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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계속 살아야 할까요?
심심할때 마다 와서 글을 읽곤 했는데 제가 글을 쓰게 될줄은 몰랐네요..
참 어디다가 하소연 할 데도 없고 해서 여기다 글 남깁니다.
긴글이 될 거 같은데 조언 부탁드릴게요..
결혼한지는 지금 4년차 입니다. 아이도 4살이구요..
결혼 전에는 너무 자상한 줄로만 알고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서는 항상 의견이 맞지 않아 싸우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저한테 자꾸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생각한 가정적인 남편도 아니었습니다. 물론 평일 중 하루는 일찍 들어오고
주말엔 가족과 함께 였지만, 친구 좋아하고 사회적인 활동을 좋아했습니다. 일욕심도 많아서 매일 늦었구요..
문제는 이 사람은 가정에서 행복을 찾기 힘들어하는 스타일이라는 것입니다.
얼마 전, 남편과 깊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되짚어 보니 우리에게 애정이 사라진 순간은 아이가 태어난 후부터였습니다.
남편은 회사와 친구들을 찾으며 마음의 위안을 찾고자 했지만 그것도 부족했었나 봅니다.
얼마전엔 여자가 있는걸 제가 얼핏 알게 되었습니다.
절 속이고 워크샵이라는 명목으로 또 평일날에도 휴가를 내고 호텔을 자주 드나들었나 봅니다.
사실 결혼 전에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사귀고 난 지 2개월 정도 지나서 이상한 기분이 들어 확인해 보니 이 사람 전에 가볍게 만나던 사람을
만나고 있었습니다.
그땐 이사람을 너무 좋아했었기에 선택권을 주었습니다.
난 너와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앞으로 우리의 미래는 내가 결정할 것이 아니라
당신이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그때 그 사람은 절 선택했고 저흰 행복했고, 많이 사랑했고,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사람에게 여자가 있다는 사실은, 제가 지금 고민하는 부분에 반정도 부분을 차지합니다.
물론 여자로서 수치스럽고 부끄럽습니다. 남들이 말하는 그 바람 맞긴 하지만.. 더 캐지도 않았습니다.
저만 다치니까요.. 그냥 이 사람 성격상, 아마 깊은 관계는 아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믿고 싶은 이유도 있지만, 지금 행복해 보이지가 않거든요..
정신적인 깊은 릴레이션쉽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랬다면 가정에 소홀했을 테니까요...
이사람 절 애정으로 대하진 않았지만 가끔 또 거짓말 하는 지 묻는 절 나쁜 사람으로 몰긴 했지만..
가정에 의무와 책임을 져버릴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아마 제가 말을 꺼내지 않았으면 우린 이대로 쭉 살았을 거에요..
제가 먼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습니다.
난 행복하지 않고 너와 함께 행복을 꿈꿀수 없을 것 같다.
여자가 있다는 사실도 알고, 너와 나는 너무 다른 사람이다.
이사람 저에게 이런말을 하네요..
신중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다시 한번 우리 깊게 생각해 보자고..
당신처럼 훌륭한 여자는 없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도..
난 다신 당신같은 여자 만날수 없을것 같은데, 내 욕심이니까..
내가 널 놓아주는게 맞는건지 내 자신이 그렇게 구제불능인지 다시한번 되짚어 보겠다고..
자기는 자기 미래에 저와 아이를 빼고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 너무 혼란스럽다고..
전 같이 살게 되도..이 깨진 믿음들 또다시 붙이고 살 자신이 없고..
또 헤어진다고 해도 많이 힘들것 같습니다.
한번이 아니라 두번째 고통이라..더더욱 벼랑끝에 서 있는 기분이네요..
시댁 식구들도 참 좋은 분이고... 우리 아이도 걱정되기도 하지만,
전 겉껍데기만 잡고 살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남편과 계속 이대로 산다면 아마 남편은 저에게 좋은 조건으로 충족시켜 줄 수 있을 사람입니다.
시댁이 부유한 편입니다. 제가 먹고 살 걱정 안해도 될만큼요..
근데 저는 왜 그 부분으로 채워지지가 않는 걸까요..
남편은 제가 아이가 초등학교 가면 달라질꺼라고 하는데 저도 다른 사람처럼
물질적인 사람으로 변할까요?
전 그냥..사랑받고 싶고 행복하고 싶습니다.
만일, 이혼하더라도 좋은아파트와 아이 키울 수 있을만큼 지원은 해주고 싶다고 하네요..
저도 지금 회사 다니면서 적지 않은 연봉 받고 다니고 있습니다..
만일 한번 더 이런일이 반복되면 전 삶을 포기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하는게 최선일까요?
한번이 아닌 두번의 실수.. 이게 정말 실수일까요 아님 습관일까요..
다시 전 상처받게 되겠죠..? 두렵네요..
도움 부탁드립니다.
1. 음
'11.1.18 12:20 PM (58.120.xxx.243)너무 고상히 생각하실 필요없으십니다.
지금 외도중인데 행복해보이지 않아서 정신적 교감이 어쩌고..아니에요.
그여자와는 행복하죠.근데 님과 아이가 있으니..죄책감으로 그런겁니다.그 여자와는 행복하니 호텔도 가는 겁니다.
근데 그럼..어찌되었던...그거 부터 해결하고...
솔직히..이혼은 님의 선택입니다.이미 남편은 편하고 좋은거 다하고 있고요.
다 포장해도 결국은..외도이고..그 외도 님이 끝내게 할수 있지요.그게 와이프아닌가요?
지금은 연애중이 아닙니다.남편의 연애로..내 아이와 내 행복이 끝난다면 응징부터하고 이별을 하든 하심 됩니다.
제 남편도 외도를 햇꼬요..저도 격분하고 자존심상하고 사랑받고 했는데요..지나고 보니 내가 거기 정신팔려서 내 아이까지 한동안 우울하게 만든 거 그대로...갚아주고 이혼을 해도..할껍니다.
실수든 뭐든...일단 지금 그 내연부터 끊고 실순인지 알아보세요.
뭐든...일단 내가 상처받는거...두려워 하지 마세요.이미 힘들거든요.이미 상처중입니다.2. 죄송합니다
'11.1.18 12:23 PM (175.116.xxx.77)만 남편분 너무나 고상하게 핑계거릴 찾고 조용히
헤어지고 싶음이 느껴지네요..
그여자랑 살고 싶음을 이런식으로 표현한듯해서 넘 맘이 아프네요3. 에고
'11.1.18 12:27 PM (122.36.xxx.11)답 달았다가 지웠네요
제가 상황 파악을 잘 못한 거 같아서.
지금 남편의 상태를 '외도'라고 명확하게 파악하지 않고 계신건가요?
그게 사실인지, 아니면 자기 보호본능인지
고것부터 깊이 생각해보시고 글 올리시면 더 좋은 조언들이 있을 거 같네요4. 푸른바다
'11.1.18 12:31 PM (119.202.xxx.124)만일 한번 더 이런일이 반복되면 전 삶을 포기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세요.
지깟놈 뭐라고 삶을 포기합니까
조금 시간을 두고 내버려둬 보세요.
지금 결정하려고 하시지 말고
시간을 두고 그냥 던져놔 보시면
모든게 명확해지는 시점이 올겁니다.
힘내세요.5. ..
'11.1.18 12:35 PM (124.199.xxx.41)지금 트러블의 원인이 출산과 육아에서 비롯된다는 원글님의 말만 믿고 한 말씀드린다면..
아이가 이제 4살이라고 하시니..조금 어려운 고비는 다 넘겼다고 보이네요..
이제 아이가 한참 이쁜 짓 할때이거든요..말도 어지간이 통하고..
그전까지 받았던 육아스트레스가 조금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아빠를 많이 찾고 아빠도 아이와 같이 하는 시간이 즐길 때가 되었기에..
제가 보기에 님은 그닥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없어보이구요..
남편도 그렇고...
무조건 헤어져라, 참아라 어떻게 말씀은 못드리겠고...
아무튼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나 트러블은 조금 없어지는 시기가 다가온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6. 짐작
'11.1.18 12:42 PM (125.176.xxx.188)만 하지 마시고 물어보세요.
지금 다른여자관계는 끝내고
정말 결혼생활을 더 노력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서요.
미안한 마음에 둘러대는 말들인지, 진짜 진심이 뭔지부터 정확히 알아보세요.
남편이 노력할 의지가 있다면 부부상담받아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것같네요.
좀더 더 솔직한 느낌을 말해보세요. 이렇다 저렇다 생각만 한다고 달라지는것은 없으니까요.
여자문제는 사실 고질적인 부분이 좀 있죠 예전에도 그런 전적이 있다면 또
사랑도 아닌 관계인것 같다면 더더욱 무시못하죠.
쉽게 고쳐지지 않을거예요. 사실 남자들에 외도는 여자와는 다르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어요.
외롭거나 현실에 지쳐서가 아닌..그냥 남자라서라는 황당한 이유였어요.
겉으로는 미안함에 그런척을 해도 속마음엔 이런 마음이 있다더라구요.
정말 중요한것은 남편분이 변화할 맘이 진심으로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듯보여요.
원글님은 아직 이렇게 저렇게 휩쓸릴 마음으로 서있는듯 보이구요.
원글님이 능력도 있고 시댁에 부유함이 이혼후라도 도움이 된다면 이혼문제도
남편의 진심과 내가 진짜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잘 조율해서 결정하세요.
하지만 글로만 보아서는 아직은 좀더 내 마음과 남편과의 마음을 더 지켜보셔야할듯하네요.
섣불리 결정내리기에는 아직 끝까지 온것같지가 않아요.
조금만 더 노력해보심은 어떨지요. 그리고도 안된다면 그땐 휠씬 마음홀가분하게
헤어지실수있지 않나요.7. 같이
'11.1.18 12:59 PM (112.148.xxx.100)사실려면 제대로 뿌리뽑고(?) 그런데 바람이라는게 시댁부모님에게도 꼭 알리시고
그냥 조용히 지나가지마시길...8. Help..
'11.1.18 1:15 PM (210.94.xxx.89)여자 문제도 문제고... 가정생활에 행복을 느껴하지 않고 의무로만 살면서 저에게 애정이 없는게 가장 큰 문제였는데..다들 여자문제를 가장 크게 보시네요.. 만일 여자문제 아니었어도 저는 심각했을 꺼에요... 다큐멘터리 짝 보고 당신의 짝은 안녕하시냐고 하는데.... 참... 내가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하는건가 싶더라구요..겉으로 보기엔 잘 사는거같아도 속은 텅 빈것같은.. 서로에겐 애정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그러니까 먼저 문제는 이 사람의 가정에 대한 태도구요, 아마 여자는 작년 후반기부터 생긴것같네요.. 남편 편에서 얘기하는게 아니라 인과관계를 보면 그렇더라구요.. 어느 곳에서도 자기 설 곳을 찾을 수 없고 불안한 마음을 달래보려고 했던 그런 감정인것 같아요.. 만일 살더라도 이 문제에 대해 뿌리뽑아야 한다는 말엔 저도 동감입니다. 하지만 그게 과연 될지도 모르겠어요.. 부부상담도 고민중입니다. 혹시 어디가 좋으신지 아시는분 계신가요?!
9. ,,,
'11.1.18 4:47 PM (118.220.xxx.221)겉으로 보기엔 잘 사는거같아도 속은 텅 빈것같은...
공감합니다 저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순간부터
나의행복 보다는 내자식의 행복이 우선입니다
아이가 행복하면 난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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