑 나랑(엄마랑) 택시타고 집에 가야지, 그러시네요. 그러면서 사돈한테 더 있다가 너 퇴원시켜주고 가라고 하라고..
아빠 초행길 아니예요. 저 예전에 이동네 살았었어요. 그때 친정부모님 수시로 올라오셨고요.

마사지받던 중이었는데 울컥 서러운 맘이 드는거예요. 마치 제가 천덕꾸러기가 된 느낌..
울음이 터져나올것같아서 짧게 알았어. 했더니 엄마가 전화를 툭,끊는데
제가 막 울것같은 표정이니까 마사지해주시던 분이 그 전까지는 막 잼난 얘기하던 중이었는데,
말씀이 없어지시더군요.

저 친정엄마때문에 속상한걸로 여기 몇번 글올렸었어요. 지금은 거의 지웠지만..
그때마다, 아..우리엄마같은 엄마가 흔치는 않구나. 라는것만 확인해서 참..
많은 분들한테 위로도 받았지만 더 비참해지기도 했어요.

결혼할때 제가 수천만원 드렸는데 그냥 꿀꺽하시고 남들한테는 하나도 안받았다고 말하는거..
제 앞으로 들어온 축의금 천몇백만원 그냥 다 가져가고 저더러 갚으라고 하는거
처녀때부터 갖은 생활용품들 택배로 챙겨서 보내드렸는데 착불로 보냈다고 신경질부린거..
결혼할때 숟가락 하나 해주긴 커녕 수천만원 받아갔으면서, 시댁에서 집 안사줬다고 틈만 나면 흉보는거..
저 전교1등만 하고 최고국립대나와서 최고대기업이란데서 일하는데도..
어릴때부터 항상 남들한테 제 안좋은 점만 이야기하고, 칭찬 한마디 절대 하지 않은거..
그게 다 우리엄마예요.

저녁때 남편이 와서 그 문제를 다시 의논하는데
자기 부모님 내려가시고, 장인장모님 올라오셔서 저 퇴원시켜주면 되겠다..생각하고 있는 남편한테
시부모님 나 퇴원시켜주시고 가면 안돼? 라고 차마..말 못하겠는거예요. 이유가 없잖아요.
그래서 우리 부모님 그날 저녁에 중요한 모임이 있어서 그 다음날 오신다고 거짓말했어요.
남편이 그래? 하더니.. 그럼 시부모님이 저 퇴원시켜주고 좀 천천히 내려가시라 해야하나..하더라구요. 그때도 무지 서러웠지만 눈물을 꾹꾹 참았어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 아빠한테 전화해서, 저 퇴원 다음날에 오시라고 그랬어요.
아빠가 그럼 퇴원은? 하시길래 시부모님이 해주시던 ㅇ서방이 스케줄 나오는거 봐서 해주든..알아서 하겠다고 했더니, 아빠가, [그래..그게 맞지, 니네 시부모님은 뭐가 급해서 며느리랑 신생아 퇴원하는것도 안보고 심심하다고 먼저 쑥 가버리냐?]하시는거예요. 그말에 갑자기 우리 시부모님이 죄없이 욕먹는게 울컥해서.. 아빠한테 그때부터 고삐풀린듯이 막 퍼부었어요.

시부모님은 원래 나 퇴원할때까지 있다 가려고 했는데 ㅇ서방이 먼저 내려가시라고 한거다.
엄마아빠도 어차피 다음주중에 날짜 정해서 나알려달라고 그런거 아니냐.
아빠가 여기 첨와보는것도 아니고, 사돈이 먼저 가든 안가든 그게 뭐그렇게 중요한 일이라고
엄마아빠가 왜 그런걸 신경쓰고 사돈을 욕하냐고..
내가 ㅇ서방 보기 부끄러워서 말을 못했다고. 막 그랬어요.
계모계부도 아니고 친부모인데, 딸 퇴원 시켜주기 싫다고 그랬다는 얘기를 제가 어떻게 해요. 남편한테.

그랬더니 아빠가 막 저한테 짜증을 부리면서.. 넌 엄마랑 왜자꾸 트러블을 만드냐고.
누가 언제 너 퇴원시켜주기 싫다고 했냐면서.. 별거아닌거가지고 자꾸 꼬아서 생각한다고.
엄마는 니가 그런 문제를 엄마랑 얘기안하고 아빠랑 얘기해서 화가난것같다고.

그때부터는 저도 막 울면서 소리쳤어요.
아빠가 나한테 전화를 먼저 했으니까 내가 말한거지..그게 왜 중요하냐고요.
아빠말대로 누구도 화나 나거나 속상할 상황이 아닌데, 괜히 다른데서 열받은거 만만한 나한테 화풀이하는거 아니냐고요.
엄마는 제발 철좀 들고 나이값좀 하라고. 난 내가 부모가 되어갈수록 내 부모가 점점 이해가 안된다고 했어요. 다른때도 아니고 산후조리하고 있는 딸한테 전화해서 영문도 모르는 일로 화풀이하고 싶냐고요. 정말 왜 그러고 사냐고 막 소리질렀어요.

전화끊고나서도 한참동안 울먹이고 있어요. ㅠㅠ 애기 수유하러 가야하는데 못가겠어요. ㅠㅠ
전 엄마아빠랑 얘기하는게 무서워요. 이번엔 또 어떤걸로 상처받을까..어떤 말같지도 않은 논리로 나를 학을 띠게 만들까.. 두려워요.
뭘 따지고 들고 싶어도 부모님이라는 한계때문에 남한테 하듯이 칼같이 못하곘고..
자꾸 눈물이 나와서 말을 할수가 없어요.

전 정말 제 부모님이 싫고 이해가 안가요.. 여러분들은 이해되세요?
참고로 이 일 전에 어떠한 트러블도 없었어요. 애기낳고 정신없는 와중에 뭐가 있겠어요.  
IP : 119.207.xxx.156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1.1.18 1:41 PM (123.204.xxx.159)

    이해 안가는 부모님이신데...
    간혹 그런 부모가 있더라고요.
    어쨌던 친정아버지 일도 없으시다면서 올라오셔서 데려다 달라고 하세요.

  • 2.
    '11.1.18 1:42 PM (203.244.xxx.254)

    토닥토닥 기운내시구요.. 저도 원글님 친정부모님 이해가 잘 안 되는데 직접 당사자인 원글님은 얼마나 서운하시겠어요.. 그래도 출산 후에 울고 그러시면 눈 나뻐진다니까 울지 마시구요.. 기운내세요.

  • 3. 너무하시네요..
    '11.1.18 1:44 PM (125.182.xxx.109)

    님 어머니 아버지 정말 너무 하세요.. 전 울 엄마 같았으면 대놓고 엄청 퍼부엇을것 같네요..부모 자식이 아니라 꼭 빚쟁이 대하듯 하네요..
    그래도 자식이 아이를 낳고 출산하는데,, 더못해줘서 벌벌떠는 친정 부모 많은데,그래도
    자기 친딸인데.. 정말 입양아도 아니고.. 그 며칠 못해주겟다는게 뭔지...
    정말 부모라도 부모라고 부르기 싫은 사람들 많네요...

  • 4. 이런..
    '11.1.18 1:47 PM (163.152.xxx.46)

    친정 부모님 의지하지 말고 그냥 산후 도우미 부르시는게 더 맘이 편할 듯해요.
    님처럼 친정부모님과 별다른 트러블 없었던 저도 산후 조리 하면서 친정 엄마한테 서운한게 생겼거든요. 산후 우울증과 겹쳐서 더 그럴 수 있으니 그냥 산후 도우미 1달 정도 부르세요.
    제가 그냥 짐작한 대로라면 경제적으로 그정도는 할 수 있는 형편이실 것 같아서...

  • 5. 에효
    '11.1.18 1:49 PM (125.180.xxx.16)

    콜택시 병원문앞으로 불러서 퇴원하시고
    성질같아서는 산모조리하시는분 2주부르라고하고싶네요ㅜㅜ

  • 6. ...
    '11.1.18 1:51 PM (122.35.xxx.55)

    퇴원하실때 그냥 콜택시 이용하세요
    굳이 부모님께 아쉬운 소리할 필요 없잖아요
    자동차 없는 사람들은 퇴원 어떻게 하겠어요
    그리고
    친정어머니께 산후조리를 부탁드리지말고 그냥 도우미를 부르시는게 더 맘 편하지 않을까요?

  • 7. 눈사람
    '11.1.18 1:54 PM (211.178.xxx.92)

    2주동안 어떻게 견디실지요?

    남 안 낳는 애 낳았니? 나는 애 낳고 사흘만에 물동이 이고 다녔다

    라고 하시는 친정엄마도 계십니다.^^

    시부모님께서 아이 데리고 내려가시면

    조리원에 좀 더 계시면 어덜른지요?

    요즘 무지 추운데 조리 잘 하셔야 해요.

    친정어르신 오셔서 꿍얼꿍얼 하시면 가시방석이실텐데....

  • 8. ....
    '11.1.18 1:54 PM (152.99.xxx.174)

    우선 둘째 무사히 순산하신것 축하드립니다. ^^
    원글님.. 우선 흥분 가라앉히시고 감정정리 하세요. 스트레스 받으면 조리가 제대로 안됩니다.

    안그래도 애 낳고 특히 둘째 낳고 나면 첫아이때와는 다르게 이것저것 (특히 첫아이 케어) 등등이 마음에 걸려서 더 우울해지고 심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이 와닿는때더라구요. 저도 그랬고..

    그런데요.. 원래도 원글님과 원글님 어머니 와의 관계가 좋았던것도 아니고 하니 이참에
    무엇이든 기대를 마시고 도움도 요청하지 마시길 바래요.
    그러면서 서서히 친정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나는거죠.
    그길만이 상처 안받고 편하게 살수 있는 길 같습니다.

    이런말이 큰 도움 안되시겠지만,,, 사실 아무리 친정부모님이 편하고 좋은 관계라고 해도
    내가 독립해서 가정을 이루어 사는 순간부터 서서히 멀어지게 되는것 같아요.
    그걸 그냥 담담히 받아들이시고 힘내셨음 좋겠어요.

  • 9. 토닥토닥^^
    '11.1.18 1:55 PM (222.111.xxx.189)

    에효~~
    해 주신다고 약속하셨으면 하루 이틀 먼저 올라오는 게 뭐가 힘드셔서...
    딸이 워하는 날에 혼쾌히 올라오셔서 좀 도와주시지.....
    차라리 집에서 조리 하실 때는 산후도우미 부르시는 게 정신 건강에도 좋으시겠어요.
    그래도 예쁜 아기랑 남편이 보시고 마음 푸세요.

  • 10. 저는
    '11.1.18 1:56 PM (147.46.xxx.76)

    양가 부모님이 다 그런 편이라서요, 완전 맘접고 나는 부모가 없다라고 생각하며 살아요.
    둘째 출산했을 때도 산후조리원 너무 가고팠지만, 양가 부모님께 첫째 부탁할 엄두가 안나서
    (부탁해도 엄청 생색내면서 나중에 두고 두고 그거 가지고 뒷말이 나옴)
    그냥 입주도우미 불러서 산후조리하구요(3주), 출퇴근 도우미분 도움을 4주 더 받았어요.
    친정엄마도 원글님 친정엄마 같은 스타일이고, 시어머니도 마찬가지라서 그냥 혼자 알아서 사는 게 속편하더라구요.
    굳이 부딪히면서 내 속만 상하면 뭐해요. 그냥 양가에 딱 기본도리만 하고 부모 없는 맘으로 살아요 -_-;;
    저도 원랜 '그래도 부모인데' 하는 마음으로 이것 저것 속상한 거 다 참아가면서 부모님과 교류했었는데요,
    첫째 키우면서 육아서 및 심리학 서적을 엄청 읽으면서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구나 깨달았어요.
    성장과정에 있어서 친정엄마의 잘못한 점들이 내 책임이 아니라는 사실도 인지하게 되었고
    그런 성향의 사람과 굳이 부딪히지 않아도 내 잘못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나 할까...
    친정엄마가 보면 제가 엄청 냉정하고 싸가지없는 딸이겠지만, 제 정신건강이 더 중요하더라구요.

    원글님도 서울대 나오셔서 대기업 다니시면 충분히 혼자서 앞가림 잘하실 수 있으실텐데
    굳이 불필요한 감정소모 하지 마시고 도우미나 남의 도움을 적극 활용하세요.
    (저희 시어머니가 대놓고 하신 말씀이라죠. 부모 도움 받을 생각하지 말고 돈써서 사람 부리라고...)

  • 11. 에휴...
    '11.1.18 1:58 PM (119.67.xxx.4)

    친정 도움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그러시면 어쩌나...
    속상하실만 하구요. 퍼붓기도 잘 하신거 같아요.
    그렇게 알려드리지 않음 모르실분들 같아요.
    그리고 윗님들 말씀처럼 차라리 도우미를 부르세요.
    님...친정 부모님 와 계시면 홧병 생기고 결국 더 안좋아지실거 같아요.

  • 12. 잘하셨어요
    '11.1.18 2:04 PM (122.36.xxx.11)

    산후조리하고 있는 딸한테
    자기 감정풀이 하고 있는 분...
    더 실컷 퍼붇지 그러셨어요?
    직접 어머니 한테 하세요
    아버지한테 한 거 보다 더 세게 하셔도 돼요
    자기 감정 충실하게 전달하세요
    친정 어머니하고 너무 일방적인 관계만 맺어와서 그래요
    객관적이고 뭐고 다 필요 없어요
    원글님이 잘했고 앞으로도 그리 하셔도 돼요
    퇴원,,, 그냥 콜택시 불러서 혼자서 처리해도 된다, 요렇게 맘먹고
    강하게 나가세요

  • 13.
    '11.1.18 2:05 PM (203.218.xxx.44)

    친정 부모님이 퇴원 같이 해주셔도 2주 같이 있는 게 더 고문일 거 같은데요.
    얼른 도우미 알아보시고 남편분이 너무 바쁘시면 콜택시 불러 가세요.
    너무 서럽다 생각하지 마시구요, 부모님 멀리 계시고 남편 바쁘고 그러면
    콜택시 불러서 가는 경우 종종 있어요.
    전날 남편분에게 짐 싸달라고 하시고요 도우미 아주머니랑 시간 조율 잘 하셔서
    원글님 집에 오시는 시간에 맞춰서 오시게끔 하구요.
    조금 일찍 와서 대기하실 장소를 미리 말씀해주셔도 좋을 거 같아요. 커피값 정도 따로 챙겨주시고요.

  • 14. ...
    '11.1.18 2:06 PM (119.203.xxx.228)

    산후에 우울중이 올수도 있는데,
    차라리 친정도움 받다가 열받지마시구요,

    큰아이는 시부모님이 데리고 간다하시니 그곳에 맡기시고,
    산후조리원에 2주 더 있으시는건 어떨른지요,
    아님 도우미 구하실수있으시면 차라리 도우미 쓰시면 되겠구요,

    그리고 퇴원하시게되면 남편분없이 혼자하실려면 아기랑 짐이랑 힘드실터이지만,
    짐은 전날 남편에게 대충싸서 집으로 보내시구
    퇴원날 콜택시부르셔서 아기 잘 안고 집에 가시면 되지않을까요,

  • 15. 서운한 마음은
    '11.1.18 2:06 PM (203.142.xxx.231)

    이해하나,,그냥 콜택시 불러서 퇴원하세요. 어차피 아이 낳은거 원글님네 부부의 아이이지. 시부모님이나 친정부모님 아이가 아니잖아요? 내 맘처럼 양쪽 부모님이 다 챙겨주고 알아서 힘들어도 도와주시면 더없이 고맙지만 그걸 강요할수는 없는거고.
    물론 인간적으로 서운한면은 있겠지만 억지로라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씩씩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그리고 님이 생각하기엔 정년퇴직해서 별로 특별히 할일도 없어 보이고. 몇주정도 손주와 며느리 혹은 딸을 위해서 해줄수도 있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당사자들은 연세도 있고 아이 보는게 쉬운게 아니예요. 자기자식도 아니고 몇십년 키워보지도 않은 영유아 보는거.
    솔직히 저라면 싫을듯합니다.

  • 16. s
    '11.1.18 2:07 PM (124.54.xxx.19)

    다읽지도 않고 댓글 달아 그렇지만,,
    병원에서 4박 5일은 하셨을테고, 조리원 2주나 3주 하셨음 이젠 남편 도움 조금 받고 님이 님집에서 하심 될거 같아요. 다 사정이 있고 맘의 그릇이 있는건데 나한테 이렇게 해줬음 좋겠다 징징대봤자 싫은건데..딸이라고 모든 스케줄을 출산한 산모한테 맟추는것도 그렇죠. 각자 삶인데, 저 또한 출산하고 힘들때 친정아버지가 여행가셨더라고요. 와보지도 않고, 그래도 괜찮아요. 그거 따져봤자 나만 이상하지... 한편으론 돈없어 조리원도 못가고 집으로 산후도우미 불르는 사람도 있던데요.
    아이 잘 순산한것만도 복입니다. 남들 순풍 잘낳는 아이가 내아인 그렇게 못태어나면 몸조리고 뭐고 없어요. 애낳은 날로 그날로 눈물바람이니깐.. 뭘 자꾸 나한테 못해준다고 전화로 따지면서 울먹하시는지... 만약 그상황이 저람 아예 도움 안받고 말고, 친정에도 중요한 일은 안알리고 친정일 알고 싶지도 않을거같아요.
    그리고 친정에서 결혼전에 몇천만원돈 준돈은 말그대로 님이 좋은맘으로 준것일테고 꿀꺽한건 딸이 결혼하면서 준거라 생각한거니 그돈을 건넨 사람 실수네요..
    그돈 받고선 나한테 더 잘할 사람들 같으면 어릴때 부터 상처 안줘요.
    퇴원은 아무리 바빠도 남편이 와서 해야죠. 산후조리원비 다 내신거라도 어디로 갈지가 정해지지 않았담 부담이 되는건 양가 다 마찬가지고.

  • 17. 토닥토닥
    '11.1.18 2:14 PM (115.86.xxx.115)

    일단 저라도 많이 서운 할 거 같아요.
    친정 부모님께 효녀로 지금까지 잘 살아오신 거 칭찬해 드릴게요.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그냥 도우미 쓰시는 게 가장 좋으실 거 같네요.

  • 18. 저도 조리중
    '11.1.18 2:27 PM (183.98.xxx.150)

    지금 와계시는 산후도우미분 말씀에 시어머니 조리받는 산모는 불편해서 제대로 조리를 못받고, 친정어머니 조리받는 산모는 엄마랑 싸우느라 바쁘대요.ㅎㅎ
    경제적으로 여유있으시면 그냥 콜택시+산후도우미 이용 추천드려요.
    저도 첫애 낳고나서 엄마랑 다투고 시어머니한테 맘상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지금은 솜씨좋은 도우미분이랑 지내니 훨씬 좋아요.

  • 19.
    '11.1.18 2:28 PM (14.52.xxx.19)

    서럽지요
    원글님 글 중에 결혼하고보니 부모님이 이해가 안간다는데 격하게 공감합니다,
    저도 그렇거든요,
    근데요,,부모님 그거 못 고치세요,
    그냥 이제 마음 좀 접고,,포기할거 포기하시고 기대도 마세요,
    그냥 택시타세요,콜 부르면 조리원앞에 대기해줍니다,
    살다보니 돈으로 해결할수 있는 문제는 돈으로 해결하고 사람 신세 안지는게 편하더라구요,
    애기낳고 울면 안 좋아요,울지 마시고 마음을 접으세요,,,

  • 20. 세상에나..
    '11.1.18 3:27 PM (118.46.xxx.146)

    원글님, 제가 정말 꼭 안아드리고 싶어요. 얼마나 속상하세요?
    그리고 정말 이해 안되요. 저도 부모님 있고 자식 키우는 엄마이지만, 이런 일에 섭섭해 하지 말라는것도 말이 안되요 (위에 댓글님이 어떤 의미로 하신 얘긴지 알지만..)
    거짓말 1그램도 안 보태고, 제가 직장맘이 아니라면 저라도 라이드 해 드리고 싶을 지경이네요.

    원글님, 제가 살면서 느끼는건데요.
    화를 내야 할때는 화를 내는것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이렇게 화를 내는게 합당한것인가? 남들이 이런 나를 어떻게 볼 것인가?
    이런 생각 하지 마시고, 그냥 화가 날때는 화나는 자체로 그냥 두세요.

    제가 원글님을 모르지만, 공부 잘했던 사람 중에 이런 경우들이 많은데, 일명 모범생& 착한 사람 컴플렉스가 간간히 느껴져요. 물론 살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것도 굉장히 중요하긴 한데, 그 배려만 하다보면 내 마음이 병들어요.

    예전에 탁닛한 스님의 '화'라는 책에 그런 내용이 나왔는데, 화 또한 나의 일부이기 때문에 잘 다스리고 보살펴주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거든요? 원글님께서 '내가 자식 낳고 보니 부모님 마음이 더 이해가 안간다' 하셨는데, 사실 객관적으로 봐도 원글님께서 부모님에게 섭섭한 마음 당연하거든요. 자식이 아이를 낳았는데, 저런 부모님들 흔치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참다참다 지른걸 '객관적으로 봐 주세요' 하는 글을 올리신 걸 보면, 감히 원글님이 어떤 성향이신지, 어떤 성격이신지가 가늠이 되어요.
    부모님께 화난 마음을 표현하시고, 오시지 마시라고 하세요. 그리고 콜택시 & 산후 도우미 쓰세요. 한 한달이면 얼추 몸 운신 가능하니까 2주일만 돈 아끼지 마시고 위의 조언들처럼 차라리 돈으로 맺어진 관계를 이용하세요. 그리고, 부모님께는 내가 화가 많이 난 상태이고 이런 마음으로 산후 조리하고 싶지 않으니, 오시지 마시라고 하세요. 그리고 이번에는, 님 마음이 풀리실 때까지 '내가 부모님께 이러면 안되는데' 하지 마시고, 절대 연락도 하지 마세요.

    일하다가 농땡이 치러 들어온거라 찬친히 글을 쓰지 못해서 두서가 없는데...
    님같이 착한 딸을 두신 복 많은 부모님, 그러시는거 아닙니다!!
    제가 같이 원망해 드릴께요.
    그리고 둘째 아이 순산 축하드리구요. 속 많이 상하신 마음 조금이라도, 조금이라도 이 게시판이 위로가 되셨으면 해요.
    산후 조리 잘 하세요~

  • 21. 원글이..
    '11.1.18 3:53 PM (119.207.xxx.156)

    감사합니다..모두들..정말 따뜻한 위로가 되네요.
    그러면서도 왜 내 부모는 이런 얼굴도 모르는 남보다도 못할까..생각이 들어서
    나는 왜 저런 부모 밑에 태어났나, 하는 서러운 마음이 밀려오네요.

    객관적으로 봐달라고 한건요..
    어릴때부터 부모님은 뭐든지 제탓이었어요. 제탓뿐만 아니라
    무슨 상황이 생기면 상황 자체로 보는게 아니라, 그게 누구탓인지부터 따지고 들어요.
    그래서 항상 주눅들어 있었고..상황에 대한 제 판단을 스스로 신뢰 못하고
    이번 경우에도 아빠가 저더러 욕하잖아요. 제가 삐딱하게 꼬아서 생각하고
    엄마랑 트러블을 만든다고.. 저는 가만히 있다가 당한 억울한 심정인데도요.

    남편한테 너무 창피하고 미안해서 끝까지 비밀로 하려고 했는데..
    아까 너무너무 서러워하며 울고 있는데 전화가 왔길래 다 말해버렸어요.
    당신한테 미안하고 창피해서 어제 사실대로 얘기못했다..
    나는 내 부모가 너무 싫다. 나는 왜 이런 부모를 가지고 있냐..
    그랬더니 남편이..울지말라고. 지가한테 창피할게 뭐가 있냐면서
    시부모님이든 자기든 콜택시든 자기가 책임지고 퇴원 맘편하게 하게 해줄테니 울지말래요.
    그리고 제 친정부모님이랑은 먼저 연락도 하지 말고 그 일에 대해 말도 꺼내지 말라고..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 오시지 말라고도 하지 말고..
    그얘길 듣는데 남편이 너무 고맙고 서러워서 또 눈물이 났어요.

    우리엄마요.. 제가 첫아들 낳았을때, 뜬금없이 저한테
    너 아들 낳았다고 나한테 유세떠냐? 했던 분이예요. 전 앞뒤없이 당해서 황망해하고..
    저희집 딸 둘이거든요.. 아버지는 고아나 마찬가지이고 친척 왕래가 없어서
    엄마한테는 아들 문제로 스트레스 줄 시집 식구 자체가 아예 없었어요.
    맹세코 아빠가 평생 아들 아들 하시던 분도 아니고..

    엄마라는 사람이, 딸한테, 아들 낳은 유세하냐? 이런 말을 할 수 있는건지..
    그럼 엄마의 딸인 저는 뭔가요. 그냥 아들만 못한 자식?

    님들 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절대 제 아이들한테 저런 부모가 되지 않을거예요.
    저런 부모가 되기도 쉽지 않겠지만.. 그냥 제가 아무생각없이 부모노릇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우리 부모님의 잘못을 되풀이할것같아서 전 그게 너무 겁이 나요.
    내가 받은 사랑을 자식한테 주면 되는 자연스러운 일을 못하고,
    내가 부모노릇을 생각해가면서, 공부해가면서 해야 한다는게 더 서럽긴 하지만..

    어쨌든 위로해주신 많은 분들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저 이러다 우울증 오면 어떡하죠? ^^;;; 재미난 케이블 TV나 찾아서 봐야겠어요.

  • 22. 댓글 길게 썼다가
    '11.1.18 4:02 PM (121.134.xxx.44)

    다 날아가버렸네요ㅠㅠ

    중요한 포인트만 말씀드릴게요..

    윗님 말씀처럼,,화를 내야 할때, 참지 말고 화를 내는 것도 중요하구요,,
    또 한가지는,,
    더이상 못된 엄마를 감싸주기 위해,,남편이나 아버지께 거짓말(선의라 해도)을 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원글님 엄마 같은 분은,,
    만만한 사람인 딸에겐 그렇게 못되게 행동을 하지만,,
    오히려 주변(사위나 사돈등)의 평판에는 예민하게 반응하실 분이예요..

    이번 경우에도..
    <<<<엄마가 착 가라앉은 소리로 사돈은 왜 그렇게 일찍 가냐고. 며칠 더있다가 퇴원시켜주고 가면 안되냐네요. 그래서 엄마 그날 시간 안돼? 그랬더니
    아빠가 초행길이고 해서 가기 어렵고 하니 정 안되면 너랑 나랑(엄마랑) 택시타고 집에 가야지, 그러시네요. 그러면서 사돈한테 더 있다가 너 퇴원시켜주고 가라고 하라고..>>>>하시면,,

    원글님도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당사자가 아닌,,제3자의 입장이라고 생각하고..마인드컨트롤 하시고..)
    "시부모님께선 출산전부터 오셔서 도와주셔서,,하실만큼 해주신 것 같다..조리원 퇴원후엔 엄마가 해주시기로 하셨으니,,죄송하지만,아빠라도 오셔서 퇴원 도와주시면 고맙겠다,,만약 엄마도,아빠도 안되시고,,퇴원하는 날,, 택시 타야 한다면,,굳이 엄마까지 올 필요없다.,,혼자 택시타도 된다,,산후조리도 어려우시다면,,미리 얘기해달라,,,도우미를 알아보겠다.."
    하고 하고싶은 말을 담담하고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얘기하세요..
    엄마가 가타부타 다른 말을 더 붙이면,,,그땐,,"*서방하고 얘기해보고,말슴드리겠다>"라고 간단하게만 대답하세요...

    즉,화가 나는 상황에서,,참지 마시고,,,
    그렇다고 무작정 큰소리를 내거나 화를 내지도 마시고,,
    그냥 회사 업무 처리하는데,,,못된 상대방이 일을 꼬려고 할때,,,일처리 하듯이,,,,
    객관적인 입장에서,,덤덤하지만, 냉정하게 일처리하시는게 포인트입니다..

    원글님이 대기업에도 근무하신다고 하니,,,오히려 일처리는 더 사무적으로 잘하실거 아니예요?
    엄마에게도,,회사 일처리 하듯이,,,
    아주 객관적인 입장에서,,옳고,그름을 따져서,,반듯하게 대응하세요..
    부모님이라고 해서 자식이 무조건 끌려다녀야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화이팅입니다..

  • 23. ..
    '11.1.18 4:15 PM (125.241.xxx.98)

    그런데요
    다른것은 서운한점이 많겠지만
    그냥 혼자 퇴원하세요
    택시타고 퇴원하면 홀대받는 느낌일까요?--저는 ㅂ0년간 차가 없어서
    택시로 퇴원하고--전혀 그런생각 안들었어요. 도우미 썻고요
    큰아이도 데려갔고
    몸조리 하시기도 좋겠네요
    도우미 쓰세요

  • 24. 민이맘
    '11.1.18 4:46 PM (114.204.xxx.165)

    친정부모님하고 그렇게 부디치고 힘드시면 산후도우미 쓰세요~~
    속썩을것도 없고 편안합니다

  • 25. 피클
    '11.1.18 4:50 PM (61.100.xxx.199)

    님 서운한 마음 이해되구요..
    다른 것보다 남은 산후조리 전문도우미 구하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늦었지만 그래도 한번 알아보시는게...
    산후조리 하다보면 산후에 오는 우울증도 있고 해서 사이 좋던 친정엄마와도 트러블 생기고 엄마가 나 위해서 하는 말도 그냥 막 서운하고 그렇거든요..
    전 친정집 갔다가 삼칠일 겨우 채우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어요.
    님 상황보니 친정엄마랑 여러가지 트러블 생길거 같아요.(누구 잘잘못을 떠나서요)
    지금이라도 도우미 꼭 찾아보세요.

  • 26. 아휴~
    '11.1.18 4:57 PM (122.34.xxx.19)

    진짜 그런 친정부모님은 차라리
    안 오시는 게 더 낫겠네요.

    차라리 오시지말라고 하세요.

    님같은 딸이라면
    저는 펴엉생 업고다녀도 모자라겠구만...

    남은 조리기간동안
    친정부모님때문에 더이상 상처받지마시고
    행복하기만을 바랍니다. 둘째 순산도 축하드리고요!^^

  • 27. ...
    '11.1.18 5:20 PM (180.64.xxx.147)

    차가 없고 퇴원 시켜줄 사람도 없는 상태에서 택시 부르는 건 별로 그렇게 서럽지 않죠.
    차도 있고 퇴원 시켜줄 사람도 많은데 천애고아마냥 택시 불러서 퇴원할 때
    그 마음은 참 서럽고 이게 뭔가 싶어요.
    원글님 그렇지만 그 마음은 착 접고 나는 내 아이에게 그런 엄마가 되지 말아야지라 생각하고
    씩씩하게 툭 털고 지내세요.
    난 너무 서럽고 화나지만 사실 님 친정엄마는 그저 귀찮을 뿐이고 별 생각도 없을 거에요.

  • 28. 비슷
    '11.1.18 6:20 PM (218.157.xxx.235)

    저도 친정땜에 엉엉운적있어요 결혼전에 번돈 2천만원 보증잘못서서 다날리고 미안하단말 한마디 안하고 결혼해서 살다 남편이 타지방으로 발령나는 바람에 집얻을 돈을 빌려달라고 했더니 빌려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엄마 언제줄기몰라했죠 그랬더니 뭐~ 그말이 얼마나 서러웠던지 결혼때도 돈 한푼안받고 내가 다 벌어서 했구요 2천만원 달란이야기도 안합니다 부모자식간인데 남동생은 결혼할때 분당에 전세라도 얻어주고 그날 이후로 정이 떨어지더라구요 자식도리만 하고있읍니다. 정이없어지더라구요 지금도 서럽네요.

  • 29. 꼭보세요
    '11.1.18 10:40 PM (211.46.xxx.253)

    원글님.
    친정부모에 대한 마음을 내려 놓으세요.
    원래 구박받은 자식이 어른이 되어서도 부모한테 쩔쩔 매면서 잘한답니다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서 그 사랑을 늘 갈구하고 눈치를 보는 거죠.
    원글님이 부모에게 돈 주고, 생필품 보내고 했다는 거 보니까 딱 그 전형이었네요.
    충분히 사랑받은 자식은 부모에 대해서도 쿨해지기 마련입니다.
    친정부모님 오시지 마라고 지금 바로 전화하세요.
    오셔도 님 마음 편하게 조리할 상황이 아니잖아요.
    시부모님이 큰 아이 데리고 내려가신다니 잘 됐네요.
    젤 좋은 건 산후조리원에 2주 더 있는 겁니다.
    그리고 설에 남편이 아이 데려 오면 같이 집으로 가세요.
    맞벌이 하신다니 그 정도 경제적 부담은 감당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만약 집에 가시고 싶다면 콜택시 크고 좋은 차로 특별히 부탁해서 타고 가세요.
    왜 꼭 누가 데리러 와야 합니까?
    아기 데리고 콜택시 타고 가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집에 가셔서 산모도우미 불러서 지내세요.
    왜 그런 친정부모를 아쉬워 하며 부르셔서 2주나 같이 지내려고 하십니까?
    부모에게는 자식으로서 최소한의 관계만 유지하세요.

  • 30. ...
    '11.1.19 12:06 AM (116.121.xxx.18)

    저는 님이랑은 조금 다르지만 너무 이기적인 부모님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첫아이 산후조리때 엄마가 뭐든 엄마위주로 하시는거 보면서 너무 힘들었던 기억에 둘째때는 산후도우미 3주 썼어요.(첫째랑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그리했었어요. 현실적으로 맡길 곳도 없었기도 했구요.) 산후도우미 계시는동안 친정엄마 두번인가 오셨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엄마 커피 타드시고, 묵주기도 하신다며 들어가서 1시간 가량 있다 나오시고, 저 도움 필요한 거 전혀 챙길 생각없이 엄마 산책나가고 싶으시면 나가시고..먼저 아침 챙겨드시고 제 아침은 도우미이모더러 차려달라 하고..(도우미 이모님은 9시 오시는데 전 그보다 일찍 일어났었거든요..그런데도 그러셨어요)그냥 얘기로는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산후조리하는 딸 집에 와있는 엄마 아니라 파출부쓰는 딸집에서 손하나 까딱 안하는 그런 모습에..그냥 바로 올라가시라 했네요. 오히려 산후도우미 이모님을 잘 만나서 정말 진심으로 보살펴주신 덕분에 첫애때 심했던 산후우울도 피해갈 수 있었어요. 남이 더 나았어요. 엄마는 지금도 당신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세요. 그냥 뭔가를 해줘서가 아니라 내게 마음을 써주는 작은 배려가 필요했던 건데 도우미 있는데 나까지 널 신경써야 겠냐,하시더라구요..전 그때 산후도우미 쓴거 정말 너무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생각되요...제 얘기하다보니 얘기가 길어졌지만..어차피 그런 엄마인거 아시면 얼른 떨쳐내시고 도우미 도움을 받거나 조리원에 더 계세요. 최소한 5주는 조리하셔야지요..
    지금 마음 힘들면 산후우울 쉽게 올수있으니 아이만 바라보고 아이 생각, 원글님 건강 생각만 하세요. 울지마시고요..
    업고다녀도 아까울 따님이신데 그런 부모님도 참..안타깝네요.당신들 삶에 얽힌 실타래를 자식에게까지 옭아매신거 보면..님이 원망하고 바라고 기대시기엔 너무 약한 분들이신 것 같아요.
    남편분과 얘기 잘하셨다니, 그리고 남편분이 그렇게 든든하게 얘기해주시니 남편과 아이 생각만 하고 조리 잘 하세요. 떨치시고 내려놓으시고 그리고 넷이어서 더욱 행복한 가정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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